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다시보기] 부산국제영화제 '탄생' (1996)

  • 6년 전

[뉴스데스크(1996년 9월 13일)]
"국내 최초로 마련된 세계인의 영화 잔치인 부산국제영화제가 9일간의 일정으로 오늘 밤 화려하게 시작됐습니다."

22년 전 오늘, 부산국제영화제가 첫 막을 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국제영화제를 개최하게 됐다는 기대와 성공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엇갈렸지만 부산영화제는 1회부터 18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빠른 속도로 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독립 영화, 다큐멘터리 영화를 비롯해 동성애 문제와 사회성 짙은 영화를 국내에 소개하면서 화제를 모았고, 갈수록 참가국과 초청작 수도 늘어났습니다.

위상이 높아지면서 월드 스타들이 잇따라 부산을 찾았고 영화 한류 확산에도 기여했습니다.

[탕웨이/배우(2010년 참석)]
"부산국제영화제가 더 발전하기를 바라고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부산에 와서 영화제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단순히 영화를 보러오는 축제가 아니라 영화를 사고파는 마켓 기능까지 더하면서 아시아 영화산업의 중심지로도 각광받게 됐습니다.

그동안 6천 편 가까운 작품이 상영되며 길지 않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도쿄, 홍콩국제영화제와 더불어 아시아 최대 규모의 영화제로 발돋움했습니다.

올해로 23회째를 맞게 되는 부산국제영화제는 다음 달 4일 개막됩니다.

전 세계 79개국에서 323편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입니다.

오늘 다시보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