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통령 결국 ‘구속’…구치소 수감

  • 8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늘 새벽 구속됐습니다. 역대 전직 대통령 중 3번째 구속인데요.

박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동재 기자!!

자세한 상황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네 시간 반 전인 오늘 새벽 4시 45분쯤 이 곳 서울구치소에 수감됐습니다.

입소 절차를 마친 박 전 대통령은 독방에 수감돼 구치소에서의 첫 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어제 역대 최장 시간인 8시간 40분 동안 영장심사를 받았는데요. 영장심사를 맡은 강부영 영장전담 판사는 새벽 3시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강 판사는 영장을 발부하면서 박 전 대통령의 주요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밝혔는데요. 박 전 대통령이 '직접 받은 돈은 한 푼도 없다'며 뇌물 혐의를 줄곧 부인했지만, 구속 필요성을 주장한 검찰의 의견을 받아들인겁니다.

박 전 대통령은 영장이 발부된 지 1시간 반 가량이 지난 새벽 4시반쯤 검찰청사에서 나와 서울구치소로 출발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검찰의 K7차량 뒷자석에 앉아 구치소까지 이동했는데요. 입술은 굳게 다물고, 눈가는 촉촉한 모습이 눈에 띄기도 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을 태운 차량은 출발 15분 만에 서울구치소 정문을 정차 없이 통과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미결수용자 신분으로 곧바로 수용절차를 밟았는데요. 인적 사항 확인과 간단한 신체검사를 거친 뒤 수인번호가 새겨진 연두색 수의로 옷을 갈아입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혼자 생활하는 ‘독거실’에 수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도착하기 앞서 서울구치소 앞은 박 전 대통령 지지자 50여명이 모여 구속 반대를 외치기도 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구속 기한은 다음달 19일까지인 만큼, 검찰은 재판에 앞서 박 전 대통령의 혐의 입증을 위한 보강 수사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구치소 앞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동재 기자 move@donga.com
영상취재 : 김용균
영상편집 :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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