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 책임자 '공석'…국민연금 수익률 '반 토막'

  • 6년 전

◀ 앵커 ▶

최근 논란이 거듭되고 있는 국민연금, 내가 낸 연금을 과연 제대로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들이 많은데요.

결국 600조가 넘는 연기금으로 꾸준히 수익을 낼 수 있느냐가 문제일 텐데, 연기금을 다루는 전문 인력들의 유출이 계속되고 있다고 합니다.

박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국민연금의 올해 5월 말 기준 적립금 규모는 634조 원, 명실 공히 세계 3대 연기금입니다.

그러나 5년 만에 최고치라며 자평했던 지난해 수익률은 같은 기간 다른 국내 연기금이나 비슷한 규모의 해외 연기금과 비교할 때 성공적이라 평하기는 어렵습니다.

심각한 건 이러한 거대자금을 움직이는 기금운용본부 내 인력 유출입니다.

본부장 자리는 1년 넘게 비어 있고 본부 고위직 9자리 중 5개도 지난달까지 공석이었다가 언론의 비판이 집중되자 임시방편으로 자리를 메웠습니다.

지난 5년간 기금운용본부의 30%가 퇴사했고 작년에만 10%가 본부를 떠났습니다.

[신성환/홍익대 경영학과 교수, 전 기금운용평가단장]
"여러 가지 의사결정의 오류라든지 의사결정의 허점이 드러날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 것이죠."

삼성 합병 과정에 부당하게 관여하는 등 정치적 예속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전력도 인물난을 불러온 한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국민들에게 국민연금 개편의 불가피성을 이해시키는 데 있어 전문인력 수급에 대한 고민과 운용 과정과 능력에 대한 불신 해소가 함께 추진돼야 할 과젭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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