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진출한 ‘파워볼 도박’…판돈 2조 7천억

  • 6년 전


2조 7천억 원대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단속을 피하려 서버는 해외에 두고 국내에서 오프라인 도박장까지 열었습니다.

이민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캄캄한 밤 간판도 없고 유리창을 짙게 가린 상점에 남성이 들어갑니다.

뒤따라 경찰이 들이닥친 이 상점,

PC방처럼 보이지만, 모니터마다 불법 도박사이트 '파워볼' 화면이 떠있고, 돈다발도 보입니다.

이곳은 불법 '파워볼' 도박이 이뤄지는 오프라인 매장.

합법적인 추첨식 복권 게임인 '나눔 로또'의 '파워볼'은, 회당 천 원 씩, 하루 최대 30만 원을 판돈으로 걸 수 있지만, 일당은
액수 제한 없이 돈을 걸 수 있는 사이트를 개발했습니다.

파생 도박사이트까지 합치면 판돈 규모만 2조7천억 원대.

서버는 해외에 서버를 두고 전북 군산, 전남 영광 등지에는 오프라인 매장까지 냈습니다.

돈이 된다는 소문에 조직폭력배들까지 가세해, 관련 불법 도박장만 전국에 500개 넘게 생겼습니다.

높은 중독성에 도박장 운영자가 돈을 잃기도 했습니다.

[박용덕 / 서울 금천경찰서 사이버수사팀장]
"매장 운영자들은 게임을 해서 번 돈 수천만 원을 포함한 자기 재산까지 탕진하는 경우를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불법도박 사이트 개설, 운영한 혐의로 6명을 구속하고,

오프라인 도박장 관련 수사를 계속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이민준입니다.

2minjun@donga.com
영상취재 : 이기현(광주) 김찬우
영상편집 : 오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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