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日, 조선인 강제노역 알려라"

  • 6년 전

◀ 앵커 ▶

지난 2015년 군함도 등 일본 근대산업시설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때 일본은 조선이 강제 노역을 포함한 전체 역사를 알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3년 가까이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고 이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일본 정부에 약속 이행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보냈습니다.

정시내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15년 군함도로 불리는 하시마 탄광을 비롯한 일본의 근대산업시설 23곳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습니다.

당시 일본은 조선인의 강제 노역을 인정하면서 희생자를 기리는 정보센터를 설치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일본은 지난해 11월 유네스코에 제출한 이행 경과 보고서에서, '강제'라는 단어를 빼고 대신 "2차 대전을 전후해 일본 산업을 지원한 한반도 출신자가 많았다"고 적시했습니다.

또 강제노역 희생자를 기리는 정보센터를 유산이 있는 나가사키현이 아닌 도쿄에 짓겠다고 말을 바꿔 논란이 됐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현지시간 27일 바레인에서 열린 회의에서 한국인 강제 노역을 포함한 전체 역사를 알릴 것을 일본에 촉구하는 내용의 결정문을 채택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제 모범 사례를 고려할 것을 강하게 독려하면서 한일 당사국간 지속적인 대화도 촉구했습니다.

외교부는 "앞으로 일본이 결정문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도록 적극 협의하는 한편, 국제 사회와도 긴밀하게 논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정시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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