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강국' 북한 꿈꾸는 김정은…외교 속도전

  • 6년 전

◀ 앵커 ▶

그런데 이쯤에서 이런 질문을 한번 던져보게 됩니다.

그렇게 어렵게 핵무기를 개발해놓고 이제는 왜 핵도 포기할 수 있는 것처럼 북한이 대화에 적극적인 걸까요?

북한이 정말 원하는 건 뭘까요?

많은 전문가들의 분석을 종합해보면 북한은 '경제강국'을 만들어보겠다는 꿈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엄지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1월 1일.

김정은 위원장은 자신을 자책하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언제나 늘 마음뿐이었고 능력이 따라서지 못하는 안타까움과 자책 속에 지난 한 해를 보냈는데, 올해엔 더욱 분발하고 전심전력하여 인민을 위해 더 많은 일을 찾아 할 결심을 가다듬게 됩니다."

'인민들의 삶'을 나아지게 하지 못했다며 자아비판을 한 겁니다.

하지만 그 이후로도 나아진 건 별로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강력한 대북제재가 숨통을 조였습니다.

결국 김정은 위원장은 핵-경제 병진노선을 끝내고, 경제에 올인한다는 구상을 천명했습니다.

미국과의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경제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면 핵도 포기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겁니다.

[북한 조선중앙TV(지난 21일)]
"핵시험 중지를 투명성 있게 담보하기 위하여 공화국 북부 핵시험장을 폐기할 것이다."

북한을 전시상태에서 벗어난 정상국가로 만들겠다는 김 위원장의 계획도 미국과 핵단추를 비교하는 상황에선 불가능합니다.

남북관계와 북미관계를 풀지 않고선 경제강국도 정상국가도 허망한 꿈입니다.

특히 북한은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끝나는 2020년까지 반드시 성과를 내겠다고 선언해, 이번 정상회담에서 통 큰 합의가 나올 거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엄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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