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진짜 뉴스만 담는다"…여야 '유튜브' 여론전
  • 5년 전

◀ 앵커 ▶

서울대 출신 국회의원들이 알려주는 공부 비법.

오늘(11일) 문을 연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의 첫 방송 내용인데요.

자유한국당에 이어 더불어민주당도 공식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면서 여의도 정치권에 본격적인 유튜브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박영회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가상의 수능 시험을 치르는 국회의원.

[박주민/더불어민주당 의원]
"각 영역의 문제들을 직접 풀게 했었어요, 의원들한테. 그 대목을 공개할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한 결과가 나왔어요."

서울대 출신 의원들이 수능 대박을 기원하며 공부 요령도 전합니다.

[박경미/더불어민주당 의원]
"독특한 도형이나 함수 그래프가 있는 문제들을 집중적으로 풀어보시라 말씀드리고 싶어요."

더불어민주당이 시작한 유튜브 방송 채널 '씀'입니다.

[권칠승/의원(민주당 홍보소통위원장)]
"'쓰임새'가 많은 훌륭한 콘텐츠를 많이 개발해서 국민들과 '씀'('썸') 타는 민주당을 만들자, 그런 소망을 담고 있습니다."

사실 선발주자는 자유한국당.

이미 '오른소리'라는 채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김성태 원내대표, 전희경 의원 등 자체 방송을 운영하는 정치인도 적지 않습니다.

[김성태 TV]
"채용 비리와 고용세습을 제대로 뿌리 뽑자는 것입니다."

정치권까지 유튜브에 뛰어드는 건 결국 영향력 때문.

젊은 층에게는 포털을 뛰어넘는 정보 창구가 됐고 일부 노년층에게는 제도권 언론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가짜 뉴스 진원지라고 유튜브를 비난했던 민주당도 이런 흐름을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극우 채널들은) 우리가 안 봐야 되는 내용이 실려 있는 거고, 우리는 안 보면 손해인 것들을 싣는 거기 때문에, 전혀 비교대상이 아닙니다."

민주당 '씀'은 오늘에야 첫 영상물을 올렸고 한국당 '오른소리' 구독자 수는 아직 3만 명 수준입니다.

자극적인 내용과 거친 표현의 극우채널들이 이미 수십만 명의 구독자를 선점한 상황에서 제도 정치권의 유튜브 방송은 어떤 모습일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박영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