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00원' 인천공항 통행료, 절반으로 싸질 듯

  • 6년 전

◀ 앵커 ▶

정부 재정이 아닌 민간 자본이 투입된 민자고속도로들은 통행료가 비싸서 운전자들의 불만이 많은데요.

정부가 앞으로 민자고속도로 통행료를 일반 고속도로 수준으로 인하하기로 했습니다.

김성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방화대교에서 인천공항까지 38km를 오가는 인천공항 고속도로.

승용차 기준 편도 통행료는 6천600원.

민자도로여서 같은 길이의 일반 고속도로 통행료보다 2.3배나 비쌉니다.

[배수빈]
"다른 데 비해 2배 정도 비싸다고 하니까 (한 달치 통행료를 안 낸다면) 기름 3~4번 더 넣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민자고속도로를 자주 이용해야 하는 지역주민들은 동전을 내는 시위를 벌이는 등 갈등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현재 운영 중인 전체 18개 민자고속도로의 평균 통행료는 일반 고속도로보다 40% 넘게 비쌉니다.

정부는 민자고속도로의 통행료를 일반 고속도로 수준으로 단계적으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우선 2020년까지 대구-부산 간, 천안-논산 간, 서울-춘천 간 고속도로 등의 통행료를 낮추고 2단계로 2022년까지는 인천공항, 인천대교 등의 노선을 인하하기로 했습니다.

일반도로의 1.1배 수준으로 맞추게 돼 인천공항 고속도로의 경우 현재의 6천600원에서 3천 원 초반대로, 1만 500원인 대구-부산 간 고속도로 통행료는 5천 원 정도로 낮아질 전망입니다.

정부는 이를 위해 통행료를 걷는 기간을 기존 30년보다 더 늘리거나 민간과 국가의 투자금도 늘릴 계획입니다.

[김용기/아주대 경영학과 교수]
"(예를 들어) 국민들은 매년 200억 원의 부담을 해야 한다면 정부가 50억 원 정도를 투입함으로써 국민 부담은 80억 원 정도로 줄어들게 되는 (구조입니다.)"

상대적으로 덜 비싼 구리~포천, 인천~김포 등 6개 노선도 사업자의 이자 비용이 줄어드는 부분을 반영해 통행료를 내리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성현입니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