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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제


취업난,고용불안,집값 상승 등으로
독립 포기하는 청년들 증가
이로인해 결혼,출산 지연-> 신 캥거루족
30대 중반까지 확대

활기가 넘치는 '행복한 아침'이 시작됩니다!
'행복한 아침'
월~금 아침 7시 3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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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안녕하세요. 저는 30대의 아들을 둔 서울에 사는 50대 중반의 엄마입니다.
00:09제가 고민이 하나 있어서 왔는데요.
00:13독립해서 10년 넘게 부산에서 살던 아들이 저희 집에 들어와서 저랑 같이 살고 싶다고 하네요.
00:21이제 아이가 한 번씩 와서 지냈거든요. 부산에서 살다가 아이 보고 그러면 너무 좋고 맛있는 거 하나라도 더 해주고 싶어서
00:32진짜 신경 많이 써서 먹는 거 하나도 같은 거 안 먹이려고 이렇게 신경 써서 해주고 이렇게 했어요.
00:41근데 이제 다시 들어오는 거는 일단은 제가 일이 너무 많아요.
00:48하루만 지나도 한 일주일 된 것 같이 그렇게 돼 있어요.
00:54그럼 제가 매일 그걸 정리를 안 할 수도 없고 일하는 책상 위에 쓰레기 있고 이러면 제가 또 먹기가 너무 힘들어가지고
01:02새벽에 들어와서도 애 자고 있으면 올라가서 쓰레기 주워서 내려오고 이렇게도 했었어요.
01:07진짜로 걱정되어서 또 그런 거 정리해 주는 것도 사실 쉽지 않고 빨래 일단 식사가 또 많이 힘들고
01:16저희 남편은 집에서 식사를 자주 안 해요. 주말에만 제가 같이 또 한 두 끼 해 먹거나 외식하거나 이런 패턴으로 지내고 있어요.
01:24사실은 거의 아들 때문에 매일 식사 준비를 두 끼를 이상하게 이렇게 준비하는 게 너무 힘들더라고요.
01:32좀 신경 써서 뭐 맛있는 반찬 해주다 보면 일주일이면 돈 100만 원 그냥 들어갑니다. 진짜 그런 부분도 애한테 따로 이렇게 달라고 하는 것도 사실 민망해요.
01:42이거를 얘기를 하는 게 맞는지 아니면 내가 그냥 한 길게 한 넉넉잡고 한 5년만 또 죽었다 생각하고
01:53또 자녀를 위해서 또 희생을 좀 해줘야 하는 게 맞는지 진짜 모르겠습니다. 진짜.
01:59오랜만에 함께 살게 된 아들이 반갑기도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참 좀 부담도 되고 이런 고민이 어떻게 들으셨어요?
02:08저는 오랜만에 아들이 들어온다고 하면 너무 반가울 거라 생각이 들었는데 가만 보니까 10년이잖아요.
02:1510년 동안 떨어져 있어서 각자의 생활 방식이 있단 말이에요.
02:18또 여기 사연자 같은 경우는 남편 밥도 잘 안 챙겨주고 자유롭게 생활을 하던 사람인데
02:23갑자기 아들 들어온 밥도 해줘야지 빨래도 해줘야지 너무 혼란스러울 것 같아요.
02:28반갑기도 하지만 무조건 근데 며칠 있다 가는 건 괜찮은데 이걸 살겠다 이런 건 또 다른 거니까 이거는 생각이 고민될 것 같은데요.
02:38저도 어머님 심정은 조금 이해가 가는 게 저도 아들이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잖아요.
02:44가끔 방학 때 한국에 와가지고 우리 집에 있으면 한 일주일 좋아 일주일 너무 좋아 너무 화목해.
02:53근데 일주일 지나가면 이 친구가 미국에서 있다 보니까 우리는 먹는 것도 많이 다르고 생활습정도 좀 낯설고 이러면서 약간 애매해지는 경우들 이런 경우들이 좀 생겨요.
03:06떨어져 있으면 소중함을 느낀다고 떨어져 있을 땐 참 보고 싶고 서로 막 전화가지고 막 하면서 애틋함도 느끼고 하는데
03:14또 지금 말씀처럼 계속 같이 있다 보면 아이고 이거 안 가나.
03:20박수님 씨는 언제 독립했어요?
03:22저는 21살 때인가.
03:24그러니까 서울 와서 혼자 살다 보니까 너무 편한 거예요.
03:29늦잠 자고 마음대로 먹고 싶은 거 먹고 친구들 불러서 술 마시고 뭐 너무 좋죠.
03:35그러다가 보니까 혼자 내가 생활을 하려면 말레고 집안일이고 뭔가 다 해야 되니까 이게 사실 힘들게 힘들더라고요.
03:44이게 보통일 아닙니다.
03:46근데 저 같은 경우는 집이 좀 엄해서 독립을 사실 꿈도 못 꿨거든요.
03:50딱 서른에 결혼하면서 집을 나온 건데 근데 이런 저 같은 캥거루족이 요즘 정말 많이 늘었다고 합니다.
03:572022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20대의 81% 정도가 부모와 함께 살고 있다고 하는데요.
04:04이 수치가 무려 OECD 36개국 중에 1위라고 합니다.
04:09그런데 교수님 요즘 왜 이렇게 독립이 늦어지는 거죠?
04:14일단 우리가 1위가 많아요.
04:151위가 많네.
04:161위가 많아요.
04:17그중에서도 이번에 새롭게 말씀하신 게 뭐냐.
04:20안 나가 1위예요.
04:21안 나가 1위.
04:22애들이 안 나갑니다.
04:24부모들이 그렇게 나가라 얘기를 해도 안 나가는데
04:26그렇다 보니 여러 신조어들도 많이 생겼죠.
04:30그냥 안 나가는 게 아니라 요즘은 옛날에 캥거루족은 애가 일도 안 하면서 계속 집에만 머무르고
04:35계속 부모에게 의지하는 걸 캥거루족이라고 했다면
04:38지금은 신캥거루족이라고 애가 직장을 나가.
04:42근데 계속 부모랑 이렇게 같이 살면서 부모가 주는 밥 먹고 빨래해 주고 청소해 주고 그 집에 그냥 같이 사는 거예요.
04:49또 어떤 애들은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요.
04:52부모들이 이걸 그냥 들어온다 하지 않고 기어 들어온다.
04:55이렇게 설명을 하는데 이걸 우리가 연호족이라고 부릅니다.
04:59연호족.
05:00들어오는 거죠.
05:01그리고 이제 어떤 애들은 직장이 있든 없든 상관없이 본인이 버는 것 이상을 써가면서
05:08부모들의 연금에 계속 빨대를 꽂아서 의지하고 살아가는
05:12이 사람들 제가 빨대족이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05:15연호족 빨대족.
05:16이런 이야기들이 우리에게 지금은 특별한 이야기가 아니라 굉장히 일반적인 이야기가 됐어요.
05:21그렇다 보니 지금 우리가 장예인 아나운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세계 1위 기록을 지금 갖게 된거든요.
05:27근데 거기에는 사실 안타까운 얘기도 있죠.
05:30제일 먼저는 취업이 너무 어려워요.
05:33너무 어렵고 취업은 했지만 사실 우리가 살아야 되는 이 물가가 너무 높다 보니까
05:38내가 버는 것 가지고 집 구하고 생활해 가면서 저축해 가면서 이게 어렵습니다.
05:43그렇다 보니 당연히 결혼도 안 하거나 혹은 결혼을 했다 하더라도
05:48사는 게 팍팍해서 들어와서 의지하면서 목돈 마련하겠다.
05:53이런 사실상 명목은 선명하지만 그 모든 과정을 겪어내고 떠받쳐야 되는 건 부모거든요.
05:59이게 만만치 않으니까 사실상 저는 독립이 뭐냐라고 물어본다면
06:03물리적인 독립이 정말 저는 독립이라고 생각하고요.
06:06또 실질적으로 집 안에 있더라도 누가 어른이냐.
06:09화장실 변기 청소해봐야 저는 어른 됐다고 생각하고요.
06:13더 나아가서는 저는 속옷 빨래하고 자기 겉옷 빨래, 두꺼운 빨래까지는 해봐야
06:19그야말로 저는 좀 독립의 여지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06:23요즘 부모님들이 이거 보통일 아니고요.
06:25심지어 이 부모들이 자기를 받아주지 않는 것에 대해서 이 자식들이 대단히 분노해가면서 울면서 상담실을 찾아오는 경우도 굉장히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