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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인생의 영화의 문을 활짝 열겠습니다
00:27오늘도 어김없이 함께해주시는 든든한 두 분이죠
00:30라이너님과 거의없다님 나오셨습니다
00:32어서오세요
00:32안녕하세요
00:32반갑습니다
00:34그리고 여름 특집을 맞이해서 정말 특별한 분을 한번 모셨습니다
00:39배우 봉태규님 어서오십시오
00:41안녕하세요 봉태규입니다
00:43감사합니다
00:44야 어떠냐 죽이지 않냐?
00:53아니 이게 지금
00:55우와 봉기 들어가 있는구나
00:57인생의 영화를 좀 알고 계셨나요?
01:01네 이제 출연하기로 해서 보고 왔습니다
01:03어떤 편을 보셨나요?
01:06두루두루 보고 왔습니다
01:07유튜브를 통해서
01:08죄송해요 제가 공중파가 오랜만이라서
01:12너튜브를 통해서
01:13말씀하셔도 돼요
01:14말씀하셔도 돼요
01:15근데 제가 통으로 본 건 아니어서
01:19녹화 차면 처음 하는 거잖아요
01:21근데 느낌은 두 분이 뭔가
01:24어디 수고를 가서 맛있는 거 먹고 와야 된다고
01:28채철 음식 같은 거 있잖아요
01:32그렇지
01:32그거 후회해야 될 거
01:34화채 같은 거 막 말아가지고
01:35뭔가 그래야 될 거 같은 분위기긴 하네요
01:37딱 걸 걸 흘리면서 맛있는 거 막 잘 드시는 그런 분위기인데
01:39자 일단은 배우 봉태규님을 오늘 함께 모신 건데
01:43그에 앞서서 요즘에 여러 가지 분야에서 활약하시잖아요
01:46라디오 디제이도 하시고
01:48배우 영화뿐만 아니라 드라마에도 나오시고
01:51예능에도 나오시고
01:52또 시아 아버님으로도 활동하시고
01:54패셔니스타로도 활동하시고
01:57사실 이런 헤어스타일 아무나 소화 못 하잖아요
01:59이게 이제 조닉 스타일 아닙니까?
02:01조닉 스타일
02:02그리고 배우가 이 정도까지 머리 길렀다는 건 무슨 뜻인 줄 알아요?
02:06뭐예요?
02:11진짜 일이 없다는 거예요
02:12왜냐면 우리가 생각을 할 거야
02:19맞아 맞아 맞아
02:20한국 영화 혹은 한국 드라마에서 중요한 캐릭터를 하는 남자 배우가
02:24이 정도 머리 길이는 쉽지 않나요?
02:26없지
02:26쉽지 않죠
02:26없어
02:27근데 어쨌든 봉태규님은 요즘에 바쁘게 활동하고 계시니까
02:31저희가 이제 배우 봉태규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02:34일단 2000년대에 눈물이라는 작품으로 데뷔를 하셨습니다
02:38그리고 그때 양아치 연기로
02:41굉장히 또 이제 큰 인상을 남기고
02:44아 근데 눈물은 양아치라기보다
02:45비행 청소년?
02:47아 그렇죠
02:48비행 청소년?
02:48네 그러니까 뭔가 약간 좀 집 나온?
02:51완성형 양아치가 아니라
02:52요즘으로는 가출팸
02:54가출팸
02:54맞아요 맞아요 그게 딱 정확한 표현이네요
02:57강화만의 청소년
02:58네 그죠 그죠
02:59그렇게 해서 이제 개봉하자마자 또 화제작으로 등극했던 바람난 가족에서는
03:03유부녀와 바람난 고등학생 남장
03:05고등학생 남장 남학생으로 나오죠
03:07네
03:08까불지 말고 내 말대로 해
03:10금방 시작하죠?
03:11그러니까 저는 봉태규와 류승범의 등장이 2000년대를 넘어서서
03:16한국 영화계가 새로운 유형의 연기자들을 찾아내기 시작한 단초라고 생각해요
03:20그러니까 보통 이제 한 2000년 전까지만 해도
03:24영화 연기라는 일단 힘을 빡 주고 하는 거
03:26정우석 씨 보면 아직까지 그 힘이 다 안 빠졌잖아
03:29정우석 씨요?
03:30정우석 씨는 그 전에 데뷔를 해서
03:32괜찮으시겠어요?
03:33뭐 어때요?
03:34우성희 형이랑 친해요
03:35아 그래요?
03:36그 미간의 힘이 아직 다 안 빠졌어
03:39니들 거기서 꼼짝 말고 그대로 있어
03:41내가 탱크 몰고 밀고 들어가서 니들 대가리를 뭉겨버릴 테니까
03:45저도 이분은 진짜 놀라운 게 뭔지 알아요
03:49누가 옆에 있어도 이렇게 얘기해요
03:51옆에 있는 사람은
03:53내가 같이 풀어갔는데 미치겠더라고
03:55아니 배우가 나한테 그 배우에 대해서 이렇게 표현해
03:59이게 무슨 말이야?
04:04그냥 그 말 그대로야
04:05하긴 생활 연기라는 얘기가 그때 좀 많이 나왔던 것 같아요
04:11흑변 연기
04:12왜냐하면 이 당시에는 진짜 그런 게 있었어요 선배님들이
04:14주인공 연기가 따로 있다고
04:17그게 되게 일본식 표현인데
04:19뭐 주인공 연기
04:21흑변 연기가 따로 있고
04:22흑변 연기가 따로 있고
04:25그런 식으로 표현을 했었어요
04:26그러니까 이게 근데
04:28이제 제가 막 데뷔하고
04:30승범 형 나오고
04:31그리고 이제 그거에 맞물려서
04:32동근이 형도 다 그 시대
04:33그러면서 약간 좀 풀어져 있는?
04:37굉장히 그냥 자연스러운 연기?
04:38자연스러운 연기
04:38네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연기 스타일?
04:41우리 이렇게 같은 학교 다니는 사람끼리 왜 그러냐
04:44그리고 그 이후에는 이제 연기 스타일이 당연히 바뀌고 달라지지만
04:47이제 그 재수없는 재벌 연기 할 때 있잖아요
04:49학범위 학범위
04:50학범위
04:51아 그때는 힘 빡 들어가 있더라고
04:53평소에 힘을 빼고 있던 사람이
04:56그러니까 좀 힘을 빼고 있고 왠지 봉태규 배우의 이미지를 보면은 좀 만만해 보일 것 같은데
05:01거기서 이제 힘을 빡 주니까
05:03그 갭 때문에 재수없게 느껴지는 거예요
05:06그게 되게 심하게 오더라고요
05:08힘은 어떻게 빼는 거예요?
05:10힘은 안 배웠잖아요
05:12그래서 눈물할 때는
05:13그러니까 주고 빼고를 몰랐던 거예요
05:15그리고 그때는 촬영 방식이
05:17저희가 한국 영화에서 최초로 디지털로 찍은 영화가 눈물이에요
05:22그래서 다 길거리에서 캐스팅한 배우들을 쓰니까
05:26감독님이 어떤 생각을 했냐면
05:27이렇게 들이대면 연기 경력 없는 애들이
05:30놀라죠
05:31놀라죠
05:31그러니까 6mm 카메라가 작으니까 멀리서 찍은 거예요
05:34마치 도둑 촬영을 하듯이
05:36그러니까 저희가 막상 촬영에 들어갔을 때는
05:38거의 촬영하는지 몰랐어요
05:40그냥 이게 전혀 의식이 안 되는 거야
05:44멀리서 찍고 하니까
05:45그래서 이제 두 번째 작품할 때
05:47이제 정글주스라는 작품인데
05:49그때 이제 고생을 엄청 했죠
05:50정글주스
05:51왜냐하면 그때는 이제 상업적인 영화고
05:54영화의 틀을 완벽하게 갖추고 하는 영화니까
05:56이런 게 없는 거잖아요
05:57커트도 나뉘고 이러니까
05:59근데 그걸 모르는 거예요 제가
06:01막 동작을 연결해야 되고 이걸
06:03그리고 드디어 2006년에 영화 방과 후 옥상에서 단독 주연을 맡으면서
06:087kg이나 살을 빼는 노력 끝에 주연 자리를 오르셨어요
06:14살을 빼서 오른 건 아니고
06:16그때는 약간 그런 게 좀 유행이었어요
06:18뭐 했다 하면 좀 살도 좀 빼고
06:22살을 좀 빼고
06:23연기를 위해서
06:24고무줄 목목에 그런 얘기 나오고
06:25방과 후 옥상 지금 보세요
06:26살 안 뺏어요
06:28무슨 상관지예요
06:30방과 후 옥상 주인공은 라이너가 했을 때
06:32오히려 더 잘 어울리실 수 있어요
06:34상 상하서
06:35왜냐하면 그때는 이제 막
06:36처음으로 나 혼자 단독 주연을 하니까
06:38뭔가 막 그렇게 꾸미고 싶었나 봐요
06:40난 이것도 했고
06:42나는 개술가다
06:43그러면 7kg가 아닐 수도 있겠네요
06:46아닐 거예요
06:47어메어 따지면 한 5kg 정도
06:48한 4, 5kg 정도 빼고
06:505kg 정도 과장 됐네
06:52자 그리해서 이제
06:54방식이동생 형태
06:55가족의 탄생
06:56가로지기로
06:57다양한 장면에서 믿고 보는 배우로 등극을 하게 됩니다
07:00그렇게 여러 가지 작품을 거쳐서
07:022013년에
07:04미나 분방구를 마지막으로
07:06영화에서 이제 조금 보기가 어려웠어요 한동안
07:09조만간 또 이제 개봉을 앞두고 있다고
07:11작년에 촬영을 했어요
07:12오당도라는 작품을 촬영했고요
07:15강말금 배우랑 촬영을 했고
07:17아마 12월쯤 개봉을 할 것 같아요
07:20고당도 여기서는 어떤 역할을 하시는 거예요?
07:23여기서는 사실은
07:25잘 살아보려고 했는데
07:28인생의 실패야
07:30그래서 빚을 지고
07:31그러고
07:33도망간
07:34강말금 배우는 저희 누나인데
07:36간호사예요
07:37그 아버지 옆에서 케어하는
07:38근데 제가 이제 완전히 다
07:41모든 걸 무시하고 어느 날 사라졌다가
07:43이제 곧 아버지가 돌아가실 것 같다라는
07:45진단이 떨어져서
07:46그때야 나타나요
07:47혹시 유산 쪽을 노리고?
07:49아니
07:49장례를 하잖아요
07:51근데 이제 아버지 주변에
07:54돈 많은
07:55친척이 있어서
07:56그걸 어떻게 조금 가져가려고
07:59생각해보면 봉택이 배우가
08:011년을 따라가는 역할을 별로 맞춘 적이 없어요
08:03그러니까 여기도
08:06약간 하얀향 느낌의
08:08약간 반인륜
08:09반사회
08:11그래서 내가 너무 좋아하거든요
08:13회륜 아들
08:14그만해
08:15그래서 데뷔작 눈물부터 개봉을 앞두고 있는
08:22고당도라는 작품까지 제가 한번 쭉 훑어봤습니다
08:25여기서 잠시 스크린에서 맹활약했던
08:28우리 당시 배우 봉택규 씨를 먼저 만나보겠습니다
08:31봉택아
08:34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는 얼굴
08:36독보적인 마스크로 주인공의 전형을 깨부순 배우 봉택규
08:43삐딱하고 반항적인 둔양 청소년 역할을 도맡았던 그는
08:48놀랍게도 연기를 따로 배운 적 없는
08:50완전한 날것의 상태였다
08:52아 개구나
08:53예
08:55자신만의 리듬과 업법으로 연기한 다양한 청춘의 모습들은
08:58언제나 봉택규스러웠지만
09:00단 한 번도 같은 인물로 머문 적은 없었으니
09:03그리고 우리는 21세기에 새롭게 나타난 이 연기를 일컬어
09:14생활연기로 구분지었고
09:16이는 곧 연기에도 새 시대가 열렸음을 알려준 신호였다
09:20당신 눈동자의 건배
09:22그런 글을 당황스럽고 억울한 연기 1인자로 여긴 김태용 감독은
09:29가족의 탄생을 통해 봉택규를 또 다른 궤도 위에 올려놓게 되는데
09:34나 또다를 알잖아 나 그런 걸로 질투하고 그런 사람 아니야
09:36이 작품을 통해 우리는 배우의 진지하고 깊은 내면 연기까지 비로소 마주할 수 있었으니
09:45내가 중요해 꽃이 중요해
09:47지금도 스크린과 브라운과를 오가며 중단 없는 실험과 도전을 이어나가고 있는 봉택규
09:52그의 배우로서의 여정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09:57어느덧 25년차 배우가 되셨습니다
10:01데뷔 당시에 눈물 감독님 임상수 감독님께서 이렇게 말씀을 하셨더라고요
10:06마스크가 되게 괴상한데 아주 귀엽기도 하고 천하지 않은 귀한 끼가 있는 얼굴이다
10:14사실 이거는 눈물이라는 작품을 하신 인터뷰가 아니라
10:18제가 광희성생광 탈 때쯤인가 그 즈음에 이제 그 영화 잡지에서 제 특집 기사를 했을 때
10:26저랑 같이 작업했던 감독님한테 인터뷰를 했을 때 하신 말씀이고
10:29배우 공택은 어떤 사람인 것 같냐
10:30눈물 때 끝나고는 그런 말씀을 하셨죠
10:33다 신인 배우들이랑 길거리 캐스팅한 배우들이랑 했는데 어땠냐
10:37감독님 그때는 목을 졸라 죽이고 싶었다 라는 평가를 했었죠
10:41그래서 사실은 이 얘기를 들었을 때는 엄청 기분이 좋았어요
10:45왜냐면 이제 그분의 성격을 아는데 진짜 극찬을 해 주신 거예요
10:50인정을 하신 거네요
10:52사실 영화계에서 이제 촬영하기 힘든 대상 두 개가 애하고 개잖아요
10:56눈물 촬영 때 본태의 경우는 그 두 개 합친 거거든요
10:59그 상태를 원했던 거잖아 감독님이
11:12말을 들을 리가 있나 말 안 듣지
11:14그 때 아마 1997년에 장선우 감독이 나쁜 영화라는
11:17맞아요
11:17영화를 만들었어요
11:18여기가 이제 다큐처럼 찍었는데 사실은 다큐가 아니었고
11:22극영화였는데
11:23페이크 다큐 같은 느낌
11:24페이크 다큐였죠
11:25그때부터 약간 한국 사회가 굉장히 급격한 변화를 맞으면서
11:29되게 새로운 인류들이 나타난 거예요.
11:32그러니까 기존 질서에 반항하는
11:33이건 되게 좋게 표장을 해준 거고
11:35그냥 말 안 듣는 애들.
11:37근데 말 안 듣는 애들이 하나의 세대가 된 거지.
11:40그 세대에 대한 관찰을
11:41감독님들이 하기 시작한 거야.
11:43그래서 장성현 감독님은 나쁜 영화라는 걸
11:45만들어서 이 친구들이 이러고 논다라고
11:47그러니까 어떤 기존
11:49기성세대의 입장에서 본 새로운 인류에 대한
11:52어떤 인문학적 고찰 같은 거죠.
11:54임상수 감독님도 그걸 하신 거고.
11:56눈물에서.
11:56자 그리고 말 나온 김에 이 영화 얘기 한 번 해봅시다.
12:00가로지기.
12:01바로 가로지기로 갑니까?
12:02너무 좁던데?
12:03너무 많이 뛰는데?
12:04얘기 나왔으니까.
12:05그러니까 이게 이 프로가 진짜 신기하긴 하네요.
12:09사실 제 필모 중에
12:11가로지기는 최고 망작이거든요.
12:13그렇죠.
12:13거의 말을 안 해요.
12:15근데 대단한데요?
12:16우리 해봅시다.
12:17그러니까 이런 걸 한 번 짚어줘야
12:19그거 다양해지잖아요.
12:21방송 한 두 번 해보세요.
12:22왜 나한테 주X야?
12:23이렇게 하면서 웃기는 거지 뭐.
12:26우리 나를 들이기때문에 나한테 그래.
12:29저는 궁금한 게 이건 오디션을 보고 캐스팅 됐는가요?
12:32이거는 들어왔고요.
12:33사실은 신한솔 감독님이 싸움의 기술이라는
12:36가끔을 했었어요.
12:38대균식 씨나.
12:39그래서 원래는 이분이 이 가로지기를
12:41데뷔를 하려고 했는데
12:43데뷔작으로 하려고 했는데
12:45어쨌든 예산이 많이 들어가고 그러니까
12:47먼저 한 작품을 보여준다면 어느 정도 성공을 하고
12:50빌드업을 한 거예요.
12:52그래서 한 거고
12:52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는 저는 시나리오를 보고 선택을 했는데
12:55그 당시가 제가 두 얼굴의 여친 촬영할 때였거든요.
12:58시나리오는
12:59제가 지금도
13:00아는 분들한테 보여주잖아요.
13:02시나리오 진짜 재밌다고 그래요.
13:04왜냐하면 우리가 알고 있는 병강세가
13:08왜 그렇게 됐는지에 대한 얘기거든요.
13:16근데 내가 생각 못한 게 하나 있어요.
13:19뭐죠?
13:20내가 라디오 스타를 나가는데
13:21다음 작품은 뭐냐고 물어봤는데
13:23제가 이렇게 얘기했어요.
13:25가로지기라는 작품이고
13:26그 얘기가 뭐냐고
13:27그래서 우리가 알고 있는 병강세가
13:28왜 그렇게 됐는지에
13:30비긴지 같은 거다 했더니
13:31나 그 편 기억나.
13:32아니 우리가 알고 있는 병강세가 궁금한지
13:35그게 왜 궁금해?
13:38난 이미 계약을 했는데
13:40촬영을 이미 다 했는데
13:42촬영을 하고 있었죠.
13:43하고 있는데
13:44근데 그렇긴 하더라고요.
13:45어쨌든 그게 에피소드고
13:47근데 어쨌든 그렇게 해서 하게 된 거예요.
13:48책이 재밌었어요.
13:49책이 재밌어서
13:50그래서 우리 봉태규 배우가
13:52굉장히 도전정신이 엄청나신 분인 게
13:55또 이제 이런 가로지기를 비롯해서
13:57그 이후에는 또 여러 가지 작품
13:59드라마에서도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14:01사실 가장 도전적인 작품은 저는 바람난가족이었다.
14:04바람난가족?
14:05바람난가족?
14:05저는 이거는 바람난가족 같은 게
14:08그 당시 한국사회 분위기를 생각해 봤을 때
14:10전원이 바람을 피는 내용이거든요.
14:12거기 장면 전원이 바람을 피워요.
14:14단 한 명도 인류를 따라간 사람이 없어요.
14:17근데 저는 임상수 감독 포함해서
14:19약간 이거 찍을 때 다들
14:20다들 참 되게 용감했구나.
14:23임상수 감독이 그 이후에도
14:24그때 그 사람들이나 이런 거 찍은 거 보면
14:26이분은 용기로 사시는 분, 기세로 사시는 분이고
14:29근데 출연진들도 윤여정 배우라든지
14:32당시 또 황정민 씨도 이제
14:34잘나가기 시작했을 즈음이었거든요.
14:36굉장히 과감했고
14:37무엇보다 문솔이 씨가
14:39멋졌죠.
14:40알겠습니다.
14:41맞수 시간에 한번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14:43라이너님이 가져온 영화거든요.
14:45그래요?
14:45이렇게 벌써부터 말하면 어떻게 해요?
14:47빈빼기하는 거예요.
14:49막 말하면
14:49그래서 궁금한 게
14:53여러 가지 다양한 역할을 해오셨잖아요.
14:55우리 봉태규 님
14:57본인 필모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캐릭터
15:00베스트 3를 한번
15:01캐릭터로요?
15:02뽑아볼까요?
15:03애착
15:04애착
15:05가루지기 제외하고
15:06오케이 오케이
15:07가루지기 제외하고
15:08너무 강렬하니까
15:09광과옥상 남궁달
15:11캐릭터
15:12좋았고요.
15:14그 다음에
15:16가족이 탄생의 경석이
15:17경석이 나도 좋아해요.
15:20그 다음에 바람난 가족의 지훈이
15:21지훈이
15:22이렇게 세 개
15:23이 세 개의 캐릭터가 제일 좋았던 것 같아요.
15:26이 세 개의 캐릭터가 좋은 이유는 다 그거예요.
15:28공통적으로 되게 찌질하거든요.
15:29그 어떤 찌질한?
15:31태도가 어떤데?
15:32근데 사랑받아.
15:33응.
15:33근데 왜 네가 술값을 계산해?
15:35그 다음에 결핍이 엄청나게
15:37느껴지는 캐릭터여서
15:39특히 지훈이도 그렇고
15:40경석이 같은 캐릭터는
15:41거의 결핍의 정첸데
15:43결합체조 신체.
15:44근데 제가 20대 때
15:46제가 연기할 때
15:48원동력이 그거였어요.
15:49결핍?
15:50결핍.
15:51왜냐면 저도 막
15:52부모님이 저를 굉장히 늦게
15:55늦둥이고
15:56누나들이랑 나이 차이도 많이 나고
15:57그래서
15:57그것도 결핍이 항상 있었거든요.
16:00그걸 막 쥐어짜내면서 연기했어서
16:02그 두 캐릭터가 특히나
16:05뭔가 더
16:05그냥 저한테는
16:06뭐랄까?
16:07애착이 가고
16:08애정이 있었던 캐릭터인 것 같아요.
16:10이번에는 우리
16:11라이너님과 거의없다님이 선택한
16:13영화 맞수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16:15두 분이 배우 봉태규의 베스트로
16:17과연 어떤 작품을
16:19골라주셨을지
16:20먼저 라이너님의 선택부터
16:22보고 오겠습니다.
16:23봉태규의 인생 연기를 두고 펼쳐지는
16:26오늘의 영화 맞수 대결.
16:28먼저 영화평론가 라이너의 선택은
16:30임상수 감독의 바람난 가족이다.
16:37정의로운 변호사지만
16:39너무 지루하기만 한 남편.
16:43전직 무용수였지만
16:45지금은 동네 무용학원 선생님일 뿐인 아내.
16:50겉보기에 평범해 보이는 이들에게
16:52예고 없이 들이닥친 위험한 바람.
16:56주말에 나랑 이렇게 했으니까
16:57마음이 좀 무겁죠?
16:58그것은 결국 가족이라는 울타리에
17:00균열을 일으키고 만다.
17:04부부뿐만 아니라 온 가족이 바람을 피운다는
17:06파격적인 설정의 이 영화.
17:11가족의 일탈과 방황을 파헤친 문제작인데.
17:16자극적이고 도발적인 연출로 유명한
17:18임상수 감독의 작품답게
17:20호평만큼이나 콕평도 많이 뒤따랐다.
17:27야 너 왜 그래?
17:29그런 임상수 감독의 눈물로 데뷔한 공태규는
17:33이 영화를 통해 문소리와 호흡을 맞추게 되었고
17:36그런가요?
17:40팔찍하지만 귀여운 고교생 연기는
17:42무거운 분위기에 잠시나마
17:44숨통을 틔워주는 활력소 같았으니
17:47당신 문동자의 검.
17:50바람난 가족으로 봉태규는
17:51자신만의 색을 드러내며
17:52배우로서 존재감을
17:54확실히 각인시켰다.
17:58라이너님은 바람난 가족을 뽑아주셨습니다.
18:00이유가 뭐죠?
18:02일단은 바람난 가족은
18:04문 제작이다.
18:05문 제작.
18:06이 작품은 그냥 보통 작품이 아니었어요.
18:08왜냐하면
18:08이 작품을 지금 봐도
18:11좀 불편하거든요.
18:13근데 이게 시대를 생각해보면
18:14지금으로부터 거의 20년 전 영화예요.
18:172003년.
18:18그러니까 22년 전 영화예요.
18:2022년 전에 이런
18:22불륜에 대한 이야기를 이렇게 풀어낼 수 있다는 거는
18:25굉장히 놀라운 작품이다.
18:27그래서 저는 아직도 기억나는 거예요.
18:28그 당시에 이제
18:29문솔이 씨 포스터가 있어요.
18:31다리를 벌리고 있네요.
18:32다리를 벌리고
18:33판넬 같은 걸로
18:34근데 그게 막
18:35주민 신고 들어오고 그랬어요.
18:37이게 뭔가
18:38너무 선정적이다.
18:41근데 그때 되게 재밌었던 건
18:43흥행이 되려고 뭔가 운이 작용했다고 생각하는데
18:45바람이 유행이었어요.
18:47바람과 관련된 어떤 드라마를 방송국에서 했는데
18:50그게 또 히트하고
18:52그래서 마치 뭔가
18:53바람이 어떤 하나의 트렌드처럼
18:55뭔가 그렇게 얘기되고 그럴 때여서
18:57거기에서 또 봉태규 씨가 연기한
19:00지윤이라는 캐릭터
19:01이 캐릭터를 제가 굉장히 좋아합니다.
19:04봉태규를 좋아하게 된 계기가
19:06바로 이 캐릭터다.
19:07혹시 대리만족 때문에
19:08대리만족도 대리만족이고
19:09뭔가 감정이입이 되는 거야.
19:12어디가 감정이입이 되는 거죠?
19:15나는 사실 지윤이 멋있다고 생각했어요.
19:17멋있는 캐릭터인데
19:18이렇게 문솔이 씨 데리고 이렇게
19:20갈비도 먹으러 가고
19:22남자 사나이야.
19:23고기를 사주는 거 쉽지 않거든.
19:26아 그리고 이제
19:30제일 좋아하는 장면은
19:32영화관 장면
19:33영화관 장면
19:34영화관에서 이렇게
19:35계속 가슴을
19:37그러니까 이게 뭐냐면
19:38테토남인 거예요.
19:40진짜 오리지널 테토남만 할 수 있어.
19:42맞아 맞아.
19:43가슴을
19:44그런 부분들을 보고서
19:49나는 궁금한데
19:50이 프로는
19:51여기 있는 사람들끼리
19:52여기 있는 사람들끼리
19:56파일로
19:58이번 주는 거야 이렇게
19:59고등학생이
20:04결혼할
20:05한 여성과
20:07바람을 피는 거잖아요.
20:09이것만 들어도 엄청
20:10장적인데
20:11찍을 당시에는 몰랐어요.
20:13그게 얼마나 과감했는지
20:14지금 돌이켜서 생각해보면
20:15너무 모든
20:17이 지훈의 대사
20:18행동
20:20모든 씬들이
20:21아예 필터가 없는
20:23느낌이더라고요.
20:25왜냐하면 이거를
20:25지금 시대로 가져와도
20:27사람들이 놀랄 법한?
20:29놀랄 법한?
20:30그런데
20:31바람난 가족이
20:32불편하지 않았던 지점은
20:34그거 같아요.
20:34그게 지훈의 시점이 아니에요.
20:36맞아요.
20:37결국 문솔이 씨가 했던
20:38그 주인공의 여자 캐릭터
20:41여자 주인공의 시점을
20:42그리게 되기 때문에
20:43막 표 사서 들어간 사람 있죠?
20:47똑같은 걸로 달라고요.
20:49단 한 명의 관객을 위해서라도
20:50영화는 틀어져야 되는 거 아닙니까?
20:53금방 시작하죠?
20:55그게 굉장히 봤을 때
20:56불편하지 않다?
20:58그런데 그것도 나는
20:59어쨌든 임상수 감독님이 참
21:00대단했던 것 같아요.
21:01그 시대에 그렇게 했던
21:03그러니까 2003년이면
21:05간통죄가 있을 때예요.
21:07지금은 간통죄가 없어져서
21:09사실 이런 일이 벌어져서
21:10맞아요.
21:11감옥을 가도 이상하지 않은
21:12이상하지 않은 상황이
21:13연달아 펼쳐지는 거지.
21:15이런 연기는
21:17레퍼런스를 어디서
21:19제가 원래는 사실은
21:22이 배역에
21:22제가 캐스팅이 아니었어요.
21:25다른 배역에 캐스팅이 됐었고
21:27굉장히 꽃미남에
21:29그랬는데
21:30저로 이제
21:32어떻게 해서
21:33바뀌었는데
21:33제가 레퍼런스로 삼았던 거는
21:36진짜
21:37여러분들 깜짝 놀랄 수도 있어요.
21:38혹시 개인 교수?
21:39실비아클 씨?
21:39아니 아니요.
21:41아시아 영화에서 제가 가져왔어요.
21:41아시아 영화에서?
21:42시클로에
21:43양조이가
21:45저희 레퍼런스
21:46시클로라고 하는 영화에
21:48양조이 씨가 나오는데
21:49대사 한마디도 없어요.
21:51그런데 항상 그 눈에
21:52뭔가
21:52영화 분위기 자체가
21:55뭔가 굉장히 글루시해요.
21:57항상 뭔가 땀에 젖어있고
21:58되게 섹시해.
22:00이글이글한?
22:02그거를 레퍼런스로 했었죠.
22:03그런데 나는 이게 이해가 되면서도
22:05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22:07이해가 되는 게 아닌 거잖아요.
22:08아닌 거잖아요.
22:10그 작품에서
22:12양조이는 진짜 섹시하고 멋있었어요.
22:14장난 아니었단 말이야.
22:16그런데 이 작품에서
22:16봉태균은
22:17광기만 있어.
22:20이글이글
22:20눈이 돌아가 있어.
22:23미쳐돌아가 있어.
22:24광기만 있는 거야.
22:26레퍼런스 가져왔는데
22:27내식대로 소화를 한 번
22:28조금 더 했어요.
22:29그거를 내식대로
22:30끌어오르는
22:31남학생이 없다는 얘기.
22:33왜냐하면 그게 더
22:34포인트가
22:34되어 있는
22:36그리고 그
22:38연습실
22:38댄스 연습실에서
22:40아버지가 딱 들어왔을 때
22:41거울을 빡 치잖아요.
22:44그거 진짜 친 거예요?
22:46그 바람 나갈 때
22:47예산이 많지 않았거든요.
22:48그렇게 하면 안 되는데 그러면?
22:50아니 근데
22:50예산이 많지 않은데
22:51그거 아세요?
22:52연습실에 있는
22:53그 거울이 진짜 비싸더라고요.
22:54나 몰라요.
22:55통유리니까.
22:56우리가 알고 있는
22:57설탕으로는 제작 못해요.
22:58못하죠.
22:58안 비치니까.
22:59거울이니까.
22:59거울이어야 되니까.
23:00그래서
23:00진짜
23:02그 사이즈만한
23:03유리를 갖고 와서
23:03위에 붙인 거야.
23:05빡 쳤는데
23:05되게 두껍잖아요.
23:07엄청 두껍지.
23:07안 깨지는 거야.
23:08안 깨진 거야.
23:09손만 깨지는 거야.
23:10손만 깨졌어.
23:10그래서
23:11금을 낸 다음에
23:12이걸로 친 거예요.
23:13팔꿈치.
23:14빡!
23:14그래서 그거 보잖아요?
23:15네.
23:16점프해서 때려요.
23:18이번에는
23:18바뀌어야 된다.
23:19이번에는
23:19근데
23:20아빠한테 반항하면
23:21하지마 하고
23:22이렇게 때려야 되는데
23:23아빠한테 반항하고
23:24이압!
23:28꼬마야 드리고 말이야.
23:29으아악!
23:31야!
23:32야!
23:32에잇!
23:34야! 너 왜 그래?
23:35에잇!
23:38이걸 알고 보면
23:38크신이 너무 웃겨.
23:40너무 귀여워.
23:41지훈이가.
23:41너무 반항이야.
23:43나는 본격적으로 반항을 하겠어!
23:45야!
23:46약간 이런 느낌이어서
23:47점프를 해요 거기서.
23:48이건 거의 안무에 가까운 거 아닌가요?
23:50연기라기보다는.
23:51거의 그래요.
23:53평화에 보니까
23:54봉태규 씨의
23:55이 찰진 연기가 없었다면
23:56우울한 이야기의
23:58충동감이 없었을 것이다.
23:59음.
24:00그러니까 사랑이나 연애에 대해서
24:02좀 자유롭게
24:03접근하고 싶은 사람들이 있는데
24:04그런 사람들은
24:06이 사회 제도 때문에
24:07어쩔 수 없이
24:08이런 불륜
24:09그리고 감옥에 가야 되는 상황
24:10이런 게 벌어지니까
24:12임상수 감독님은
24:13그 금기
24:14터부를 좀 건드리고 싶었던 거죠.
24:16아니 근데 공교롭게도
24:17그 데뷔작
24:17눈물의 임상수 감독님과
24:19다시 한 번
24:20이제
24:20만나게 되었던 작품이에요.
24:22네.
24:22이때부터 눈물
24:23바람난 가족
24:24그리고 그때 그 사람들까지
24:26임상수 감독님과 함께 하셨는데
24:28음.
24:28이 정도면은
24:29서로 각별한 의미가
24:31생기는 관계잖아요 사실.
24:33저는 그렇게 생각을 했는데
24:34감독님 진짜 특이한 게 뭐냐면
24:36지금도 참 잘 못하긴 하는데
24:38어린 마음에
24:39그래도 내가
24:39이런 분들한테는
24:41좀 떼되면
24:41전화도 드리고
24:42좀 그렇게 해야지라고 했는데
24:43그걸 안 하게 된
24:44결정적인 계기를 만들어준 게
24:46감독님인데
24:46임상수 감독님인데
24:47왜 왜
24:48오늘 제가 전화를 했을 때
24:49명절 때
24:49아 감독님 뭐 잘 지내시죠?
24:51어떻게 했는데
24:52갑자기
24:53얘 얘기를 듣다가
24:54왜 전화했냐?
24:55그러는 거예요.
24:56아니 감독님 그래도
24:57명절이니까
24:58감독님이랑
24:59안보전화
25:00왜냐면 또 데뷔까지 시켜준 감독님도
25:01전화를 해야죠.
25:02특별하지.
25:03야
25:04배우가
25:05감독이 전화 오게끔 만들어야지
25:08배우가 먼저 전화를 하면
25:09어쩌냐 그러려고
25:10맞는 말이긴 한데
25:14끊어 그러더라고요.
25:18안 해도 되는구나.
25:19안 해도 되는구나.
25:20그래서 그 후로
25:21다른 감독들한테
25:22안 해요.
25:23안 해나요?
25:24그래서
25:24그래서 지금 머리를
25:25엄청 기르고 있어요.
25:27그래서
25:272013년으로
25:30필모가 잘 없는 게
25:31여러분
25:32우리나라를 줘봐요.
25:34연락을 하세요.
25:35연락을 해야 되는구나.
25:36내가 도움을 받은 사람들
25:38연락하고 명절되면
25:39문자도 한 번 하고
25:40그렇지.
25:40정도마다 전화드리고
25:42그래요.
25:43임상수 감독님은
25:44우리 봉태류 씨에게
25:45어떤 존재였던 건가요?
25:47은인이죠.
25:48은인.
25:48왜냐하면 임상수 감독님이 아니었으면
25:50저는 사실
25:51연예인이 되었던 배우
25:52이런 걸 한 번도
25:53꿈꿔본 적이 없거든요.
25:55어쨌든 감독님 덕분에
25:56인생이 아예 바뀐 거잖아요.
25:58그래서 저한테 은인이죠.
26:00그래서 항상 제 마음속에
26:01고마우신 분이라고 할 때
26:041번
26:04우리 임상수 감독님께
26:09노래가 중요한데?
26:10노래 못 깔아야 돼.
26:11노래 못 깔아야 돼.
26:12아이빌리브 깔까요?
26:13아이빌리브.
26:14감독님
26:16잘 지내시죠?
26:20그 진지해.
26:21저도 잘 지내고 있어요.
26:25눈물 찍었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26:26제가 벌써 애가 둘이에요.
26:30감독님
26:30뭐 기회가 된다며
26:33좋은 자리에서
26:35우리 웃으면서 봤으면 좋겠어요.
26:38감독님
26:38사랑해요.
26:44일단 바람난 가족 이후로
26:46약간 이미지가 바뀌었다라는
26:49평이 또 있어요.
26:51바람난 가족 했을 때는
26:51얘가 전혀 다른 걸 할 수 있구나라고 해서
26:54그때는
26:54어느 정도 패기가 있었냐면
26:56기술시사회라는 걸 하잖아요.
26:59영화를 안석하죠?
27:01제가 기술시사를 봤는데
27:02내가 너무 잘한 거야.
27:05기술시사를 봤는데
27:06그래서 감독님이 물어봤어요.
27:07저한테
27:08영화 봤더니
27:09그래서
27:09감독님 저 다른 건 모르겠는데
27:11나는 너무 잘 나온 것 같다고
27:12기자시사회라는 걸 하는데
27:16무대 인사를 뭐라고 했는지 아세요?
27:18안녕하세요.
27:18지훈 역할을 맡은 봉태규입니다.
27:24저 이번에 좀 잘했거든요.
27:25저 이번에 좀 잘했거든요.
27:26재미있게 봐주세요.
27:28좋다.
27:30그래서 그 당시에
27:31기자들 사이에서
27:33제 뭐냐
27:34언론 시사에서
27:35싸가지가 없다더라.
27:37잘 봐달라고 해도
27:38모자를 파네.
27:38모자를 파네.
27:39저 좀 잘했거든요.
27:42이 바닥 겸손해야 됩니다.
27:43겸손해요.
27:44진짜?
27:44이 바닥뿐만이 아니야.
27:46모든 바닥이 그래.
27:47겸손해야 돼.
27:48사람은 겸손해야 돼.
27:48겸손해야 돼.
27:50그래서 우리 라이너님이 골라주신
27:52바람난 가족까지
27:54얘기를 나눠봤고요.
27:55이어서
27:55거의없다님이 어떤 작품을
27:57골라와 주셨는지
27:58먼저 만나보겠습니다.
28:00자, 이번에
28:01영화 간별사
28:02거의없다의 선택을 알아보자.
28:05바로
28:05웰메이드 로맨틱 코미디
28:07광식이 동생 광태.
28:09시시하고 고리타분한 형 광식.
28:12그가 10년째 한 여자만 바라보는 동안.
28:16연애는 늘 가벼운 게임 같았던
28:18동생 광태에게도
28:19끝판왕 같은 사랑이 찾아오는데.
28:22극단적인 연애 방식의 두 형제.
28:25하지만 여자를 붙잡아야 하는 처지는
28:26피차일반.
28:28이들의 찌질한 구애가
28:29불타오르기 시작한다.
28:31경제씨 처음 봤을 때
28:33라인 장난 아니었는데.
28:35서로 너무 다른 두 형제 이야기를 다룬 이 영화는
28:38기존의 여성 중심 멜로 영화들과 달리
28:41남자들의 관점에서 연애 이야기를 풀어내
28:43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니
28:45능글맞고 얄밉지만
28:47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로 등장한 봉태균은
28:50조연에서 배우 김지혁과 함께
28:53투탑 주연의 자리까지 올라섰고
28:55무려 202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기도 했는데
28:59원칙을 지키지 않는 게 니 원칙이냐.
29:02전형적인 미남 바람둥이와 달리
29:04엉뚱함과 솔직함으로 차별화를 이뤄내며
29:07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29:09찌질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연기는
29:11오직 그였기에 가능했고
29:13이 작품을 기점으로 그 매력은
29:16봉태규의 가장 큰 무기가 되었다.
29:192005년에 개봉했던 광식이동생 광태
29:23우리 거예업댐 님이 선택해 주셨는데요.
29:25왜 꼽아주신 걸까요?
29:27저에게 있어서는 2000년대 초반이
29:29되게 돌아가고 싶은 시점이거든요.
29:32근데 이제 2000년대가 넘어오게 되면서
29:34뭔가 우리 사회도 그렇고
29:35약간 전반적으로 희망에 가득 차 있었어요.
29:36그래서 별로 권태로움이 없었고
29:39뭐든지 이제 앞으로 잘 될 거라는
29:41마그난 희망을 갖고 우리 모두가
29:42살던 시절의 영화예요.
29:45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막
29:46멜로우 판타지를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요.
29:49예를 들어서 건축학계로 같은 영화 있잖아요.
29:51여기에 저는 메인 커플보다는
29:53그 옆에 커플이 더 매력적이었어요.
29:54그리고 봉태균은 정말
29:57파트너보기 좋은 배우다라는 거
29:59이 영화 보고 다시 한 번 깨달았죠.
30:01김하중 씨가
30:02민현웅 괴로워 터지기 전이죠.
30:04이때 케베스에서 해신할 때
30:06완전 신일 때
30:08사실 민현웅 괴로워도 아니고
30:09거의 뭐 데뷔한 지 얼마 안 됐을 때요.
30:12얘기를 쭉 듣다 보니까
30:12거의 없다 님이 뽑은 이유는
30:14김하중 배우 때문이다.
30:16물론 큰 걸 차지하죠.
30:18그럴 수도 있죠.
30:19배우가 4명이나 나오니까
30:20내가 나왔다고 해서
30:22이 영화는 정말
30:32어떤 느낌이었냐면
30:34너무 말이 안 되는 거예요.
30:37그러니까 이게 설득이 돼야 된다고 생각했거든요.
30:39제가 어떤 역할을 하면
30:39저는 제일 이 당시에 중요하게 생각한 게 지금도
30:41근데 내 형이 주혁이 형이야.
30:44어? 이건 뭐 그럴 수 있다.
30:46쳐.
30:46근데 내가 동생인데 완전 바람 중이야.
30:49그 신혼식상 이런 거 보면
30:50근데 그러면은 관객들이 봤을 때
30:52아 쟤는 그럴 수도 있겠다.
30:54쟤는 과연 여자도 엄청 뭔가 잘 꼬시고
30:57뭔가 바람 중일 수도 있겠다.
30:58어? 뭘로 설득하지?
31:00저 시나리오에 쓰여있는 대로 하면은
31:01너무 안 맞는 거예요.
31:02아 그렇죠.
31:04이 당시는 이제 나이트클럽이 엄청
31:05막 많이 있을 때였거든요.
31:08다 해봤어요.
31:09실제로.
31:11저 대사를 대사라고 하지 않고
31:13이 대사가 정말
31:15상대방 이성에게 어떤 식으로 다가가나.
31:18그래서 이제 키포인트 잡았던 게
31:20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31:21상대방을 꼬시려고 하는 게 눈에 보여서
31:24귀엽다라는 얘기를 하더라고요.
31:26그게 나빠 보이지 않는다.
31:29그럼 광태는 이렇게 가야겠다.
31:31너무 얘가 그냥
31:32뭔가 아중이 같은 사실은 말이 안 되잖아요.
31:35저렇게 뭔가 굉장히 저렇게 아름다운 여성과
31:37근데 그 누군 상대방 캐릭터가 봤을 때
31:40얘 좀 귀엽네.
31:42나는 걸로 그냥 그래 내가 한번 넘어가 줄게
31:45라는 이런 걸로 적혀야 되니까 해서
31:47다 그런 식으로 한 거예요.
31:49그래서 조금은 어설플 수도 있고
31:50조금은 너무
31:51얘가 막 자신감이 넘치는데
31:53그게 안 미워 보이고
31:54그런 식으로 설정을 해서 만든 캐릭터예요.
31:56그게 확실히 통한 것 같아요.
31:58김현석 감독님의 당시 캐스팅 변을
32:00저희가 준비해봤습니다.
32:02꽃미남을 캐스팅하고 싶었지만
32:04그중에서는 연기력이 되는 사람이 없었다.
32:07차선책으로
32:08약간 꽃미남 중 연기력이 조금 딸리는 배우와
32:11외모는 좀 안 되어도
32:12연기력이 좋은 배우 중에서 고민을 하기 시작했는데
32:15그게 바로 공태규였다.
32:18내가 봤을 때
32:19이게 사실이 아니라
32:20이분이 약간 삐져 있었어.
32:21자기 시나리오를 다 줬는데
32:23왜 꽃미남 중에 연기되는 사람이 없었겠어.
32:26다 까인 거지.
32:28다 까였고 많이 까였거든.
32:30이때 많이 까였거든요.
32:32그래요?
32:32근데 거기 나를 끌어들인 거야.
32:35약간 피해자인 거네요.
32:36아 피해자지.
32:37저한테도 연기력이 좋은 배우라고 말씀해주신 건데
32:40피해자 거죠.
32:40피해.
32:42나는 약간 바람난 가족의 지훈이가
32:44그나마 탈선 좀 교율하고
32:47맞아 맞아.
32:47제대로 성장했으면
32:48이 캐릭터가 됐을 거라고 생각하거든.
32:50그리고 이제 광식이 같은 경우에는
32:52그 엄한 아버지의 밑에서
32:54아버지가 시키는 대로 하고
32:55잘한 형 같은 느낌이고
32:56길게 보면 되게 캐릭터가 이어지는 것 같기도 하고
32:59그러면서도
33:00봉태규가 항상 연기했던 그런
33:02되게 장난스럽게 선을 넘는데
33:04그게 그렇게 미워 보이지 않는 스타일 있잖아요.
33:06이거 되게 어렵거든.
33:08가령 나는 죽었다 깨어나도 못해.
33:09내가 선 넘으면 바로 범죄야 그냥.
33:11아 범죄야 범죄야.
33:12너무 무섭지.
33:13나나 라이너는 절대로 여기를 못 넘어가.
33:15우리는 가끔 선을 안 넘었는데도 범죄창 볼 수도 있어.
33:17근데 나는 라이너님은 내가 선을 할 때
33:19지금 누군가는 신고했을 수도 있어.
33:22누군가는 신고했을 수도 있어.
33:25왜 방송하면서
33:26방송하면서 느낌이네.
33:28제가 가닥에 누군가는 신고했을 수도 있어.
33:33앞으로 우리 봉태규 씨가 어떤 캐릭터로
33:36또 돌아오면 매력적이고 좋을지
33:38한번 이야기를 나눠보면 좋을 것 같아요.
33:40봉태규 배우는 2000년대 초반에는
33:44뭔가 세상을 부수는
33:45새로운 세상의 기술 같은 느낌이 되게 강했어요.
33:49봉태규라는 사람이 영화에 나온다는 것 자체가
33:51시대가 바뀌었다는 걸로 보였거든요.
33:54예전에는 우리가 영화의 주인공이라고 하면
33:56딱 있는 그 캐릭터가 있었는데
33:57정형성이 있었죠.
33:58그 정형성을 완전히 탈피해버리는 인물이었어요.
34:01근데 그러한 사람이 이제
34:0320년의 시간이 지나서
34:05이제는 현실이 되어버린 봉태규의 모습
34:07이런 걸 좀 보여주면 좋겠다.
34:09아니면 그런 봉태규가
34:10지금 세상을 부수는
34:12젊은 세대를 만났을 때 당혹감.
34:15예전에 자신을 대면하는 거지.
34:18예전에 나였던 애를 바라보는
34:20아빠 봉태규의 심정은 어떨까?
34:24그것보다 더 재밌게 하려면
34:26딸이 있는 거야.
34:27아 딸?
34:27근데 그 딸한테 다가오는 애가
34:29옛날 봉태규인 거야.
34:31죽어버리지 않을까?
34:32그거 좀
34:33아 근데 지금 실제 제가 딸이 있는데
34:35걔가 지금 8살인데
34:37아 너무 옛날 나 같아서
34:39현실했어.
34:41아 딸이?
34:42아 딸이?
34:43저를 아빠라고 안 불러요.
34:45뭐라고 불러요?
34:45봉태규!
34:46아니 아니
34:49아니
34:50저는 학교에 데리러 갔는데
34:51봉태규 왜 왔어?
34:53봉태규!
34:55자기 같은 남자를 데리고 오는 게 아니라
34:57그냥 딸이 자기같이 됐구나.
35:00저도 한 25년 했잖아요.
35:02근데
35:02제가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건
35:05아직까지 활동을 하고 있고
35:07그리고 기다리다 보면 조만간
35:10지금 두 분이 말씀하신 이것들을
35:11다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35:13그리고
35:13저도 이제
35:14세월이 지났기 때문에
35:15보여주고 싶은 것들이 더 많아졌거든요.
35:18그래서
35:18기대감이 더 큰 것 같아요.
35:20오늘
35:21저기 인생 영화와
35:23이렇게 한 시간 함께해 주셨는데
35:24어떠셨나요?
35:25사실 영화 얘기라는 게
35:27진지한 게 아니잖아요.
35:28그렇죠.
35:29암호 얘기 막 던지다가
35:30하나씩
35:31어떤 진지한
35:32얻어 걸리는 그런 건데
35:33그런 걸 진짜 오랜만에 한 것 같아서
35:35맞아요.
35:36너무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35:38늦은 시간
35:38함께해 주신 여러분
35:39대단히 고맙습니다.
35:40감사합니다.
35:40감사합니다.
35:40제가 준비한 인생 영화는요.
35:51키타노 다케시 감독의 작품이고요.
35:53키즈 리턴이라고 하는 작품이에요.
35:59사실 작품의 스토리는 굉장히 간단해요.
36:01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는
36:02선후배 사이인 두 친구가
36:04한 명은 운동선수로서
36:06한 명은 또 야쿠자로서
36:07실패를 맛보고
36:08다시
36:09자전거를 타고 다닌
36:11그 옛날처럼
36:12마주하게 되거든요.
36:14사실 제가 이 영화 보면서
36:15너무나 위로가 됐었던 건 뭐냐면
36:17우리는 항상
36:18시작점에 대한
36:20나의 시작점에 대한 얘기보다
36:21나의 실패
36:23혹은 나의 끝에 대한 얘기를
36:25먼저 하는 것 같아요.
36:26그때가 20대 초반이었으니까
36:28제가 사실은
36:28수능 시험을 망쳤거든요.
36:31근데 저는 그때가
36:32제 인생의 끝지점인 줄 알았어요.
36:34근데 제 주위에서 아무도
36:36그때 그 선배처럼
36:37아니야 택배야
36:38너 아직 시작도 안 한 거야
36:39라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더라고요.
36:41막막했던 저에게 위로가 됐던 것처럼
36:43많은 분들이 이 작품을 보시면
36:45제가 느꼈던 위로를
36:46똑같이 느끼실 수 있을 거라고
36:47생각을 해서
36:48제가 인생 영화로
36:49추천해드리겠습니다.
36:51저에게 위로가 됐던 것처럼
37:01자막 제공 및 자막 제공 및 광고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추천
3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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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순서
40:01
38:08
40:11
1:05:12
1:05:08
42:31
41:41
44:27
59:10
42:34
26:39
4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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