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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한글자막 by 한효정
00:30의외로 해남 와서 바닷가를 간 적이 별로 없어
00:33맞아요
00:33저기 근데 그림도 너무 예쁘다
00:36동네가 예뻐요 해남이
00:38어머나 그러게요
00:40타닥타닥 비소리마저 운치 있게 달리는데요
00:44어머니는 뭐 또 일하고 계시겠죠?
00:49아이 그러게 말해요
00:50근데 보통 우리가 비오고 바람 불고 그러면 쉬잖아요
00:55맞아요
00:55근데 일 좋아하시는 분들은 날씨도 시원하고
00:59그러니까 이상이 좋다고 일 더 하셔요 또
01:02어머니가 유명하시대요
01:05완전 일 엄청 하시는 분으로
01:08아이고 그러면 어머님은 뭐 일을 좋아하시니까
01:12그렇겠지만 아버님이 힘드시겠는데?
01:15아버님이?
01:18뭐 이렇게 치죠?
01:19안녕
01:21안녕
01:22어어
01:23아이고
01:24너 이름 뭐야?
01:28경미 같은데 경미?
01:29경미
01:29가위바위바위라
01:31혼내라고 혼내라고
01:33또 혼나 혼나
01:34어머님 어디 계시나?
01:37경제어머니
01:38경제어머니
01:41어디 계세요?
01:43엄마 바람불
01:46이거 아궁이 떼는 아궁이 지금 떼고 있는데
01:50오 여기 계시는 거 맞는데
01:52잠깐만
01:58저 멀리서 한참 만에 모습을 드러낸 두 사람
02:06안녕하세요
02:08경제어머니 있어요?
02:09네
02:10어머니
02:10아우 어머님이시구나
02:11한참 불렀어요
02:14어머니 어디 계셨어요?
02:16아웃도 안 했어
02:18지금 일하다가
02:19어머님이시고?
02:20네
02:21안녕하세요
02:22안녕하세요
02:22반갑습니다
02:25네 반갑습니다
02:26네
02:26박사님
02:27어머니
02:27아이안아야 있지
02:29아유 반가워요 반가워요
02:31아버지도 반갑습니다
02:33아 근데 비가 없는데
02:34들어가서 이해한다
02:35네
02:35하실거에요
02:37그런데
02:38짧은 걸음에도 불편함이 느껴지는데요
02:41아 근데 우리 어머니 오실 때 보니까
02:44걸음걸이도 되게 좀 불편해 보이고
02:48또 허리도 또 손을 짚고 다니시고 그러시네
02:51허리를 보니까 몸이 틀어졌어요
02:53이렇게
02:54이렇게
02:55이렇게도 한번 봐봐요
02:56근데 이게 뒷짐을 쪄야 더 편해요
02:58여기다 손을 해야 또 이렇게 걸기가 더 창피한 걸음을 잘 안 거예요
03:04아유 뒤통 뒤통 걸으시네
03:06아유
03:07어?
03:07뭐 이래요?
03:09이제 조금 섰으면 더 나서져요
03:13아이고 큰일이네
03:17저희 어머니 무릎도 안 주시고 허리도 안 주시고
03:20네
03:20좀 많이 불편하신 것 같아요 진짜
03:26근데 아버지
03:28아버지도 같이 일하러 다녀오신 거죠?
03:32네
03:33근데 청바지에 아버지 이거 주름을 넣으셨네
03:38아버지 주름을 넣으면 청바지 손을 넣었는데 아버지 멋을 내고 이렇게 일을 하던데
03:43아이 뭔데 이렇게 알래
03:45아니 청바지에 주름을 내셨어요 아버지는
03:47작업복으로 입고
03:49작업복 치고는
03:50너무 정장 스타일이신데
03:51너무 정장 스타일이신데
03:52학교인데 엄마는 아까 톡이 잔뜩인데 아빠는 손이 고와요?
03:57하하하하
03:58아버지
03:59아버지 일하시고 오신 거 맞아요?
04:01예
04:02하하하하
04:03하하하하
04:04하하하하
04:05아버지 이렇게 첫인상이
04:08되게 인생을 푹하게 사신 것 같고
04:12하하하하
04:14아버지 왜 이렇게 좋은지 모르겠어요 아버지가
04:18하하하하
04:20아버지 어머니 이렇게 인상만 봐도 어떻게 일상이 어떤지
04:24너무 궁금해
04:25맞아요
04:26진짜 두 분이 화합하면서 일을 하시는지
04:29개미나 배챙이처럼 약간 다른 생활을 하고 계시는지
04:32좀 궁금하긴 하네요.
04:34정적 아버지의 자세가 이렇게 경직으로
04:37이렇게 경직으로
04:41경자만의 부부로 말할 것 같으면
04:45가자
04:49일 오셔
04:52아버지는 경기 타고 가고
04:54나는 빨리 가야 되니까 이것 다 보자
05:08아무 관심이 없이 다 내가 해야 돼
05:11한 번 바다에 갔다 온다 하냐?
05:13네
05:14뭐?
05:15얼마다 하면 내일도 하고
05:16내일보다 하면 모래 하고 안 거지
05:19여보 10분만 쉬었다 하세
05:21아따 뭐 10분은 10분이야
05:24동상이몽의 끝판왕
05:26부부의 일상을 만나러 가볼까요?
05:34밥 먹을 시간도 아깝다는 농촌의 여름입니다
05:38아침부터 꽤나 분주해 보이는데요
05:44오늘 뭔지 이해한 여기
05:48오늘 오지마
05:54한 번도 안 써봤어 이거
05:57막
05:59써보지라는 것이 일어나서
06:03말을 안 듣니
06:04헬멧은 누구 건데요?
06:06우리 할머니꺼
06:07한 번도 안 썼어
06:09사갖어
06:10오다바이 삼아 이걸 주거든
06:1210년 가까이 창고에 콕 박혀 있었다는 엄마의 헬멧
06:14에그 쌍이 많구만
06:15나 장괴 간지 이러는 철민이
06:17하하하하
06:18아니 아니
06:19아니
06:20강날리
06:21하하하하
06:23하하하하
06:24하하하하
06:25하하하하
06:26하하하하
06:27하하하하
06:28하하하하
06:29하하하하
06:30하하하하
06:31하하하하
06:32하하하하
06:33하하하하
06:34하하하하
06:35하하하하
06:36하하하하
06:37하하하하
06:38하하하하
06:39하하하하
06:40하하하하
06:41하하하하
06:42하하하하
06:43하하하하
06:44하하하하
06:45하하하하
06:46하하하하
06:47하하하하
06:48하하하하
06:49하하하하
06:50하하하하
06:51하하하하
06:52하하하하
06:53하하하하
06:54하하하하
06:55하하하하
06:56하하하하
06:57하하하하
06:58근데 아버님 오늘은 어쩐 일로 그러면 이렇게 챙겨주시는 거예요?
07:09아이 저 PD 양관들 못 오셨는지
07:12한 척이라도 해야지 하는 척이라도 해야지
07:17저희한테 보여주시려고 지금 하시는 거예요?
07:20처음이었어 처음
07:22그래도 아버님 솔직하시네요
07:26오늘 거짓이 없어
07:28닦아주고 챙겨주고 하니까 어떠세요?
07:32무섭지 처음이니까 얼척 없지
07:33뭐지 얼척 없지 좋지
07:35좋고 얼척 없어 처음이라
07:37그런데 헬멧 챙겨 쓰고 어디 가시려고요?
07:43너네 이제 뭐 신고 가야 돼요?
07:47아 한창 바쁘시겠군요
07:49근데 같이 안 가세요?
07:52아버지는 경기 타고 가고
07:54나는 바쁜 게 빨리 가야 되니까 이것 다 보고
07:57이로셔
08:03사람도 둘 이동수단도 둘
08:09일의 속도도 삶의 속도도 다르다는 두 사람을 가만히 보고 있자니
08:16어째 전래동화 한편이 떠오릅니다
08:20열심히 달려 오늘도 남편보다 한 발 먼저 일터에 도착한 경자 엄마입니다
08:29배수가 어려운 간청농지는 특히 손길이 많이 필요하다는데요
08:49그러면 아버님은 언제 오시는 거예요?
08:53이제 경기 타고 그래서 내가 오토바이로 먼저 댕기제
08:56그냥 봐 경기가 이제 돌아간 데로 와야 돼
09:00원래 같이 잘 안 다니세요?
09:04못 댕기제 늦어서 저라고 늦게 언제 와서 일하고 있어
09:07나는 먼저 해야 돼
09:10내가 이제 발이 안 빠지니까 이거 죽어들어
09:20장아도 안 싶어 그냥 빠세요?
09:22묵어서 못 신어 장아
09:24장아 묵어서 못 신어
09:28그 어느 때보다 마음이 급하다는 요즘
09:33버튼 하나면 기계가 모두 척척 심어주는 세상이지만
09:56여전히 엄마의 정성과 품이 필요한 곳 투성입니다
10:01그런데 남편은 언제 오시는 거죠?
10:06아직도 도로 위를 달리는 중인 남편
10:10갈 길이 구말린데
10:15어? 다른 볼 일이 생기셨나 보죠?
10:20오랜만이야?
10:21아니
10:23PD님들이 와서 사진 촬영을 원래 일도 하고 하려고
10:30고맙습니다
10:32김 박사
10:33거의 당첨이 돼서
10:36아 그랬어?
10:37잘해왔어 지금
10:39그래?
10:39아휴 오늘따라 왜 이리 할 말이 차고 넘치는지
10:45수다 산내경에 푹 빠진 남편 대신
10:49욱신욱신 아픈 허리를 연신 굽혀가며 나 홀로 모심기 중인 경자엄마
11:04무리하지 말아야지 늘 마음은 먹지만 눈에만 나오면 말창 도루묵입니다
11:11아따
11:13여기는 가 다 숨었네 이 집 누누
11:17아이고 드디어 도착이네요
11:19고맙소
11:21아주서
11:23감사합니다
11:25아주서 고마워요
11:27아저씨 고마워요
11:29네 어머님
11:30네
11:31아버님 오신 게 고마운 일이에요?
11:33아직 안 온데요
11:35왔으니까 고맙지
11:36잘 안 온데
11:38아버님 원래 잘 안 오세요?
11:40아이고
11:41아이고
11:44아이고 어디
11:45우리 아저씨는 이거 하러 가면 안 먹고 그냥 쬐깐 먹고 안 한다고
11:50이거 뭐
11:52아이고
11:53아이고
11:54아이고
11:55아이고
11:56아이고
11:57아이고
11:58아이고
12:00아이고
12:01아이고
12:02아이고
12:03아이고
12:04아이고
12:05아이고
12:06아이고
12:07아이고
12:08아이고
12:09아이고
12:10아이고
12:11힘쓰는 것만큼 바쁜 남편의 입
12:13부들부들 떨리는 두 다리에
12:15정신 바짝 부드러매고 논두렁을 오가는데요
12:19아이고
12:21아이고
12:22언니
12:25그때
12:26갑자기 남편의 눈이 번뜩이기 시작합니다
12:37일 시작한 지 겨우 30분
12:40새참이라도 챙기시려나 하고 따라가 봤더니
12:43어머나
12:47이
12:51세계둥이 정체는 뭔가요?
12:53이거
12:55야 오늘 햇빛 나오면은 여기 와서 시라고
12:59우리 만나
13:01햇빛죠? 어디요?
13:05햇빛죠? 어디요?
13:09누가 부탁하지도 원하지도 않았건만
13:14파라설포기에 호의신을 다하는 남편
13:18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13:19조심하세요
13:21어? 그러다 날아가시는 거 아니죠?
13:23이거
13:25사나이 자존심이 말이 아닌데요
13:29안돼요
13:31고마
13:32작전상 1부 후퇴
13:33고생하는 아내를 위해 깜짝 이벤트 좀 준비해보려나 했더니
13:39하늘이 돋질 않습니다
13:41하늘이 돋질 않습니다
13:43하늘이 돋질 않습니다
13:46개의가 좋더라
13:49이렇게 바람 안 불 때 참 좋아 이놈
13:52이놈
13:53근데
13:55네
13:58다음을 기약해보죠 뭐
14:01근데 아버님
14:02아버님은 일하시는 거
14:04그렇게 누가 다 오신 게 많은 것 같으니
14:06네
14:08왜
14:09내가
14:11나는
14:14이것은
14:15허리 아프
14:16허리 아프지 못해
14:18어머니 허리 아프잖아요
14:21엄마가 독해
14:24독해
14:25누가 그렇게 독해요?
14:28하..
14:29일을
14:30할 일 있으면 딱딱 해보래야
14:33마음이 편한 사람이야
14:35그럼 아버님은?
14:36나는 오늘 못하면 내일 하고
14:38내일 못하면 모레 하고 한 거지
14:41애터지게 운을 그렇게 하네
14:45남편도 혀를 내도르는 하남 제일 독한 여인
14:49경자엄마
14:51일관은 이제 시작입니다
14:56아 넌 겁나 독해
15:01응?
15:02반가워?
15:03엄마 빨리 오게
15:06엄마 빨리 오게
15:09먼저
15:10엄마의 보물창고를 소개해 주신다네요
15:13여기에도 뭐가 이렇게 많이 심어져 있네요
15:17그래야 이거
15:19저지 안 가고 못해
15:22우리는 시장이지
15:24이것이
15:26여기가 시장이에요?
15:28그런데 장에 언제 우리가 가봤어
15:29이것은
15:30여기는 뭐뭐 심어져 있어요?
15:33여기 같이 하고
15:36저기 생강
15:38이거 어이야 뭐고
15:40그러면
15:41이거는 병아리콩
15:43병아리콩 처음 보지?
15:45네
15:47나무에요 일하고
15:49자연이 허락한 대로 거주다 보니
15:52집 뒤에 조금씩 심은 작물들만
15:54이만큼
15:57와 어마어마한데요
16:00근데 없는 게 없네요 어머니
16:03없는 거 더럽고 다 있어
16:06근데요 이 집엔 작물들만 많은 게 아니랍니다
16:10야
16:11우리 집 이거 술 작자 한번 봐봐
16:13이거 술이 하나
16:15하하하
16:17그
16:19이게 창고야 우리는
16:20여기다 다 곡식을 놔둬
16:23애기들이 늘 갔다가 이제 놔두고
16:26누가 또 옛날에 술 잘 먹으니까
16:29잘 먹은다고 또 맥주 하나씩 갖다 주고 그러면
16:32하하하
16:33누가 술을 잘 먹었어요?
16:34우리 아저씨가 잘 먹는다고
16:35이제 갖다 주고
16:36그러니께
16:37저렇게 막 못해지고
16:39저희만이 다 줄었어
16:41그 우개 봐 우개도 다 술이야
16:45조종불문
16:47각종 술이 가득한 이 집 창고
16:50할 말 참 많다는 경자 엄마인데요
16:53그 평양 일 안 해 주고 이 속상하지
16:57뭐 이 속상하지
16:59설마 입고 맨딱 돌아다니고
17:01가정은 생각도 안 하고
17:03그때 아무 충족도 없었는 모양이야
17:07그때가
17:09충족이라고는 없었어
17:11그때는
17:14험한 세상
17:17서로 보듬어가며 잘 살아보자
17:19약속했던 것도 잠시
17:20매일같이 술을 찾아
17:23집 밖을 나섰던 남편을 대신해
17:26덩제 엄마는
17:28산으로 들러
17:30또 바다로 뛰어다녀야 했습니다
17:32그 세월
17:34어찌 다 말로 할 수 있을까요
17:37다행히
17:39남편은 2년 전부터
17:42금주를 선언했다네요
17:43물티야
17:46한 분이 갔다 올게
17:50한 분이 바다에 갔다 온다 아냐
17:53농산물 틈틈이 바닷늘도 빠트리지 않는답니다
17:59헤헤
18:05엄마 잘 다녀오게
18:09물 빠지는 시간 꼭꼭 챙겨가며
18:12수십 년간 내 집처럼 드나든 바다입니다
18:16자칭 타칭 바지락 캐기 선수라고요
18:20반지락 그냥 파
18:23백 번 파서
18:25몇 개만 나와도
18:27그날 괜찮은 거요
18:29아 백 번 파서요?
18:31그렇게 없어
18:33그럼 이런 거는 캐셔서 파는 거예요?
18:38아 파는?
18:39그럼
18:40너무 하나씩 주고 이제
18:42내가 주고 잡은 사람 주고
18:45이제 먹고 그러지
18:47그래서 이렇게 캐어 댕겨서
18:48너무 좁으려고 나면
18:49아무것도 없어
18:51아니 어머니 몸도 힘든데
18:53이걸 패서 남 주려고 계시는 거예요?
18:55자 재미가 않게
18:57그렇게 아
18:59우리가 노인들이 미쳤제
19:00하하하하하
19:05어머니! 어머니는 이거 바지락 좋아하세요?
19:08나 안 좋아해
19:09그것도 별로
19:11맨도 없이 뽑고 그것도
19:13저거 아기들이 놀지 드릴까 엄마?
19:16도대체 뭐 달라고 그거 날만처럼게
19:18나도 자선사업자 날란다
19:20하하하하하하
19:24재미라 하기엔 만만치 않은 노동
19:26귀엽자 허리로
19:29심고 뿌리고 캐는 게 습관인
19:33경자 엄마입니다
19:35안 하면 안 될게 하지
19:37다
19:38그걸 앞에 채일게
19:40일어나
19:42채일게 하지 자연히
19:44안 하면 내 앞으로 채해갖고 있으니까
19:46우리 아저씨가 머리 써서 무엇을 해야 한다는게 안 하면 내가 머리 써야 해
19:52다 이것 해도 걸음까지 다 산 것도 내가 해야 해
19:57아무 관심이 없으니
20:01아휴 없다 없어요
20:04고된 날들도 엄마에겐 그저 지나가는 일상일 뿐인데요
20:13부지런하기만 하면 먹을거리가 지쳐는데
20:18꼿꼿이 허리를 세우고 있을 틈이 없습니다
20:22해가 긴 계절
20:25엄마의 수그러운 하루는 계속됩니다
20:27놀고 왔다 얼버무리긴 하는데
20:44에이 그럴 리가 있나요
20:47이렇게 많이 잡은 이유가 있다는데요
21:00그런지 입고선 두껍게 씻으면 안 돼
21:06뭐 하시려고요?
21:10부챙기 해갖고
21:12사랑방 노인들
21:14몇이 어락에서 주려고
21:15아 동네군데?
21:18응
21:20안 아팠을때 내가 밥도 해주고 그러는데
21:24내 힘을 버댔기만
21:27못해
21:29직접 키운 무농약 채소들에
21:32바다에서 막혀온 바스락까지 듬뿍
21:35바쁜 와중에도
21:38마을 부녀회장을 맡고 있다는 엄마가
21:41솜씨발이에 나선건데요
21:42넉넉한 인심을 가득 담은
21:52바지락 부추선에 이어
21:54엄마의 필살기
21:57맛도 좋고 몸에도 좋은 죽순까지
22:00조물조물
22:01손님 맞을 준비
22:11금세 맞췄습니다
22:15안녕하세요
22:17네
22:18시원한디가 안겨서
22:20어머니 오시느라 고생하셨네
22:25여기까지 오시느라
22:27앉아 올라가서
22:29시원한디 앉아 거기
22:31시원한디
22:33시원한디 앉아 거기
22:35오셔서 식사하시라고 하시니까 또 이렇게 먹으셨네요
22:38예 어제라그라 뭐
22:40우리 부인인디
22:42와야지
22:43그 경자 어머니가 부녀회장이에요?
22:45요거 요거
22:46경자
22:48김경자가 부녀회
22:49누가 부녀회요?
22:507,8년 더였을거야?
22:51한마디도
22:53그랬제?
22:54아 늙어보고
22:55떄남때
22:56한 7,8년 더였어
22:58더였제? 한 20년 다였제?
23:00그래 그다 7년 넘었겄다
23:0220년이 다 돼가
23:03그러니까 10년 다 돼가
23:0420년이 다 돼간났때는
23:0520년이 다 돼간났때는
23:0620년이 다 돼가
23:0720년이 다 돼가
23:0820년이 다 돼가
23:09그렇게 안 된거 부른디
23:11한 마을에서
23:13가족처럼 동고동락하다 보니
23:15세월 가는 것도 깜빡
23:22몸이 허락하느면
23:27더 많이
23:28더 자주 나누고 싶다는
23:30경자엄마입니다
23:33맛 있는가 없는가 모르네
23:37자 어디 간만에
23:38해남댁 솜씨 한번 확인해 볼까요?
23:43아래? 이쁜덕 보고
23:44아래?
23:48맛나다
23:50우리 한번 먹어보자
23:52반죽 많이였어
23:53전도 지금 많이 해놨어
23:54괜찮하네
23:55맛있고
23:56그래
23:57즉슨 먹을만해
23:58오래간만에 먹어볼게
23:59작년에 소음기가
24:01지금 냉장고 빌라고
24:03고살리
24:05같이 늘 묵으면 좋은디
24:07내가 안 아플쯤은
24:09많이 해줬을거니
24:10나 아프게 못했어
24:11해가 내 앙젓기를 묻어
24:13일곤을 들어서
24:15일곤을 들어서
24:16나한테 허리 아파
24:17일을 웬만히 해야 돼
24:19일을 위장해
24:20이제
24:21일을 멀찍게 안 나
24:23어머니들 보시기에도
24:24그래
24:25원래
24:26일을 잘해
24:28선비고
24:30선비 선비
24:31선비
24:32선비
24:34그저 함께할 수 있어
24:43행복한 하룹니다
24:48그날 밤
24:52경자 엄마도 이제 좀 쉬시려나요?
24:59아이고 아이고
25:00일이 또 남은거에요?
25:02아니 어머니는
25:04도대체 언제 쉬세요?
25:06잘 때
25:08주무시는게 쉬는거에요?
25:10그렇지
25:12잘 때가 이식이지
25:15피곤아 아픔은 할 수 없고
25:19그때
25:20슬그머니 등장한 남편
25:23일을 좀 도와주나 했더니
25:25어메
25:27일거리 스묵한 엄마 곁을 모른척 지나치는 남편
25:29베테랑 농부 엄마를 보조하는 일이 쉽지는 않죠
25:31남편에게도 꽤나 피곤했던 하루인데요
25:35아
25:36아니
25:37아니
25:38근데
25:39이
25:40이러구요?
25:41근데 아버님 주무실 때도 청바 짓고 주무세요?
25:43네
25:44왜요?
25:46흑
25:47흑
25:48흑
25:49흑
25:51흑
25:54흑
25:55흑
25:56근데 아버님 주무실 때도 청바지 입고 주무세요?
26:00네.
26:01왜요?
26:04난 청바지가 좋아.
26:09여러모로 못 말리는 두 사람.
26:14이게 바로 반정의 궁합 아니겠어요?
26:20다음 날 아침.
26:23엄마의 호령이 떨어집니다.
26:26엄마의 호령이 떨어집니다.
26:28모자하고 장하고 싶어요.
26:31땀이 또 나게 생겼네.
26:33안 그래도 땀이 살짝 났는디.
26:36그만 있자, 그러면.
26:37사람이 삶 싫어는 땀 나고 산거에요.
26:40원래 땀 흘리고 살아야 땀이 맥해보면
26:42정상이 아니야.
26:46땅굴이 맥해보면 배로 불지해.
26:52아, 덥다.
26:56아버님 뭐 하시려고요?
26:59양파.
27:01여기 담아갖고.
27:02자, 실컷하려고.
27:05부지런한 아내와 발맞춰
27:07양파 작업 준비에 나선 남편.
27:10그새를 못 참고 우리의 경자 엄마.
27:15밭으로 먼저 출발했습니다.
27:17억소지도 많이 심어놓고
27:20여기도 심어놓고
27:22저기도 심어놓고
27:23저기도 심어놓고
27:23여기도 심어놓고
27:24아니, 어머니는 뭐가 이렇게 많아요.
27:27어제 소개한 텃밭은 시작에 불가했답니다.
27:38어머니 아버님 밭에는 뭐뭐뭐뭐뭐뭐 심으셨어요?
28:08삼콩도 씹고
28:10많아
28:11많아 지금 다 덮으셨어
28:13한 달 생각해봐야 생각나
28:16누가 농사진 다 지어요 그거를? 금하는걸?
28:20지금
28:22엄마가 짖지
28:25아니 그러면 왜 이렇게 많이 지우는 거예요 아버님?
28:29이제
28:32이것이 아기들도 주고
28:36남들도 쪼갓이 치고 그러지
28:40한남매 우리가
28:42나는 고남매
28:44고남매 막두이요
28:46두 분이 합치시면
28:4816명이네
28:52도시 사는 양가 식구들에
28:55자식들 생각하면
28:57오늘도 허리 펼 새가 없답니다
29:00내 두 손으로
29:02직접 키운 작물들
29:04맛있게 먹이는 재미에
29:06눈 질끈 감고
29:08허리 고통도 모른 척
29:10참아보는데요
29:12옆에서 조수 역할을 맡은 남편도 쉽지만은 않아 보이네요
29:22엉거 주춤 포즈로
29:26이리저리 양발을 옮겨보는데
29:28엉거 주춤
29:38엉거 주춤 포즈로
29:40이리저리 양발을 옮겨보는데
29:42엉거 주춤 포즈로
29:44이리저리 양발을 옮겨보는데
29:46엉거 주춤 포즈로
29:48Ek
29:52엉거 주춤 포즈로
29:54엉거 주춤 포즈로
29:56엉거 주춤 포즈로
29:58아니 우리 애기들이 친절 식구들이고 옥수수를 좋아할게 많이 안 심을 수가 없어.
30:10내가 거기다 너무 많이 심기도 심었어.
30:15허투루가 없는 엄마의 성격을 꼭 갇은 텃밭.
30:23우리 엄마도 못 말린다 뭐.
30:26일 박사. 엄마의 일 사랑은 오늘도 계속됩니다.
30:34추적 추적 내리는 여름빛 속. 부부를 따라가 봤는데요.
30:40아버지 지금 어디로 가는 거예요?
30:42하우스. 자연스럽게 저희 20km 가는 것 같아요.
30:49자연스럽게.
30:50이쁜 먼지네 자연스럽게.
30:52비가 오나 눈이 오나.
30:54수많은 작물 작업 중 오늘 해야 할 일은 가스와 칸 양파 손실입니다.
31:10어머니 지금 하시던 거 도와야 되는데 실력은 안 되지만.
31:15뭘 하는 거죠?
31:16이거 지저분한 것만 띄면 돼요.
31:19지저분한 거?
31:20뭐 이렇게 짜내.
31:21꼬리 같은 거요?
31:22이거 이파리요.
31:23아 이거.
31:25얼만큼?
31:26아니 그냥 이제 많이 말랐으니까 적당하게.
31:28이렇게 그냥 이렇게 해도 돼요.
31:30적당하게.
31:31제일 어려워.
31:32이렇게 덜 마른 것은 이렇게 좀 길게 자르고.
31:37제일 어려운 말이죠.
31:38이것은 이것은 딱히 짜라도 돼요.
31:41이렇게 해도 돼요.
31:43제가 느낌으로 이제 아빠의 유형을 보면은 엄마한테 죄를 많이 짓는 케이스가 하나 있고 아니면 처음부터 너무 자상한 케이스.
31:56신사다운 케이스.
31:58안 돼요.
31:59껍질게요.
32:00그렇죠?
32:00그럼 우리 아버님은 두 분 중에 어떤 유형이세요?
32:04어떤 유형이세요?
32:05집사람은 애간장 많이 녹였어요.
32:08애간장을 녹였어요?
32:09매력으로 녹였어요? 아니면은?
32:12확당하게 해가지고 녹인 거예요?
32:17말도 못하지.
32:18말도 못해.
32:20아 속쌰겼었어요?
32:21근데 속 꾸기는 것도 종류가 있잖아.
32:23맨날 나가서 놀게.
32:25나 혼자 일하고.
32:27여자 있었어요?
32:28아니요.
32:28여자는 없었어?
32:29차라리 여자였어?
32:31가버렸으면 더 편하게 내가 나갔을 때.
32:35아예 그냥 가버렸으면?
32:37나도 나이 딸이 됐는데.
32:39내가 버리겠어.
32:41술만 잘하지.
32:42술.
32:42이거?
32:44네.
32:44그거 엎은 거 제일 잘해요.
32:47그럼 일주일에 몇 번 드셨어요?
32:49몇 번? 일주일에 몇 번이 아니지.
32:51아니지.
32:52하루에 몇 번이요?
32:5310분 가격.
32:5410분 가격?
32:55그러니까 물처럼 드셨네 술을.
32:57물번도 많이 마셨죠.
32:58그러네 10분이면.
32:59예.
32:59처음에는 그래도 아침에 10시 안에는 술을 안 마셔요.
33:04예전에는?
33:06예.
33:06그랬는데 그 뒤로 이제 술이 돼서 마신다고 하더니 나중에는 그냥 심심하다고 그냥 뱅 들고 가요.
33:13우리 엄마도 무던한.
33:14심심하다 심심하다.
33:15무던한 성격인 게.
33:16나 엄마 원래 술 씨는 저녁에 6시 넘어서 8시 정도면 술 씨인데 오전이 술 씨라는 건 처음 들어요.
33:25그렇죠.
33:26아저씨가 오전 10시 되면 술 씨라고.
33:27아니 그전에는 오전에는 술 안 먹었어.
33:30예.
33:31네.
33:32네.
33:33네.
33:34네.
33:35네.
33:36네.
33:37네.
33:38네.
33:39네.
33:40네.
33:41이거 자축임묘 진사우미 신유술회사고 술 씹니까 술 마시는 시간이야.
33:46우리 아빠는 저녁까지 술 드시고 깨면 또 술을 시작하는 하루 재행이 있을 수 없어요.
33:55그렇죠 자축임묘가 아니라.
33:56술.
33:57술이ituation.
33:58슬슬슬 이거네요?
34:00그러니까 머리가 돌아버렸어요.
34:02돌아요? 머리랑?
34:03돌아버렸어 머리가 안겨져요.
34:03그래갖고 기억이 없어지고 알콜성 치매죠.
34:08내가 생각해봐도
34:12테레비가 자막이 쫙 지나가면은 이놈을 딱 읽어.
34:17읽어갖고는 딱 넘어가보면은 뭔 말인지 몰라.
34:22내가 읽어갖고도.
34:23방금 전에 기억했던 거 기억이 안 나요?
34:25그래서 아 이거 내가 지금 거리 돌아버렸구나.
34:29아휴 끊길 진짜 잘하셨어요.
34:34애주가 남편의 아찔한 사연을 들으며
34:37정신없이 일에 몰두한 봄날지기들.
34:42아 왜 안고프시게?
34:47고마운 손님들에게
34:48끝내주는 밥상으로 보답하겠다는 경제엄마인데요.
34:52뜨끈한 수육에
34:56코를 톡 쏘는 매력의 홍어까지 공수 완료.
35:00풍미 가득 머금은 경제엄마표 한상차림 완성입니다.
35:08감사합니다.
35:10잘 먹겠습니다.
35:11감사합니다.
35:12근데 우리
35:13어머니는 왜 고기 계세요?
35:15탕탕이 줘 쓰려고 그러죠.
35:17탕탕이?
35:19낙지하고 탕탕이.
35:20원장님하고 제가 제일 좋아하는 거.
35:23살아있네요.
35:25기력 회복엔 낙지만 한 게 없죠?
35:29해드릴게.
35:31너무 싱싱한데?
35:33야무진 손끝으로 준비한 뒤
35:41바로 이 소리 들으면서 딱 먹는 게 최고죠.
35:49너무 조사버리면 죽어버려.
35:51아따 조사버려.
35:53이거 진짜.
35:55참기름 향이 여기까지.
35:57깨.
35:59쫄깃함에 고소함까지.
36:03보기만 해도 군침 도네요.
36:05저거 잡고 있어요.
36:07뭘 먼저 먹어야 돼요?
36:09엄마가 반응이 좀 탕탕이.
36:11여기 살았을 때 뭐야 맛있어?
36:15여기 살았.
36:17여기 살았.
36:19여기 살았.
36:20이렇게.
36:21이렇게 담아.
36:22너무 중요하다.
36:24되셨어.
36:25이거 삼합을 이렇게.
36:27이야.
36:29음.
36:33해나무 노면 이게 삼합이죠.
36:35참 맛있게 드셔.
36:37어때요?
36:41와 너무 맛있다.
36:43엄마.
36:44엄마 참기름이 정말 맛있다.
36:45진짜 그렇죠.
36:46우리는.
36:47진짜.
36:48다 진짜.
36:49된장을 조금 밥에다 비벼 먹을게 한번.
36:51그 짠 건데요.
36:53그러니까 비벼 먹으라고.
36:55야.
36:56근데 아빠도 고집이 있으세요.
36:58야.
36:59다시 한번.
37:00어떻게 해요?
37:01비벼 먹어봐.
37:02된장에 있다.
37:03된장은 왜?
37:04된장 이거 엄마 된장이에요?
37:06네.
37:08아 근데.
37:09아 근데.
37:10된장이 짜요.
37:11아니.
37:12된장 맛이 대체 얼마나 특별하길래요.
37:17아 현준씨.
37:18설명 좀 해주세요.
37:20아.
37:21너무 맛있다.
37:24와.
37:25은하다.
37:26된장이 맛있었어요.
37:28밥이 단맛이네요.
37:29맞아요.
37:30구수함과 달콘함.
37:32거기에 감칠맛까지.
37:34그런데.
37:35어?
37:36아니 근데.
37:37아버님.
37:38식사 중에.
37:39어디 가세요?
37:40아.
37:41엄마 진짜.
37:42너무 맛있다.
37:43말도 없이 나가버린 남편이.
37:44비밀스럽게 챙겨온 물건의 정체는.
37:47이웃이.
37:48이웃이.
37:49이 된장 사연이 있어요.
37:50어?
37:51네?
37:52사연에는 된장?
37:53하하핳하핳.
37:54아하핳하핳.
37:55けん장 사연이 있어요.
37:56캡슐하핳.
37:57아하핳.
37:58이웃이.
37:59이 된장 사연이 있어요.
38:00어?
38:01네.
38:02사연에는 된장?
38:04하핳하핳하.
38:05된장 사연이 있어요.
38:07하하하하할 것 같아요.
38:081월 1인장, 전통 어디로 담배 까끗?
38:14엄마, 흥미로웠어요?
38:17흥미로웠어요.
38:22진짜 맛있는 된장이네, 이게.
38:26우리 어머니, 된장 장이셨어요?
38:30그냥 시골에서 이렇게 사는 것 같아요.
38:32말이 다르겠지.
38:34전통 반지 그대로 담백하고 깔끔한 장을 만들어 가족과 이웃에게 베푸는 삶을 살고 있다.
38:42파는 것도 아니고 땅끝 마을처럼 독대.
38:46와, 김경자 씨.
38:49아니, 우리 같이 한번 해볼래요, 이거?
38:52아, 엄마, 나 다 때려치우니까 엄마랑 이거 된장 같이 할까봐, 이거.
38:56진짜?
38:57회의 된장 해가지고.
38:58같이 할래, 진짜?
38:59아니요, 다른게.
39:00엄마.
39:01장사에도 써질 없어.
39:02아, 장난이 그냥, 장난이 그냥.
39:04와, 다들 모여봐요.
39:05이거 하자, 우리 이거 하자.
39:07이리 와요.
39:11제 아내 이름이 경미예요.
39:15걔한테 이거 레시피 좀 가르쳐줘.
39:17살면서 이거 좀 전수 좀 해줘.
39:21지금은 없어요.
39:24안 됐대요.
39:25이게 신문이 나가지고 작년에 다 퍼갔어.
39:29봤어, 신문이 나서?
39:30그런 뒤로 웃고, 이제 새 된장.
39:33만저라는 놈이, 지금 멀리면 안 돼, 그거는.
39:36그거 언제 나와요?
39:37그거는 이제 해를 묵어야 돼.
39:38해를 묵어야 돼.
39:39삭해, 삭해야 돼.
39:40그럼 어떡해.
39:41지금은 건드려보면은 잡고 생길 거가.
39:46맛도 안 나고.
39:48몇 년에 오면 얻어갈 수 있어요?
39:50가을에 7, 8을 넘으면.
39:527, 8을 넘으면.
39:53아이고, 아이고, 현준 씨.
39:57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는 걸로요.
40:00우리 제작진이 뭐 좀 준비한 게 있다고.
40:11네.
40:12어? 이게 뭐지?
40:13뭐예요, 이게?
40:15제가 열어보면 돼요?
40:17제가 열어보면 돼요?
40:19이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주시면 되는데.
40:22어이구, 아, 재봉틀.
40:25이거 집집마다 예전에 하나씩 하셨던 건데.
40:27이거 진짜 오래된 거네요?
40:31근데 이거 좀 비싼 거 아니에요?
40:33이거? 비싼 거.
40:34우리 아저씨.
40:36아버님을 사신 거예요?
40:38아버지, 아버지, 시아버지가 사준 거래요.
40:41시아버님이?
40:42이거 보통 여자들이신 거 아니에요?
40:45아니, 그게 아니고.
40:47나 학교 가라, 학교 안 간다고.
40:50학교 안 간다.
40:50아니, 아버지는 뭘 다 안 한다고요?
40:52학교도 안 간다고 그랬다고요?
40:54그렇죠, 이제.
40:55이놈 사가지고 양복점, 해나 업에서 최고 큰 양복점에 가서
41:00우리 아들놈 미싱 사갖고 저 놈 사갖고 버릴 것인께
41:05좀 잘 가르치라고.
41:06재봉사하라고?
41:07아, 이해 간다.
41:08그래서 내가 재봉사를 안 한다고.
41:11양복점은 나 안 간다고.
41:13그럼 어디 갈래?
41:15나야, 나를 살라고.
41:17아, 이해 간다.
41:19그래서 이거 산 거예요.
41:20양복점 가서 하루 뒤에 더 일은 해보긴 하셨어요?
41:23안 했지, 전혀.
41:24아, 대초 같으시다, 대초.
41:26안 했지, 안 했지, 안 했지, 안 했지, 안 했지, 안 했지.
41:30아무것도 문제 가서, 무슨 하꼬지, 무슨.
41:33나, 나, 나, 안 해.
41:34나, 나, 나, 안 해.
41:34내 마음대로 살아야지.
41:36내 마음대로 사시는 분이야.
41:41엄마, 이거는 누가 썼어요?
41:43이거 잘하는 사람이 있었어요?
41:45우리 친정어머니, 원래 양복점.
41:48아, 진짜?
41:49친정어머니요?
41:50네, 일본서 계시면서 양복점을 해가지고 군함에, 거기서 고등학교까지 오빠들이 다 나왔어요.
41:58일본에서?
41:58일본에 있었어요?
41:59그래서 우리 아버지는 일을 안 하고, 우리 어머니가 양복을 해가지고, 여기까지 와서 한국서들이.
42:06대회에서 양복을 하진 거예요.
42:07아, 네.
42:09군함매를 키우며 실질적 가장 역할을 했던 친정어머니.
42:14평생 참 열심히 살아온 경자엄마인데요.
42:23꽃보다 고았던 엄마의 청춘은 그렇게 흘러가 버렸습니다.
42:28아버지 얘기를 쭉 들어봤더니, 엄마가 진짜 막내딸인데, 장녀처럼 장남인 아빠를 그냥 무성애를 크해서 잘 돌봐주셨네.
42:45그거 아시죠?
42:46이제는 아빠가 진짜 엄마 잘 돌봐주셔야 돼요.
42:50맞아요.
42:51키우면 잘한 편이에요.
42:53잘한 편이에요.
42:54그거 아빠가 얘기해요.
42:56엄마 생각을 들어봐야죠.
42:57엄마 어때?
42:58아빠 잘?
42:59전에 비하면 더 잘 안 돼.
43:00이제 묵은 거 들고.
43:01양심이, 양심 있으면 나을 텐데.
43:04잘해.
43:05전에는 안 했는지.
43:07그건 양심이라 갈려없이 아버님이 양심을 쓰면 할 말씀이시지.
43:11아, 진짜 진짜 우리 원장 선생님은 최선을 다해서 엄마 고쳐드릴 테니까, 그 뒤로 아빠가 정말 잘 돌봐줘야 돼요.
43:22제 눈을 똑바로 보세요.
43:23그동안 아빠가 엄마한테 못했던 얘기하시고, 진심을 다해서.
43:31예요.
43:33자, 서로 마주 보시고, 엄마의 아름다운 두 손을 아빠한테 맡겨주세요.
43:42앞으로는 치료 잘 받고 와서 농사 지치 말고, 놈 다 줘버리고, 딱 여행만 느끼고, 일 안 하기로.
43:59약속했어, 일을 안 해야 돼.
44:07대답해, 엄마가 대답해, 엄마가 대답해야지.
44:11이리 와.
44:12아, 두 분, 그 약속 꼭 지키셔야 돼요.
44:21걷기 힘들 만큼 심한 통증을 겪고 있는 경자 엄마.
44:26굽은 허리를 하고선 늘 동분 소주 바쁜 모습이었는데요.
44:31항상 일 속에 파묻혀 살았던 엄마의 허리.
44:35혹시 치료 시기를 놓쳐버린 건 아닐까.
44:38정확한 허리 상태 파악을 위해 의료진이 모였습니다.
44:48제가 이번에 만난 김정지 아버님은요.
44:50제 아버님은 밭농사뿐만 아니라 바닷가에서 일도 하시고, 너무 일을 많이 하시다 보니까 허리도 안 가지고.
44:57조금만 걸어도 이렇게 뒷짐을 찍고 꼭 걸으세요.
45:00똑바로 못 걸으시더라고요.
45:01우리 서원장님 어머니 보셨잖아요.
45:04상태가 어떠셨어요?
45:05보시게 되면 특히 4번, 5번 쪽으로는 뼈앞뼈 안에 디스크가 많이 달아서 뼛끼리 많이 붙은 속에 관찰되고 있고,
45:13또 이런 3번, 4번 같은 경우는 약간 뼈가 앞으로 빠져있는 전망전이층, 척추 불안정성도 관찰이 되고 있습니다.
45:21뼛끼리 맞닿아 있으니 허리가 아플 수밖에요.
45:26반면상에서도 보시게 되면 굉장히 심하십니다.
45:29특히 3번, 4번 쪽에서 보시게 되면 이 부분은 거의 신경이 거의 하나도 안 보일 정도로 굉장히 심한 협착증.
45:365, 6번 측면 사진을 보게 되니 왼쪽 쪽으로도 특별히 더 협착증이 많이 진행된 소견이 관찰되고 있었습니다.
45:43이런 상태면 단순하게 물리치료한다든지 약을 먹는다든지 그래가지고는 좀 어려울 것 같네요.
45:50사실 어머니 같은 경우는 한 군데가 나쁘신 게 아니라 여러 군데가 다 나쁘시다 보니까요.
45:56그래서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는 우선은 감았을 때,
45:59제가 하궁 절제술을 시행하는 게 지금은 현재는 제일 좋아 보입니다.
46:06참고 버텨왔던 시간 끝에 드디어 시작된 엄마의 허리치료.
46:11허리통증을 유발하는 디스크 부위에 안전하게 접근하기 위해 척추관을 넓혀주는 척추후궁 절제술을 진행했습니다.
46:27오로지 일밖에 몰랐던 경제 엄마의 인생에도 다시 봄이 찾아올 수 있을까요?
46:34일주일 후
46:36어머니!
46:42아이고, 한참님.
46:43안녕하세요.
46:44원장님, 또 평상시 언제 또 볼까?
46:48어머니, 좀 어떠세요?
46:50많이 좋아졌어요.
46:51많이 좋아진 것 같아요?
46:53천천히 일어나 보셔서 한번 걸어볼게요.
46:56치료 일주일 차.
46:59엄마의 허리는?
47:02허리통증에도 불구하고 매일같이 일을 하느라
47:05걷는 것 자체가 불편했던 경제 엄마.
47:10그저 고통을 견딜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요.
47:16그런 엄마의 허리가 반듯해졌습니다.
47:23네, 좋아요, 엄마님.
47:25그러니까 걸으실 때 엉덩이랑 원래 다리도 내려가고 하셨잖아요.
47:32그런 거는 좀 많이 풀리신 것 같죠?
47:35한결 가뿐해진 걸음 따라 얼굴도 더 환해지셨네요.
47:40지금 이게 전이랑 비용이 좀 더 가볍지.
47:44교사는 잘 끝났지만 그래도 어머니 이제 회복이 돼야 돼요.
47:48한 달에서 석 달까지는 조심을 더 많이 해주셔야 돼요.
47:52감사합니다.
47:53네, 어머니 고생 많으셨고.
47:54고생하셨죠, 어머니.
48:00내 말이요.
48:02나 없는 동안에 논으로 갔다 밭으로 갔다 고생 많이 했어.
48:06이제 나 곧 퇴원한 게 집에 가면 서로 좋게 잘 삽시다.
48:11술 마시지 말고.
48:12사랑해요.
48:16경자 엄마, 일은 확 줄이시고 남편분 말씀처럼 여행만 다니기 약속이에요.
48:24안녕하세요. 저는 오준용입니다.
48:27어린 시절 헤어진 엄마를 찾았던 클리핑 경찰 졸리어스의 애타는 사연.
48:42그대를 찾은 순간부터 멀리.
48:50어린 시절 헤어진 엄마를 찾았다.
48:52어린 시절 헤어진 엄마를 찾았다.
48:54어린 시절 헤어진 엄마를 찾았다.
48:56지난 9월 엄마의 번말 방송을 통해 30년 만에 기적같은 만남이 이루어졌었죠.
49:05이후 아들 줄리어스와 어머니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49:13필리핀 전역에 소개되며 화제가 됐는데요.
49:22어느 날 걸려온 전화 한 통.
49:25필리핀의 경찰 분, 어머니를 찾는 영상을 좀 봤거든요.
49:31그분 사정이랑 거의 유사한 사례의 친구가 있는데
49:37찾고 싶어 하는데.
49:415살까지 함께 살고 헤어진 엄마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는
49:46알렉스 씨의 사연이었습니다.
49:52엄마의 봄날에서 사람을 찾습니다.
49:57하지만 안타깝게도 갖고 있는 단서가 너무 한정적인 상황.
50:01네, 안녕하세요. 경찰청이죠.
50:04저희 TV조선 엄마의 봄날 티는데요.
50:06저희가 어머니 한 분을 찾고 있어가지고요.
50:10네, 부산 중구청이죠.
50:11김현희 어머니를 찾고 있는데 어떤 서류가 필요할까요?
50:15아, 네, 그런 서류.
50:17관공사와 병원 등 가능성 있는 수많은 곳에 문의하며
50:21끈질긴 취재를 이어갔는데요.
50:23네, 알겠습니다.
50:25그로부터 7개월 후.
50:30긴 기다림 끝에 들려온 반가운 소식.
50:33엄마의 봄날 제작팀입니다.
50:36안녕하세요. 여기 부산 중부의 전설 실종 수사팀장입니다.
50:39네.
50:40아, 저는 그 알렉스 그 어머니 찾았습니다.
50:45드디어 찾았습니다.
50:50수소문 끝.
50:52어렵게 어머니와 연락이 다한 건데요.
50:55소식을 듣자마자 한국행 티켓을 끊고
50:58엄마를 만나기 위해 달려왔다는 알렉스 씨.
51:02안녕하세요.
51:04지연훈 알렉스입니다.
51:06I came to Korea from the Philippines to see my mother after almost 40 years.
51:12I'm glad to meet my mother through TV Chosun Mom's Spring Day production team.
51:18I burst into tears and didn't know what to do.
51:22I just hugged her and saw that she was also in tears.
51:26Chosun TV Mother Spring Day production team.
51:31I am very grateful to you and nothing is possible as long as there is a way like your hard work.
51:38Thank you very much.
51:40감사합니다.
51:43남은 날들은 더없이 행복하시길 엄마의 봄날 팀이 응원합니다.
51:48엄마의 봄날에서는 국내, 해외에 계신 어머니들의 사연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51:58가족을 위해 한평생 살아온 어머니 중
52:00의료지원이 필요한 분이 계시다면
52:03아래 연락처로 제보해 주세요.
52:06삼주 영어리에 사는 임명혈입니다.
52:127학년 4반
52:13쉬는 거는 뭐 밤으로 이래 살짝 잠이 들마 그때 쉬는 거지.
52:27며칠을 되고 나서 17년째 22년, 3년, 3년을 돌아가셨어요.
52:32안 가요. 아들 아빠가 계시는데 어디로 가요?
52:37여기 있어야지요.
52:41아니 내가 죽어도 영영 못 있을 거야
52:48안녕하십니까.
52:50안녕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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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51안녕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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