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다시보기] '종말론' 교회 해체(1992)

  • 6년 전

1992년, 세계의 종말이 오고 신도들은 하늘로 올라갈 것이라는 '휴거'가 일어난다는 주장이 널리 퍼졌습니다.

[이장림/다미선교회 목사(뉴스데스크 1992년 8월 27일)]
"먼저 천사들이 하늘에서 나팔을 불어요. 나팔소리가 들리면서 우리가 각자 순식간에 변화되는 사건이며, 있다가 순간적으로 없어져 버리는 거예요."

이 종말론을 믿은 맹신도들은 학업이나 생업을 그만두거나 재산을 교회에 바쳤습니다.

[학생(뉴스데스크 1992년 8월 27일)]
"(친구의) 가족들이 그거 전부 다 믿거든요. 그래서 학교도 안 나오고 자퇴해버렸어요."

휴거일로 알려진 1992년 10월 28일 전국 160여 개 교회에 8천여 명의 신도들이 모여 휴거를 기다렸지만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뉴스데스크(1992년 10월 29일)]
"그들이 그토록 갈망하던 휴거는 끝내오지 않았습니다. 실망한 신자들은 잠시 후 하나둘씩 예배당을 빠져나갑니다."

그리고 26년 전 오늘 시한부 종말론을 주장했던 다미선교회는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일체의 선교활동을 중단하겠다며 사실상 해체 결정을 내렸습니다.

세상의 물욕을 버려야 휴거 때 구원을 받을 수 있다며 신도들로부터 수십억 원의 헌금을 받은 다미선교회 이장림 목사는 사기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재판에서 종말론의 신학 이론과 계시를 통해 휴거를 확신했다고 주장한 이 목사는 1심에서 징역 2년을, 이듬해 항소심에서 징역 1년과 2만 6천여 달러의 몰수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오늘 다시보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