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김영철=도발’ 명시하고도 “특정 못한다”

  • 6년 전


이렇듯 남남갈등이 커지자 문재인 정부는 김영철이 천안함 폭침의 주범이라고 추측만 할 수 있을 뿐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통일부 홈페이지에는 다른 내용이 젹혀 있었습니다.

유승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안함 폭침은 북한 소행이고 당시 정찰총국장은 김영철이 맞다.

오늘 통일부는 천안함 폭침 부정 논란이 일자 일단 진화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김영철을 배후로 단언할 수 없다고 선을 긋습니다.

[백태현 / 통일부 대변인]
"북한 내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인물, 어떤 기관이 공격을 주도했다는 점을 특정할 수는 없었습니다.

국회로 불려 온 국정원도 비슷한 얘기를 합니다.

[강석호 / 국회 정보위원장]
"추측은 가능하지만 명확하게 김영철이 지시한 그런 거는 아니다. 똑같은 대답이에요."

하지만 정작 통일부 홈페이지엔 김영철이 대남도발 관련 인물로 버젓이 올라와 있습니다.

통일부가 관계 기관 정보를 종합한 자료인데 천안함과 연평도 포격 사건 등 대남도발 관련 인물로 3명을 꼽습니다.

김정일, 김정은 그리고 바로 김영철입니다.

앞뒤가 안 맞는 논리에 통일부는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이런 도발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실질적 평화 구축에 노력할 때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정부 역시 김영철을 받아들이는 건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며 대승적 차원의 국민적 이해를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promotion@donga.com
영상취재 : 이성훈
영상편집 :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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