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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저께


외상 환자로 지낸 지 어느덧 2년째
남편의 방치로 점점 더 말라가는 사연자
여름 습한 날씨에 욕창까지 발생했다

#아이엠닥터 #오정연 #이한위 #김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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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엠닥터] 매주 일요일 오전 8시 3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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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20대 초반 꽃다운 나이에 우연히 한 남자를 만나게 되면서 이 이야기는 시작이 됩니다.
00:09반갑습니다. 우리 오늘 맞선 자리인 거 알죠? 난 돌려서 얘기하는 거 못해요.
00:16아기는 몇 명 낳을 계획이에요? 살림은 잘합니까? 난 여자가 밖에서 일하는 거 딱 질색인데 살림만 하는 거 어때요?
00:24아이는 두 명 정도는 낳고 싶고요. 그러니까 살림은 어머니 통에 배워뒀는데 아직 많이 부족할 수 있어요.
00:35저 열심히 한번 배워보려고요.
00:37아 좋네요. 나는 말이야 여자들이 집방 놔두는 꼴 못 봐.
00:42여자란 자고로 집에서 내조 잘하고 애 잘 키우고 시부모 봉양 잘하고 그러면 되는 거야. 오케이?
00:49아니 남편이 너무 가보장적인 거 아니에요? 나는 이 결혼 반댈세.
00:58그러니까요. 최근에 화제됐던 폭삭 소가수다 보셨죠?
01:02거기 나오는 학시 아저씨 캐릭터인데 완전.
01:05완전 완전.
01:06말년이 좀 외로웠잖아요. 앞으로 어떻게 진행이 될지 궁금합니다.
01:11당시 사연자 최 씨는 이 남자가 표현이 서툴러서 그렇지 속정은 깊을 거라 생각을 했대요.
01:23또 양쪽 집안에서 결혼을 서둘러 밀어붙이는 분위기였다고 하고요.
01:28그래서 어찌저찌 시까지 초스피드로 진행이 됐다고 합니다.
01:32아 집안 꼴이 이게 뭐야.
01:41머리카락 그대로 있잖아.
01:44설거지는 왜 제때 안 해.
01:46도대체 살림을 하는 거야 마는 거야.
01:49집에서 하는 일이 뭐야.
01:50어머.
01:51오늘 어머님 모시고 병원 다녀오고 또 애 학교도 갔다 와야 해서 좀 바빴어요.
01:58청소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머리카락이 또 떨어졌네.
02:03알겠어요.
02:03나 금방 청소랑 설거지할게요.
02:07아유 답답아.
02:08됐어.
02:09얼른 밥부터 차려와.
02:10알지?
02:11나는 무조건 구첩반상 아니면 안 먹는 거.
02:14아내를 신고처럼 생각하는 거 아니에요?
02:17너무합니다.
02:18진짜.
02:19결혼 생활 40년간 치매를 앓고 있는 시부모님 간병에 집안일에 또 독박 육아까지 몸이 10개라도 부족할 정도였다고 해요.
02:32그리고 어느덧 아이들은 장성에서 독립했고 또 남편도 정년퇴직을 하게 됐다고 하는데요.
02:41은퇴하고 나면 남편이 아내의 소중함을 더 알게 된다.
02:46가정적으로 변한다 이런 말도 있잖아요.
02:49네 맞아요.
02:49약간의 기대를 가져보자면 남편분께도 변화가 좀 있지 않았을까요?
02:57도대체 애들을 어떻게 키웠길래 코빼기도 안 미치는 거야.
03:02아 그리고 나 이제 퇴직했으니까 삼시 새끼 밥 신경 써서 차려줘.
03:07아니 그동안 당신이 밥간일 하느라 바쁘니까 내가 집안일 다 했는데 이제는 은퇴했으니까 같이 살림 좀 도와주면 안 돼요?
03:1840년 동안 나 혼자 다 했잖아요.
03:21남자한테 살림을 하라고?
03:24말이 되는 소리를 해.
03:26맨날 나만 보면 밥 밥 밥 밥 밥 밥 자려.
03:29내가 당신 식무사리 하는 것도 아니고 이 집에서 도대체 나는 어떤 존재예요?
03:35내가 당신 아내이긴 해요?
03:37내 마음 알아주는 사람 어떻게 한 명도 없냐고요?
03:40이혜편 내가 소방 맡고 싶어서 환장을 했나?
03:45아 됐어!
03:46나 나가서 밥 먹을게!
03:50사연자의 남편은 은퇴 이후에도 여전히 가부정적인 모습과 잔소리
03:55그리고 아내를 하대하는 모습까지 그대로였다고 합니다.
04:01그러던 어느 날 사건이 하나 발생하고 말았어요.
04:04집에서 빨래를 정리하다가 그만 발을 헛디드면서 실수로 거실에서 살짝 넘어지고 만 건데요.
04:14어머 나 일어날 수가 없어! 골반 쪽이 너무 아파! 병원 가봐야 될 것 같아요!
04:22참 조심 좀 하지. 나 칠칠맛게 넘어지긴 하고 말이야.
04:27나 오늘 동창 모임이 있어. 보니까 살짝 넘어진 정도인데 정 아프면 이따가 병원 택시 타고 다녀와.
04:35와 진짜 이거 헤드위드 너무하네요. 아니 넘어진 사람한테 알아서 병원을 가라니요.
04:40그러니까요. 살짝 넘어져도 왜 뼈가 약하신 분들은 크게 다치던데.
04:44그러니까요.
04:45검사 결과는 어떻게 나왔을까요?
04:49검사 결과는 다름 아닌 고관절 골절이었습니다.
04:54곧바로 응급수술에 들어갔다고 하는데요.
04:57수술은 성공적이었지만 문제는 회복이었어요.
05:02퇴원 후에도 누워서만 지내야 했거든요.
05:06당신 아직도 빌빌대고 있어?
05:09도대체 언제 낫는데?
05:12왜 이렇게 회복이 안 되는지 모르겠어요.
05:16여보 나 혼자 일어날 수가 없어서 화장실도 못 갔는데
05:21나 좀 급한데 도와줄 수 있어요?
05:25아유 혼자 좀 일어나봐.
05:27귀찮게 하네 참.
05:29아유 이놈의 짓고서 가지고 나가버리던가 해야지.
05:32어머.
05:34환자로 지낸 지 벌써 2년째.
05:37남편의 방치로 최 씨는 점점 더 말라가고 있고요.
05:41심지어 여름 습한 날씨에 욕창까지 생겨서
05:46이제는 삶의 의욕까지 잃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05:51지난 40년 세월 가족들을 위해 헌신하며 살았지만
05:55예기치 못한 사고로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었다는 최 씨.
06:01살짝 넘어졌을 뿐인데 왜 이렇게까지 된 걸까요?
06:05보이세요.
06:06ography 뭐 잘 아쉬워� wszyscy요.
06:08그니까요 required 말씀을 하자는
06:25예기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