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N팩트] 美 항공사 갑질 끝은 어디?... 델타, 가족 내쫓아 / YTN

  • 7년 전
[앵커]
요즘 미국 항공사들에게 손님은 더 이상 손님이 아닌 것 같습니다.

죄 없는 승객을 폭력으로 끌어내린 유나이티드 항공사에 이어 이번엔, 델타항공이 유아 시트를 핑계로 일가족 4명을 대책도 없이 내쫓았습니다.

현지 특파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죠.

LA 김기봉 특파원 나오세요.

손님으로 온 일가족을 내쫓았다, 도저히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데, 무슨 말인지 개요부터 잠깐 정리를 해주시죠.

[기자]
지난달 23일, 하와이를 출발해 LA로 오려던 델타항공 기내에서 일어난 일인데요.

1살과 2살짜리 아기를 데리고 탄 부부가 1살짜리는 안고, 2살짜리 아들은 한 좌석에 유아 시트를 장착해 앉혀서 이륙을 기다리고 있는데 승무원이 이를 문제를 삼았습니다.

유아시트에 아기를 앉히면 안되니까 아기를 안으라고 했고, 승객이 이를 거부하니까 모두 내리라고 해서 일가족이 아무런 대책도, 보상도 없이 쫓겨난 사건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들 가족이 남의 자리에 유아 시트를 설치한 겁니까?

[기자]
처음 이 이야기를 듣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그렇게 생각하기가 쉽죠. 상식적으로 그 정도의 이유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일 텐데요.

아기를 앉힌 자리는 이 부부가 정상적으로 돈을 주고 산 좌석입니다.

원래는 이 부부의 18살 짜리 아들이 타려고 끊은 좌석인데, 이 아들이 사정이 생겨 다른 비행기를 타고 가는 바람에 이 자리에 2살짜리 아이를 앉힌 겁니다.

[앵커]
아니, 그러면 자기 좌석에 자기 아기를 앉히는 게 뭐가 잘못됐다는 겁니까?

[기자]
승무원들의 주장은 항공안전 규정상 카시트에 아기를 앉히면 안 되니까, 카시트를 치우고 아이를 어른 무릎에 앉히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그 자리에는 다른 손님을 받겠다는 거였습니다.

어차피 손님이 규정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한 거니까, 그 자리는 몰수를 하는 형태로 다른 손님을 앉히겠다는 그런 논리였습니다.

[앵커]
설사 규정이 그렇다고 하더라도 돈을 주고 산 좌석을 뺏는 것은 이해가 안 되는데, 규정이 그런 건 맞습니까?

[기자]
더 큰 문제는 바로 거기 있습니다.

승무원들이 철칙인 것처럼 주장한 이 규정 자체가 틀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 연방항공청, FAA 규정을 보면 기내에서 2살 이하 어린이가 있어야 할 가장 안전한 곳은 부모의 무릎 위가 아니라 안전 장치, 그러니까 이 탑...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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