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주석 닮아…‘곰돌이 푸’ 中 상영 금지

  • 6년 전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애니메이션 캐릭터죠.

'곰돌이 푸’가 중국에서는 유독 홀대를 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곰돌이 푸가 나오는 신작 영화가 상영 허가도 받지 못했습니다.

왜일까요.

베이징 권오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어른이 된 남자 주인공과 어린 시절 친구였던 곰돌이 푸가 다시 만나는 얘기를 담은 신작 영화.

최근 중국에서 상영금지 조치됐습니다.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곰돌이 푸를 시진핑 국가주석에 빗댄 패러디물이 자주 나왔기 때문이란 분석이 대체적입니다.

2013년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함께 한 모습과 2014년 아베 일본 총리와 악수 모습, 그리고 1인 지배체제를 강화하는 모습 등을 풍자할 때도 곰돌이 푸가 등장했습니다.

이 같은 그림은 검열 대상이 돼 인터넷에서 검색도 되지 않습니다.

이에 대만 외교부는 곰 마스코트 그림과 함께 "대만에선 모든 곰들이 평등하고 푸 영화를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마러리 / 베이징 시민]
"곰돌이 푸와 시 주석을 비슷하다면 그건 귀여운 별명이기 때문에 (영화 상영을) 금지할 이유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권오혁 특파원]
"시진핑 주석에 대한 풍자를 용납하지 않는 과도한 검열을 두고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권오혁입니다. "

hyuk@donga.com

영상취재 위보여우(VJ)
영상편집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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