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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저께


한국 샴푸를 동백기름으로 착각한 김동식
평양 지하에 꾸며진 드라마 세트장 같은 실습 환경에서
한국 물건을 사고팔며 진행된 현실 같은 훈련까지

#이제만나러갑니다 #남희석 #김종민 #김태훈 #남파공작원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
매주 일요일 밤 10시 4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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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한국 물품들이 쭉 다 있습니다. 그 대표적으로 제가 처음에 멍청하게 좀 잘 몰랐던 게 뭐냐 하면 샴푸를 썼는데 샴푸가 그 당시에는 약간 그 옥색빛이 나고 그런 것들이 이제 그런 게 그 병에 이렇게 담겨져 있더라고요. 화장실에.
00:17북한에서 보통은 그때 당시에 뭐 세수빈으로 머리를 감고 머릿기름을 바를 때예요. 동백기름 그다음에 뭐 뽀마드라고 해서 그걸 이제 바를 때인데 샴푸가 색깔이 동백기름하고 똑같아요.
00:32그리고 화장실에 있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머리를 감고 수건으로 닦고 그렇게 하고 이제 그거를 발랐어요. 동백기름인 줄 알고.
00:42거품이 나거든요. 거품이 나거든요.
00:51뭐지? 뭐 쪽팔려서 이제 말은 못하고 계속 이제 있다가 아무런 안 되겠어요. 그래서 당사한테 물어봤죠. 이거 혹시 뭐냐고.
01:00그랬더니 아 이게 샴푸인데 머리 감는 거다. 그래서 뭐 말을 못하고 빨리 들어가서 다시 머리 감고.
01:08다시 머리 감고 거품은 풍성하게 남겼네. 샴푸를 몰라요. 그때 당시까지만 해도 북한에 안 왔어요.
01:14샴푸가 저희 때 많이 들어와서 중국제 샴푸가 들어와서 그때부터 샴푸를 그냥 머리물 비누라고.
01:22아 머리 감고. 저희 써봤어요?
01:24아니 샴푸는 많이 써봤죠. 근데 이제 대한민국 샴푸는 제가 캄보디아에 나와서 써봤거든요.
01:30이제 거기 그 한인에서 저희한테 이제 지원을 하신다고 테라시스 샴푸를 정말 이렇게 박스로 가져와서 한 사람당 한 세트씩 그 이제 샴푸랑 린스를 다 줬어요.
01:43애들이 그 샴푸만 쓰면 병 걸리는 거예요. 계속.
01:51냄새가 너무 좋으니까 향이 완전 너무 미친 거예요.
01:55한참 밥 먹는데 애들이 계속...
01:59이러니까 왜 그러냐고 오늘 왜 그러냐고
02:02다들 단체로 샴푸를 써서
02:05그때 그 샴푸를 딱 쓰면서
02:08나이고 북한 돌아가면 이 샴푸를 영영 못 쓰겠구나 그런 생각도 들더라고요.
02:13아니 워낙 어떻게 보면 체제가 다르고 또 어떻게 보면 발전 속도가 다르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이제 한국에서 배울 게 너무 많을 것 같은데 배우면서 놀라거나 아니면 좀 인상 깊었던 것들은 있었나요?
02:25저희가 이게 교육 교재로 사용하는 게 대표적으로 뭐냐 하면
02:30나만의 TV입니다. TV를 저희가 라이브를 볼 수는 없고 TV를 갖다가 녹화를 해서 편집해 주는 기관이 따로 있어요.
02:393.14 연락소라고 하는 그 기관이 따로 있는데 얘네들이
02:43그 TV가 나오면
02:45녹화 테이프에 비디오 테이프에 하나에는
02:49전부 뉴스만 편집을 해요.
02:51이틀분이나 3.1분 정도를 테이프 하나에 넣어서 보내면
02:542시간 3시간 동안 앉아서 계속 뉴스만 봅니다.
02:57아...
02:58뉴스 보면서 이제 저거 누구야 그러면 뭐 계속 메모를 해요.
03:02한 달 정도 메모하니까 다 들어가더라고요.
03:04정치인 그다음에 경제인 뭐
03:07그때 당시에서는 뭐 국회의원들이 좀 다 알고 있었습니다.
03:09대통령은 누구였어요, 당시?
03:10그 당시에 전두환.
03:1387년도니까요.
03:15제가 근데 뭐 스포츠 그다음에 뭐 예능
03:19이런 오락 프로그램들이 다 있으니까요.
03:22거기에서 이제 뭐
03:23노래도 배우고 강사들한테
03:25그러겠네요.
03:26대한민국 다 아는 노래는 한 50곡, 100곡은 알아야 될 거 아니에요.
03:30100곡 이상 알죠.
03:31그렇죠?
03:33누구나 다 아는 노래.
03:35그때 당시에 뭐
03:36조영필이 제일 뜰 때니까요.
03:38조영필, 이용, 김범용, 구창모, 최진희, 혜은이 뭐 이런 사람들.
03:48대놓고 보셨군요.
03:49그래서 준비했습니다.
03:50노래 잘한 MC가 있어서
03:53우리 선생님의 노래를 어느 정도 알고 있는지
03:56됐습니다.
03:57그러면 이거는 직접 뭐 앞부터 부를 필요는 없고요.
04:01제가 먼저 앞부분 할 테니까 뒷부분 뭐 가사라도 한번 대보세요.
04:05네.
04:06재밌었어.
04:07그대 이름은
04:08바람바람바람바람바람바람바람바람바람바람바람바람바람바람바람바람바람바람바람바람라
04:11대박이다.
04:12우리 대한민국
04:18그 당시에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04:24몇 월?
04:2610월의 말
04:28이용 노래.
04:29나도 몰라.
04:30이용 선생님의.
04:31이용 씨 80년대 되게 인기 있었고.
04:33어쨌든 간에 적구화 교육이라는 거는 야 이거 얘기만 듣다가 이걸 직접 하신 분이 나와서 말씀하시니까 더 놀랐습니다.
04:43적구화 교육을 받고 나서 나중에 실습이라는 걸 해요.
04:47실습은 어디 가서 하냐면 평양의 용성구역에
04:52평양 용성구역 국방과학원 그 뒤쪽에 산중턱에다가 터널을 파고 적구화 환경관이라는 걸 만들어놨습니다.
05:00드라마 세트장 같은 거예요.
05:02들어가면 슈퍼도 있고.
05:04다방도 있고.
05:05극장도 있고.
05:06요관.
05:07배합실.
05:08내무반.
05:09이런 것들이 쫙 다 있습니다.
05:13이게 저희가 AI로 증언을 토대로 해서 만들어 본 겁니다.
05:30내부가 저렇게 돼 있네.
05:33내부가 이렇게 터널 안에 양쪽으로 굉장히 넓은데 거기에 이제 시설들이 쭉 다 들어가 있어요.
05:39마치 우리 무슨 지하 쇼핑몰인 거지.
05:41그렇습니다.
05:42지하 쇼핑몰처럼.
05:43지하 쇼핑몰처럼.
05:50진짜 이발하시는 사람도 있어요?
05:52이러면서 이제 대화이나.
05:53그대로 하는 거예요.
05:54거기에 들어가면 그 시설 하나하나에 강사들이 한 명씩 다 들어가 있어요.
05:58그 사람들이 다 한국 사람들입니다.
06:01밥 주문하는 거.
06:02메뉴 어떻게 되고.
06:03대박이다.
06:04대박이다.
06:05대박이다.
06:06똑같이 해놓는 거네.
06:07네.
06:08우와.
06:09실제 물방구도 있고요.
06:10이렇게.
06:11낚시용품점도 있고.
06:12양장점이 있고.
06:13이야.
06:16굉장히 긴 곳이라고 하더라고요.
06:18저희가.
06:191kg나 2kg 정도?
06:215kg 정도 되는 것 같아요.
06:22엄청 기네.
06:28근데 부평양에 소문이 나 있는 그런 영성구역이 외곽이다 보니까 거기에 영화 촬영소가 있다더라.
06:34나만 영화도 찍을 수 있고 뭐 이런 거 있잖아요.
06:36그래서 그렇다고만 평양 사람들은 알고 있었는데.
06:39와 저런 거.
06:40일반인들은 알 수가 없죠.
06:41일반인들은 알 수가 없죠.
06:42정말 알 수가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