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손 뻗으면"…산에서 버섯 따다 추락사고 속출

  • 6년 전

◀ 앵커 ▶

요즘 날씨 등산하기도 좋고 가을이라 산에서 수확할 것도 많습니다.

그런데 버섯을 따겠다고 길이 나지 않은 곳으로 무리하게 산에 오르다 다치거나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보도의 김상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소방 헬리콥터 안에서 구조대원들이 바위에서 추락해 숨진 53살 김 모 씨를 끌어올립니다.

김 씨는 강원도 인제군 하추리의 한 야산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산악 동호회원들과 함께 산에 올라 버섯을 따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윤종남/실종 신고자]
"산에 이제 등산 삼아 올라가신다고 그러길래 제가 여기 산이 워낙 험해서 멀리 가시지 말고 입구만 갔다가 오시라고 그랬는데…."

이처럼 버섯을 따다가 다치거나 길을 잃었다가 구조된 경우가 강원도 내에서 지난달에만 18건에 달했습니다.

버섯을 따기 위해 이렇게 무리하게 등산로가 없는 길로 산을 오르다 보면 추락 사고를 당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강원도 산악 지형에 익숙지 못한 외지인이 산에 올랐다가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기완/ 인제소방서 119구조대원]
"등산로를 이용하시는 편이 좋고요. 길이 아닌 곳은 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일행들하고 함께 다니는 것을 권장 드리고요."

최근 5년 동안 강원도에서 발생한 산악 사고의 40퍼센트 이상이 9월에서 11월에 집중돼 있는 만큼 가을철 산행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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