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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0네, 어서 오세요. 일요일 아침에 가장 확실한 선택, 동물농장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00:00:13얼마 전에 저희 집 반려견 크림이를 이렇게 가만히 보는데
00:00:17누가 올 때마다 그렇게 짖어요. 그래서 아우 좀 짖이진 말아라, 짖이진 말아라 그러는데
00:00:22그러다가 문득 도둑이 들 때도 저렇게 크림이가 잘 짖어서 우리를 지켜줄 수도 있겠구나.
00:00:29뭐 이런 생각을 해보는데 가끔씩 우리 반려견이 날치 키줄 수 있을까?
00:00:33있죠. 그런 상상 많이 하죠. 댕댕이들 키우는 견주분들 다 그런 상상 해보잖아요.
00:00:39기절한 척도 해봤다가 그리고 숨는 척도 해봤다가.
00:00:42맞아요, 맞아요.
00:00:43저도 관련된 영상을 본 적이 있는데 보호자가 쓰러지니까 바로 달려가서
00:00:49얼굴을 막 칼고 다른 사람한테 도움을 요청하기도 하더라고요.
00:00:53이봐, 이봐, 이봐.
00:00:54심지어 심폐소생술을 하는 개도 봤어요.
00:00:57저도 그거 봤어요, 본 적 있어요.
00:00:58아, 진짜?
00:01:00아, 그렇게 위험한 상황에서 내 개가 나를 지켜준다?
00:01:05아, 그럼 진짜 너무 눈물 날 것 같아요.
00:01:07맞아요.
00:01:07감동받아서.
00:01:08진짜 그럴 것 같아.
00:01:09근데 확실히 개들은 위험을 감지하는 게 좀 빠르고 보호자를 지키려는 그런 본능은 있는 것 같아요.
00:01:16맞아요, 맞아요.
00:01:17사실 반려인이라면 한 번쯤 아, 우리 개가 날 지켜주겠지 이런 생각,
00:01:22나 대신 싸워주겠지 이런 기대를 하게 되는데
00:01:24그런데 오늘 영상 보시면요, 그 믿음이 와장창 무너질 수도 있습니다.
00:01:28어떤 영상인지 바로 만나보시죠.
00:01:30오, 뭐 맛있게 먹고 있네.
00:01:37아, 귀여워.
00:01:39연출된 상황이에요.
00:01:40맞아요, 맞아요.
00:01:41어떻게 해.
00:01:44봤어.
00:01:46봤어, 봤어.
00:01:46불어야지.
00:01:47아, 이거.
00:01:49어머, 어머, 어머, 어머, 어머.
00:01:50아, 얘가 난리가 났는데 뒤에서 지금 발로 자고.
00:01:55아, 엄마, 아빠가 재밌게 노는구나.
00:01:58그러니까.
00:01:58너와 아랑곳하지 않는데.
00:02:00엄마가 지금 재밌게 논다라고만 생각하는 것 같아요.
00:02:05도와달라고 엄마가 뒤에서 찌르는데도.
00:02:07다 알고 고르는 것 같아요.
00:02:11뒤에 풍경이랑 너무 상반대잖아요
00:02:15뒤에서는 막 액션과 스릴이 넘치는데
00:02:17앞에서 먹방이야
00:02:18분명 보호자는 저 상황을 준비하면서
00:02:23기대를 좀 했을 거거든요
00:02:25달려와서 나를 구해주겠지
00:02:27범죄자를 물어주겠지
00:02:30근데 너는 그냥 떠돌아라
00:02:32나는 먹을 테다
00:02:33이런 느낌이네요
00:02:35이게 뭐 어떻게 생각하면 보호자 입장에서는
00:02:37서운할 수도 있는데
00:02:39사실 저 강아지 버터의 보호자는
00:02:42저 때만 살짝 빈정이 좀 상했을 뿐
00:02:44괜찮았대요
00:02:45왜냐면 버터가 예전에 다리 골절로
00:02:47하반신 마비 증상이 와서
00:02:49숨도 못 쉴 만큼 힘들었는데
00:02:51아까 먹는 거 봤죠?
00:02:53원체 식욕이 좋아서
00:02:55그가 아플 때
00:02:56하도 잘 먹어서 금방 나아가지고
00:02:58저렇게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고 합니다
00:03:02그렇네 진짜
00:03:03어른들 말씀이 맞네
00:03:05동물이나 사람이나 밥심이구나
00:03:08맞아요
00:03:09저 식욕이 살린 거잖아요
00:03:10맞아요 맞아요
00:03:11네 뭐 어쨌든
00:03:13버터가 잘 먹는 게 보호자에겐 기쁨이라면
00:03:16이 친구는 얘기가 좀 다른데요
00:03:18한쪽에서는 그만 좀 먹어라
00:03:20또 한쪽에서는 더 먹어도 된다
00:03:22이렇게 의견이 엇갈리는 부부 때문에
00:03:25그 사이에서 반려견이 눈치를 보고 있다고 합니다
00:03:27반려견의 다이어트를 둘러싼 부부의 동상이모
00:03:31잠시 후에 그 결과가 공개됩니다
00:03:33자 그리고 매년 여름만 되면
00:03:35어우
00:03:36이 올여름은 또 어떤 동물들이
00:03:38어떻게 이 더위를 이겨내고
00:03:40또 즐길까 궁금해지잖아요
00:03:41네
00:03:42그 어떤 여름보다 더 짜릿하고
00:03:44입이 떡 벌어지는 이벤트가 펼쳐진다고 하니까요
00:03:47오늘만큼 진짜 채널 고정 놓치지 마시고
00:03:49함께해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00:03:50바로 시작할게요
00:03:51열려라
00:03:52동물농장
00:03:54여기 깊은 고뇌에 빠진 변공이 있다
00:04:06수박 먹을래?
00:04:08바나나 먹을래
00:04:08바나나?
00:04:10어 바나나 줘
00:04:11아이 맛있다
00:04:13아이 맛있다
00:04:15무엇이든 더 먹으라는 엄마
00:04:17뭘 또 이렇게 먹여
00:04:20이러면 살찐다니까
00:04:26제발 그만 좀 먹으라는 아빠
00:04:29이 정도면 괜찮아
00:04:31살 빼야 된대
00:04:32괜찮다고
00:04:33살 빼야 돼 얘는
00:04:35괜찮다고
00:04:37절대 타협이란 없는 부부의 끝나지 않는 언쟁 속
00:04:39녀석은 오늘도 괴롭다
00:04:42솔로몬드 해결 못할 논란의 주인공
00:04:46대체 녀석에겐
00:04:50그리고 이대겐 어떤 고민이 있는 걸까
00:04:52이야 좋다
00:04:55뜨거운 여름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제주바다
00:04:59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는 완벽한 여름 휴가지에서
00:05:04이대로 시간이 멈추길 바라는 이들이 있는 반면
00:05:08누구보다 빨리 이 순간이 지나가길 간절히 바라는
00:05:13견공이 있다
00:05:14벤치 위에 엎드려 꿈쩍을 안는 녀석
00:05:23있는 힘껏 빌어도
00:05:25아우 움직이는 건 턱살 뿐
00:05:28육중한 덩치하며 보기만 해도 숨이 턱턱 막히는데
00:05:31벤치를 꽉 채운 녀석의 존재감에 한마디씩 툭 툭 던지는 사람들
00:05:47아니 클나저나 연속 숨 넘어갈 듯 핵핵대는 게 이 더위에 너무 무리한 거 아닌가요?
00:05:54한 5분 걸었나?
00:05:585분이요?
00:05:59네
00:05:59운동 부족이에요 얘는 진짜 너무 살 쪄가지고
00:06:02아니 이름이 뭐예요?
00:06:05얘는 8살 갈비입니다
00:06:08갈비야 운동 안 하면 어떡해
00:06:11이거 살 빼야지
00:06:13이거 이중턱 어떻게 할 거야 이거
00:06:15이거
00:06:15갈비야 이 뱃살 봐봐
00:06:20나 또 무슨 마라톤이라도 뛴 줄 알았네
00:06:23아니 고작 5분 걷고 이 지경이라니
00:06:25보폭은 짧고 숨은 가쁘고
00:06:29아이고 아이고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한 걸음으로 다시 찾은 곳은
00:06:33어머어머 벤치
00:06:35얼마나 걸었다고
00:06:38봐비야
00:06:40다른 사람들 보면은 뭐 진짜 엄청 빡세게 시켜가지고
00:06:44제가 애 잡는 줄 알았다니까요
00:06:45어떻게든 녀석을 움직여 보겠다
00:06:48애를 쓰면 쓸수록 오해는 더 커진다는데
00:06:51밥을 너무 많이 쪄서
00:06:53밥을 조금만 주시지
00:06:56지나가면서 그렇게 한 판트씩 하고 지나가요
00:06:59저는 잘못 키우고 있나 해서 막 민망하죠
00:07:02가자 가자 가자
00:07:04나 이 느낌 안다
00:07:06이 상황만 보면 그런 오해를 살만한데
00:07:09밀지 마 밀지 마 밀지 마 어디로
00:07:13밀지 말라니까
00:07:14가자 가자
00:07:16가자
00:07:17갈비야
00:07:19제발
00:07:20운동하고 있으면 운동해야지
00:07:23갈비야 너 그러다 엉덩이에 땀띠는 아주 움직여봐줘
00:07:27어떻게 이렇게 해봐
00:07:28절대 안 움직여요
00:07:30당겨도 안 가고 밀어도 안 가고
00:07:33저번에 업고 가다가 허리 나갔다니까요
00:07:35아이고 나 참 두고 갈 수도 없고 매고 갈 수도 없고
00:07:38이거 어떡하냐 정말
00:07:39아이고
00:07:40참나
00:07:47사람들 시선 강탈
00:07:50가던 길도 멈춰 세우는 자태
00:07:52내가 다 민망할 지경이다
00:07:54갈비야
00:07:55여기 네 집 안방이 아니야
00:07:56일어나 봐
00:07:57아예 나만 놀아
00:07:58뭐가
00:07:59너 풀리고 뭐야
00:08:00아 나만
00:08:01얘가 이렇게 이제 배째라 누워버리면
00:08:04운동 못해요 오늘
00:08:05끝이에요 이제
00:08:06갈비 집에 가자
00:08:08집에 가자
00:08:09집에 가자
00:08:10가자
00:08:10올레 올레
00:08:12집에 가자니까 벌떡 일어난다
00:08:14아 나 참 어이가 없어서
00:08:15산책은 죽어도 못하겠으면서 집에는 가고 싶어?
00:08:19어?
00:08:19아유 연속을 어쩌냐
00:08:21결국 산책 5분 만에 기진맥진
00:08:23집으로 돌아온 동훈씨와 갈비
00:08:25집에 왔다
00:08:27아유 집에 와서도 숨을 헐떡이는 게 어지간히 힘든가 보다
00:08:32사람들 말 맞다나 살 때문인 것 같긴 한데
00:08:36한 세네 살 때까지는 통통한 소리는 못 들어봤거든요
00:08:42어이구 어이구 어이구 그러고 보니 어릴 땐 꽤나 날렵해 보인다?
00:08:46아니 이랬던 녀석이 어쩌다가
00:08:48갈비랑 저희는 진짜 많이 놀러 다니거든요
00:08:52겨울엔 산에도 가고 여름엔 바다도 가고
00:08:55활동량이 많으니까 원래 주던 것보단 조금 더 주고
00:09:00데리고 다니면서 사람들도 이제 막 예쁘다고 하면서
00:09:03뭐 이것저것 챙겨주고 하다 보니까 살이 쪘더라고요
00:09:08아이고 부부가 갈비를 데리고 여행을 다니며 지칠 때마다 에너지 보충을 위해
00:09:13이것저것 먹을 걸 자주 챙겨줬고
00:09:16여행길에서 만난 사람들이 주는 간식을 쪄다 받아 먹다 보니
00:09:20순식간에 살이 찐 것 같다는데
00:09:22그래서 동훈씨는 요즘 갈비의 식당 관리를 위해
00:09:26아침 저녁 작은 컵으로 두 컵만큼의 사료를 급여 중이라고
00:09:30근데 아유 이 덩치에 이거 먹고 되나 어?
00:09:34많이 부족해 보이는데
00:09:36어머 역시나 순식간에 비워진 밥그릇
00:09:38야 너 설마 물 빼 채우려고?
00:09:43아휴 저거 다 부럽다
00:09:44그렇게 한 끼 뚝딱 해치웠지만
00:09:46어딘지 좀 만족스럽지 못한 뒷모습
00:09:49몸은 더 무거워 보이고 얼굴에는 그늘이 한가득이다
00:09:53아휴 맘배로써 먹다 망거지게 뭐야 이게
00:09:57힘들게 다이어트 중인 녀석 옆에서
00:10:01홀로 밥을 챙겨 먹기가 좀 그랬는지
00:10:03동훈씨는 바나나로 끼니를 때우려는데
00:10:06아휴 저기요
00:10:09그거 나 좋아하잖아 내 전생에 원숭이였고
00:10:11저거 나 한입만
00:10:15아니 된다니까 괜찮아 나 당 떨어져서 먹어야지 되는 거야 이거 원래
00:10:19너 오늘 운동도 안 했잖아
00:10:22단호한 동훈씨 앞에서 눈치 없이 침은 줄줄 흐르고
00:10:26아이고 눈빛은 또 왜 이렇게 애처로운지
00:10:30블럭 눈빛 고여도 안 줄 거야 갈비야
00:10:33얌전히 잘 참고 기다리면 콩고물이라도 떨어질 줄 알았건만
00:10:37아련한 눈빛도 못 본 척 냉정하게 구는 동훈씨 때문에
00:10:41갈비 이제 삐쳐야지 뭐
00:10:43아 진짜 진짜 너 다 먹어라 너 다 먹고 원숭이나 돼버려라
00:10:49저는 식단이 진짜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00:10:52그래서 아침 저녁으로 딱 사료 두 컵 주고 아무도 안 줘요
00:10:57그러다 보니까 갈비가 저한테 엄청 잘 삐지더라고요
00:11:02좋은 암바까지 포기해가며 갈비 다이어트에 집착하는 이유는 말 그대로 녀석이 뚱뚱해서라는데
00:11:07아니 근데 대체 얼마나 나갈까요
00:11:10응?
00:11:11아유 아유 아유
00:11:12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좀 더 그렇지
00:11:18젖 먹던 힘까지부터 갈비를 안고 체중계 위에 올라선 동훈씨
00:11:22어디 보자 갈비는 약 52kg?
00:11:24보통 레버라도 리트리버에 1.5배다 1.5배
00:11:28저는 2kg가 빠지고 갈비는 1kg가 더 쪘네요
00:11:32아유 이 와중에 넌 지금 잠이 오냐 잠이 와
00:11:36민망해서 그러는 거야 너 지금?
00:11:38자면서도 뭐 그렇게 먹어 나 참
00:11:40어 나 참
00:11:45오전 내내 힘없이 방석이만 지키고 있던 녀석이 어?
00:11:49갑자기 왜 왜 누가 왔어? 왜 그래 왜 그래
00:11:52흠이
00:11:54오 엄마 보람씨가 퇴근하고 돌아온 건데
00:11:58야 보람씨를 보자 전에 없던 텐션으로 깨방정을 떠는 녀석
00:12:02아이고 진정해 갈비야 아이고 아이 좋아 아이고 좋아
00:12:05아이고 신나
00:12:08엄마 저랑 있을 때랑 완전 텐션이 틀려요
00:12:13저는 이렇게 안 반겨져요
00:12:15한 번 더 아이야 아이야
00:12:18갈비 아이파이브
00:12:20두 손 두 손 아이야
00:12:22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00:12:24아니 아니 갈비 맞아요?
00:12:26좀 전만 해도 무기력하게 누워만 했던 녀석이 표정까지 밝아지고
00:12:30완전 다른 강아지 같은데
00:12:32동훈씨 하고 있을 때와 너무 다른 모습이에요
00:12:36왜 갈비
00:12:40제가 다이어트 도시락 싸고 다니는데 남으면 집에 와서 조금 조금씩 줬었거든요
00:12:46아 어쩐지 보람씨를 기다린 이유가 있었네
00:12:49응
00:12:51자
00:12:52아이고 먹고 남겨온 음식들을 갈비한테 나눠주는 보람씨
00:12:56새과가 아주 달지
00:12:58응
00:12:59아이고 아니 그나저나 얘 다이어트 중 아닌가요?
00:13:02이렇게 줘도 괜찮은 거예요?
00:13:04옆에서 이렇게 계속
00:13:06방해를 하니까
00:13:08살이 안 빠질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00:13:10과일이랑 단백질 뭐 이런 계란이랑 고구마
00:13:14살쪄요?
00:13:15그렇죠 살쪄도 없고 안 와요
00:13:17근데 뭐 물론 많이 주면 찌겠지만
00:13:20저는 제가 먹다가 남은 거 이런 거 조금 조금씩 주는 거라서
00:13:25어 건강한 음식을 조금씩 챙겨줄 뿐이라는 보람씨
00:13:30남편이 눈에 불을 켜고 말리는데도 녀석한테 먹을 걸 챙겨주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는데
00:13:37낮에는 제가 일하고 있어서 제가 못 오니까 저녁에는 보통 제가 산책 시키려고는 하고 있어요
00:13:44산책이요?
00:13:46그 갈비가 제일 싫어하는 게 아닌가 보네
00:13:49어머어머 너무 잘 간다 너무 잘 가
00:13:52얘 왜 이래?
00:13:53어머어머
00:13:54옳지 옳지 옳지
00:13:56이야 동훈씨 하고 가는 산책길에선 분명 한 발짝도 떼기 싫다며 꿈쩍을 안 했는데
00:14:03가자
00:14:04우와 보람씨랑은 심지어 뛰어 뛰어 뛰어 뛰어 어?
00:14:09이야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도 멈추질 않는 갈비
00:14:12아니 보면서도 믿기질 않네
00:14:14왜 이렇게 달라질 수가 있다고? 어?
00:14:17남편이랑은 가면은 산책 안 가려고 하고 막 앉아만 있으려고 한다고 하는데
00:14:23저랑 산책할 때는 되게 잘 걸어요
00:14:27보람씨하고 산책할 땐 이렇게 잘 걸으니 내 누워만 있다는 남편의 말이 믿기질 않고
00:14:33땀 범벅이 된 채로 귀관한 보람씨는 자연한 수박으로 갈증을 해서 왔는데
00:14:39운동하고 왔는데 또 먹이지 마라
00:14:41또 얼마나 더운 줄 알아 밖에 나와봐
00:14:43얘네들 둘만 먹었어요
00:14:46죽어 죽어 지금
00:14:49아이고 귀엽고 갈비한테 수박을 주는 보람씨
00:14:53TV보면 비만견들 많이 나오잖아요
00:14:55그만큼 못 움직이거나 못 걷거나 그 정도의 비만견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00:15:01좀 덩치가 있고
00:15:03뭔가 근육질
00:15:05지금까지 동물농장에 소개된 비만견들은 스스로 움직이지도 못할 만큼 살이 쪘지만
00:15:11갈비는 조금 덩치가 클 뿐 비만은 아니라는 건데
00:15:15즉 남편 동훈씨가 걱정하는 것만큼 살이 찐 게 아니라
00:15:19근육 때문에 그렇게 보인다는 것
00:15:21하지만
00:15:23살이 튀면 관절이 나중에 너무 안 좋아질까봐
00:15:27저는 그게 걱정이라가지고
00:15:291년에 한 번씩 또 건강검진 받는데
00:15:31건강에는 전혀 이상 없다고 해서
00:15:35건강을 위해 다이어트가 필수라는 동훈씨와
00:15:37건강엔 전혀 문제가 없다는 보람씨
00:15:39이 둘 사이에서 갈비는 오늘도
00:15:41괴롭다 괴로워
00:15:43굉장히 신기해요
00:15:49팔짝 떠오른 게
00:15:51OO씨가 떠오르더라고요
00:15:59다음날
00:16:01동훈씨와 함께 외출에 나선 갈비
00:16:03익숙한 듯
00:16:05제 집 마냥 발을 들이는 게
00:16:07한두 번 와본 곳이 아닌 것 같다
00:16:09여긴 어딜까
00:16:11아
00:16:15외할머니 댁이라고
00:16:17어머니 갈비 간식 많이 주지 마시고
00:16:21이거 사료 딱 한 컵만 주세요
00:16:23할머니가 여기서 잘 먹었는데
00:16:25그거 안 돼요
00:16:27다이어트 중이라가지고
00:16:29웬만하면 사료만 먹고
00:16:31나머지는 먹지 말아야 돼요
00:16:33그래
00:16:35장시간 외출에 갈비를
00:16:37장모님 댁에 잠깐 맡기러 온 건데
00:16:39사료 외에 절대 주시지 말라
00:16:41신신 당부를 하는 동훈씨
00:16:47그런데 갈비 연속 오늘따라도
00:16:49시무룩해 보인다
00:16:51좀 빠진 것 같고
00:16:53뼈가 뼈가 뼈가 보여 안 그랬는데
00:16:55뼈가 보인다고요?
00:16:57잘 안 줄였는데 많이 좀 빠졌어요 조금
00:17:01오직 무슨 뼈가 보여
00:17:03발톱 말씀하시는 거예요 발톱?
00:17:05야 두 분 눈엔 갈비가 야유여 보이는 걸까?
00:17:07오늘따라 기운 없이 축 늘어져 있는
00:17:09여성 모습에 안절부절 못하시는데
00:17:11야 안 먹어
00:17:15할아버지가 주는 사과에도
00:17:17어머 힘들엉
00:17:19이성은 형을
00:17:21매겨줘
00:17:23사람이나
00:17:25정책이나 다 그렇거든요
00:17:27기분이 안 좋으면
00:17:29얼굴이 틀려
00:17:31근데 갈비가 기분이 오늘 안 좋은 것 같아요?
00:17:33예
00:17:35컨디션이 안 좋아서 그런가
00:17:37너 살을만 잡숴봐
00:17:39기분이 나나 그냥 아유 그냥 아주 죽겠어요 그냥
00:17:43할머니 고기 줄게
00:17:45얼레 얼레 얼레
00:17:47고기 준다니까 벌떡 일어나 할머니한테 오는 녀석
00:17:49야 갈비 너 설마 이걸 노린 거냐?
00:17:51손주 오면 하나라도 더 먹이고픈 할머니의 그 마음을
00:17:55아주 제대로 공략한 갈비
00:17:57할머니 옆에 앉아
00:17:59맛있게 코 시켜준 고기를
00:18:01아주 맛있게도 받아 먹는다
00:18:03아유 이거 저기 동훈씨가 할머니 난리 날텐데
00:18:05괜찮으시겠어요?
00:18:07한입씩
00:18:09어머 행여 비밀에서 나갈까
00:18:11제작진 입마감에 나선 할아버지
00:18:13안주셔도 돼요
00:18:15먹었어요
00:18:17하나참
00:18:19활력을 되찾은 갈비 모습에
00:18:21할머니는 발동 지대로 걸리셨다
00:18:23살가 주지 말라던
00:18:25채소 간식까지 꺼내시는데
00:18:27어머
00:18:29고기하고 습관무게 된다
00:18:31아무래도 사람도
00:18:33고기만 먹는 것보다
00:18:35야채하고 섞어 먹으면 좋다고 하잖아요
00:18:39응
00:18:41이러다 상추에 싸매기시겠네
00:18:43그래도 좀 많이 주시는 것 같은데
00:18:45괜찮았다 이거
00:18:47아 이게 한 끼에요 이게
00:18:49이 등키에 요구만이 왜 이렇게
00:18:51되냐고
00:18:53아이고야
00:18:55우리 할머니 할아버지 눈에 갈비가
00:18:57요거 안쓰러운 모양
00:18:59그렇게 매기고도 자꾸자꾸 뭘 내주는 할머니나
00:19:03신나게 받아 먹고는
00:19:05입 싹 닦고 동훈씨를 맞이하는 갈비나
00:19:07아주 그냥 찰떡궁합이다
00:19:09찰떡궁합이야
00:19:11뭐 뭐 먹는 거 아니에요
00:19:13안 먹었습니다
00:19:15그런데 무조건 오리발 가는 거야
00:19:17알았냐
00:19:19오리발 무슨 내가
00:19:21뭘 먹었다고 내가
00:19:23갈비 맡길 때
00:19:25그렇게 신신당부하긴 했는데
00:19:27갈비 워낙 귀엽고
00:19:29막 사랑스럽고 하니까
00:19:31또 막 간식 이것저것 줬을 것 같아요
00:19:33근데 뭐 제가 와이프한테 뭐라고 하는 것처럼 말 못하니까
00:19:37뭐 제가 또 갈비 운동 시키면 되죠
00:19:41눈 깜짝 글쎄 녀석이 해치운 칼로리만 해도
00:19:45성인 한 끼 식사에 달하는 수준
00:19:47할머니 댁에 다녀온 뒤엔 고강도 운동을 기다리고 있다
00:19:51동훈씨가 갈비를 데려온 곳은 바로
00:19:53오우 애견 수영장
00:19:55야 누가 물트립 아니랄까
00:19:57물을 보자마자 아주 신나게 수영을 시작하는데
00:20:01오르면 환장해요 그냥
00:20:03오우
00:20:05먹을 것만큼이나 물을 좋아한다는 갈비
00:20:07그 어느 때보다 의욕이 활활
00:20:09육중한 몸을 바로 그냥
00:20:11풍덩 던져버린다
00:20:13크으 그림이다 그림 얼마나 시원할까
00:20:15아유 저 맞아
00:20:17동훈씨가 던지는 인형을 줍기 위해
00:20:19엄청난 물보라를 일으키며 점프
00:20:21자 또
00:20:23점프
00:20:25물살을 가르는 모습이 마치
00:20:27한 마리 물개 같은데
00:20:29칼로리 소모치대로다 이거
00:20:31이렇게 매일 운동하면 살 쭉 빠지겠네
00:20:33그런데
00:20:35주세요
00:20:37주세요
00:20:41아니 아니 아니 아니
00:20:43아유
00:20:45이제 그만 인형 그만
00:20:47인형 그렇게 던지는 거 아니야
00:20:48인형이 힘들어해 인형이
00:20:49난 괜찮은데 인형이 힘들어해
00:20:51물 먹었네
00:20:53뺏기면 또 들어가야 되니까
00:20:55들어가 들어가 들어가
00:20:57아 밀지도
00:20:58아니야 가만
00:20:59아니 이 양반이지
00:21:00아 밀
00:21:01아 진짜
00:21:03계속 수용하라면 녀석을 밀어넣지만
00:21:05갈비 녀석 방전된 모양이다
00:21:07하긴 한 시간 내내 점프를 했으니
00:21:09힘들만도 하지 아유
00:21:11주세요 주세요
00:21:13저희들 왜 힘들냐
00:21:15하여간
00:21:17엄마만
00:21:19조절을
00:21:21갈비
00:21:23그러기 싫어
00:21:25갈비
00:21:26일로와
00:21:27일로와
00:21:29일로와
00:21:30일로와
00:21:31일로와야지
00:21:32이 인형은 절대 사소한 채
00:21:34동훈 씨 물음에 귀를 닦고
00:21:36보람 씨 옆에 딱 붙은 갈비
00:21:38엄마는 간식 잘 주고
00:21:40아빠는 운동만 시키니까
00:21:42엄마만 줄줄 쫓아다니고
00:21:44아니 그걸 알고 있었네
00:21:46그럼 간식을 주든가
00:21:47수박 먹자 갈비
00:21:48수박
00:21:50수박 아니고요?
00:21:51수박 먹자
00:21:52아유 맛있다
00:21:54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또 수박까지 주시네
00:21:56이러니 갈비가 보람 씨바락이지
00:21:58과일은 수분 보충하는 거랑 잘 안 쪄
00:22:01다 살쪄 얘는
00:22:03그냥 과일은 잘 안 쪄
00:22:04맞지
00:22:05아 나 과일을 살찐단 얘기
00:22:07듣다 쳤던네
00:22:08아 나 정말
00:22:09엄마 말이 딱 맞는 거야
00:22:10엄마 말이
00:22:11갈비도 세 편도 아니에요
00:22:13제 노력은 다 물거품 되는 것 같아요
00:22:17밖에서는 먹이지 말라고 하고
00:22:20안에서는 다 먹이라고 하고
00:22:23이걸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00:22:25동훈 씨 눈엔 다이어트가 필요한 비만견
00:22:29보람 씨 눈엔 그저 틈직한 근육질의 반려견
00:22:33도저히 좁혀지지 않는 의견차
00:22:35그 논란에 중지부를 짓기 위해 동물병원을 찾았다
00:22:38아유 갈비야
00:22:40이게 뭐예요?
00:22:41갈비
00:22:42갈비
00:22:43갈비가 어디죠 갈비
00:22:45갈비가 안 맞춰지는데
00:22:48아니 이 양반이 초면에 말을 심하게 하시네
00:22:51털 찐 거예요 살찐 게 아니라
00:22:53자 과연 갈비는 건강견일까? 비만견일까?
00:22:57그 결과는?
00:22:59일단 갈비는 키가 커요
00:23:01거기다가 운동을 잘 시키셔갖고
00:23:03근육이 굉장히 많아요
00:23:05아 이거 분명히 지방은 있어요
00:23:07복부 지방도 상당히 있어요
00:23:09있는데 그걸 상쇄하는 근육이 충분히 발달이 돼 있고요
00:23:13골격 구조나 관절도 상당히 좋고요
00:23:16굉장히 신기해요
00:23:17팔뚝 떠오르는 게 마동석 씨가 떠오르더라고요
00:23:20우리 보통 그 정도 덩치에 근육 있는 사람을
00:23:24뚱뚱하다고 하진 않잖아요
00:23:26그냥 덩치가 좋다고 하죠
00:23:28아
00:23:30한마디로 타고나길 골격 자체가 큰 편인데다
00:23:33지방도 물론 많긴 하지만
00:23:35근육이 충분히 비만이라고 볼 수는 없다는 것
00:23:38살이 찌면서 오는 각종 질환도 전혀 없는 아주 건강한 상태라니
00:23:42어쩌세요
00:23:44아 그래도 다행이에요 저는
00:23:46어 뭐 그래도 관절 쪽에 저는 진짜 안 좋을 줄 알았는데
00:23:50관절은
00:23:52괜찮다고 하셔가지고
00:23:54다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는데
00:23:57그래도 살이 찐 건 찐 거죠
00:24:00이게 우리 갈비도 벌써 8살이에요
00:24:03시간이 지날수록 아예 대사 능력은 더 떨어질 것이고요
00:24:07살 찔 수 있는 위험은 더 올라가겠죠
00:24:10그러니까 지금부터라도 조금 더
00:24:13충분히 잘하고 계신데
00:24:15조금만 더 신경 쓸 필요는 있어요
00:24:17나이가 들수록 대사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00:24:21체중 관리는 필수라는 것
00:24:23결국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는 동훈씨의 말도
00:24:26갈비가 아직 건강하다는 부람씨의 말도
00:24:28모두 맞는 말이었다
00:24:36갈비가 더 건강하게 오래오래 부부의 곁에 있길 바라며
00:24:39운동과 식단도 함께하기로 약속을 했는데
00:24:43갈비야 간식 먹자
00:24:46간식
00:24:50간식도 이런 알배추나 양배추 같은 거 주면 좋다고 해서
00:24:54이제 간식 이런 걸로 주려고요
00:24:56양이 너무 적지 않아요?
00:24:58이걸로도 충분해
00:25:00갈비야 알배추 먹어볼까?
00:25:04오 잘 먹어
00:25:06바로 뱉어버려
00:25:08아직 그건 아니야 맛없어
00:25:11어떡해 처음이니까 뭐 그럴 수 있지
00:25:14이제 뭐 더 건강한 식단 찾아서 얘한테 맞는 걸로 계속 다이어트 해봐야죠
00:25:20갈비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예나 지금이나 늘 변함없는 부부
00:25:26아휴 그 마음을 윤석도 잘 알고 있지 않을까
00:25:30지금처럼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고
00:25:32아픈 데도 없이 우리 가족 오래오래 행복하게 더 잘 살았으면 좋겠어요
00:25:38부부의 사랑을 먹고 듬직하게 커버린 견공개
00:25:42마동석 갈비
00:25:44즐거운 다이어트로 더 건강해질 갈비의 모습 기대해도 되겠죠
00:25:50갈비야 운동 열심히 하고 더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자
00:25:54아... 덥다도
00:26:04장렬하는 태양 아래 숨막히는 찜통더위가 계속되는 요즘
00:26:08털어딕은 곰은 실신 직전
00:26:12정글의 왕도 더위 앞에 속수무책인데
00:26:14살려줘
00:26:16살려줘
00:26:18폭염에 지친 동물들을 구할
00:26:20히어로가 돌아왔다
00:26:22누가 더 기발하게 누가 더 시원하게
00:26:26동물들의 뜨거운 여름을 책임질 것인가
00:26:302025 동물들의 건강하고 짜릿한 여름나기를 위해 발벗고 나선
00:26:34서육사 어벤져스
00:26:36먹고
00:26:37놀고
00:26:38자고
00:26:39즐기고
00:26:40특별한 선물까지
00:26:41건강한 여름
00:26:43기대해주세요
00:26:45기대 많다
00:26:47무더위를 한 방에 날려버린 기상철의 한 작전이 시작된다
00:26:52과연 이 뜨거운 전쟁의 승자는
00:26:55자 여기 더위 앞에 맥을 묻히는 동물들이 있었으니
00:27:01시원한 북쪽 출신이라 유독 더운 올여름이 그야말로 죽을 맛이라는 첫 번째 주인공
00:27:08아이고 파김치가 다 되어선 길 한 건데 푹 커져있는 녀석
00:27:14아이고 불곰이다 불곰 너 괜찮냐
00:27:17의욕도 입맛도 잃고 쓰러져 있으니 아이고 어쩜 좋아
00:27:23와
00:27:25왔어
00:27:26더워서 말을 못하겠어
00:27:29아이고
00:27:31아이고 이거 누가 보면 진짜 기절한 줄 알겠네
00:27:33어떡하냐
00:27:35결국 보다 못한 사육사들이 총 출동했다
00:27:38더위는 날리고 기력은 업 시킬 아주 특별한 묘책을 준비했다는데
00:27:43너무 덥잖아요 너무 더우니까 보양식을 특급 배송으로 날라주는 그런 서비스를 저희가 한번 해보려고 준비 중에 있어요
00:27:51오 녀석들한테 보양식을 특급 배송할 예정이라는 배달의 핵심은
00:27:57어 바로 이 노란 박스
00:27:59들어는 왔나
00:28:01콧땡도 배땡도 울고 갈 상공 드롭 배달 서비스
00:28:05요거를 지금 보시면 와이어를 연결해 놨고 와이어에 도르래를 타고 우리 곰들이 잘 놀고 있는 저런 풀장 아주 큰 풀장으로 이게 배송이 될 거예요
00:28:15아 그러니까 요 도르래를 이용해서 만난 보양식을 풀장으로 슝 이렇게 배송
00:28:20시원하게 물놀이도 하면서 건강식을 딱 받아먹게 하려는 작전인 것 같은데
00:28:26자 뜯고
00:28:29자 드디어 세팅 완료되고 실수가 없도록 사전 테스트까지 해보기로 했다
00:28:34간다
00:28:36과연 계획대로 잘 될까
00:28:38여기서 떨어져야 되는데 저기
00:28:40오 대박
00:28:42괜찮은 것 같은데
00:28:43풀장 중앙에 떨어졌습니다
00:28:46이야
00:28:48준비를 마쳤으니 이제 드디어 곰들을 초대할 시간
00:28:52날이 더우니 알아서 풀장으로 늘 직행하는데
00:28:57아유 물까지 비지가 나면 이거 어떡하라
00:29:00어우 더워
00:29:01어우 뜨뜻해
00:29:03어머
00:29:04아유 얜 정신 줄을 안 내 그냥
00:29:07그런데 그때 드디어 더위에 지친 불곰들을 위한 특급 보양식을 실은 배달 박스가 준비되고
00:29:13큼지막한 생선 송호를 싣고 배송이 시작되는데
00:29:18된다
00:29:20과연 이 특급 배송이 불곰들의 반응은 어떨까
00:29:24된다
00:29:26과연 이 특급 배송이 불곰들의 반응은 어떨까
00:29:30뭐
00:29:32저게 뭐야 뭐가 뭐가 뭐가 뭐가 날라와
00:29:36자 주문하신 보양식 도착이요
00:29:38아참 주문은 안 했나
00:29:40별빛이 내린다
00:29:46하늘에서 음식이 아니 아니 생선이 뚝 떨어지는 이 놀라운 광경에
00:29:50다들 입이 떡 벌어지고
00:29:54아니 꿈이야 생선이 하늘에서 강림한 송호
00:29:58하늘에서 송호가 와요
00:30:00절로 경건해지는 자세
00:30:04하지만 니네 정신 차린 불곰들
00:30:07송호를 향해 돌진하는데
00:30:09야 건들지 말다
00:30:11내 거야 내 거야 내가
00:30:13내가 주문한 거야
00:30:14야 이제 몸싸움까지
00:30:15야 때하니 송호 쟁탈 전에
00:30:17더위고 뭐고 싹 다 잊은 것 같은데
00:30:20그러던 중 한 녀석이 먼저 송호를 발견하고
00:30:23오!
00:30:24바위 위에서 한 입씩 사이좋게 나눠 먹는데
00:30:27야 송호 파티네 송호 파티
00:30:29어떻게 초장도 좀 줘?
00:30:31자 송호에 이어 두 번째 메뉴는
00:30:34시원한 아이스 닭고기
00:30:36야 이것도 반응이 뜨거울지
00:30:39어라 니들 지금 단체로 기다리는 거야 어?
00:30:42언제 오나 오매불망 하늘만 뚫어져라
00:30:45쳐다보고 있으니
00:30:46자 그럼 이쯤에서 기다리던 다음 배달
00:30:49출발이요
00:30:53시원하고 맛있는 닭고기가 하늘에서 우수수 떨어지고
00:30:58야 하늘에서 고기 벼락이라니
00:31:00살다살다 이게 웬 횡제냐 그지요?
00:31:02아이고 특급 보양식 한 입에 가출했던 입맛도
00:31:06영혼도 돌아오고 시원하지요?
00:31:10파김치마냥 푹 퍼져있던 녀석들의 얼굴에도
00:31:12모처럼 생기가 돈다
00:31:14이건 완전 계곡에서 백숙 먹는 그런 그림인데
00:31:18아휴 이제야 좀 사이좋네
00:31:20아휴 시원해 아휴 시러 아휴 좋아
00:31:24보양식으로 영양도 꽉 채우고
00:31:26잃어버린 활기까지 회복했으니
00:31:28이거야말로 불곰 맞춤 특급 비서법
00:31:30아하하하 땡큐베리 완전 땡큐
00:31:34불곰들 토이터파에 이어
00:31:36또 다른 동물의 여름나기 준비로 본 줄 아니고
00:31:40엄마 근데 이게 다 뭐냐
00:31:42대나무에 고무타이어에 공에 체육대의 분위기인데
00:31:46가지고 노는 용도고요
00:31:48저희가 이제 특별하게 만들어서
00:31:50이게 물에 뜰 수 있게 만들었어요
00:31:52무게는 한 15kg에서 20kg 정도 나가는데
00:31:55이 정도는 쉽게 갖고 놀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00:31:58엄마 아니 대체 어떤 동물이길래
00:32:0020kg이나 되는 무거운 타이어 공을
00:32:03자유자재로 갖고 논다는 건지
00:32:05게다가 타이어에는 대나무까지 쏙쏙
00:32:08아 보아니 대나무는 간식인 모양
00:32:11이야 이거 장난감 한번 스케일이 크다 커
00:32:15성인 남성이 혼자 들기에도
00:32:17꽤나 묵직한 이 장난감의 주인공은
00:32:19과연 누굴지
00:32:21자 녀석을 만나기 전 물놀이 준비도 필수
00:32:25워터 캐논까지 세팅 완료
00:32:27만반의 준비를 하는 사육사
00:32:29누굴까?
00:32:31네 방사장 준비됐습니다
00:32:33자 드디어 워터파크가 개장하고
00:32:36열리는 문 너머
00:32:38묵직한 발걸음과 함께 등장한 녀석들은
00:32:42이야 알겠다 알겠어
00:32:43견전하는 육지동물 중 가장 몸집이 크다는
00:32:46코끼리다
00:32:48한 지붕 아래 11년째 함께 하고 있다는
00:32:51동물원 대표 장수 커플
00:32:53우다라와 하티
00:32:55녀석들 등장에 맞춰
00:32:57워터 캐논이 시원하게 발사되고
00:33:01자 여기가 바로 올여름 가장 핫하다는
00:33:04코리비안 베이
00:33:06쏟아지는 물세례에 제대로 신난 녀석
00:33:09어우 성큼성큼 워터 캐논 아래로 돌진
00:33:12한여름 특급 물세례를 제대로 맞는데
00:33:15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
00:33:17어우으으으으으으으으으 laboratory
00:33:23몸에 적당히 물을 적셨으니
00:33:24이제 본격적으로 노려볼 시간
00:33:26이야아 물속으로 거침없이 들어가더니
00:33:30그대로 있어 어머
00:33:31야 보는 내가 다 시원하다
00:33:33온 몸으로 물을 즐기는 녀석
00:33:36아주 제대로 물 맛났네 정말
00:33:39자 이 모습을 지켜보던 하티도 풍덩
00:33:44물속에서 여기는 아주 편안하게 유형들을 하는데
00:33:48야 얘들 수영 좀 하네 코끼리가 원래 수영을 안아?
00:33:52감춰둔 수영 실력을 마음껏 뽐내며 나란히 물속을 누비는 하티와 달아
00:33:58오 여름날의 수중 데이트라니 너무 낭만적이다
00:34:03지금 이 순간 누구보다 행복해 보이는 하티와 달아
00:34:07자 이어지는 코스는 냉수마찰
00:34:11크으 이 더운 여름 폭포수로 시원한 등목이라니
00:34:15야 보기만 해도 짜릿짜릿 내가 다 속이 뻥 뚫린다
00:34:18저거 허리도 아픈 것도 싹 나 저게
00:34:21냉수마찰로 불쾌지수 싹 날리고는
00:34:25아주 그냥 꽁냥꽁냥 달달한 시간을 보내는 하티와 달아
00:34:29이 타이밍에 빠질 수 없는 게 있으니 바로 달달한 간식
00:34:36오호 수박 한 번 실하다
00:34:38또 물놀이 할 때는 또 수박 아니겠어요?
00:34:41지금 수박 주면 굉장히 좋아할 것 같으니까 지금 줘보겠습니다
00:34:44오이차 커다란 수박 한 통을 그대로 던져주자
00:34:48오 긴 코로 수박을 말아 지고는 야야 너 뭐 설마?
00:34:51한 입에 먹으려고 어머 어머 어머 어머 어머
00:34:55우와 아니 무슨 방울토마토도 아니고 수박 한 통을 한 입에 와그작 와그작
00:35:01진짜 어마어마하다
00:35:02어우 달아 달아 당 충전까지 아저씨 대응아
00:35:08아 좋아 좋아 아우
00:35:10그렇게 수박 6통을 순식간에 지우고는 기분 최고라며 싱글벙글
00:35:17자 이 분위기를 이어 준비된 공까지 던져주는데
00:35:21야 녀석들 바로 공에 관심을 갖는다
00:35:24공에 있는 대나무부터 쏙쏙 뽑더니
00:35:28오오 그걸 아삭아삭 야무지게도 먹고
00:35:31대나무는 판다만 좋아하는 줄 알아는데 알고 보니
00:35:35코끼리들도 없어서 못 먹는 별미 중의 별미라고
00:35:38자 배도 적당히 채웠으니 이제 슬슬 놀아볼까
00:35:42긴 코로 드리블을 하며 몸을 푸는 녀석
00:35:46며시도 울고 가시려고 보니깐
00:35:50자세 잡더니 슛을 하려고 설마
00:35:56오오 박돌 잡고 오오
00:35:59아 좀 느리긴 하다
00:36:01자 코메 자리 잡은 다라 선수 봤나요?
00:36:04봤나요? 아 패스가 마음에 안 드나요?
00:36:07어허허허허
00:36:09뭐 패스는 좀 안 맞지만
00:36:1011년차 커플답게 물놀이 후엔
00:36:12아이고 모래 목욕까지 함께 즐기는데
00:36:15이 모래로 자외선도 차단하고 체온도 낮춘다니
00:36:20야, 녀석들 이 뜨거운 여름을 아주 건강하게 제대로 즐기는 것 같다 그냥
00:36:25그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사육사
00:36:28녀석들도 고마워하겠죠?
00:36:31응, 내일도 부탁해요
00:36:33다음 주
00:36:35더 강력해진 여름나기가 돌아옵니다
00:36:38무엇을 상상하던 그 이상
00:36:40각양각색 동물들의 상상초을 썸머 루틴 대공개
00:36:45사자를 위한 피서법부터
00:36:48오랑우탄을 위해 사육사들이 준비한 특별한 서프라이즈 선물
00:36:532025 동물원 여름나기 대작전
00:36:57대망의 그 두 번째 이야기가 다음 주에 공개됩니다
00:37:01Coming soon
00:37:15하루를 마무리하는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00:37:20수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이 겹치며
00:37:23분주함이 또 한 번 도시 전체를 덮는 가운데
00:37:27그런 분주함과는 전혀 다른 시간이 흐르는 이곳
00:37:33발소리도 말소리도 멎은 이 고요한 골목을 깨운관
00:37:38지지야
00:37:40이쁘나
00:37:43지지야
00:37:47고정
00:37:48어디 있어
00:37:52누군가를 부르는 쩌렁쩌렁한 목소리
00:37:57그 소리가 울려퍼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00:38:00웬 고양이 한 마리가 조심스레 모습을 드러냈다
00:38:05자기를 부르는 소리를 알아듣기라도 안 걸까
00:38:24마치 하루 이틀 인연이 아닌 듯 냉큼 나타난 녀석은
00:38:29아이고 자연스럽게 간식까지 받아 먹는데
00:38:31그때 옳아 또 한 마리가 나타났다
00:38:35쟤도 달라는 건가?
00:38:39쟤는 경계가 심해서 많이 움직이면 안 돼
00:38:41조금 더 경계심이 있어서인지 멀찍이 떨어져 눈치만 살피다가
00:38:47이내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오는 녀석
00:38:51이름이 있을까요?
00:38:54이름 없어요 거동어 치즈
00:38:56이름 지어줄 수가 없어가지고
00:38:58왜?
00:38:59아니 그냥 밥만 줬지
00:39:01정들까 봐
00:39:03아이고 정이들까 이름도 붙이지 않았다는 고양이 형제 치즈와 고등어
00:39:10밥을 먹을 때도 쉬는 순간에도 늘 나란히 있는 걸 보니
00:39:14보통 끈끈한 사이가 아닌 것 같다
00:39:17이쁜아 밥 줄게
00:39:21그때 저기 골목 계단이 또 한 마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00:39:26제가 개냥이 치즈하고 고등어 엄마예요
00:39:30아 그래요?
00:39:30가족이에요
00:39:31아 고등어와 치즈 그리고 어미인 이쁜이까지
00:39:35세 마린 이 골목에서 털을 잡고 살아온 고양이 가족이라는데
00:39:39이 친구들 언제부터 이렇게 봐주신 거예요?
00:39:418년
00:39:43어이구 8년이라니 시간의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다
00:39:48그 긴 세월 어쩌다 녀석들을 돌봐주시게 된 걸까?
00:39:54이사 간 지 1년이 훌쩍 지났지만
00:40:06하루 한 끼 밥을 챙기던 그 약속은 지금도 지켜지고 있다
00:40:11녀석들이 골목에 남아있는 한
00:40:14종예 씨는 계속 찾아올 수밖에 없다는데
00:40:17일단은 여기 자체 철거하기 전까지는 내가 와서 밥이라도 주자
00:40:22그래서 매일 온 거예요
00:40:24어떻게 보면 보금자리지
00:40:26보금자리를 하루아침에 터전을 잃게 되니까
00:40:30철거, 그리고 보금자리를 잃게 됐다는 길고양이들
00:40:35이곳에선 지금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00:40:39남산을 기대고 한강을 바람
00:40:41총회의 입지 조건 덕분에
00:40:431800가구를 새로 짓는 역대 가장 큰 규모의
00:40:46한강 뉴타운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00:40:492003년 재정비척진지구로 지정된 후
00:40:5320년 넘게 개발 예정지로 불려왔던 이곳은
00:40:56약 12만 평으로 전국 최대 규모의 재개발 사업이 진행 중인
00:41:00한남 3구역이다
00:41:028580세대의 이주가 끝난 지금
00:41:05그 많은 사람들의 삶은 기억 속에만 남았지만
00:41:09사람의 자체가 사라진 골목 곳곳 아주 작게 열린 틈마다
00:41:14누군가 조심스레 남겨둔 흔적들이 보인다
00:41:18온기가 남아있는 사료 그릇
00:41:21그리고
00:41:23나무판 위에 선명한 고양이 발톱 자국
00:41:26이곳을 여전히 집이라 여기는 존재가 있는 걸까?
00:41:29이곳에 남겨지거나 떠나지 못한 생명이 얼마나 있는 건지
00:41:33주변을 둘러보던 제작진
00:41:36그때
00:41:37고양이 한 녀석이 눈에 들어왔다
00:41:39하지만 얼굴 한 번 보여주지 않고
00:41:42달아나버리는 녀석
00:41:44낯선 외부인을 경계하듯
00:41:46금세 자취를 감추는 녀석까지
00:41:49얘들은 대체 어쩌다 이곳에 남은 걸까?
00:41:52아직 여기서 훼손하지 못한 고양이들 많아요?
00:41:56많죠
00:41:58아 그래요?
00:42:00여기 버리고 가는 게 많아요
00:42:02네
00:42:03여기는
00:42:04이주할 때
00:42:05고양이 다 버리고 갔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00:42:09이란
00:42:10사람이 떠나가며 버려진 고양이부터
00:42:12이 동네에 털을 잡고 살던 길고양이들까지
00:42:15적어도 300마리 이상의 고양이가 이곳에 남은 걸로 추정이 됐었다고
00:42:22안녕하세요
00:42:24동물농장팀인데
00:42:26네
00:42:27오늘 고양이 봤나?
00:42:28집에 가는데
00:42:29어?
00:42:30집에 가는데
00:42:31집에 가는데
00:42:32집에 가는데
00:42:33집에 가는데
00:42:34집에 가는데
00:42:35집에 가는데
00:42:36집에 가는데
00:42:37빈집 골목 곳곳에 숨어있다는 녀석들
00:42:41그런데
00:42:43들리면 돼
00:42:45진짜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리는데
00:42:48분명 소리는 들리는데
00:42:50좀처럼 모습은 보이질 않고
00:42:52어디 있니?
00:42:54소리가 점점 가까워지는 걸 보니
00:42:57이 근처 어디인 것 같은데
00:42:59여긴가?
00:43:01어?
00:43:02어 깜짝이야
00:43:03아유 뭐야
00:43:05지붕 위에 있었니 지붕 위에
00:43:06어 이리와
00:43:08어이구 배 봐라
00:43:10낯선 제작진의 목소리에 반응을 보이는 녀석
00:43:14어 밥 먹었어?
00:43:15그러게
00:43:16밥은 먹었어? 응?
00:43:18근데 녀석 제작진한테 무슨 할 말이라도 있는 건지
00:43:22계속 야옹야옹 울기만 한다
00:43:25아 뭐라도 달라고 그러는 건가?
00:43:28혹시 밥을 못 먹어 그런가 싶어
00:43:30누군가 놓아둔 밥그릇을 챙겨보는데
00:43:33일루와 일루
00:43:35어 맞나보네
00:43:36아유 골목 앞까지 따라 나왔다
00:43:39뭐 먹었어요
00:43:40어
00:43:41조심스레 밥그릇으로 다가가 입을 대는 걸 보니
00:43:45배가 고팠구나
00:43:47어? 배가 고팠어
00:43:49그런데 뭐야 뭐야
00:43:51그거 먹고 안 먹는다고?
00:43:53아니 밥 달라는 거 아니었어?
00:43:55갑자기 경계심이 들기라도 한 건지
00:43:57제작진을 지나쳐 골목 앞까지 걸어나가선
00:44:01어?
00:44:02이번엔 아예 이쪽을 보고 엎드린다
00:44:04녀석 원한 게 밥이 아니었던 걸까?
00:44:08사람을 보며 계속 울어들기만 하는데
00:44:13근데 그 울음조차 쉬지 않고 들려오는
00:44:16괭음의 인에 묻혀버린다
00:44:18아이고 예비 철거 공사가 시작되며
00:44:21자제들이 부딪히는 시끄러운 소리가
00:44:23동네를 뒤덮은 이 순간
00:44:25어째선지 녀석들은 자리를 피하지도 않고
00:44:28낯선 외부인을 가만히 지켜보기만 하는데
00:44:32심지어 천연덕스럽게 누워 잠을 청하는 녀석까지
00:44:37고양이들은 대체 왜 이 위험한 골목을 떠나지 않는 걸까?
00:44:41박병곤 소장과 현장을 둘러보기로 했다
00:44:45어딜 들어가든 쉴 수 있고요
00:44:46게다가 경쟁자도 많지 않고
00:44:48이 친구들이 자기가 내 땅이다라고 인정한 곳은
00:44:51쉽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00:44:53고양이는 거의 완벽한 영역동물이에요
00:44:57아 여기가 녀석들의 영역이기 때문이라고
00:45:01아 지금 엄청난 소음이 들리고 있거든요
00:45:05쉴 틈 없이 괭음이 이어지는 이곳에
00:45:07왜 여전히 머물고 있는 걸까요?
00:45:10반려견만 하더라도 위험이 발생하면
00:45:13그 지역을 신속하게 벗어나서
00:45:15아예 떠나는 경우가 훨씬 많거든요
00:45:18그런데 고양이는 진동과 소음이 커지면
00:45:20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어둡고 깊은 곳을 숨거든요
00:45:24그럼 어떤 일이 벌어지냐
00:45:26매몬 사고로 희생적 강성도 숨고 있어요
00:45:28철거 공사로 시끄러운 소음이 들리면
00:45:31고양이들은 본능적으로 자기 영역 안에서
00:45:33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깊은 곳으로
00:45:36숨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것
00:45:39때문에 이대로 둔다면 철거 현장에 매몰되는
00:45:42끔찍한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데
00:45:46한데 모두가 떠난 골목을 푸지런히 오가는 한 사람
00:45:50건물 안 가득 쌓인 폐기물 사이사이를 꼼꼼히 들여다보는 모습이
00:45:55예사롭지가 않다
00:45:57대체 이곳에서 뭘 찾고 있는 걸까
00:45:59안녕하세요 용산캐츠의 줄리라고 합니다
00:46:02저 같은 경우는 현재 이 재개발 지역에서
00:46:06구조하는 방법도 몰라서 그냥 밥만 주시면서
00:46:09발을 동동 구르고 계신 것을 보고
00:46:12길고양이를 돌봐주시는 분들을 도와드리면서
00:46:15아이들을 구조하고 병원 보내고
00:46:17입양처를 찾는 것을 도와드리고 있어요
00:46:20아 이곳 고양이들의 구조와 입양을 돕고 있다고
00:46:23줄리 씨와 현장을 둘러보던 그때
00:46:26어? 누구?
00:46:29몰라요
00:46:30미리 설치했다는 포획틀에 고양이가 들어와 있다
00:46:33근데 모르는 애라고요?
00:46:35어? 잡혔다 잡혔다 잡혔다
00:46:38어? 어 잡혔다
00:46:40아니요
00:46:42또 다른 포획틀에도 고양이가 잡혔는데
00:46:46아니 그나저나 누군지도 모르는 고양이들까지
00:46:48왜 모두 구조를 하는 걸까?
00:46:52보시다시피 유리 깨지는 타이밍과
00:46:54문이 부서져 내려는 타이밍과
00:46:57건물이 부서지는 타이밍이 너무 빠르게 와서
00:46:59저희가 처음 구조를 시작했을 때부터
00:47:01어떤 특정 지역의 고양이가 아니라
00:47:03어차피 여기는 모두 같은 재개발 지역 고양이들이니까
00:47:07우리가 모르는 아이들도 다 구조를 하자라는 마음으로
00:47:11점점 빨라지는 철거 속도에 최대한 빨리 더 많이 구조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00:47:16골목 곳곳에 포획틀이 놓여있던 게 그런 이유였던 모양
00:47:20지금까지 혹시 몇 마리나 구조했어요?
00:47:23저희가 작년 초부터 라고 생각을 했을 때
00:47:26조금 조금씩 구조를 한 것까지 포함하면
00:47:28저 말고 다른 분들도 구조를 하셨으니까
00:47:31그렇게 생각하면 200마리 정도에서 조금 더 구조를 했고요
00:47:35와 지금껏 구조한 고양이들의 수가 무려 200마리가 넘는다고
00:47:39그럼에도 이 넓은 지역엔 여전히 도움이 필요한 고양이들이 남아있다
00:47:43그 중에서도 활동가들이 집중적으로 찾고 있는 건
00:47:48바로 얼마 전 제보를 받았다는 한 녀석
00:48:00저 집으로 있는 걸로 보아 임신한 걸로 추정이 된다는데
00:48:04빈 집 어딘가에 머물고 있을 녀석을 찾아 나섰지만
00:48:10숨을 때가 너무 많아요
00:48:11이 넓은 곳 어디에서 찾아야 할지
00:48:14막막하기만 하던 그때였다
00:48:17어? 사진 속 임신한 고양이와 똑 닮은 녀석
00:48:22근데 어? 사진과 비교하면 너무 마른 모습인데
00:48:26잘못 본 걸까 싶었지만
00:48:29저 집 불어있는 게 아무래도 사진 속 그 녀석이 분명하다
00:48:33혹시 어딘가에 새끼를 낳은 걸까
00:48:36너무 마른 모습에 급히 먹을 걸 챙겨주자
00:48:39아이고 닭가슴살을 문채 서둘러 자리를 떠나버리는 녀석
00:48:44녀석이 사라진 곳으로 급히 가보는 줄리씨
00:48:47이곳이 녀석의 은신처인 걸까?
00:48:50이거 저게
00:48:51여기!
00:48:52어 이거 고양이 발자국이
00:48:54어 고양이 발자국
00:48:56집 안 곳곳에서 발견된 고양이의 흔적
00:48:59이곳에 정말 녀석이 살고 있는 걸까?
00:49:03집 안 곳곳에서 발견된 고양이의 흔적
00:49:06이곳에 정말 녀석이 살고 있는 걸까?
00:49:10활동가들이 이토록 어미 고양이를 찾으려 했었는데
00:49:13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00:49:15엄마를 먼저 구조해 가지고
00:49:17아이를 찾아야 될 때
00:49:19수색해야 될 때
00:49:20이 넓은 지역에서
00:49:22그 아이들이 몇 마리인지도 모르는데
00:49:25그걸 찾는 게 정말 힘들거든요
00:49:27그리고 골든타임이 있잖아요
00:49:28하루에서 이틀 안에 찾지 않으면
00:49:30어차피 아이들은 사망하게 되거든요
00:49:33엄마가 없으면
00:49:34갓 철산한 어미 고양이가 포획틀에 들어와 먼저 구조가 되면
00:49:38남은 새끼들의 생존이 위험해질 수도 있기에
00:49:41빠른 시간 안에 새끼들을 찾아야만 한다
00:49:44하지만 문제는 보통 새끼들을 숨겨두는 것이 상상도 못할 공간이라고
00:49:49사람이 들어가기도 어려운 곳에서
00:49:53울음소리가 들려왔던 그 순간
00:49:55이 안에 있네
00:49:57있어요?
00:49:59다 쓰러져 가는 배가 안에
00:50:01새끼 고양이들이 있었다
00:50:03그 안에 있어 이 안에 어딘가
00:50:05그지
00:50:07작은 생명들이 다칠까
00:50:09조심스레 찾던 그때
00:50:11아! 여깄데! 여깄어!
00:50:13고양이 형이 형이 왜 이렇게 적어?
00:50:17그렇게 구사일생으로 구조된 작은 생명들
00:50:21녀석들은 무사히 목숨을 건졌지만
00:50:23아직 이곳엔 위험에 처한 고양이들이
00:50:26여전히 남아있다
00:50:29구사일생의 상황에서 어렵게 구조된 아이들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
00:50:33안녕하세요
00:50:35아이고 여기가 고양이들이 지내는 곳이 뭐야
00:50:41저희가 같이 구조한 아이들도 다 여기 있고
00:50:44지금 이 아이들이 다 구조묘들이에요
00:50:47한남 3구역에서 줄리씨를 비롯한 활동가들이 힘을 모아 함께 구조한 고양이들
00:50:53이곳에선 입양초로 이동하기 전까지 실내 생활에 익숙해지는 시간을 갖게 된다는데
00:50:59그나저나 이 많은 고양이들을 돌보는 게 쉽지는 않을 텐데 어떠세요?
00:51:04이거 다 각자 사비로 하고 있는 거거든요
00:51:07심지어 애들 모래, 밥, 부담을 많이 느꼈는데
00:51:12이번에 용산구청에서 TNA 사업을 시작해서
00:51:16애들 기본 치료비 정도 지원을 받아가지고
00:51:19그나마 좀 부담이 덜 되고 있어요
00:51:22다행인 건 용산구청에서 전국 최초로 TNA 사업을 시행하면서
00:51:28구조된 길고양이들의 치료와 함께
00:51:30입양을 위한 중성화 수술까지 지원을 하고 있다는 것
00:51:34방사할 제자리가 없어진 고양이들을 위해서 만들어진 특별한 사업입니다
00:51:40돌보는 시민은 구조가 돼서 좋고
00:51:42반대를 하는 시민들은 개체 수가 조절이 돼서 좋고
00:51:45공사를 하는 쪽에서는 안심하고 빠르게 공사를 또 진행할 수 있어서 좋은 겁니다
00:51:50구청뿐만 아니라 공사를 진행 중인 건설사 관계자들 역시
00:51:54철교 지역에 남겨진 고양이들의 문제에 적극 협조하고 있었다
00:51:58펜슬을 설치하면 고양이들이 빠져나가지 못할 수도 있으니
00:52:03총 41개의 이동 통로를 만드는 건 물론
00:52:07공사 중 빈집에서 고양이를 발견하면
00:52:10활동가들에게 알려 구조를 돕기도 한다는데
00:52:13당연하다는 생각은 드는데요
00:52:15생명이 있다는 걸 아는 순간
00:52:17머뭇거리겠지 않겠습니까
00:52:19그렇다 그러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00:52:23또 많은 개체수를 구조해 내는 게
00:52:26이렇게 건설사 직원들의 질보로 구조된 고양이들 역시 적지 않았다
00:52:30하지만
00:52:32사실 지금도 아직 남은 아이가 50마리 이상은 되고
00:52:37구역 자체가 워낙 넓다보니
00:52:40아직도 사람의 발길, 눈길이 닿지 않은 골목 곳곳
00:52:43그리고 빈집 어딘가에
00:52:45추정컨대 50마리 이상의 고양이들이 남아있다는데
00:52:49지금 여기서부터 애들 다 나오는 지역이거든요
00:52:53근데 원래 한 6시 조금 넘으면 나오고
00:52:57지금부터는 사람 소리 들리며 나올 때도 있고 안 나올 때도 있고
00:53:01지금껏 잡히지 않은 녀석들은 대체로 경계심이 심하다 보니
00:53:05그냥 기다려선 좀처럼 모습을 보기가 어려울 거라고
00:53:09이에 사료를 준비하고
00:53:11길목에 카메라를 설치한 뒤
00:53:13기다려 보기로 했다
00:53:15그리고 마침내 한 녀석이 다가와
00:53:19배를 채우기 시작한다
00:53:21약속이라도 한 듯 잠시 머물렀다
00:53:25다시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고양이들
00:53:27그저 조용히 한 끼를 해결하는 게
00:53:31녀석들이 하루를 견디고 살아가는 방식인 걸까
00:53:35담벼락이 허물어지고 골목이 공사장처럼 변해도
00:53:39이곳을 떠나지 못하는 것
00:53:41사람들이 떠나간 이 폐허가 녀석들에겐
00:53:45집이자 전부이기 때문은 아닐지
00:53:49다음 날
00:53:51새 고양이 가족이 살아가는 골목을 다시 찾았다
00:53:55아이고 두 형제는 여전히 서로한테 의지하는 모습인데
00:53:59오늘따라 치즈의 시선이 자꾸 한 곳으로 향하는 게
00:54:03뭔가 신경이 쓰이는 게 있나
00:54:05결국 어딘가로 걸음을 옮기는 치즈
00:54:09녀석이 향한 곳엔
00:54:11오 골목 끝자락엔 웬 고양이가 보인다
00:54:15대문 앞에 떡하니 자리를 잡고 누워있는 게
00:54:19뉴페이스 측은 포스가 장난이 아닌데
00:54:23뭐 소위 말하는 이 구역 짱 이런 건가
00:54:275월 초에
00:54:29한 달?
00:54:31네 그전에 저 위에 서 있었나봐
00:54:33이 골목에 갑자기 나타났다고
00:54:35녀석의 등장으로 치즈 고양이 형제뿐만 아니라
00:54:39어미인 이뿐이까지 영역을 둘러싼 신경전에 예민해진 상태라는데
00:54:45얘가 지금 3일 동안 밥을 못 먹었어
00:54:49짝귀 때문에
00:54:51굴러온 돌이 바퀸돌 뺀 거네
00:54:53네 이미 뺐어요
00:54:55하지만 밥자리를 찾아 내려온 녀석을 모른 척할 수 없어
00:54:57결국 짝귀라 부르며 챙겨주고 계시다고
00:54:59그런데
00:55:01아우 연속 어디가 아픈 건지 밥을 먹다 말고
00:55:05자꾸 캐캐거리네
00:55:07구내염이 있어요
00:55:11구내염이 있는 상태에서 온 거예요
00:55:13그래가지고 몰랐지
00:55:15처음에는 몇 번 밥을 줬는데도
00:55:17너무 힘들게 먹더라고
00:55:19씹지를 못해가지고
00:55:21사람이 떠나며 밥자리도 함께 사라진 골목엔
00:55:23아픈 몸을 이끌고
00:55:25다른 고양이의 영역까지 내려오는 녀석들이
00:55:27점점 늘고 있었다
00:55:29이런 녀석들을 계속 지켜만 볼 순 없는 이유가 있다는데
00:55:33저희들이 본 통제는 7월 1일부로
00:55:37외부인 출입이 안되도록
00:55:392주 후면 모든 외부인의 출입이 통제되는 거 물론
00:55:43중장비까지 동원된 본격적인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기 때문에
00:55:49우리 저번에 이길 것 같았는데
00:55:51빨라지는 공사 속도와 함께 하루하루 달라지는 풍경들
00:55:55폭도가 엄청 빠르다
00:55:57남은 시간이 얼마 없는데
00:55:59흔적도 없이 사라질 이곳에서
00:56:01이 작은 생명들은
00:56:03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까
00:56:05너무 가슴이 아파
00:56:07왜냐하면 걔네들이 뭐 있겠어요
00:56:09그냥 밥 먹고
00:56:11뭐 활동하고 돌아다니고
00:56:13유일한 낙인데
00:56:15모를 거 아니에요
00:56:17걔네들은 왜 죽는지도 모를 거고
00:56:19왜 여기가 부서지고
00:56:21뭐 이렇게
00:56:23철거가 들어갔는지도 모를 거고
00:56:25중장비 투입까지 이제 단 15일
00:56:29아직 이곳을 벗어나지 못한 고양이들을
00:56:33단 한 마리라도 더 구조하기 위해
00:56:35동물보호단체들이 한남 3구역에 집결했다
00:56:37한남동 재개발 지역에 구조할 고양이가 있다고 해서요
00:56:41지금 남아있는 들이 마지막이라고 들어서
00:56:43포획할 거거든요
00:56:45세 군데에서 나눠서
00:56:47이뿐이네부터 여러 고양이가 출몰하는 교차로 길목
00:56:53건너편 아파트가 있는 곳까지
00:56:55총 3구역에 걸쳐
00:56:57곳곳에 포획틀을 설치하고
00:56:59위장까지 철저히 마쳤다
00:57:01그리고
00:57:03음? 이건 뭐지? 처음 보는 장비인 것 같은데?
00:57:06통덧에 들어가질 않더라고요 보니까
00:57:09그래서 잡으려고 하는 거예요
00:57:11아 대박
00:57:13그러니까 이게 다 직접 만드신 장비라고요?
00:57:15포획틀에 갇힌 경험이 있는 고양이들에겐
00:57:18이런 새로운 장비가 도움이 될 터
00:57:21자 모든 준비가 끝나고
00:57:23드디어 한 녀석이 나타났다
00:57:26망설임 없이 안으로 들어가는데
00:57:28조금만 더
00:57:29조금만 더
00:57:30내가 눌리면은
00:57:31이거 들고 뛰어와요
00:57:33한 치의 의심도 없이
00:57:35완전히 안으로 들어간 지금
00:57:37그렇지 에리야
00:57:38그
00:57:39돼
00:57:40뭐? 뭐예요?
00:57:41됐어요?
00:57:42왜? 왜? 왜?
00:57:43왜 그래요?
00:57:44어머어머
00:57:45저기 내려가야 되는데 안 돼
00:57:46이게 무슨 영화도 아니고
00:57:47아유 이런
00:57:48아유 분명 눌렀는데
00:57:49와
00:57:50또 쳤어
00:57:52건물이 아주 많잖아요
00:57:54네
00:57:55일단은 안테나를 세워도
00:57:56안 되더라고요
00:57:57안 돼서
00:57:58아이고 건물이 원체 백백하게 들어서 있어
00:58:01신호가 터지질 않았던 모양
00:58:03다행히 다른 작전 구역에서는 고양이들이 구조됐다는 소식이 연이어 들려왔다
00:58:07이뿐이네 골목에서도 누군가 포획틀에 들어갔다
00:58:13아 얘가 그 짝귀 짝귀 괜찮아 괜찮아
00:58:17이제 이 구역에 남은 건 고등어와 치즈 형제뿐
00:58:20특히 경계가 심한 고등어 때문에라도 두 녀석을 함께 구조하는 게 낫다고 판단
00:58:251위의 양문형 포획틀이 준비됐다
00:58:29잘 잰 녀석들이 이곳에 들어와 주기만 하면 되는데
00:58:33지지 어딨어?
00:58:37지지야!
00:58:39지지 안 보고 싶었어
00:58:41아이고 아이고
00:58:44익숙한 목소리에 다가온 녀석들을 조심스레 유인하자
00:58:49오 지지가 먼저 포획틀 안으로 향한다
00:58:54고등어까지 함께 들어와 주면 좋을 텐데
00:58:57고등어 들어가려고 한다
00:58:58지지 앉아있고
00:59:00아 들어간다 들어간다 들어간다
00:59:03의지하는 형제가 있어 경계심이 한층 누그러진 걸까
00:59:06한 번에 둘을 포획할 절호의 기회에
00:59:09지금 이 순간을 놓치면 두 번의 기회는 없다
00:59:11자 자 자 됐어 지금
00:59:13지금
00:59:14둘 셋
00:59:16이번엔 돼야 돼
00:59:17자
00:59:18오 됐다 됐어 됐어
00:59:20잡혔어
00:59:21자 이로써 이 골목에 남아있던 고양이 형제까지 무사히 구조됐다
00:59:26녀석들 때문에 떠났어도 늘 이 골목으로 다시 돌아와야 했던
00:59:31종례씨는 어떤 기분이 들까
00:59:34아 나 진짜 심장 감췄다 진짜
00:59:36내가 이거 얘네들 때문에 잠을 못 자서 잠을 맨날 며칠에 진짜로
00:59:40알았어
00:59:42오
00:59:44이번 기회를 놓칠까 내내 마음을 줄이셨던 뭐야
00:59:47아휴
00:59:48그래도 이제부터는 발 뻗고 주무실 수 있겠네요
00:59:52오
00:59:53됐구나
00:59:54어디야
00:59:55어디야
00:59:56어디야
00:59:57치즈와 고등어의 어미인 이쁜이까지 무사히 구조가 되고
01:00:00젤료가 필요한 녀석들은 곧장 병원으로 옮겨졌다
01:00:03가장 먼저 구내염이 의심됐던 짝귀의 상태부터 살펴보는데
01:00:08어떤가요
01:00:09치조라고 하는 침뿌리를 잡고 있는 치조골도 굉장히 많이 녹아 있고
01:00:14그다음에 잇몸의 염증이 너무 심해서
01:00:16이런 경우에는 사실 치아를 살리기는 어려워요
01:00:18전체적으로 이제 발치를 하게 되면
01:00:20좀 더 아이가 잘 먹고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아요
01:00:24이미 잇몸의 염증이 심각한 상태라 치아를 살리는 건 불가능하다고
01:00:29이에 발치 수술이 결정됐다
01:00:32치아 전체를 뽑는 수술인 만큼 녀석에게도 보통 힘든 일이 아닐터
01:00:37아휴 얼마나 아플까
01:00:40그리고 길에서 살아왔지만 사람의 보살핌을 받아온
01:00:43고등어와 치즈의 건강은 어떨지 확인해 보기로 했는데
01:00:46얘네들은 어때요? 괜찮나요?
01:00:49특별하게 전염병에 걸린 것도 하나도 없었고
01:00:52다 정상으로 나왔거든요
01:00:53저렇게 사람의 손이 가고
01:00:56사람한테 뭔가 신뢰를 가졌던 아이들은
01:00:58저희가 아이를 만지고 치료할 때도 확실히 다르거든요
01:01:03그래서 두 아이들의 성격이 굉장히 좋은 편이고
01:01:06아마 굉장히 잘 지낼 거라고 생각됩니다
01:01:09사람과의 신뢰를 잘 쌓은 두 녀석은
01:01:12어딜 가서도 잘 적응할 거라니 너무 다행이다
01:01:17큰 수술 후 한동안 집중 케어가 필요한 짝귀는
01:01:20한 동물보호소에서 지내기로 결정됐는데
01:01:23아이고 친구들의 환영 인사에 연속
01:01:26몸들 빨 모르네 그냥
01:01:28아이들이 자기는 시크로 인지할 수 있도록
01:01:32한 2주 정도 여기서 지내게 되고요
01:01:35그간 길 생활의 흔적이 몸 곳곳에 남아있어
01:01:39새 공간에 적응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01:01:43서두르지 않는다면
01:01:45좋은 가족을 만나는 날이 오지 않을까
01:01:48관심이 기회가 되고
01:01:49그 기회들이 좋은 집을 찾는 데에 있어서는
01:01:52굉장히 큰 역할을 한다는 건 저는
01:01:54몸으로 지금 느끼고 있어가지고요
01:01:56지금도 가족을 기다리고 있는
01:01:58그 재개발 구역에서
01:01:59구사일생으로 구조된 우리 생명들에게
01:02:02비양을 신청하실 수도 있고
01:02:04어려우신 경우에는
01:02:05임시보호도 신청을 하실 수가 있습니다
01:02:08이젠 익숙한 길을 떠나
01:02:10새로운 집을 찾아갈 시간
01:02:12Hi my name is Shona
01:02:13and I adopted my cat Cleo
01:02:15in November of 2024
01:02:17잠깐의 낯설음 끝에
01:02:20First she was a little bit nervous and shy
01:02:22about being in her new home
01:02:24But soon she became really curious
01:02:26and wanted to explore her new surroundings
01:02:28She's a really affectionate cat who loves people
01:02:32마음을 연 고양이들은 지금 새로운 집에서
01:02:35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으로 살아가고 있다
01:02:41그리고 또 어떤 생명은
01:02:44안전한 집에서 출산을 하고
01:02:47네 마리의 새끼들을 모사히 품에 안았다
01:02:51이 모든 순간들이 얼마나 감사한지
01:02:55우리 아이들의 집을 찾을 수 있도록
01:02:57우리 아이들의 집을 찾을 수 있도록
01:02:58네 마리의 새끼들을 찾을 수 있도록
01:02:59네 마리의 새끼들
01:03:00사람이 떠난 뒤 삶의 흔적이 지워진
01:03:06낡고 적막한 골목
01:03:08하지만 길냥이라 불리던 어떤 녀석들에게
01:03:11이곳은 길이 아닌 집이었다
01:03:14누군가 이름을 불러주고 한 끼 밥을 기다리며
01:03:18새끼를 낳고 키워냈던 그들의 집
01:03:22고양이들이 이곳을 떠나지 못한 건
01:03:27이곳에서 느꼈던 안전함과 보살핌의 기억이
01:03:31남아있기 때문이 아닐까
01:03:34여전히 이 골목 어딘가에서 살아가고 있을
01:03:37마지막 주민
01:03:39고양이에게도 한 생명을 기억하고
01:03:42기꺼이 손 내미는 사람들의 마음이 닿길
01:03:46간절히 바라본다
01:03:53한남 3구역에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선다고 듣긴 했는데
01:03:58그 뒷면에 이런 이야기가 또 있었네요
01:04:01예전엔 이런 상황에서
01:04:03고양이는 어떻게 해요 라는 말이
01:04:05사실 꺼내기가 쉽지 않았잖아요
01:04:07맞아요
01:04:08그런데 이번엔 동물단체, 주민, 지자체뿐만 아니라
01:04:11건설업체까지도 철거구역에 남겨진
01:04:13길고양이들의 거취를 함께 고민하고
01:04:16또 구조 이후에 입양 문제까지
01:04:18논의를 하고 있다고 하니까
01:04:20도시가 변해도 생명을 지킬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기는 것 같아요
01:04:24이게 그냥 고양이 구조로 끝나는 게 아니라
01:04:27사람과 동물들이 함께 살아가는
01:04:30도시를 만들기 위한
01:04:31첫걸음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01:04:34같이 사는 방법을
01:04:36조금씩이라도 계속 찾아가는 느낌이랄까요
01:04:39맞아요
01:04:41작은 힘이지만
01:04:42저희 동물농장이 보탬이 돼서
01:04:44더 큰 의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01:04:46하지만 아직도
01:04:47많은 곳에서
01:04:48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길고양이들이
01:04:50많이 남아있습니다
01:04:51더 많은 생명이 구조되고
01:04:53또 새로운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01:04:55여러분들이 많은 관심 가져주시길 바라겠고요
01:04:58저희는 다음 주
01:04:59더 재미있고 행복한 이야기로
01:05:00여러분 찾아뵙겠습니다
01:05:01감사합니다
01:05:25두 번째 레슨
01:05:27부끄러워
01:05:37신난다
01:05:42일본의 이런 일이
01:05:47아 진짜 돼요?
01:06:03아 몰라
01:06:06뭐하는데요 이게
01:06:07뭐지
01:06:08이 프로그램에 도움을 주신 분들께는
01:06:16움트리생 705 서양고추냉이
01:06:18펫 건강이 좋은 벼리 5개 장수 펫소파
01:06:21사단법인 한국유기견구호연맹
01:06:24창업취업전문 이바우펫 애견 미용학원에서
01:06:27백화점 상품권을 드립니다
추천
1:2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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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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