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 실은 채 미사일 ‘쾅’…실전배치 ‘신호’

  • 8년 전
북한이 오늘 미사일 발사 장면을 공개했는데 한가지 눈에 띄는 점이 있었습니다.

이동식 차량에서 그대로 미사일을 발사한 겁니다.

사실상 실전배치가 끝났다는 것을 과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강병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선 중앙 TV]
"3,2,1,0."

중거리탄도탄 '화성-12형'이 불꽃을 뿜으며 날아오릅니다.

17일 만에 같은 장소에서 또 쏜 겁니다.

그런데 지난번까지는 미사일만 바닥에서 덩그러니 발사됐는데 이번엔 차량에서 바로 쐈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기습 발사가 가능하다는 걸 보여 준 겁니다.

이번에 김정은이 눈여겨 본 것도 미사일 자체가 아닌 발사 절차였습니다.

[조선중앙TV]
"숙련된 화력복무동작으로 《화성-12》형 로케트를 잘 다룬다고 치하하시면서… "

'화성-12형'이 이미 실전 배치됐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재진입 등 미사일 성능엔 여전히 의문 남습니다.

김정은이 활짝 웃으며 가리키는 모니터엔 미사일 궤적과 함께 비행시간 19분 45초가 표시돼 있습니다.

그런데 전문가들은 위성이 없는 북한에겐 불가능한 일이라며 연출된 장면으로 보고 있습니다.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분석관]
"지구 곡면 넘어 가는 것은 중계할 수 있는 위성이나 배, 이런 것들이 있어야 하는데 최종 낙탄 지점에 성공 했는지 확인 못한 다는 거예요. "

북한이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10월 10일 당 창건일에 맞춰 추가 도발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강병규 기자 ben@donga.com
영상편집: 손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