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전통시장 발길 '뚝'…한숨 깊어가는 상인들
- 6년 전
◀ 앵커 ▶
날씨가 너무 무덥다 보니 전통시장을 찾는 발길도 뚝 끊겼습니다.
그늘막에 의지해 장사를 하는 상인들은 무더위에 지치고, 판매 부진에 또 한 번 지쳐가고 있습니다.
성낙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안동의 전통시장.
채소 장사를 하는 남철한 씨는 요즘 걱정이 가득합니다.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손님이 눈에 띄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새로 들여놓은 채소가 상할까 봐 이리저리 확인하고, 그날그날 판매할 정도의 물건만 조금씩 진열하고 있습니다.
[남철한/야채도소매 상인]
"그때그때 팔 만큼 양을 내서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안 그러면 계속 내놓으면 물건이 상해, 안 돼요."
손님들이 많이 찾던 떡과 분식집.
선풍기 하나에 의지한 채 손님을 기다리는 노점 상인들도 더위가 야속하기만 합니다.
[김현숙/떡판매 상인]
"이 더운데 40도가 되는 날씨에 누가 나오겠어요. 웬만하면 전부다 (할인)마트로 다 볼일 보러 가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이때가 가장 힘들다는 또 다른 전통시장.
손님을 모으기 위해 시원하게 물안개를 뿜어주는 증발 냉방장치까지 설치했지만 손님을 불러 모으기에는 역부족입니다.
24년 만에 찾아와 온 폭염에 경기 불황까지.
시장 상인들의 한숨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성낙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