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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3:36Kara,
00:03:38결국은 이렇게 될 줄 알았다.
00:03:41망설이다가
00:03:44결국은 이런 꼴이 날 줄 알았다.
00:03:52나는 시인이 되고 싶었다.
00:03:56소설가가 되고 싶었다.
00:04:06너의 이름은 돌꽃이어라, 돌꽃이어라.
00:04:11가장 단단한 이름을 가진 돌꽃이어라.
00:04:21네, 아름다운 시네요.
00:04:23자, 다음 순서 누구죠?
00:04:36집으로 가는 길.
00:04:46박석철.
00:04:48눈밭에 쓰레빠 푹푹 빠진다.
00:04:52꽁꽁언 맨발 나는 어디로 가는가.
00:04:56양말을 손에 들고 어디로 걷는가.
00:04:59발밑에 서걱하고 밟히는 이 칼은 누가 버렸나.
00:05:04불방망이질로 만들어진 선연한 칼.
00:05:09자르고, 찌르고, 돌리고.
00:05:13발라버리고, 제껴버리고.
00:05:16엄바를 녹이는 따뜻함은
00:05:19나의 오줌인가, 너의 피인가.
00:05:24붉은 피 뚝뚝 떨어지는 칼아.
00:05:27누가 널 버렸냐.
00:05:29눈밭에 쓰레빠 푹푹 빠진다.
00:05:34나는 집으로 돌아간다.
00:05:41여기까지입니다.
00:05:42이미지가 아주 선명하게 떠오르긴 하네요.
00:05:46근데 좀 무서워요.
00:05:49석철 씨는 남들하고 좀 다른 시어를 쓰시는 것 같아요.
00:05:54그 뭐랄까 그 집 날벗의 쌀벌함.
00:05:58네, 거기까지 하죠.
00:06:01시로서 세상을 바라본다는 것에는
00:06:04아름다움과 추함의 경계란 없습니다.
00:06:06그런 면에서 석철 씨의 시에는 솔직함과 비애가 느껴져요.
00:06:11어떤 뜨거움도 느껴지고요.
00:06:13참 좋습니다.
00:06:14박수 한번 맞힐까요?
00:06:24자, 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
00:06:26감사합니다.
00:06:27네, 감사합니다.
00:06:29수고했어요.
00:06:30시각 참 좋아요.
00:06:31네?
00:06:32고맙습니다.
00:06:33안녕히 계세요.
00:06:37저 친구 직업이 뭔지 알아요?
00:06:39글쎄요?
00:06:41어디 건설회사 다닌다고 하던데?
00:06:43에이, 모르시는구나.
00:06:48어.
00:07:02야, 석철아 어디야?
00:07:03집이야?
00:07:04어?
00:07:05아침에 잠깐 볼일이 있어서 나왔어.
00:07:06왜?
00:07:07야, 열정 속에서 니네 싸운 거 말이야.
00:07:10아, 그건 또 뭔 개소리야.
00:07:14야, 그날 아무 일도 없었고 다친 사람도 없는데
00:07:16너들이 그걸 왜 신경 쓰는데, 어?
00:07:18아이, 경찰이니까 신경을 쓰지 마.
00:07:20나 지금 너네 집 가는 길이야.
00:07:22뭐?
00:07:23야, 네가 우리 집에 왜 와?
00:07:25야.
00:07:26야, 잠깐 끊어봐.
00:07:28야, 야, 석철아.
00:07:29예, 형님.
00:07:30너 어디야?
00:07:32저 운동 왔어요, 운동.
00:07:34이제 사무실 들어가려고요.
00:07:35나 지금 회장님 모시고 너네 집으로 가고 있으니까
00:07:38사무실 가지 말고 집으로 가.
00:07:39예?
00:07:40아니, 왜 우리...
00:07:41강태훈이하고 회장님하고 너네 집으로 가고 있으니까
00:07:44그렇게 알고 와.
00:07:45여보세요, 여...
00:07:49이 사람들이 진짜...
00:07:53아, 내 쌍팔년도 다니고 내가 집합을 다 당하네.
00:07:59먹으냐?
00:08:01다 왔습니다.
00:08:02다 왔습니다.
00:08:10음...
00:08:12음...
00:08:14어, 안녕하세요.
00:08:15안녕하세요.
00:08:16아, 이쪽으로 오세요.
00:08:20실제로 보니까 너무 반갑네요.
00:08:30제가 너무 일찍 보자고 그랬죠?
00:08:31어, 아니에요.
00:08:32괜찮아요.
00:08:33그럼 커피라도 한 잔 마시고 하시죠.
00:08:34네.
00:08:36그럼 커피라도 한 잔 마시고 하시죠.
00:08:46네.
00:08:56아, 네.
00:08:58아이고.
00:09:02아이고, 애썼다.
00:09:06긴 겨울을 불 밝히느라고 애썼어.
00:09:20아이고, 죽은 장군은 왜 닦고 솟대?
00:09:24아이고, 너는 참 예쁘게 잘 자란다.
00:09:28키운 보람이 있어.
00:09:36어, 왜?
00:09:37야, 아버지.
00:09:38그, 지금 우리 회장님 그쪽으로 가고 있다는데 그게 무슨 소리예요?
00:09:42명산서 장반장이 며칠 전부터 중재 좀 서달라고 하도 부탁을 해서 내고 오라고 그랬어.
00:09:48무슨 중재요?
00:09:49니네들하고 태우는 애들이랑 또 싸웠다면서?
00:09:52아...
00:09:53경찰서에 민원 들어오고 난리가 난 모양이야.
00:09:57어, 끊어.
00:09:58전화 들어온다.
00:09:59아...
00:10:00아...
00:10:01아...
00:10:02정말...
00:10:07집안이 아주 깡패 찬지요, 깡패 찬지.
00:10:35어르신.
00:10:37정확한 사태 파악을 위해서 이거 한번 보시죠.
00:10:42그 이틀 전 열 정도 온 나이터 앞에인데요.
00:10:44다행히 시민 신고로 저희가 출동했고 싸움이 커지기 전에 상황은 정리되긴 했습니다.
00:10:50아시겠지만 조직 관련 사건이 터지면 경찰 입장에서도 골치 앞입니다.
00:10:56그래서 어르신한테 중재일을 부탁드리려고 온 겁니다.
00:11:01그래.
00:11:02일반 시민들 중에서는 다친 사람 없고요?
00:11:05아, 예.
00:11:06있었으면 이 친구들 제가 다 때려넣었겠죠.
00:11:16이 새끼를 같은 학교 나왔다고 다 같은 선배야?
00:11:19차렷, 선배.
00:11:20차렷.
00:11:21야, 야.
00:11:23그만해, 그만하고.
00:11:24아, 야.
00:11:26그럼 뭐 후배라고 챙기는 거야?
00:11:28아니, 그러면 둘이 같은 편을 먹어.
00:11:30다른 편을 먹어가지고 이렇게 머리 아프게 만들지 말고.
00:11:32아유, 됐고.
00:11:33저기 뭐 어떻게 다 모시고 들어간 거야?
00:11:34들어갔지.
00:11:35담배 하나 피우자.
00:11:36너 할 얘기 있어.
00:11:37담배 필 거야?
00:11:38네.
00:11:39아유, 알았어.
00:11:40피우지 마, 이 새끼야.
00:11:41맛있어.
00:11:42너 장박대 앞에서 담배 피우자 걸리면 우리 엄마한테 죽어.
00:11:47어어, 어어.
00:11:48왜 그 사람들을 다 끌고 우리 집에 온 거야, 어?
00:11:50아유, 단장님이 가자는데 내가 뭔 수가 있냐, 인마.
00:11:55아유, 근데 간만에 너희 집 오니까 옛날 생각나고 그런다.
00:11:59한때 소설가를 꿈꾸던 너는 깡패가 돼 있고, 맨날 쌈박질이 나고 다니던 나는 경찰이 돼 있고.
00:12:06이 세상 참 몰라, 그렇지?
00:12:07왜?
00:12:08뭐 잊어서라도 바꿔?
00:12:09깡패랑 공무원이 바꿔먹기가 되냐?
00:12:11그건 그렇고 너 회사에 얘기했어?
00:12:21할 거야.
00:12:25할 거면 빨리 해라.
00:12:27기왕 결심한 건 미적 대지 마.
00:12:29나는 믿는다.
00:12:35내가 니들 두 놈들 꼬꼬마 시절부터 큰 과정을 나 빠삭하게 알아.
00:12:42얘부터 한 식구들끼리 싸우기 시작하면 지목에 칼이 들어와도 계속 싸운다고 그랬어.
00:12:49서로 형제같이 이해하고 사이좋기 싫어도 모자랄 판에 일을 이따위로 만들어라.
00:12:59둘이 일어나.
00:13:08악수부터 해.
00:13:13안 해?
00:13:14사과 한마디씩 하는 게 그렇게 힘드냐?
00:13:20알았어.
00:13:21내가 일어나서 손잡기 해 주지 그럼.
00:13:28손잡았으면 한마디씩 해.
00:13:35얼른!
00:13:38선배님.
00:13:41아무튼...
00:13:44미안합니다.
00:13:48아무튼 나도 미안하다.
00:13:53하루하루.
00:13:55하루하루.
00:13:58하루하루.
00:13:59밤새 안해.
00:14:01삼촌.
00:14:42A 진짜요?
00:14:43연주도 너무 좋은데 어떻게 안 될까요?
00:14:47죄송해요.
00:14:49저 수강생이 그렇게 많은 줄 몰랐어요.
00:14:51그냥 저는 한두 분 모시고 하는 걸로 얘기를 들어서.
00:14:54제가 사람이 많은 건 좀 부담이 돼서요.
00:14:58뭐 할 수 없죠 뭐.
00:15:00그럼 사인이나 한 장 해주세요.
00:15:04네?
00:15:05저 구독자예요.
00:15:07노래하는 작은...
00:15:09아, 정말요?
00:15:10여기요.
00:15:11저 구독자 처음, 처음 봤나 봐요.
00:15:13오케이.
00:15:14팬입니다.
00:15:16고맙습니다.
00:15:17고맙습니다.
00:15:18감사합니다.
00:15:26고맙습니다.
00:15:41고맙습니다.
00:15:42들어가세요.
00:15:43아, 성님.
00:15:44너는 왜 이제 와?
00:15:46신수도 못 하고 나.
00:15:48보일러 갔다 마탱이 가서 언제 날 잡아서 그냥 싹 다 들어 엎어버리니까.
00:15:53창수요?
00:15:54잘 지냈습니까, 형님?
00:15:56응, 그래요.
00:15:57야, 너는 얼굴 보니까 하늘의 별떡이냐.
00:16:00안녕하십니까, 형님.
00:16:01저 태훈입니다.
00:16:02네, 태훈님.
00:16:03야, 우리도 좀 와.
00:16:05야, 야, 대게.
00:16:06애들 가게 그냥 둬.
00:16:08너, 둬 와.
00:16:09아, 예, 성님.
00:16:11야, 우리 성님 고생시키지 말아.
00:16:14응?
00:16:15그러들 가.
00:16:17쌈빡질하지 말고, 이씨.
00:16:19들어가겠습니다.
00:16:20어, 가.
00:16:21자, 성님.
00:16:22저는 달달하게 커피나 한 잔 마시고 갈랍니다.
00:16:24들어가십시오, 형님.
00:16:26사무실에서 뵙겠습니다.
00:16:31야, 네가 고생이 많다.
00:16:51하...
00:16:55됐어, 됐어.
00:16:57됐어.
00:16:59삼촌.
00:17:00아이고, 우리 형근이.
00:17:01아침부터 어디 갔다 와?
00:17:03대균이네.
00:17:04그림 그리고 왔어요.
00:17:05잘했어, 잘했어.
00:17:06부지런.
00:17:07최고의 초딩.
00:17:08들어가.
00:17:09뛰지 마, 넘어져.
00:17:10다녀왔습니다.
00:17:11들어가서 손 씻고 있어?
00:17:12네.
00:17:13야, 이거 좀 먹어.
00:17:14아이고.
00:17:15뭐야, 뭐야, 이게.
00:17:16왜 이렇게 먹어, 이거?
00:17:17이 동생한테 갈 김치여.
00:17:18한 통은 기용이네 보낼 거고.
00:17:19아이고, 석희만 챙기면 되지.
00:17:21기용이까지 뭐하러 그래요.
00:17:22뭐 이런다고 걔네가 와가지고 저희 결혼해요.
00:17:25이럴 것 같아.
00:17:26쉴 데 없는 소리 말고 갖다 주라면 갖다 줘.
00:17:28네.
00:17:29누구 명령인데.
00:17:31아이고, 아이고.
00:17:33많이도 담았네.
00:17:35아이고.
00:17:37근데 석철아, 네 누나 찾는 거는 어떻게 좀 알아봤냐?
00:17:41예, 뭐 주변에 아는 애들한테 얘기해 놨는데 아무래도 시간 좀 걸릴 거예요.
00:17:46아이고, 마강현.
00:17:47아, 못 나타날 줄 당근 그렇다 치고.
00:17:49예밀한 게 지자식이 눈에도 안 밟히나.
00:17:51어떻게 연락 한 번이 없냐?
00:17:53아이고, 아, 염치가 있지.
00:17:55연락하기 쉽겠어.
00:17:57야, 너 이거 좀 봐라.
00:18:00응?
00:18:02은행에서 온 독촉장이다.
00:18:04엊그제 전화도 왔었어.
00:18:06독촉장?
00:18:083억 6천 8백.
00:18:15아이고.
00:18:16야, 박석경 대단하다 진짜.
00:18:19네 누나 덕분에 이제 우리 길거리로 나 함께 생겼다.
00:18:22이거 전화 누가 받았어요?
00:18:25역시 커피는 믹스요.
00:18:27달달하니.
00:18:28아, 아버지.
00:18:29이거 은행 전화 아버지가 받으셨어요?
00:18:31아, 은행에는 내가 알아서 해.
00:18:32넌 신경 쓰지 말아.
00:18:34아니, 어떻게 신경을 안 써요.
00:18:36그리고 아버지가 뭘 어떻게 알아서 해요.
00:18:39너 내 후배놈 찐득이라고 알지?
00:18:42아, 예.
00:18:43그, 저기.
00:18:44사치하시는 분이요?
00:18:45아, 그래.
00:18:46그놈이 이거 워낙에 발이 넓어가지고 은행이고 어디고 그냥 빠삭해.
00:18:49그래서 내 짝대기하고 둘이서 지점장 좀 만나보려고 그래.
00:18:53석철아.
00:18:54내가 아버지 모시고 가서 잘 해결할 테니까 걱정하지 마라.
00:18:58아니, 요즘 세상에 지점장 막 겁주고 그러면 안 돼요.
00:19:01진짜 큰일 나, 예?
00:19:03내가 정돈인 줄 안다니까.
00:19:04아, 이제.
00:19:05아, 내가 겁주려고 그러는 게 아니라 가서 기일 연장 좀 해달라고 얘기해 보려고 그러는 거야.
00:19:10은행 일은 내가 알아서 해.
00:19:12너 신경 꺼.
00:19:13괜찮아.
00:19:14네.
00:19:15네.
00:19:16네.
00:19:17댕겨봐.
00:19:19오빠 엄마가 김치 줬다면서?
00:19:34어.
00:19:35귀여운 오빠 것도 있지?
00:19:36그거 우리 집 문 앞에 가져다 놔.
00:19:37야, 내가 님 뭐 김치 배달 분야, 어?
00:19:38니네 병원으로 갈 테니까 네가 와서 가져가.
00:19:39오지 마.
00:19:40오지 말라고 했다.
00:19:41그냥 가져다 놔.
00:19:42끊어.
00:19:43아니.
00:19:44여보세요.
00:19:45야, 박석희.
00:19:46야.
00:19:47아, 나 이 새끼가 진짜.
00:19:48아...
00:19:49어디 김치를 병원까지 가져오려고.
00:19:50석철이?
00:19:51왜?
00:19:52무슨 일 있대?
00:19:53엄마가 오빠한테 김치 가져다 주라고 했는데 그걸 갖고 병원까지 온다잖아.
00:20:08오라고 하지 왜 오랜만에 친구 얼굴 좀 보게.
00:20:11친구는 무슨.
00:20:12오빠는 다 좋은데 울 오빠 친구라는 거 그거 하나 마음에 안 들어.
00:20:17오빠.
00:20:18오빠는 울 오빠가 왜 좋아?
00:20:20친구라는 거 말고.
00:20:22나 석철이 아니었으면 아마 의대도 못 갔을 거야.
00:20:29학교 다닐 때 내가 쪼그마니까 애들이 엄청 괴롭혔거든.
00:20:34그때마다 석철이가 아주 그냥 막 아작을 내줬다고 내 친구 괴롭히지 말라고.
00:20:39덕분에 공부 열심히 해서 그 의사 됐잖아.
00:20:42그럼 병수 오빠는?
00:20:44병수 걔 학교 다닐 때 완전 찌질이었고.
00:20:47나는 걔 지금 범인 잡는다고 뛰어댕기는 거 보면 아주 기가 찬다, 기가 찬.
00:20:53아유.
00:20:54오늘 끝나고 뭐해.
00:20:56이따가 저녁에 너네 집 가서 와인 한 잔 해야겠다.
00:21:02나 오늘 친구랑 약속 있어요.
00:21:06아이, 그럼 어때 뭐.
00:21:08나 먼저 집에 가 있으면 되지.
00:21:10응?
00:21:11어때 문자 해?
00:21:12집에 양말 아무 데나 벗어놓지 마요.
00:21:14알았어.
00:21:21뭐라고?
00:21:22너 지금 뭐라고 그랬냐?
00:21:25회사 그만둔다고요.
00:21:28갑자기 그게 뭔 소리야?
00:21:31아니, 갑자기 아니고 예전부터 생각했던 건데 말을 이제 하는 거죠.
00:21:38뭐라는 거야, 도대체.
00:21:42야, 여기가 어디 뭐 일반 회사냐?
00:21:45네가 관두고 싶다 관두게?
00:21:50그럼 뭐 어떻게 해야 되는데요?
00:21:56저도 태훈이 형처럼 되어 나갈 수 있어요?
00:22:08형님, 제가 이런 말씀 드려서 좀 뭐 한데 저는 그런 취급 당할 생각 없습니다.
00:22:19야, 이 씨.
00:22:21너 왜 그러냐, 진짜.
00:22:23야, 내가 존중하는 거 알지?
00:22:25어떤 면에서는 네가 동생이지만 내가 존경도 해.
00:22:29아이, 진짜, 인마.
00:22:31근데 지금은 타이밍이 아니야.
00:22:35너 회장님 안 그래도 태훈이 새끼 때문에 날 서 있는데 내가 가서 형님, 석철이가 조직 생활 관둔답니다.
00:22:41뭐라고 하시겠냐?
00:22:43야, 이 씨.
00:22:45나 말 못 해.
00:22:47그럼 제가 직접 가서 말씀드릴게요.
00:22:49야, 야, 야.
00:22:51야, 야, 야.
00:22:52앉아.
00:22:53어?
00:22:54일단 앉아, 알았어.
00:22:55앉아서.
00:22:57아, 피곤하네.
00:23:07좋아.
00:23:09그러면 일단 3구역만 제대로 해결하자.
00:23:13그러기 나서 내가 회장님한테 정의식으로 얘기할게.
00:23:16이제 석철이 놔주자고.
00:23:18그러면 회장님이 너 분명히 허락하실 거다.
00:23:21만약에 그래도 안 되면 내가 책임지고 너 보내줄게.
00:23:27너도 유중의 미라는 것 있지 않겠냐, 어?
00:23:313구역 시원하게 마무리하고 시공 떠내서 보너스 받고 퇴직금 챙겨서 깔끔하게 턴다.
00:23:39어떠냐?
00:23:40오케이?
00:23:42그리고 새끼야.
00:23:44새 출발도 뭔 돈이 있어야지.
00:23:46너 이렇게 매몸으로 나가봐라.
00:23:48망망대여.
00:23:52저 이번 건만 해결하고 나갑니다.
00:23:55알았어, 나 안 말릴게.
00:23:58알았어요.
00:24:003구역 확실하게 해결할게요.
00:24:02내가 대신에.
00:24:03대신에 또 뭐?
00:24:04용역 애들은 투입 안 하겠습니다.
00:24:07그런 거 안 해도 순리대로 하면 다 해결돼요.
00:24:10그래, 알았다.
00:24:13알았어, 알았다고.
00:24:16하...
00:24:26순리대로 할 거면 뭐로 건달을 하냐, 이 새끼야.
00:24:30하하, 나 미치겠네.
00:24:34어, 왜?
00:24:35아, 뭐?
00:24:36뭔 소리야, 그걸 왜 갖고 왔어?
00:24:38집에 가져다다더라고.
00:24:39이미 왔어.
00:24:41여기 임포 앞에 있으니까 내려와서 가져가.
00:24:43차에 김치 냄새나서 못 다니겠어.
00:24:46야, 네 차에 실어놓으면 될 거 아니야.
00:24:48아니, 내 차는 냄새 안 나냐?
00:24:50네 차에서 냄새 나도 돼.
00:24:51이거 네 김치니까.
00:24:52아, 진짜.
00:24:53나 지금 친구 만나러 가야 되는데 차에 김치 냄새 풍기면서 다닐까.
00:24:57잘됐네.
00:24:58둘이 같이 들고 다니면 되겠네.
00:24:59친구 누구?
00:25:00있어.
00:25:01말하면 오빠가 알아.
00:25:02아, 됐어.
00:25:03빨리 내려와서 가져가.
00:25:04안 그러면 여기다 맡겨놓고 간다.
00:25:05끊어.
00:25:06무슨 복을 받겠다고 김치 배달까지 하고 있어.
00:25:20아, 나 지금 들어왔어.
00:25:23너 어딘데?
00:25:25나?
00:25:27나 지금...
00:25:36오빠?
00:25:49오랜만이에요.
00:25:51와...
00:25:53오랜만이다.
00:25:57해밍웨이가 그랬다.
00:26:02태양은 또다시 떠오른다고.
00:26:07태양이 떠오르는 한 희망은 잊는 거라고.
00:26:12나에게도 태양이 다시 떠올랐다.
00:26:16둘이 인사했어?
00:26:26서로 잘 모르지?
00:26:27아, 우리?
00:26:28우리 뭐...
00:26:29잘 모르지.
00:26:30그냥 오다가다 몇 번 인사만 했지 뭐.
00:26:33그래, 너 중학교 3학년 때 갑자기 전학 가서 오빠는 잘 모를 거야.
00:26:37얘는 강미영, 여기는 우리 오빠 박석철.
00:26:41안녕하세요, 오빠.
00:26:43어.
00:26:44얼마 전에 이 동네로 다시 이사 왔어요.
00:26:46엄마하고 같이요.
00:26:48아, 그랬구나.
00:26:50뭐...
00:26:51어떻게 지내?
00:26:52얘 나름대로 셀럽이야.
00:26:53셀럽?
00:26:54응.
00:26:55얘 노래 되게 잘하거든.
00:26:56학교 축제 때 노래하면 다른 학교에서도 막 구경하고 그랬어.
00:26:59난 얘가 아이돌 될 줄 알았는데 왜 안 됐나 몰라.
00:27:02제가 이렇게 춤이 좀 잘 안 돼요.
00:27:05몸하고 머리하고 이렇게 좀 따로 놀아요.
00:27:08조금 뻣뻣하기는 하다.
00:27:12동시에 할 때 안 돼요.
00:27:13봐봐.
00:27:14이게 미영이 채널.
00:27:15그래.
00:27:16노래하는 작은방.
00:27:18구독자 1,000명.
00:27:19셀럽 맞네, 셀럽.
00:27:21아직 900 몇 명이야, 1,000명까지는 아니.
00:27:23956명이나 1,000명이나 그게 그거지.
00:27:25그렇지.
00:27:26멋있다.
00:27:27대단하네.
00:27:28이거 좋아요 안 눌렀네.
00:27:29야, 인마 이런 거 좋아요 이렇게 딱딱 눌러줘야지, 형.
00:27:32얘 노래하는 거 보고 기획사에서 연락도 왔대.
00:27:35오디션 보러 오라고.
00:27:38우와.
00:27:39걱정이에요, 떨려서.
00:27:41안 떨 것 같은데 뭐.
00:27:43잘할 거야.
00:27:44힘내.
00:27:45고마워요.
00:27:47잘할게요.
00:28:00분위기 왜 이래?
00:28:02뭐가.
00:28:03그냥 응원하는 거잖아.
00:28:05뭘 분위기가 뭘.
00:28:10희탐해져는 걸.
00:28:13뭔가.
00:28:15그대로.
00:28:17그 나름대로.
00:28:19의미가 있어.
00:28:22세상 사람 얘기하듯이.
00:28:28옛 추억이란.
00:28:31아름다운 건.
00:28:33İzlediğiniz için teşekkür ederim.
00:29:03İzlediğiniz için teşekkür ederim.
00:29:17오빠, 그럼 이제 눈 좀 감아 봐요.
00:29:21왜?
00:29:22이번에는 눈 감고 집중해서 듣는 거예요.
00:29:26오케이.
00:29:30나 오빠 좋아해요.
00:29:36책 좋아한다고 해서.
00:29:38읽어본 건 아니고요.
00:29:40제목이 제일 괜찮은 것 같아서.
00:29:44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00:29:52역시 깔거라고 생각했어요.
00:29:54괜찮아요.
00:29:55전혀 기대 안 했어요.
00:29:56고등학교 언니들 중에 예쁜 언니들도 많고.
00:29:58좋아했어.
00:30:00나도 너.
00:30:04예전부터 좋아했다고.
00:30:08안 행복했지.
00:30:12하얀 종이 위.
00:30:16검은 단 글이.
00:30:18제어갈수록.
00:30:20내 마음은 점점.
00:30:30가벼워지고.
00:30:32자유로워져.
00:30:34여기 뷰 진짜 좋다.
00:30:36여기 잘 왔다.
00:30:37그치?
00:30:38아름다운 건.
00:30:40빛을 잃었고.
00:30:42영원하자라.
00:30:44나의 마음 속.
00:30:46아름다운 건.
00:30:58다시 못 올.
00:31:00지난 날에.
00:31:02난 꿈임 없이.
00:31:04영원히 간직하리.
00:31:06그리움을.
00:31:08가다 가는 채.
00:31:12자버린지.
00:31:14난.
00:31:16잊지 못할.
00:31:18그 추억 속에.
00:31:20그대를.
00:31:22그대를.
00:31:24하루하루.
00:31:26더욱.
00:31:28그대와 나의.
00:31:30그대와 나의.
00:31:32참촌.
00:31:34나 여기에서 자도 돼요?
00:31:36우리 술도 쉬고.
00:31:38그 집 딱을 와요.
00:31:40어.
00:31:42들어와.
00:31:44으이차.
00:31:48야 형 누나.
00:31:50봐봐.
00:31:52노래 잘하지?
00:31:54모르겠어요.
00:31:55뭘 몰라.
00:31:56잘 좀 봐봐.
00:31:57노래 잘하고 엄청 예쁘지?
00:31:59예.
00:32:00근데 은 엄마가 더 예뻐요.
00:32:02뭔 소리야.
00:32:03이 누나가 훨씬 예쁘지.
00:32:05아닌데.
00:32:07너 나가서 자.
00:32:08잘해봐요.
00:32:09이 누나가.
00:32:10봐봐.
00:32:11그렇게 솔직해야지.
00:32:19왜 삼촌.
00:32:20응?
00:32:21뭘 엄마 아직도 못 찾았어요?
00:32:26엄마 많이 보고 싶지?
00:32:28네.
00:32:30근데 많이는 아니에요.
00:32:32조금이요.
00:32:34기다려 봐봐.
00:32:36삼촌이 엄마 데리고 올게.
00:32:38근데 할머니가 그러는데요.
00:32:40엄마는 할아버지 무서워서 못 오신대요.
00:32:44잡히기만 하면 다리멍덩이 부러트린대요.
00:32:48그거.
00:32:49괜히 그렇게 말만 그러는 거야.
00:32:52할아버지도 막상 못 그래.
00:32:54걱정하지 말고 자.
00:32:56불 끈다.
00:33:06하...
00:33:16하...
00:33:17안녕하세요.
00:33:18강미영이라고 합니다.
00:33:19저는 주로 곡을 쓰고 부르는 걸 좋아해서요.
00:33:22앞으로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하고 싶습니다.
00:33:24제가 올렸던 커버곡 한 곡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00:33:32알 수 있다.
00:33:46여기 30만 원.
00:33:48고마워.
00:33:50너나 나나 사는 게 참 나도 월급 받음 우리 집에 50만 원씩 보내고 공과금도 내주고 내가 사는데 월세도 내야 되고 큰 맘 먹고 옷 하나 사 입으려고 해도 꼬박 1년 모아야 하나 사 있고.
00:34:06그래도 다행인 게 남들이 보면 이런 줄 모른다는 거.
00:34:10우리가 이게 되잖아.
00:34:12싸구려 옷 입어도 이게 되니까 티도 안 나고.
00:34:16빨리 갚을게.
00:34:18나중에 너 여유 생기면 그때 갚아.
00:34:20내일 오디션 잘 보고.
00:34:22먹자.
00:34:36이런 기회 쉽지 않은데 우리가 미영 씨 가능성을 봤어요.
00:34:52그러니까 긴장 풀고 편하게 해 줘요.
00:34:54네, 감사합니다.
00:34:56준비됐어요?
00:34:57네.
00:34:58갈게요.
00:35:06너 친구 봐봐, 이거 장난 아니야.
00:35:16그렇게 잘해?
00:35:18진짜요?
00:35:30미영 씨.
00:35:32미영 씨.
00:35:44미영 씨.
00:35:48미영 씨.
00:35:52그러니까 사람들 앞에서는 노래가 잘 안 되신다?
00:35:56네.
00:35:58가수라는 게 배포가 있어야 되는 건데 얼굴 없는 가수 할 것도 아니고.
00:36:02죄송합니다.
00:36:03더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00:36:05일하는 사람 중에 노력 안 하는 사람 없어요.
00:36:08누구나 다 해요.
00:36:09사람들이 그걸 기다려줄 수 있느냐가 문제인 거지.
00:36:12아무튼 수고했어요.
00:36:14감사합니다.
00:36:24왜 뭔데.
00:36:28뭐냐고.
00:36:30아니, 그 지난번에.
00:36:34아니, 그 네 친구.
00:36:36미영이, 미영.
00:36:38미영이 왜?
00:36:39나한테 미영이 전화번호라도 알아보려고?
00:36:42응?
00:36:44너 어떻게 알았냐?
00:36:46내 마음의 소리가 들리냐?
00:36:48아주 재미있어.
00:36:50미영이도 오빠 전화번호 물어보던데.
00:36:52그래?
00:36:54그래서 뭐 알려줬어?
00:36:57오빠 미영이한테 마음 있어?
00:36:59진지하게.
00:37:00왜?
00:37:01뭐 마음 있으면 안 되냐?
00:37:02진지하게.
00:37:04미영이 내 친구지만 사는 게 힘든 애야.
00:37:08나 만나러 온 것도 돈 빌리러 온 거였어.
00:37:11돈?
00:37:12미영이 내가 뭐 그렇게 어려워?
00:37:14좀 그래.
00:37:15그래도 씩씩하게 버티는 거 보면 참 대단해.
00:37:18그래서 어떻게 했어?
00:37:19빌려줬어?
00:37:2030만 원 있는 거 줬지, 뭐.
00:37:22사연 뻔히 하는데 모른 척할 수도 없고.
00:37:24잘했다, 내 동생.
00:37:27그런데 무슨 사연?
00:37:29그런 게 있어.
00:37:30오빠는 몰라도 돼.
00:37:32걔도 보면 참 안 풀려.
00:37:34갑자기 전학 간 것도 그렇고.
00:37:36학교에 이상하게 떠돌던 소문이 있었거든.
00:37:40뭐, 뭔데?
00:37:42안 좋은 일이 있었다는 건 뭐 알아?
00:37:44나 아빠 간다.
00:37:46야, 야, 야, 야.
00:37:48그래서 번호 줬어?
00:37:49아니, 말을 하이고 하고.
00:37:53저 자식이 좋아해.
00:37:58에이...
00:38:07오빠, 안녕?
00:38:08저 미영이예요.
00:38:09응.
00:38:19만나서 반가웠어요.
00:38:21인사도 제대로 못했죠.
00:38:23안녕.
00:38:33그래, 나도 반가워.
00:38:39이따 우리 얼굴 볼래요.
00:39:01우리 만날까?
00:39:03맛있게 드세요.
00:39:17감사합니다.
00:39:33주문하시겠어요?
00:39:39네.
00:39:41어?
00:39:43아, 여기서 알바해?
00:39:46네.
00:39:51좋아 보인다.
00:39:56오빠, 돼요.
00:40:00뭔가 예전보다 훨씬 멋있어진...
00:40:03아니, 무슨...
00:40:04아니야.
00:40:11미안해요, 그때는.
00:40:14말도 없이 떠나버려서.
00:40:18후회했어요.
00:40:20그러는 게 아니었는데.
00:40:23다 지나간 일은 있네, 뭐.
00:40:26그럴만한 사정이 있겠거니.
00:40:28그렇게 생각했어.
00:40:30그랬구나.
00:40:33근데 난 그래놓고 오빠 생각 많이 했어요.
00:40:38그냥 어떻게 지내나 언젠간에 다시 만날 날 있으려나 하는 뭐 그런 생각?
00:40:46나도 사실은 네 생각 많이 했는데.
00:40:52잘 지내고 있나 뭐 하고 싶으면 하고 사나.
00:40:56그리고 언젠가는 한번 볼 수 있지 않을까 뭐 그런 생각.
00:41:04나는 하고 싶은 거 하고 살아요.
00:41:08잘 되지가 않아서 그렇지만.
00:41:11아, 맞다.
00:41:12맞다.
00:41:13저기, 그거 어떻게 됐어, 오디션?
00:41:17아...
00:41:18떨어졌어요.
00:41:19에?
00:41:20진짜?
00:41:21왜?
00:41:22아휴...
00:41:23아니, 내가 사실 사람들 앞에서 노래가 안 돼요.
00:41:27누가 보고 있다고 생각하면은...
00:41:30막 눈앞이 캄캄해지고 호흡도 확 막히고 새가슴이에요, 완전.
00:41:35병이에요, 병.
00:41:37아니, 혼자 있을 때는 잘 되는데, 이상하게.
00:41:41그래도 좀 피아노 치면 좀 괜찮아지는 것 같기도 하고.
00:41:45좀 마음이 안정된다고 해야 되나.
00:41:49그래도 뭐 괜찮아요.
00:41:50맨날 있는 일이라서.
00:41:53아...
00:41:57어, 가야겠다.
00:41:58버스 늦겠다.
00:42:00어딘데?
00:42:01데려다 줄게.
00:42:02아니, 아니.
00:42:03버스 있는데 뭐.
00:42:04괜찮아요.
00:42:05내 차 있는데 뭐.
00:42:06데려다 줄게.
00:42:07멀어요, 버.
00:42:08멀어도.
00:42:09많이 버는데 괜찮아요.
00:42:13응.
00:42:17너 왜?
00:42:31아니, 맨날 버스만 타고 다니다가 이렇게 차 타고 가니까 되게 여행 가는 것 같아요.
00:42:37너무 좋다.
00:42:39나도.
00:42:41맨날 혼자 다니다가 옆에 누고 있으니까 되게 좋다.
00:42:45앞으로 같이 자주 다니자.
00:42:47앞으로 같이 자주 다니자.
00:43:15놀양원?
00:43:17우리 엄마 보러 온 거예요.
00:43:19아, 우리 엄마 기억하죠?
00:43:21기억하지.
00:43:23여기 계시는 거야?
00:43:25몸이 좀 편찮으셔서 여기로 모셨어요.
00:43:29괜찮으면 나도 같이 들어가도 돼?
00:43:31오랜만에 인사도 드릴 겸.
00:43:33응?
00:43:43엄마, 왜 전화를 안 받았어?
00:43:45걱정했잖아.
00:43:46전화?
00:43:47여기 봐봐.
00:43:48전화 와 있네.
00:43:49미영이 엄마 딸.
00:43:50그러네.
00:43:51우리 딸이, 우리 딸이 전화를 했었네.
00:43:55다음에는 이렇게 부재중 전화 오면 이거 눌러서 나랑 통화해, 알았지?
00:43:59응.
00:44:03어머니, 안녕하세요.
00:44:05저 기억하세요?
00:44:07미영이 친구 중에 석희, 석희네 오빠예요.
00:44:11엄마 기억하지?
00:44:13석철이 오빠.
00:44:15엄마 김밥집 할 때 자주 놀러 왔었잖아.
00:44:17네.
00:44:19빗자루?
00:44:21아우, 네가 이렇게 컸구나.
00:44:23엄마, 빗자루 아니고 석철이 오빠.
00:44:27빗자루는 사람이 안 타면 안 되지.
00:44:29어머니, 맞아요.
00:44:31빗자루 맞아요.
00:44:33제가 예전에 미영이 보고 싶어서 분식집 앞에서 알짱거리면 어머니가 저 막 빗자루로 이렇게 쫓아내셨잖아요.
00:44:39아...
00:44:40진짜?
00:44:41어.
00:44:42진짜요?
00:44:43어머니 기억력 정말 대단하시네요.
00:44:47맞아, 맞아.
00:44:49엄마, 엄마, 엄마.
00:44:51엄마, 내가 오늘은 엄마 데리러 온 게 아니야.
00:44:53오늘은 집에 못 가.
00:44:55나는 집에 가고 싶어, 미영아.
00:44:59나도 그랬으면 좋겠는데 엄마 혼자 집에 있으면 내가 일을 갈 수가 없어.
00:45:03그래도 저번처럼 어?
00:45:05그럼 엄마 길 잃어버리면 어떡해.
00:45:07그래도 나는 여기 있기 싫어.
00:45:09조금만 참자, 어?
00:45:11내가 열심히 일어서 빨리 집으로 엄마 데리고 올게, 어?
00:45:14조금만 참자.
00:45:16조금만 참자, 미안해.
00:45:18조금만 참자.
00:45:20미안해,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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