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 센토사 섬…삼엄한 경비로 '고요'

  • 6년 전

◀ 앵커 ▶

저는 지금 싱가포르에 마련된 북미정상회담 특별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 여기는 이제 새벽 6시가 조금 넘었습니다.

오늘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은 싱가포르 현지 시간으로 9시에 열리기 때문에 이제 3시간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두 정상의 회담장에 있는 센토사 섬 전역이 보이는 곳이죠.

MBC 특별 중계부스를 연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손령 기자, 지금은 분위기가 어떤가요?

◀ 기자 ▶

지금 제 뒤로는 700m 길이의 다리가 하나가 보이실 겁니다.

센토사 섬과 싱가포르 본섬을 연결하는 다리입니다.

센토사 섬으로 들어가는 도로는 이 다리가 유일하기 때문에 회담장으로 가기 위해서는 이곳을 지날 수밖에 없습니다.

회담을 2시간가량 앞둔 이곳 센토사 섬은 삼엄한 경비로 섬 이름의 뜻처럼 현재는 매우 고요한 상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시각으로 9시10분쯤이면 이곳을 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회담이 시작되기 3, 40분 전, 양 정상이 이 다리를 통과한다고 가정하면 약 1시간 반 뒤쯤이면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차량이 지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두 정상의 차량이 통과한 뒤에는 이 다리만 통제하면 되기 때문에 경호에도 매우 유리합니다.

섬 안에는 싱가포르 경찰 병력이 대거 투입돼 회담장 인근에 보안과 경비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입니다.

다리뿐 아니라 바다를 통한 접근도 막기 위해 싱가포르 군함이 섬 주변을 철통 경호하고 있습니다.

하늘에서는 헬기편대가 수시로 순찰 비행을 하고 있습니다.

센토사 섬 전체는 그제부터 닷새 동안 싱가포르 정부가 특별 행사구역으로 지정해놓은 상태입니다.

때문에 회담장 주변을 지나는 일반 시민들과 차량들을 대상으로도 검문검색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센토사 섬 주변을 지나는 선박 운행도 통제되고 비행 금지 구역도 설정됩니다.

센토사 섬에는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비롯해 주요 관광지들이 모여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섬 출입을 봉쇄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두 정상이 카펠라 호텔과 연결된 팔라완 해변을 걷는다면 경비를 위해 섬 전체가 통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싱가포르 센토사 섬에서 MBC뉴스 손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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