조명균 "김정은 답방·종전선언 연내 가능"

  • 6년 전

◀ 앵커 ▶

워싱턴을 방문 중인 조명균 통일부장관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연내에 가능하다고 거듭 강조하고 나서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조 장관은 올해 안에 종전선언도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반도 국제포럼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선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연내에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하루 전 교민간담회를 통해 연내 답방 가능성을 언급한 데 이어 다시 한번 강조한 겁니다.

과거엔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상당한 준비 기간이 필요했지만, 올해 세 차례 정상회담을 거치면서 짧은 기간에 준비가 가능해졌기 때문에 일단 물리적인 시간은 문제 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또 '반대 시위' 우려에 대해선, 평창올림픽 때 김영남 김여정 일행이 왔을 때도 큰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명균/통일부 장관]
"2000년 정상회담 때부터 김정일 위원장의 서울 방문은 남북관계의 큰 장벽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서울에 와서 그것을 넘는 것은, 벽을 허무는 것은 남북관계가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것이 될 것입니다."

조 장관은 또 종전선언을 체결하는 방법엔 여러 가지가 있다면서, 종전선언 역시 연내에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명균/통일부 장관]
"종전선언이 정치적 선언이고 그 자체가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종전선언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북한 비핵화의 진전이 없는데 남북관계만 너무 빠른 것 아니냐는 지적과 관련해선, "남북관계 발전과 북한 비핵화의 선순환을 일관되게 추구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한국과 미국의 소통과 공조는 기본이 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조명균 장관은 한국시간으로 오늘 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면담할 예정입니다.

북미협상의 교착 상태로 인해 지연되고 있는 남북 철도도로 착공식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