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대만 레드라인 넘어서면 단호한 조치” 경고

  • 3년 전


시진핑 주석의 가장 큰 관심은 대만 독립 문제였습니다.

“대만은 불장난하면 타 죽을 것”이라는 섬뜩한 경고까지 했는데요.

중국은 이번 회담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베이징 연결합니다.

사공성근 특파원, 백악관 측은 할 말은 다 했다는 분위기인데요.

중국은 어떻게 평가하고 있습니까

[리포트]
네, 시진핑 주석이 모두 발언에서 중요하게 언급했던 내용이 양국관계의 3대 원칙입니다.

"양국은 상호 존중하고 평화롭게 공존한다. 그리고 협력을 통해 '윈윈'하자는 겁니다."

양국이 추진해야 할 우선순위 네 가지도 제시했는데 공정하고 합리적인 국제질서 수호를 강조했습니다.

시 주석은 천하가 결코 태평하지 않으니 양국이 나서 세계 평화를 수호하고 세계 발전을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시 주석이 좋은 말만 한 것 같지만 '언중 유골', 날카로운 견제도 담겼습니다.

인권 문제, 대만과 홍콩 문제를 지속적으로 압박하는 미국과 서방국가들을 향해 시 주석은 존중과 공존을 언급하며 경고한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시 주석은 또 "전세계는 중미가 함께 발전할 수 있을 정도로 크다. 제로섬 게임을 하지 말자"고도 재차 강조했습니다.

대만과 관련한 미중 정상 논의 내용은 초미의 관심이었습니다.

중국 CCTV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하고,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을 집중 보도했는데요,

시 주석은 독립과 분열 세력이 도발하고 레드라인을 넘어선다면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 고위 당국자는 "두 정상이 대만 문제를 놓고 연장된 토의가 있었다"며 "하나의 중국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대만 해협에서의 일방적인 현상 변화는 안 된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회담에서 극한 대립을 피해야 한다는 두 정상의 공감대 형성이 나름 성과지만, 주요 쟁점에서 좁히기 쉽지 않은 이견도 확인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채널A뉴스 사공성근입니다.

사공성근 베이징 특파원

영상취재 : 위진량(VJ)
영상편집 : 김민정


사공성근 기자 40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