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잇따라 공장 시찰…경제 개발 고삐

  • 6년 전

◀ 앵커 ▶

그런가 하면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연일 산업현장에서 현지 지도를 하는 경제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질책성 발언으로 고삐를 바짝 쥐었고요.

중국과의 경제협력을 가속화하려는 모습도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는데, 남북 경제협력의 파트너 자리를 생각하고 있는 한국으로서도 신경 쓰이는 대목입니다.

이정은 기자가 김정은 위원장의 의도를 분석했습니다.

◀ 리포트 ▶

주말 사이 평안북도 신의주의 화장품 공장을 방문했던 김정은 위원장.

화장품 품질에 만족한 듯 리설주 여사와 밝은 표정으로 살피는 모습이 북한 매체에 보도됐습니다.

하지만 방직공장과 화학 섬유공장에선 현대화 수준에 실망한 김 위원장의 매서운 질책이 이어졌습니다.

[조선중앙TV/오늘]
"마구간 같은 낡은 건물에 귀중한 설비들을 들여놓고 시험생산을 하자고 하고 있다고 하시면서…"

"건물보수를 땜질식으로 하고 있다"며 공장 간부들을 꾸짖었고 "내각의 경제사업 지도능력이 우려된다"며 이례적으로 내각의 책임도 물었습니다.

신의주가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북한 최대의 공업지역이라는 점에서 이 같은 행보는 일상적인 현지지도 이상으로 해석됩니다.

[임을출 교수/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
"(신의주는) 중국과의 경제협력기반이 가장 잘 갖춰진 도시고, 또 3차례 방중을 통해 북 중간 경협이 제기된다면 가장 우선적으로 경협이 이뤄질 (지역으로 예상됩니다.)"

미국과의 비핵화 논의를 지속하면서 한편으론 중국과 경제협력을 가속하겠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뜻을 대내외에 강조한 행보란 겁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의 경제와 무역정책을 총괄하는 대외경제성의 구본태 부상이 오늘 중국 베이징을 방문했습니다.

이번 방중은 북중 정상회담 이후 본격적인 중국의 대북 경제지원이 시작되는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을 앞두고 북 중간 밀월관계가 중대변수로 떠올랐습니다.

MBC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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