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20% 가까이 수사 대상...학교 초토화 / YTN

  • 6년 전
광주광역시에 있는 여자 고등학교에서 성희롱과 성추행 의혹이 불거져 학교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피해를 주장하는 학생만 180여 명에 지목된 교사만 무려 11명이나 되는데, 더 늘 수도 있다는 말이 나옵니다.

경찰 수사도 진행될 예정인데, 이 학교 전체 교사 20% 가까이가 조사를 받게 생겼습니다.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사건의 시작은 피해를 주장하는 학생의 신고였습니다.

학교가 전체 학생을 상대로 무기명 설문 조사를 했는데 놀라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전체 865명 가운데 180여 명이 성희롱과 성추행 등을 당했다고 답한 겁니다.

90%가량이 고3 학생이었습니다.

교육청이 공개한 내용은 충격적입니다.

뚱뚱한 학생에게는 역겹다고 놀리는가 하면 술집에서 일하는 여자 같다는 말도 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입에 담기도 민망할 정도입니다.

신체 일부를 만지고 등을 쓰다듬으면서 속옷 끈을 만졌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더 놀라운 건 의혹을 받는 사람이 비단 한두 명이 아니라는 겁니다.

교육청 조사 결과 무려 11명, 대부분 50대 중후반의 남자 교사들입니다.

하지만 폭행을 당했다는 학생도 있어서 교사 수는 더 늘 수도 있습니다.

교육청은 자체 조사가 끝나면 경찰에 정식 수사를 맡길 생각입니다.

지목된 교사는 모두 조사가 끝날 때까지 학생들과 분리해놨지만, 당장 수업이 걱정입니다.

교육청은 다른 학교에서 부족한 선생님을 지원받고 기간제 교사를 새로 뽑아 최대한 차질이 없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연구 / 광주광역시 교육청 사학정책과 팀장 : 교육청에서 파견할 수 있는 교사가 있는지도 살펴보고 부족한 부분은 기간제 교사를 채용하고 그런 내용을 (학교 측과) 같이 협의하고 있어요.]

하지만 경찰 수사가 시작되면 교사는 물론이고 수능을 앞둔 고3 학생들도 조사를 받아야 할 수도 있어 말처럼 쉬운 문제는 아닙니다.

YTN 이승배[sb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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