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개구리도 힘들었나…한 달 늦게 산란

  • 6년 전


개구리는 기후 변화에 민감한 동물인데요.

지난 겨울 맹추위가 개구리도 견디기 힘들었나 봅니다.

산란이 지난해보다 한 달 가까이 늦었습니다.

허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개구리 울음 소리가 연못을 가득 메웁니다.

진한 갈색 몸통에 뾰족한 주둥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북방산 개구리 입니다.

1년에 한 번, 알을 낳을 때 산을 내려와 습지에 자리잡습니다.

구룡계곡에 서식하는 북방산 개구리는 보통 1월 하순에서 2월 초 사이에 알을 낳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23일이나 늦은 지난 1일, 처음 산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장음]
"아무래도 작년보다 날씨가 추워서 많이 늦은 것 같습니다."

지난 2010년 이후, 두 번째로 늦은 겁니다.

[송재영 / 국립공원관리공단 부장]
"현재와 같은 속도라면 지리산국립공원 북부지역은 3월 초에, 설악산 국립공원은 4월초에 북방산개구리의 산란이 시작…"

개구리의 산란일이 바뀌면 먹이가 되는 곤충의 출현시기와 맞지 않아 개체 감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허욱입니다.

wookh@donga.com
영상제공 : 국립공원관리공단
영상편집 : 이태희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