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6.9 강진에 주택가까지 용암…긴급 대피령

  • 6년 전


미국 하와이주에서 가장 큰 섬, 일명 빅아일랜드로 불리는 하와이섬에서 지진으로 인해 화산이 폭발했습니다.

오늘 규모 6.9의 추가 강진까지 발생해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상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뻘건 용암이 숲 사이를 흘러내리며 나무들을 집어삼킵니다. 통제된 도로 끝에서 용암이 끓어오릅니다.

주민들은 황급히 짐을 챙겨 대피합니다.

[스티븐 클래퍼 / 대피 주민]
"우리집 바로 뒤에서 용암이 흘러넘치고 있었기 때문에 그 소리가 다 들렸어요."

현지시간 이틀 전 발생한 지진으로 화산 폭발이 있었던 하와이섬에 오늘 규모 6.9의 강진이 한차례 더 발생했습니다.

1975년 이후 가장 강력한 규모입니다.

붕괴된 분화구를 통해 흘러내린 용암은 주택가 인근 도로까지 덮쳤고 가옥 2채를 집어삼켰습니다.

아직까지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만5천 명에게 긴급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

미국 지질조사국은 잇단 지진으로 분화구가 추가 붕괴돼 더 많은 용암이 흘러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산화황 가스와 화산재 피해도 우려됩니다.

외교부는 우리 국민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주 호놀룰루 총영사 관계자]
"(우리 국민 피해는) 현재까지는 없습니다. 비상연락망을 통해서 안내가 다 나갔어요."

하와이 재난당국은 추가 폭발에 대비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화산 주변 국립공원을 폐쇄했습니다.

채널에이 뉴스. 이상연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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