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탁구 일본 꺾고 4강행…여자 단일팀 패배 설욕

  • 6년 전

◀ 앵커 ▶

남자 탁구 대표팀이 세계선수권에서 일본을 꺾고 준결승에 올랐습니다.

6년 만에 남녀 동반 메달을 확보한 가운데, 여자 남북 단일팀은 다가올 아시안게임에서의 선전을 다짐했습니다.

정진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아쉬운 단일팀의 패배를 남자 대표팀이 설욕했습니다.

첫 주자로 나선 세계랭킹 53위 정영식은 세계 랭킹 13위인 일본의 탁구 천재 하리모토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다음 주자로 나선 이상수가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하긴 했지만 장우진이 세계 14위 미츠다이라를 꺾으며 흐름을 되돌렸습니다.

승부를 결정지은 것은 다시 에이스 정영식.

미즈타니를 상대로 3대 0 완승을 거두고, 팀을 준결승에 올려놓았습니다.

동메달을 확보한 대표팀은 독일과 내일(6일) 새벽 결승진출을 다툽니다.

[정영식/탁구 국가대표]
"(단일팀이 일본에 진 게) 부담이 됐지만, 신경 안 쓰고 어떻게 하면 이길지 어떤 내용으로 경기를 할지(만 생각했습니다.)"

어느새 자매처럼 친해진 여자 단일팀은 서로를 격려하며 아시안게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김송이/단일팀 북측 선수]
"팀에 유익한 존재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고, (일본과의 준결승 결과가) 많이 아쉽습니다."

[양하은/단일팀 남측 선수]
"(기회가 된다면) 아시안게임 때 한 번 더(단일팀을) 할 수 있는데, 그때는 더 좋은 성과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6년 만에 남녀 동반 메달을 확보한 탁구대표팀은 이번에 얻은 남북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오는 8일 귀국 즉시 단일팀 구성안을 논의하고, 본격적인 아시안게임 체제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정진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