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집앞에 배달"…1인가구·맞벌이에 인기

  • 6년 전

◀ 앵커 ▶

이른 아침 집 앞까지 신선식품이나 간편식을 배달해주는 새벽 배송 서비스, 이용해본 적 있으신가요?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또 52시간제 시행으로 집밥을 챙겨먹는 가정이 늘면서 업체들의 새벽 배송 전쟁이 치열하다고 합니다.

김성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새벽 5시, 맞벌이를 하는 임지영 씨 부부의 집 앞으로 상자가 도착합니다.

볶음밥에 사골 곰탕, 그리고 과일까지.

전날 퇴근 후 모바일 앱에서 주문한 간편식으로 5분 안에 뚝딱 아침상이 차려집니다.

[임지영]
"주 52시간제 시작되면서 퇴근 시간도 많이 빨라졌어요. 그런데 (육아 때문에) 요리를, 직접 재료를 손질하기에는 부담스러워서 간편한 음식들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주 52시간제 시행으로 집 밥을 챙겨 먹으려는 맞벌이 가구가 늘면서 소비자 대신 장을 봐주는 새벽 배송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올해 국내 새벽 배송 시장 규모는 약 4천억 원으로 처음 도입된 3년 전보다 40배나 급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습니다.

업체마다 차별화 전략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 첫 서비스를 시작한 한 백화점은 화학 첨가제를 쓰지 않은 반찬과 양념 등 고급 식재료로 승부수를 띄웠고.

[강준모/00백화점 과장]
"유기농 제품, 친환경 제품들을 중심으로 새벽 배송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고객 입장에서는 품질 좋은 제품들을…."

새벽 배송 서비스를 국내에 처음 도입한 온라인 업체는 다른 업체들보다 5~6시간 늦은 밤 11시까지 마감 주문을 받습니다.

한 대형 마트는 냉동제품에서 육아용품까지 다양한 상품군을 무기로 도전장을 냈습니다.

[안철민/대형 유통업체 본부장]
"(신선상품뿐 아니라) 쌀, 물, 기저귀, 휴지 등 약 5만 가지 생활에 필요한 상품들을 맞벌이, 신혼부부들이 구매할 수 있어서…."

직접 요리하기 어려운 맞벌이 부부, 간편함을 선호하는 1인 가구가 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려는 유통업체들의 새벽 배송 전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성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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