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방북 전…실무팀 의제 사전 조율?

  • 6년 전

◀ 앵커 ▶

북미 간의 구체적 협상 움직임이 포착이 된 건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거의 20일이 지났는데요.

폼페이오 방북을 앞두고 실무팀이 어떤 의제들을 조율했을까요?

조국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리포트 ▶

오늘 극비리에 판문점을 찾은 성 김 대사를 맞이한 북측 인물은 최선희 외무성 부상일 것으로 보입니다.

두 사람은 6.12 북미 정상회담 직전 여러 차례 협상을 통해 첨예한 의제들을 조율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이번 실무협상의 목적은 폼페이오 장관의 3차 방북을 위한 사전 조율인 걸로 보입니다.

미국으로서는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이전에 비핵화에 대한 북측의 진의를 다시 한번 파악해야 하는 입장입니다.

이 경우 실무협상에서 비핵화의 첫 단계인 '검증 대상 리스트'의 제공 문제가 논의될 수 있습니다.

또한 싱가포르 회담 때 김정은 위원장이 약속했다는 동창리 미사일 엔진 시험장 폐기의 구체적 일정 제시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북측도 호락호락하지는 않습니다.

최근 외신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이 시진핑 주석에게 대북 제재의 조기 해제에 힘써줄 것을 요청한 사실이 전해졌는데, 이 요구를 들어줄 수 있는 핵심 당사국은 중국이 아닌 미국입니다.

그런데 미국은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통해 중국에 대북 제재를 풀지 못하도록 압력을 가한 상탭니다.

따라서 이번 성김-최선희 라인의 실무협상에서 북미 양측은 비핵화 실행의 첫 조치와 이에 대한 상응 조치를 두고 치열한 수 싸움을 벌일 걸로 보입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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