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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트랜스크립트
00:00:00한 노년의 남자가 온실 뒤 가려진 곳에 있는 상점 안으로 들어갑니다.
00:00:13그 안엔 인사불성이 된 한 여자가 있었죠.
00:00:22노인이 사려던 건 총이었습니다. 그런데
00:00:30대체 이 녀석들은 여자에게 무슨 짓을 한 걸까?
00:00:45마치 해병대 시절로 회춘한 듯한 전술과 순발력.
00:00:50그때 총관리도 못한 이 얼치기에게 노인은 무관용의 원칙을 고수할까요?
00:01:00배우 이순재보다 두 살이나 많은 마이클 케인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페르소나로 유명한데요.
00:01:09과거 한국전쟁에 참전해 죽을 고비를 넘겼던 마이클 케인이
00:01:14전직 해병대 참전용사를 연기한 작품이 있습니다.
00:01:18기운 없던 노인이 갑자기 격노한 사건이 있었으니
00:01:22그의 각성이 궁금하다면 끝까지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00:01:25요즘 것들이 아예 대놓고 마약을 사고파는 동네
00:01:33그야말로 무법지대였죠.
00:01:41독거노인 해리와 레너드는 서로에게 유일한 벗입니다.
00:01:47사실 동네 불량배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던 레너드
00:01:59경찰들도 꺼려하는 동네
00:02:06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었습니다.
00:02:12불량배들이 두렵다던 친구와 헤어진 다음 날이었죠.
00:02:15경찰이 찾아왔습니다.
00:02:22어젯밤 폭행당한 레너드가 사망한 채 거리에 버려졌다는 부고
00:02:27세상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친구의 쓸쓸한 죽음에
00:02:32해리는 쓴 술만 들이킬 뿐
00:02:34그나마 해리의 심정을 헤아리는 술집 사장이
00:02:39그를 집에 보내려던 무렵
00:02:41해리의 지갑을 훔쳐보는 눈 하나가 있었죠.
00:02:43술 기운에 비틀거리는 해리가 집으로 돌아가던 길
00:02:49어라? 불량배 패거리 중 하나?
00:03:00자신을 향하던 칼날을 강도에게 돌려준 순간
00:03:07해리의 정당방위는 살인이 되고 말았습니다.
00:03:12역시나 놈들에게 희망 따위는 없어 보였고
00:03:15결국 해리는 이 도시의 청소부가 되기로 합니다.
00:03:19가장 시급한 쓰레기는 친구를 때려 죽인 놈들
00:03:22기회를 노려
00:03:24해리는 불량배 일행 중 한 명을 낙취합니다.
00:03:30먼저 진상조사가 필요했으니까요.
00:03:36털어놓지 않는다면 죽여야겠다 생각한 순간
00:03:40동영상 속에서 친구 레너드는 불량배들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해
00:03:49끝내 목숨을 잃었던 거였죠.
00:03:51잠시 후 레너드가 살해당한 그 굴따리로
00:04:06손발이 묶인 채 목줄까지 찬 녀석이 나타나
00:04:09자신의 패거리를 향해 경고합니다.
00:04:12어둠 속의 다크 나이트
00:04:20녀석들과 총격이 오가는 와중에
00:04:26단 한 명만이 운이 좋았습니다.
00:04:31그 젊은애의 이름은 노엘
00:04:33이 집단의 우두머리였죠.
00:04:37하필 그 순간
00:04:38노쇄한 몸까지 말을 듣지 않습니다.
00:04:42서둘러 총을 물속에 던져 증거 인멸한 해리
00:04:46정신을 잃었던 사이
00:04:49병원에서 깨어난 그를 기다리던 경찰
00:04:54총격의 냄새를 맡은 걸까?
00:05:07경찰인 앨리스는 해리를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00:05:11어젯밤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설마 해리?
00:05:15하지만 누가 확신할 수 있을까?
00:05:19폐기종을 앓는 기운 없는 노인인 해리를 말이죠.
00:05:23그런데
00:05:23경찰이 즉시 그가 사는 동네로 향하던 중
00:05:33우범지대인 그곳에서
00:05:40두통사고를 당하고 마는데요.
00:05:43경찰들을 구하려는 해리가 다가오고 있었죠.
00:05:46해리가 도움을 구하고자 문을 두드린 곳은
00:05:51그가 자주 가는 단골 술집
00:05:56이곳 사장이라면 믿을 수 있습니다.
00:06:01인정 많은 이 양반이 정말 살인자가 맞는 걸까?
00:06:12경찰인 앨리스는 혼란스러웠지만
00:06:15그의 허리춤에 있던 총 한 자루
00:06:17동네 불량배들의 우두머리 노엘이
00:06:33바로 이 술집 사장의 조카였던 것
00:06:35해리는 다정한 이웃이 침묵했던 이유를 알게 됐죠.
00:06:40친구 레너드를 학대하고 죽인 주동자
00:06:50이 모든 현실을 버티기가 힘들죠.
00:07:10힘든 해리
00:07:11차라리 누군가 이 악몽을 끝내주면 좋으련만
00:07:17그 마음을 안다는 듯
00:07:19술집 사장은 해리의 총을 가져가는데요.
00:07:25무관심한 정의 앞에 격노했던 노인은
00:07:28속절없이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00:07:30곧 마주한 빨간 조준점
00:07:40저무는 인생에 저항한 최고령 자경단
00:07:47이 영화의 제목은 해리 브라운입니다.
00:07:56누군가를 간절히 죽이고 싶은 사람들한테 총이 배달됩니다.
00:08:00누가 보냈는지도 모르는 그 총들 때문에
00:08:02총기 안전지대인 대한민국 곳곳이
00:08:05그야말로 일촉즉발의 전쟁터로 돌변하는데요.
00:08:08영화 미드나이트의 권호승 감독이 각본과 감독을 맡은
00:08:11총기 액션 재난 스릴러 트리거입니다.
00:08:13선전수전 다 겪은 강력반 형사들도
00:08:23이런 사건은 처음이었죠.
00:08:29생활고에 스스로 목숨을 끄는 시신에서 나온 한 줌의 총알
00:08:32그런데
00:08:36대한민국에서 실탄이 나온 전대미문의 현장에
00:08:44동네 파출소 순경을 부른 까닭은 뭘까?
00:08:47군 관련 인물도 아니고
00:09:01흔한 가정집에서 발견된 특수 탄원의 미스터리
00:09:05하지만
00:09:10악몽은 그저 시작에 불과했고
00:09:13비오듯 쏟아져 내린 총알은
00:09:16특수부대 출신 순경인 이도의 트라우마를 자극하고 말죠.
00:09:24총기 전문가인 만큼 총의 무서움까지도 뼈저리게 경험했다는
00:09:28그런데
00:09:29어째서 현장에는 실탄만 있고
00:09:32총기는 없었던 걸까?
00:09:35그 물음에 대한 답을 확인하는 데에는
00:09:37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00:09:39누구나 살이에 가까운 분노가 지밀 때가 있죠.
00:10:09하지만 분노조절 장애로 치료까지 받고 있는 공시생 정태는
00:10:14그 증상이 좀 잦았습니다.
00:10:20내가 제발 남의 반찬 손대지 말라고
00:10:23퍼스트잇도 몇 번이나 써붙여놨는데
00:10:25왜 사람 말을...
00:10:26알았어 좀 몇 번 말해
00:10:28약속을 했으면 규칙을 지켜야지
00:10:32여기는 왜 아무도 지키는 사람이 없어?
00:10:34형 제발 부탁인데
00:10:36방구석이 처박혀서 공부만 쳐 하지 말고
00:10:40밖에 나가서 햇볕도 좀 쬐고
00:10:42기어이 그날
00:10:45마음속 방아쇠를 잠그고 있던 안전장치가 풀리고 맙니다.
00:10:50너 지금 내 말 무시해?
00:10:53진입하는 모든 대원들 반드시 무장받아
00:10:55현재 범인은 기간적 확인 후 무장 중이다.
00:10:57고시원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에 투입된 지구대 순경들
00:11:02그런데...
00:11:03여기서만 기다리세요.
00:11:04네?
00:11:04아니 선배님!
00:11:06그런데 왜 사람이 하는 말을 무시해?
00:11:10내가 다 찾아낼 테니까 기다려!
00:11:13무기도 없이 혼자서 진입한 이도는
00:11:15먼저 현장의 전력을 차단하고
00:11:18식당에 조명만 켠 후
00:11:21상대를 유인하는데요.
00:11:26범인이 총알을 소진하도록 유도하는 사이
00:11:28동료 경찰들이 사람을 대피시키는 작전이었죠.
00:11:34총 든 자의 행동 패턴을 이미 간파하고
00:11:36한 발 앞서 움직이는 전직 특수부대원
00:11:39분노로 날뛰는 자의 난동도
00:11:42숱한 테러범들을 진압해왔던
00:11:44그의 손바닥 위에 있을 뿐이었죠.
00:11:47하지만...
00:11:49아이씨! 아무도 구하지 말라고!
00:11:53끝내 적지 않은 희생을 치른 뒤에야
00:11:56힘겹게 진압한 초유의 총기난동 사건
00:11:59총을 어디서 놨어요?
00:12:01택배로 받았습니다.
00:12:03누가 보냈는데요?
00:12:05몰라요.
00:12:06범인의 자백은 쉽게 이해하기가 어려웠습니다.
00:12:08이유는 잘 모르겠고
00:12:11알아도 내가 간절하게 원해서요.
00:12:17게다가
00:12:17총!
00:12:19더 있어요.
00:12:22그리프스 말이에요.
00:12:24총을 가진 사람이 더 있다고요.
00:12:26이게 사실이라면
00:12:27총을 택배로 보냈다는 공급책을 추적할 수 있을까?
00:12:31그런데 고시원에서 찾아낸 발신인 불명의 택배 상자에서
00:12:35낯익은 표식 하나를 발견합니다.
00:12:38하필이면 어느 전자발찌 감독 대상자의 집에서 본 택배였죠.
00:12:43설마 이 흉악범한테도 총이 배달됐던 걸까?
00:12:47다행히 인기척이 느껴지는 성범죄 전과자 전원정의 집.
00:12:54범행 전에 제압한다면 참사를 막을 수 있습니다.
00:12:58하지만 장대는 총기로 무장했을지도 모르는 상황.
00:13:02휴대전화 불빛으로 5인 사격을 유도했지만
00:13:05총소리가 들리지 않고
00:13:06황급히 도주하다가 붙잡힌 인물은
00:13:09뜻밖에도 이 집의 거주자가 아니었죠.
00:13:11당신 뭐야?
00:13:13저는 문백입니다.
00:13:14여기 왜 왔어?
00:13:16자, 물건, 물건 찾으러 왔어요.
00:13:19택배.
00:13:20택배라면 총을 말하는 걸까?
00:13:26저는 순간 무슨 관계입니까?
00:13:28몰라, 누군지.
00:13:29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은 왜 택배를 확인하러 와요?
00:13:32나는 그냥 며칠 전에 택배박스를 하나 받았는데
00:13:34거기에 총알이 한가득 들어있었어.
00:13:37그것도 종류별로.
00:13:38총은 없고
00:13:39실탄뿐인 택배를 받았다는 의문의 사내 문백.
00:13:42나도 그 택배박스 안에 총알이랑 주소록이 한장 들어있었어.
00:13:47주소록?
00:13:48어쩌면 총을 배달받은 사람일지도 모를
00:13:50그 주소록을 보고 이 집을 찾았다고 하는데요.
00:13:54그때 갑자기 집진이 뛰쳐나가더라고.
00:13:59이 사람 맞아?
00:14:00어, 맞아. 이 사람이야.
00:14:02이미 한 발 늦은 걸까?
00:14:03인근의 CCTV를 활용해서 추적에 돌입할 때까지만 해도
00:14:06미처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00:14:08전팀원, 전원성 동선 따라 위치 추적해주세요.
00:14:11전자발찌까지 끄는 범인의 목적지가
00:14:13등잔 밑이 어두운 의외의 장소일 줄 말이죠.
00:14:16어, 인심이야.
00:14:17전원성의 총을 가지고 서로 간 것 같습니다.
00:14:20뭐라요?
00:14:21경찰의 앙심을 품은 흉악범의 선전포고.
00:14:24하지만 이도가 도착했을 때는
00:14:26또다시 총탄이 발사된 뒤였죠.
00:14:29아, 내가 원하는 것들이 죄다 눈앞에 보이네?
00:14:33하필이면 호신용 무기만 휴대한
00:14:35내근직 요원들만이 경찰서를 지키고 있던 야심한 시각.
00:14:38놈을 제압하기 위해서는 중화기가 필요한데요.
00:14:43그런데 뜻밖의 부상보다
00:14:46이도의 발목을 붙잡은 건 과거의 트라우마.
00:14:50경찰이 된 뒤로 총을 들지 않았던 그가
00:14:52과연 방아쇠를 당길 수 있을까?
00:14:54하지만 동료들의 목숨이 경각에 달린
00:14:57일촉즉발의 위기.
00:14:58세계의 전장을 누볐던 이도의 총구에서
00:15:05다시 정의가 불을 뿜기 시작합니다.
00:15:12이 작품에 등장하는 총기들은
00:15:13과거 전쟁터와 테러 현장에서
00:15:15실제로 쓰였던 무기라는 설정인데요.
00:15:17그러니까 과거 전쟁에서나 쓰이고
00:15:20외국 분쟁 지역에서나 쓰이던 총이
00:15:23지금 우리나라에서 발견됐다는 거지.
00:15:26이는 전쟁이 끝나도 끝없이 반복되는
00:15:29폭력의 역사를 암시하는 한편.
00:15:31더 큰 문제는
00:15:32예전에 발견됐던
00:15:34수십 발의 총알들 있지 않습니까?
00:15:36지금 여기 있는 총들
00:15:37모두 호환 가능합니다.
00:15:41흡사 전쟁터나 다룰 바 없는
00:15:43오늘날의 사회적 갈등을 비유합니다.
00:15:45주소록이 있었다는 건
00:15:48세상에 뿌려진 총이
00:15:50한두 자루가 아니라는 얘기.
00:16:07총기 공급자의 단서를 찾았습니다.
00:16:09그런데
00:16:10사이트가 없어졌어.
00:16:12그 택배 안에 같이 있던 종이를 보니까
00:16:14주문한 사람들 주소가 적혀있더라고.
00:16:17그중에
00:16:18한 군데 골라서 간 거야.
00:16:20청구하려고.
00:16:22그럼 뭐 주소를 먼저 말했는데.
00:16:25그거 버렸는데.
00:16:28그 말을 믿으라고 지금.
00:16:29아 근데
00:16:30여기에 다 들어있어.
00:16:32정체도 불분명한 사내에
00:16:33의혹투성이 증언.
00:16:35여기에 다 적어봐.
00:16:36아 알겠습니다.
00:16:38사람들의 분노를 부채질하는
00:16:40신종 범죄의 출현으로
00:16:41사회 곳곳이 국제전의 전장으로 불타오르고.
00:16:44너희 주소를 확실해?
00:16:46어.
00:16:46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인물의 손에 쥐어진 총 한 자루는
00:16:50제 3의 비극을 예고하고 있었습니다.
00:16:55내가 악마로 보여?
00:16:56난 그냥 악마가 아니야.
00:16:58악마 중에서도 상큼 악마야.
00:16:59올여름 극장가에 찾아온
00:17:01어색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
00:17:06악마가 이사왔다의
00:17:07두 주인공.
00:17:09네.
00:17:09접속 무비월드 시청자 여러분.
00:17:11안녕하세요.
00:17:12저는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에서
00:17:13정선지 역할을 맡은
00:17:15임윤아입니다.
00:17:16미국 역할에
00:17:17안보현미입니다.
00:17:19수고하셨습니다.
00:17:20인터뷰 전
00:17:21그들의 SNS를 살펴보던
00:17:23제작진 눈에 딱 들어온 이 말.
00:17:26왜 2시를 기다리는 걸까요?
00:17:27왜 2시에 봐야 하냐면요.
00:17:282시에 악마로 변하니까
00:17:302시에 보일 수 있거든요.
00:17:32그러니까
00:17:32우리의 꽃사슴
00:17:34윤화가
00:17:34악마로 변신한다고?
00:17:36이 무시무시한 말이 사실이라면
00:17:38어서 빨리 SOS.
00:17:40악마가 이사왔.
00:17:42따따따따따따따따따따따따따따따따따
00:17:44이 신호를 들었다면
00:17:46지금 이 인터뷰를 주목하시래.
00:17:49배달음식 안 시켜먹어.
00:17:51반찬 싸서 밥 해먹는다고.
00:17:54오늘도 집에서
00:17:55하염없이 빈둥대던
00:17:56청년 백수 길구.
00:17:57그런 그에게
00:17:59정선지입니다.
00:18:00잘 부탁드려요.
00:18:01잘 부탁드립니다.
00:18:03천눈에 반한 상대가 생겼으니
00:18:05되게 아름다웠어.
00:18:08천사가 있다면 그렇게 생겼을 것 같아.
00:18:10몰래 그녀를 지켜보던 어느 날
00:18:12그녀에게 비밀이 있음을 알게 되는데
00:18:15악마가 이사왔다는요.
00:18:18낮에는 정셋 빵집에서 일을 하고
00:18:20밤에는 새벽마다 악마로 변신하는
00:18:24선지를 보호하고 케어하는
00:18:27길구와의 이야기를 담은 내용입니다.
00:18:30그날 타임.
00:18:31믿기 힘들겠지만은
00:18:33내 딸 산지면
00:18:34악마다.
00:18:36새벽 3시간 정도
00:18:37악마한테 몸을 뺏겨서
00:18:39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한다니까.
00:18:44조상들은 내려온
00:18:45저주다.
00:18:46주인공이
00:18:47새벽에만 악마로 변한다는
00:18:49이 독특한 설정의 영화는
00:18:512019년 흥행 돌풍을 일으킨
00:19:00영화 엑시스테의 이상근 감독과
00:19:02흥행 봉신 이민화가 다시
00:19:04의기투업한 작품인 바
00:19:06이번 영화의 대본을 봤던
00:19:08첫 감상은
00:19:09저는요.
00:19:16와우.
00:19:17그만큼 재밌었나 봐요.
00:19:19굉장히 신선했고요.
00:19:21엑시트로 의상님 감독님하고
00:19:23함께 작업을 해봤기 때문에
00:19:25감독님이라면
00:19:26어떻게 그려내실 것 같다라는
00:19:28상상을 하면서 읽다 보니까
00:19:30보자마자
00:19:31오우.
00:19:32우와.
00:19:32이런 느낌이었어요.
00:19:34저는 반대로
00:19:35엑시트를 너무 재밌게 봤지만
00:19:37대본을 어떻게 구현해낼까
00:19:39라는 궁금증이 더 컸던 것 같고
00:19:41길구라는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서
00:19:44사실 어려운 부분이나
00:19:45막히는 부분들이 있었는데
00:19:47이 길구가 정말
00:19:48감독님과 비슷한 지점이 너무 많아서
00:19:50그런 부분에서 감독님이
00:19:52해결해 주셨어요.
00:19:54미안해 의술.
00:19:56무슨 소리야.
00:19:57나 구름정원 부점장이야.
00:20:00대한민국 러블리한 푼 수연기의
00:20:021인자 이민화.
00:20:03저 좀 이런 상황이잖아요.
00:20:06구독과 좋아요는 사랑입니다.
00:20:09이 독하고 매콤한 악마 이야기에서도
00:20:15전매틱커 청순 코믹 연기를 펼쳤습니다.
00:20:18근데 왜 이렇게 졸리지?
00:20:19당연히 졸리.
00:20:22나의 입불과
00:20:23날개가
00:20:24보이겠냐.
00:20:26특히
00:20:26이중인격에 가까운
00:20:28무해한 선지와
00:20:29유해한 선지.
00:20:30이 극과 극의 모습을
00:20:32동시에 소화한 비결이 있다면
00:20:34정말 머리끝부터 발끝까지라고
00:20:36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긴 한데요.
00:20:38낯선지와 밤선지라고 표현을 하거든요.
00:20:41헤어스타일, 메이크업, 의상, 표정, 목소리, 톤
00:20:46정말 모든 걸 다 차별을 보기 위해서
00:20:50혼자 스스로도 연구하고
00:20:52신경 쓰면서 만들어 갔어요.
00:20:54심지어 물에 뛰어드는 장면까지 포착
00:21:01게다가 한 번에 오케이된 장면이라고?
00:21:04한강에 뛰어드는 씬을
00:21:06딱 한 번밖에 촬영할 수가 없었어요.
00:21:08그 한 번을 위해서
00:21:09수중 촬영 세트장에 가서
00:21:11빠지는 것도 연습하고
00:21:13포즈나 표정이나
00:21:14타이밍이나 이런 것까지
00:21:16여러 번의 연습을 한
00:21:17후에
00:21:19촬영을 한 거거든요.
00:21:21굉장히 긴장이 많이 됐던 씬이에요.
00:21:22역시 프로페셔널하다.
00:21:25이쯤에서 궁금한 것은
00:21:26청년 백세턴 길구가
00:21:28길구야, 부탁한다.
00:21:30어쩌나 이 기상처리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걸까?
00:21:36정말 다재다능한 것 같아요.
00:21:39여러 가지 경험, 아르바이트 경험도 많고
00:21:41그런 것들이 장수, 성동일 선배님 눈에 띄어서
00:21:45제가 뭐지?
00:21:46보호자 아르바이트로서 적합하다.
00:21:48그래서 제가 차출이 된 거죠.
00:21:50더 세게!
00:21:51그리하여 새벽 시간마다
00:21:53악마를 밀착케어하게 된 길구.
00:21:55안보현이 신학하는
00:21:57길구가 되기 위한 필수 조건은?
00:21:59체력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00:22:01없는 것도 있고, 안는 것도 있고,
00:22:04쫓아가는 것도 있고,
00:22:05근데도 밀어줘야 되고, 할 게 많아서
00:22:07기본적으로 체력이 되지 않으면 안 되고,
00:22:10또 밤잠이 없어야 되는 것 같아요.
00:22:12말만 들어도 피로가 몰려오는 극한 직업.
00:22:16잘생겼다.
00:22:16우리 길구 꼭 안아.
00:22:19이어서 사실 선지의 본체는
00:22:22아프로디테의 현신, 윤프로디테.
00:22:25이번 영화에서는
00:22:26너무 좋아요.
00:22:27너무 좋아.
00:22:28춤추고 싶다.
00:22:29국민 요정인 그녀가 모두 내려놓았다는
00:22:31형이 나올 정도로
00:22:32당장 그 몸에서 나가라.
00:22:35파격적인 모습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00:22:38그녀의 실제 모습은
00:22:40낮 선지와 밤 선지 중 누구와 더 가까울까?
00:22:43밤이죠.
00:22:46아니에요.
00:22:47맞아요.
00:22:48아니에요.
00:22:48맞아요.
00:22:49어느 정도 제가 가지고 있는 모습이 있기 때문에
00:22:53그것도 이렇게 표현해낼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하지만,
00:22:57싱크롤이 높은 편은 아닐 것 같습니다.
00:23:01저와 싱크롤이 어느 정도인지는
00:23:05제3자분들이
00:23:06말해주시는 게 맞을 것 같아요.
00:23:08본연의 임윤화 씨는
00:23:10밤 선지에 조금 더 가까운
00:23:11털털함과 밝음을 가지고 있다.
00:23:14그런 느낌이라서
00:23:15밤 선지에 조금 더 가까운 것 같아요.
00:23:17그렇다고 합니다.
00:23:19칭찬, 칭찬.
00:23:20네.
00:23:20만약 두 사람의 역할이 바뀌었다면 어땠을지?
00:23:24어, 체격부터.
00:23:27케미가 뚝뚝 묻어나는 체격 차이.
00:23:30밤 길구가 탄생했다면
00:23:32오히려 굉장히 지루할 틈 없이
00:23:35재밌었을 것 같은 느낌이에요.
00:23:37궁금하네요.
00:23:39저 완전 날아다녔겠죠.
00:23:41재미있게 했을 것 같아요.
00:23:43낮 선지와 밤 선지로 왔다 갔다 하는
00:23:45그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00:23:47길구도 뭔가 잠재력이 터질 것 같은
00:23:50뭔가 억누르는 것들이 있었거든요.
00:23:52역할이 바뀐다면 재밌을 것 같아요.
00:23:55아마도 이런 모습이니까
00:23:57너드미 뿜뿜 착하고 순한 낫길구와
00:24:01치명적 매력 마구 발산
00:24:03거부할 수 없는 남자 삼길구
00:24:05뭐가 됐든 너무 잘 어울린다.
00:24:10끝으로 관객들에게 전하고픈 말을 물었더니
00:24:13선지라는 캐릭터는
00:24:15무섭지 악마 이런 거라기보다
00:24:18굉장히 사랑스러운 아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00:24:22저도 그 사랑스러움을 표현해내고 싶었고
00:24:26또 많은 분들이 또 그렇게 사랑스럽게 봐주셨으면
00:24:29스무트할 것 같아요.
00:24:30이처럼 러블리한 악마와
00:24:32알바생의 마음속 입주신공
00:24:34진짜 오빠 좋아해요.
00:24:37난 안 속아!
00:24:38잡아!
00:24:39아무쪼록 잘 받아주시길
00:24:41그 소설 잘 팔리겠다.
00:24:44나도 믿겠어.
00:24:45단지 소설이었습니다.
00:24:47너무 많이 읽어 외워버린 소설의 첫 문장.
00:24:50지하철이 멈췄다.
00:24:52동호대교 한가운데서.
00:24:55그런데 활자로만 존재하던 소설 내용이
00:24:58현실에서 벌어지고
00:25:00소설 속 주인공의 실물을 영접하게 된다면
00:25:03심장이 뛸 수밖에 없는 그 한마디.
00:25:09나만 알고 있는 소설이 현실이 되었다.
00:25:12오늘은 너로 정했다.
00:25:16오직 나만이 결말을 알고 있는 판타지 소설 속에 들어간다는 독특한 설정으로
00:25:21누적 조회수 2억 글을 돌파한 웹소설이 영화로 만들어져 개봉 초읽기에 들어갑니다.
00:25:27원작의 팬들과 듀언배우 팬들의 심장을 다시 한번 뛰게 할 그 이름.
00:25:32오늘은 전지적 독자 시점으로 정했습니다.
00:25:45서울의 지하철을 배경으로 시작되는 한 웹소설.
00:25:50실제 영명을 그대로 활용해 현실감이 있었지만
00:25:53판타지라는 장르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탓일까요?
00:25:56개연성이 말도 안 된다며 사람들은 접는 분위기였습니다.
00:26:00초반의 화제성은 온대간대 없고 조회수 1과 함께 초라한 완결을 맞이했죠.
00:26:06하지만 작가님 마지막 생존자는 왜 유중혁 한 명이었나요?
00:26:11저는 다른 결말을 원했습니다.
00:26:14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끝을 낸 필자에게 작은 투정을 부리는 독자.
00:26:19그런데 자신이 만들어낸 세상을 끝까지 봐준 유일한 독자님과 필담을 나누던 작가는 놀라운 소식을 전합니다.
00:26:29단 한 사람을 위한 특별 외전 연재.
00:26:33거기에 소설의 끝을 부탁한다는 제안.
00:26:35내가 결말을 바꿀 수 있다는 소린가?
00:26:45작가의 말을 곱씹어보던 그때.
00:26:48동호대교 위에서 급정거한 지하철.
00:26:51괜찮아요?
00:26:52의문의 안내방송이 온 세상에 울리고 때마침 시간은 오후 7시 정각.
00:27:03아, 설마.
00:27:04익숙한 상황이었고 아는 대사였습니다.
00:27:08소설 속 장면들이 눈앞에 펼쳐지고.
00:27:10이거 그 소설 시작이랑 똑같잖아.
00:27:14첫 번째 메인 시나리오를 시작합니다.
00:27:18갑자기 허공에 떠오른 홀로그램 미션지.
00:27:22실패하면 요렇게 됩니다.
00:27:27간단하죠?
00:27:28편하게 한번 보여주세요.
00:27:31인간 여러분들의 본 모습을.
00:27:34제한시간 10분이 주어진 미션.
00:27:37소설을 모두 읽은 독자마저도 아직 이 상황이 얼떨떨한데.
00:27:41아저씨가 더 죽일 거예요?
00:27:44죽고 싶지 않으면 죽여야 하는 게임의 규칙 속에서
00:27:47가장 약한 사람부터 표적이 되었고 탈출구는 없었습니다.
00:27:52그런데 이 혼란 속에서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은 한 남자.
00:27:57바로 소설 속 주인공이었죠.
00:27:59유준혁?
00:28:01나만 알고 있는 소설이 현실이 됐다.
00:28:05그럼 다음이...
00:28:05소설의 내용대로 거대한 어룡이 공격해왔고
00:28:13이제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순 없습니다.
00:28:16일단 시나리오를 클리어해야 한다.
00:28:18생각하자.
00:28:20하나 이상의 생명체.
00:28:21생명체라면 공격 대상이 굳이 인간이 아니어도 되는 거였죠.
00:28:27이거 갖고 계세요.
00:28:28제가 사람들 구해볼게요.
00:28:29독자가 수많은 개미로 사람들을 구하려 했지만
00:28:33이미 이곳은 인간의 목숨이 개미 목숨만도 못한 아수라장.
00:28:37어차피 이게 소설과 똑같다면
00:28:39근력의 300권 투자.
00:28:42속수무책으로 당하던 독자는 소설 속 설정을 떠올려
00:28:46능력치를 올려보는데요.
00:28:49과금의 위력은 실로 대단했습니다.
00:28:52미션은 통과했지만 살기 위해선 열차에서 탈출해야 하는 상황.
00:29:02그 순간 구세주처럼 등장한 이 소설의 또 다른 주요 인물.
00:29:09아직 소설 초반이라 아무것도 모르는 그에게 힌트를 주는 독자.
00:29:14독자의 족집개 강의로 숨겨진 기술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하죠.
00:29:24이현성이 태산밀기 1단계를 시전합니다.
00:29:29환상적인 팀워크로 열차 안에서 탈출했지만
00:29:31안심할 새도 없이 공후대교 위를 전속력으로 달려야만 했는데요.
00:29:36서브 시나리오가 도착했습니다.
00:29:38끊어진 다리를 건너시오.
00:29:40독자는 다음에 무슨 상황이 펼쳐질지 뻔히 알고 있었지만
00:29:49생존을 책으로만 배운 터라
00:29:51스토리가 진행될수록 실전은 다르다는 것을 깨닫고
00:29:55나 혼자만 레벨업한 근력에도 상대하기 버거운 망자들.
00:30:01이대로 끌려간다면 소설의 결말을 바꾸긴 커녕
00:30:03여기서 끝나버리겠지만요.
00:30:05여러 캐릭터가 있다는 건 다양한 기술들이 존재한다는 것이고
00:30:14여러 가지 공략법이 있다는 뜻일 터
00:30:17다리를 건너가며 미션 성공을 코앞에 둔 그때
00:30:20드디어 소설의 진짜 주인공이 등판하죠.
00:30:26화려한 스킬을 보여주며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세계관 최강자
00:30:31만약 유중혁에게 공략법을 알려준다면
00:30:35나만의 아이돌인 유중혁과 함께할 생각들로 두근거리는 독자
00:30:39야 유중혁!
00:30:41사자보이스로 호명했지만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게 있었으니
00:30:45너 뭐야?
00:30:47내가 이미 본 소설 속 얘기라고 말해도
00:30:49당연히 안 믿겠지?
00:30:52전 김독자라고 하는데
00:30:53제가 공략법 다 알고 있어요.
00:30:55네가 공략법을 어떻게 아는데?
00:31:01의심과 경계가 필수인 세계 속에서
00:31:04유중혁은 진짜 내 편이 맞는지 하나의 테스트를 진행하죠.
00:31:09살아서 죽므로 가져와.
00:31:11그럼 알게 되겠지.
00:31:12너랑 같이 싸울지는 그때 다시 얘기하는 걸로.
00:31:16오만하고 독선적인 주인공의 성격은 역시나 그대로였고
00:31:20그대로 어륭의 식도를 미끄럼틀처럼 통과한 독자는
00:31:27위장에 안착하자마자
00:31:30A급 미션을 받게 되는데요.
00:31:35하지만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00:31:38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기에
00:31:47간판도 없이 영업 중인 비밀 상점에 접속해
00:31:50어륭을 퇴치하기에 딱 맞는 아이템을 구매하며
00:31:53탈출에 성공합니다.
00:31:55그러나 도착한 그 무역은
00:31:57어륭의 뱃속보다 상황이 좋지 않았죠.
00:32:00그 무역 시나리오는
00:32:01그 SD를 모두 퇴치하기 전까지
00:32:03주민들에게 생존비를 부과한다.
00:32:06생존비를 내지 못한 주민들은
00:32:08독자에게 대신 코인을 내달라고 강요했고
00:32:11빨리 사무실 가서 상납하세요.
00:32:13제가 코인 많다는 건 어디서 들으셨어요?
00:32:16제가 그랬습니다.
00:32:17이 선동의 주인공인 국회의원의 등장.
00:32:20능력이 출중하셔서 코인도 많으실 거라 생각했습니다.
00:32:24오늘도 20명분이 모자랍니다.
00:32:26잠깐
00:32:27그 모욕의 천인호
00:32:29스스로 인간이길 포기한
00:32:32괴물
00:32:33코인을 내놓으라
00:32:35그건 좀 힘들 것 같은데요.
00:32:39하지만 독자는
00:32:40닌자함이라는 가면을 쓴
00:32:42그의 본 모습을 알고 있었기에
00:32:44그가 원하는 코인을 주는 대신
00:32:54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 주기로 합니다.
00:32:57이 시나리오
00:32:58제가 오늘까지 클리어할게요.
00:33:01괴수를 처치하지 않는 이상
00:33:03그 모욕에 머무를 수밖에 없고
00:33:04코인이 바닥나는 건
00:33:06시간 문제였기에
00:33:07이 역은 코인 있어도 사람 죽어요.
00:33:10주민들의 희생을 막으려면
00:33:12원인을 찾아서
00:33:13이 상황을 어렴풋이 예측하고 있던
00:33:17또 다른 등장인물도
00:33:18팀에 합류하게 됩니다.
00:33:20이거 너무 어두워서
00:33:21설령
00:33:22그 여정의 앞이 보이지 않는
00:33:24어둠이 찾아와도
00:33:25머리에 저장된 공략법으로
00:33:30돌파구를 찾는 독자
00:33:31그리고
00:33:32곤충과 소통하는 기령의 스킬로
00:33:34반딧불이 소환
00:33:36그렇게 시야를 확보한 후
00:33:38이들의 목적지는
00:33:47세정거장 너머의 충무로역
00:33:48환승역이라
00:33:50그곳을 차지하려는 이들이
00:33:52엄청나게 많을 테니
00:33:53유중혁을 만나기 전까진
00:33:56힘든 여정이 될 겁니다.
00:33:58저마다 힘을 합쳐
00:33:59괴수들에 맞서보지만
00:34:00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의 발생
00:34:04팀원 하나가 납치된 가운데
00:34:06다음 역엔
00:34:07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00:34:09나는 내 동료들과 함께
00:34:10이 이야기의 결말을
00:34:12새로 쓰겠다.
00:34:14전지전능한
00:34:14사기 캐릭터가 되어
00:34:16독자가 다시 쓰게 된 소설의
00:34:17열린 결말
00:34:18오늘은
00:34:19전지적 독자 시점이었습니다.
00:34:24애용아
00:34:25나와 있었어?
00:34:27고양이는 귀엽다.
00:34:29정말 귀엽다.
00:34:31가차없이 귀엽다.
00:34:34귀가하면
00:34:35고양이가 마당으로
00:34:36마중 나와
00:34:37반기는 짐
00:34:38하지만
00:34:39정작 집안에 들어갈 때는
00:34:41마음의 준비가 필요했고
00:34:43성장기라는 질병을
00:34:50온몸으로 앓고 있는 딸에겐
00:34:52말 한마디 건네는 것도
00:34:54조심스러워야 했다.
00:34:55명상 중이니?
00:34:57이것은 어디에도 없던
00:34:59유별난 부녀관계에 대한 이야기.
00:35:01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내 딸이
00:35:05다른 사람을 아프게 하는 존재로
00:35:07변해버렸다면
00:35:08살아있기는 하지만
00:35:13반쯤 죽어있다면
00:35:15편히 놓아줘야 할까?
00:35:18아니면 웃으면서
00:35:19십자가를 짊어져야 하는가?
00:35:22맹수보다 사납고
00:35:23사춘기보다 더 까칠한
00:35:25우리 딸
00:35:26나의 딸은
00:35:27좀비다.
00:35:29이 세상의 마지막으로 남은
00:35:30유일한
00:35:32좀비
00:35:33유자식 꼬인 팔자래
00:35:35지금부터
00:35:36먼저 보겠다.
00:35:42그날의 우리 집은 이랬다.
00:35:43애용아
00:35:44TV 좀 그만 봐.
00:35:46눈 나빠져.
00:35:48세상 돌아가는 일에
00:35:50관심이 많은 고양이와
00:35:52속보입니다.
00:35:53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로 의심되는
00:35:55환자의 공격으로 인해
00:35:56신종 바이러스가
00:35:57서로 각지에서
00:35:58급속도로 번지고 있습니다.
00:36:00호기심이 많은 딸과
00:36:01살고 있더랬다.
00:36:03배귀로 아줌마 아저씨 아니야?
00:36:05뭐 하는 거지?
00:36:07이웃집 부부의 춤사위는
00:36:09격렬했고
00:36:10부부싸움을
00:36:11또 저런 형식으로
00:36:12풀어내네.
00:36:14대박.
00:36:16여기가 무슨
00:36:17헐리우드야?
00:36:18아빠가 한마디 해야겠어.
00:36:22빨리.
00:36:23빨리.
00:36:24빨리.
00:36:25빨리.
00:36:26빨리.
00:36:27빨리 빨리 잘하는 나라의
00:36:29패스트푸드.
00:36:30당연히 놀라울 수밖에.
00:36:31한국인의 패스트푸드를
00:36:32세계인의 패스트푸드로.
00:36:35롯데리아.
00:36:36너무 빨리 먹었나?
00:36:37위로가 필요한 너에게
00:36:38너와 나의 일상 속에
00:36:41내가 너에게 줄 수 있는 건
00:36:43마음에 와닿는
00:36:44위로라는 걸.
00:36:46당신을 위한 고주파.
00:36:49당신을 위로합니다.
00:36:51볼륨어.
00:36:51왼수 같은 고구마.
00:36:54여보, 난 고구마 싫어.
00:36:58시사철 반잠 못 자게 하는
00:37:00공이 징은 고구마.
00:37:03그래도 여보,
00:37:04헝토 봤어.
00:37:05우리 발소리를 듣고 자란
00:37:07요 놈이
00:37:07내 두 손 받쳐 키운 녀석이
00:37:10괜찮아?
00:37:12어, 괜찮아.
00:37:13아니, 고구마.
00:37:15빛을 본다네.
00:37:16금쪽 같은데, 고구마.
00:37:18맥도날드 버거로
00:37:20큰 사랑 바꿔라.
00:37:22이웃집 부부의 춤사위는
00:37:24격렬했고.
00:37:25부부 싸움을
00:37:26또 저런 형식으로 풀어내네.
00:37:28대박.
00:37:31여기가 무슨
00:37:32헐리우드야?
00:37:33아빠가 한마디 해야겠어.
00:37:34중년에 찾아온
00:37:37열정도 아니고
00:37:38이것은
00:37:40고양이도 놀랄 감염.
00:37:42뉴스에서 급히 전했던 사태가
00:37:44바로
00:37:44우리 집 앞에서
00:37:46벌어지고 있었고
00:37:47숨죽인 채
00:37:49웅크려 있으면
00:37:50이 또한
00:37:51지나가리라.
00:37:52나는 말은
00:37:53완전
00:37:53뻥.
00:37:54먹잇감에 한 번
00:37:55눈도장 찍으면
00:37:57목표 지점에
00:37:58닿을 때까지
00:37:59멈추지 않는다는 걸
00:38:00확인했으니
00:38:01살기 위해선
00:38:02이곳을
00:38:03벗어나야 했지만
00:38:04벌써
00:38:05지옥이 돼버린
00:38:06동네.
00:38:07택배 아저씨
00:38:08민준이 할머니
00:38:10몽글이까지
00:38:11사람이 꼭 해고
00:38:15물어뜯는
00:38:16이 길을
00:38:16뚫고 나가려면
00:38:17체력이나
00:38:18근력보다는
00:38:19연기력이
00:38:20필요하다는
00:38:20결론.
00:38:21감염자인 척
00:38:22연기하는 거 못해?
00:38:23나 부끄러운
00:38:24만성대인 거 몰라?
00:38:25절대 안 돼!
00:38:26한창 예민한
00:38:27사춘기 딸한테
00:38:28과한 요구를 했다.
00:38:31하지만
00:38:31살기 위해선
00:38:32내가 나를
00:38:33버려야 한다는
00:38:34걸 금세
00:38:35깨달아버렸고
00:38:36괴성과 함께
00:38:41신체 오작동
00:38:43시작
00:38:43욕신들
00:38:44안 될 줄 알았는데
00:38:53이게 된다.
00:38:55같이 가!
00:38:57빨리 와!
00:38:58같이 가!
00:38:59우리는
00:39:00부녀이자
00:39:01사지를
00:39:02헤쳐나온
00:39:03전우
00:39:03바보!
00:39:04바보!
00:39:04잘했어 소야!
00:39:05잘했어!
00:39:08왜 그래?
00:39:11아니야
00:39:11아무것도
00:39:12부모는
00:39:13자식의 거짓말을
00:39:15대번
00:39:15눈치챌 수 있는
00:39:16능력이 있고
00:39:17왜 왜 왜
00:39:18자식의 거짓말을
00:39:19자식은 부모가 걱정할까봐
00:39:22자꾸 감추는 버릇이 있다.
00:39:26어떻게 된 거야?
00:39:27도망치기 전
00:39:28차를 가지러 간
00:39:29아빠를 기다리는 동안
00:39:31전쟁터에선
00:39:33언제나
00:39:33뒤를 조심해야 하고
00:39:35작다고
00:39:36무시해서도
00:39:37안 된다.
00:39:39살짝 물렸으니
00:39:40괜찮을 거라는
00:39:40아니란 생각은
00:39:42그저
00:39:42헛된 바람이었고
00:39:44수아야?
00:39:47수아야!
00:39:49이럴 때
00:39:49제일 부러운 건
00:39:50고양이.
00:39:52고양이는
00:39:53가방 안에 들어있어서
00:39:54안전했지만
00:39:55아빠는 지금
00:39:56무방비 상태
00:39:58일부러 냈다고 봐도
00:40:01무방한 사고 덕분에
00:40:02시골에 있는
00:40:03할머니 집까지
00:40:04가족들이 함께
00:40:05무사히
00:40:06도착할 수 있었고
00:40:07이것이
00:40:08종아니다니야.
00:40:09어쩐 일이야
00:40:10연락도 없이
00:40:11독강아지 어디 있어?
00:40:15수아
00:40:15좀 아파.
00:40:17우리 강아지가
00:40:18어디가 아파?
00:40:19뭐야!
00:40:20가자!
00:40:21할미가 죽어도 죽거나!
00:40:22말씀 그대로
00:40:23죽을 준비해야겠다.
00:40:26할머니 방을
00:40:27돼지 오리마냥
00:40:28어지러뜨리고
00:40:28되바라지게
00:40:30행동한 죄.
00:40:31변해버린
00:40:35손녀에게
00:40:36할머니는
00:40:36그저
00:40:37먹잇감이었고
00:40:38할머니에게
00:40:41손녀는
00:40:42사람이든
00:40:43좀비든 간에
00:40:44훈육의
00:40:45대상이었으니
00:40:47갑자기
00:40:48착하게 변한
00:40:49눈과 함께
00:40:50사랑의 매가
00:40:51쓸고 지나간
00:40:52효과는
00:40:53대단했다.
00:40:55효자가 될 때까지
00:40:56손을 봐줘서
00:40:57효자 손이던가
00:40:58무력으로
00:40:59진압했고
00:41:00다 필요없고
00:41:01내가 내
00:41:03손녀면
00:41:04이 계란밥을
00:41:05먹을 것이예요.
00:41:06안 먹으면
00:41:07좀비야.
00:41:09자
00:41:09너가
00:41:10젤로 좋아하는
00:41:11할미표
00:41:12계란밥이다.
00:41:13할머니의
00:41:14손맛이 담긴
00:41:151차 테스트
00:41:16좀비로 변하면서
00:41:18취향도
00:41:19달라진 걸까
00:41:20이 바라기파
00:41:21더 이상
00:41:22내가 알던
00:41:23내 딸은
00:41:24세상에 없다고
00:41:25절망하려던
00:41:26찰나
00:41:26오늘은
00:41:27매운맛이
00:41:28땡기는 걸로
00:41:29여기기로 했다.
00:41:30할미닮아갖고
00:41:32곱창 잘
00:41:33먹는다.
00:41:34기억이 있으면
00:41:35좀비가 아니잖아.
00:41:37그때
00:41:38반가운
00:41:40고향 친구의
00:41:41목소리
00:41:42그러나
00:41:43지금은
00:41:43때가 아니었고
00:41:44들어가지 말라는
00:42:01곳에 들어가면
00:42:02마주하게 뜨는
00:42:03불편한 진실
00:42:04친구는
00:42:06신고하자고
00:42:07했다.
00:42:08하지만
00:42:08어느 부모가
00:42:09자식을 포기해
00:42:10너라면
00:42:13네 애
00:42:14포기할 수
00:42:14있어?
00:42:17결혼도 안 했는데
00:42:18내가 애가 어디 있어.
00:42:19너
00:42:20티구나
00:42:20서운했지만
00:42:23친구 좋다는 게
00:42:24뭔가
00:42:25수아 훈련
00:42:26나가 도와줄게.
00:42:28좀비도
00:42:28길들이면
00:42:29사람처럼 보이거나
00:42:30사람과 함께
00:42:32살 수 있을 거라는
00:42:32희망과 함께
00:42:33훈련
00:42:34시작
00:42:35자 수아야
00:42:36안 놀기 훈련이야.
00:42:38안 놀기 훈련이야.
00:42:38이거는
00:42:39악수하는 거야.
00:42:40악수
00:42:41초장부터 악수를
00:42:44뒀다.
00:42:44가만있어.
00:42:45오지마!
00:42:45흥분하고 소리 지르면
00:42:47야생동물에게
00:42:48나를 잡아드시란
00:42:49신호.
00:42:50자 이번에는
00:42:51사회성 훈련이야.
00:42:53눈인사 정도는
00:42:54따라할 줄 알았는데
00:42:55언제나
00:42:56배고픈 딸.
00:42:58동물원
00:42:59사육사인
00:43:00아빠의 교육방식이
00:43:01처음으로 통했나
00:43:02했지만
00:43:03효자 손앞에서
00:43:05그저
00:43:06순한 양이었을 뿐
00:43:08행동은 둘째치고
00:43:10얼굴에
00:43:10핏줄부터
00:43:11가려야겠다.
00:43:19잿빛이 돼버린
00:43:21딸의 얼굴을
00:43:21두꺼운 화장으로
00:43:22덮으려는데
00:43:23우연히 마주친
00:43:25고향 친구 덕분에
00:43:26그날 바로
00:43:27진행된
00:43:27우리끼리
00:43:28동창회
00:43:29사는 얘기 좀
00:43:32하려는데
00:43:32귀를 때리는
00:43:33뉴스에
00:43:34정부는
00:43:34바이러스와의
00:43:35전쟁이
00:43:36막바지 단계에
00:43:37접어들었다고
00:43:37판단하고
00:43:38종식 선언을
00:43:39난 좀비를 혐오해
00:43:41나 약혼자
00:43:44감염됐었어
00:43:44사랑하는 사람을
00:43:48직접 죽일 때
00:43:49기분이 어떨 것 같네
00:43:51한동안 정신없이
00:43:53좀비만
00:43:54신고하고 죽였어
00:43:55그래야
00:43:58잊을 수 있을 것 같아서
00:43:59원한이 깊다
00:44:00그리고
00:44:01아직
00:44:02끝나지 않았다
00:44:04어디 잡아 죽일
00:44:04좀비 없나?
00:44:06이 동네 최강
00:44:07좀비 헌터 등장에
00:44:08비상이 걸렸는데
00:44:10어머니 떡볶이 완전 맛있다
00:44:15자기 방에 갇혀 지내던 사춘기 딸이
00:44:21하필이면 지금 나와버렸고
00:44:23어
00:44:24니가 수하구나
00:44:25사냥꾼의 사정거리는
00:44:27가까워져간다
00:44:29수한탈은
00:44:33감염자랑 탈남
00:44:34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00:44:35이 땅에 한 명
00:44:37아니
00:44:37한 마리의 좀비도 있으면
00:44:39안 되는 시대
00:44:40비켜
00:44:41저거 내 딸이야
00:44:42미안하다
00:44:43그럼에도 내 딸은
00:44:45끝까지 인간이라 여기는
00:44:46아빠의 급비 훈련을
00:44:48먼저 보았다
00:44:53수술받고 뭐 달라진 거 없으세요?
00:45:03너 장기 기증 6개 할 수 있는 거 알지?
00:45:06우리 말고도 4사람이 더 있다는 얘기지
00:45:08나는 예뻐지면 초능력을 내나요?
00:45:12요즘엔 예쁜 것도 초능력이잖아요
00:45:13그 정도는 아니에요
00:45:14장기를 이식받고
00:45:18초능력이 생긴 사람들이 있습니다
00:45:20젊은 육체를 인식받고
00:45:41환영을 보는 재벌도 있죠
00:45:43오늘의 영화 공작 속
00:45:46건강해진 몸과 함께
00:45:48이상한 능력이 생겨버렸다
00:45:51하이파이브
00:45:53그리고 셀프리스입니다
00:45:55먼저 하이파이브입니다
00:45:58장기 이식 수술을 받았는데
00:46:01진짜 안 아프다 그죠?
00:46:02안 아프다니까요
00:46:03몇 번을 얘기해요
00:46:04이게 다 안 되거든
00:46:05생판 남의 심장에 들어와가지고
00:46:07오자마자 자리를 딱 잡았다
00:46:10이게 어색한 거거든
00:46:11그래서 퇴원해요 말아요
00:46:12뭐 안 아프면 해야지
00:46:14명의다
00:46:15그러게요
00:46:16손목에 반점 같은 표식 하나 생긴 거 빼고는
00:46:27너무나 건강한 육신
00:46:28아버지와 의사선생이 모두 이식받은 심장이
00:46:32힘들지 않게 뛰지 말라고 하셨건만
00:46:35요즘 몸이 너무 가볍다 못해
00:46:38컨디션이 열두시를 찌르고 있습니다
00:46:40언덕을 저렇게 올라간다고요?
00:46:42수술 받기 전에는 그냥 태권 소녀였다가
00:46:45지금은 슈퍼 울트라 킹 갓 태권 소녀
00:46:48소녀의 초능력과 함께 손목의 표식도 활짝 피어나면서
00:46:53급기야 인터넷 스타로 주목받게 됩니다
00:46:56아 영상을 누가 찍었군요
00:46:58사람들은 주작이라며 다음 동영상으로 넘겼지만
00:47:02그 실체를 확인하러 쫓아오는 남자
00:47:05근데 어째 꼴이 러브레터 전하려다가 걸려버린 우리 학교 덕후 느낌?
00:47:10아저씨 저번 주부터 저희 체육관관 주소 왔다 갔다 했죠
00:47:14바바리 스토커의 사랑이에요
00:47:17셋 다 검증데 이거
00:47:18똑같이 손목에 표식이
00:47:21팔
00:47:21팔
00:47:23바바리도 스토커도 아닌 똑같은 초능력자였죠
00:47:27그래서 아저씨는 비밀초능력 못생겼는데요
00:47:29머리가 길어지면서 약간 느끼해진 능력과 함께
00:47:33넘사벽의 들숨 날숨 초능력자
00:47:37힘껏 들이마시고 쏘세요
00:47:40기상 예보에는 없던 돌풍이 이 동네를 휩쓸면서
00:47:48죄 없는 식당은 점심 장사를 접어야 했던 가운데
00:47:51숨을 뱉고 나면 다소고
00:47:53우리 말고 또 능력자는 없을까 찾아다니고 있는데
00:47:57그냥 드세요
00:47:58제가 신장의식 받았는데 너무 건강해져서
00:48:01너무너무 감사해서 드리는 거예요
00:48:03장애 좋아요
00:48:05이식 수술 받았다는 조건은 똑같은데
00:48:08손목에 표식이 없어서 그저 공짜 음료나 들이키고 있을 때
00:48:13어머 하필이면
00:48:14유성매직으로 그린 거 아니죠
00:48:16이번엔 셀프리스입니다
00:48:19뉴욕의 노른자 땅과 건물을 가지고 있는 갑부
00:48:23내 자산을 보기만 해도 배부르지만
00:48:26처승 갈 때 못 가져간다는 게 배 아프죠
00:48:29돈으로 해결할 수 없다면
00:48:37돈이 너무 적은 건 아닌지 생각해보라는 말이 있지만
00:48:41돈은 차고 넘치는 갑부니까
00:48:43다방면으로 알아본 결과
00:48:45거의 마지막 선택지가 된 생명 연장의 꿈은
00:48:49새롭고 젊은 몸으로 본인의 기억을 등기 이전시키는 겁니다
00:48:54연구소에서 만들어낸 몸인 거죠
00:48:58청춘을 되돌릴 수 없다면
00:49:09청춘의 몸을 사버리겠다는 어르신
00:49:12이 불편한 과정만 거치면
00:49:14젊고 건강한 몸으로 살아갈 수 있고
00:49:17그러다 나이 들면 새로운 몸으로 또 이사가면 된다는 식인데
00:49:22본인의 이름은 잘 기억하고 계신 걸 보니
00:49:29수술은 성공적
00:49:31그리고 짱짱해진 육신의 대만족
00:49:33지금 그렇다면 젊은 남자 몸에 재벌의 기억이 들어있는 거잖아요
00:49:38그래서 수명이 6개월 남았던 기존의 육신은 버리고
00:49:42이제부터는 새로운 삶을 살면 되는 거죠
00:49:46가지고 있는 방대한 돈은 그대로인데
00:50:03몸은 30년이 젊어졌으니
00:50:05아주 그냥 컨디션 최고
00:50:07아 날아다니네요
00:50:08어제까지만 해도 벤치에 앉아 구경했을 텐데
00:50:12지금은 동네 길거리 농구 최강자
00:50:15그 정도로
00:50:18또 질 텐데
00:50:26수술 받기 전엔 돈이 많아도 쓸 시간이 없었는데
00:50:32지금은 돈도 시간도 엄청 남아 돈다
00:50:36맛있게 드세요
00:50:37다시 하이파이브입니다
00:50:39정말 맛있게 먹는구나
00:50:42문신이 있으면 초능력 있는 게 공식인데 아직 발견을 못 하셨나 봐요
00:50:47지금은 그냥 등짝 동그라미 표식 있는 아줌마인데
00:50:51찾았어 찾았어 찾았어
00:50:52봐봐요 봐봐요
00:50:53무슨 능력일까요?
00:50:54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
00:50:56빨대 꽃기의 달인으로 모실 테니 생활의 달인 쪽으로 연락 주세요
00:51:02이게 다예요
00:51:03장기 이식 받고 장기 자랑을 해봤지만
00:51:06참으로 소박한 와중에 이번엔 최장을 이식 받고 바로 팔팔해진 사이비 교주 등장
00:51:13배가 아프다
00:51:15고기 좀 구워봐
00:51:16니들이 고기 맛을 알아
00:51:17무슨 능력을 갖게 됐을까요?
00:51:19사이비 교주는 컨디션을 회복했지만
00:51:22광대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신궁에서는 대형 사고가 터졌는데
00:51:27안에 갇힌 사람을 구하려 애쓰고 있는 안전관리 책임자
00:51:31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단번에 달려가서 빠샷
00:51:38발차기로 긁어 부스러움을 만든 것 같지만 발차기로 끝장을 보는 소녀
00:51:44근데 안에 있는 사람은 어떻게 구하려고요?
00:51:46인간 산소 탱크와 함께 들어가 구취를 공유하면서 연기 속에서 한참을 찾은 결과
00:51:53그렇다면 이제 이분이 능력을 보여줄 차례
00:52:02아 똑같이 장기이식으로 초능력이 생긴 사람이군요
00:52:06간을 이식받아서 타인의 피로와 고통을 흡수할 수가 있는데
00:52:10역시 간 때문이야
00:52:13고통이 너무 컸나 봐요
00:52:15가만히 있지만 말고 뭐라도 해야 돼요
00:52:19손을 덥석 잡는 순간
00:52:21텅 비었던 동그라미가 발동하면서 뒤륙게 초능력 발견
00:52:26오 무슨 능력이죠?
00:52:27다른 사람의 초능력을 흡수하고 전달하는 초능력이라니
00:52:31어쩐지 빨대를 잘 꽂더라
00:52:34오 깨어났어요
00:52:36김선녀라는 이름 그대로 정말 선녀같은 능력
00:52:40하지만 뭐예요?
00:52:42오늘은 능력 발견의 날
00:52:43유산균 한 잔씩 쏘올 테니 가자
00:52:46다시 셀프리스입니다
00:52:49부동산 재벌이었던 본인의 부고기사가 나가고
00:52:52이제 완전히 젊은 몸으로 살면 되지만
00:52:55수술의 기본 조건이 기밀 유지라
00:53:06남겨진 딸한테 전화 한번 제대로 못하는 신세
00:53:10어? 갑자기 왜 그러죠?
00:53:11수술 부작용으로 표식 같은 건 없으나
00:53:15자꾸 헛것이 보여서 정해진 시간마다 약을 먹어야 했지만
00:53:19깜빡하면 이게 꿈이야 생시야
00:53:22똑같은 사람들이 계속 보이는 것 같은데요?
00:53:26연구소에서 만든 몸인데
00:53:27아빠는 무슨 아빠인지
00:53:29자꾸 반복해서 보이는 이미지를 검색했더니
00:53:33AI가 만든 영상이 아니라 실존하는 곳이었습니다
00:53:36계속 보였던 물탱크잖아요
00:53:38가진 게 돈과 시간과 활력이고
00:53:41그보다 더 넘치게 갖고 있는 게 호기심이라
00:53:45바로 찾아갑니다
00:53:47아, 환각에서 봤던 그대로네요
00:53:52그렇다면 실례합니다
00:53:54아무도 안 사는 집인가요?
00:53:57집 안에 들어가 이것저것 살펴보는데
00:54:00전직 군인의 가족도 있었다는 과거 이력보다 더 충격적인 건
00:54:06새 몸인 줄 알았던 이 몸이 중고 신체였다는 거
00:54:10허위 매물당에서 놀란 것도 잠시
00:54:13아, 환각 속에서 봤던 아내잖아요
00:54:17실물을 확인해보니 환각이 아니라 기억이었다는 결론
00:54:21실종된 줄 알았던 남편이 멀쩡히 살아있어서 감격
00:54:27가족 상봉의 반가움도 잠시
00:54:40밖에 누구죠?
00:54:41비밀이 새어나가지 못하게 추적 관리 중이었던 연구소 직원들
00:54:45아, 같이 농구했던 사람이 연구소 직원이었어요?
00:54:50농구하다가 져서 분한되다가 상부의 지침으로 증거 인멸
00:54:54수술 받을 때는 VIP
00:54:59애프터 서비스 할 때는 남보다 못한 사이
00:55:03하지만 이 몸의 주인께서 전직 군인이었던 덕분에
00:55:07극한 상황에서도 살 길을 찾아 나설 수 있었고
00:55:10얼마 전까진 총 한 번 제대로 못 쐈겠지만
00:55:14지금은 1타 2피
00:55:15전투 본능이 불타오르는구만
00:55:20불타오르는 초능력 하이파이브의 결말입니다
00:55:23위독했다가 다시 건강해진 교주님을 보고
00:55:27신도들은 그저 열혈 충성
00:55:30평소 같으면 그냥 지나칠 법도 했지만
00:55:36자신의 신궁에서 일하는 초능력자의 팔목 표시를 보고는
00:55:40군침이 싹 돌아버린 영춘 교주님
00:55:44은혜라도 내려주시려고?
00:55:46악수하면 안 될 것 같은데요
00:55:48불순한 의도가 아직은 없고
00:55:50확인만 좀 하자고 확인만
00:55:53문신했네?
00:55:54이 문신이 아니고 저번에 운 좋게 장기 의식을 받았는데
00:55:58뭐 의식 받아오느냐?
00:56:00간 받았습니다
00:56:01의식 받고 뭐 달라진 게 있나?
00:56:03어?
00:56:05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00:56:06젊어졌다는 소리를 좀 듣습니다
00:56:10군침이 너무 돌아서
00:56:12지금 당장 턱받이라도 해야 될 지경이고
00:56:14바로 실행에 옮겨버립니다
00:56:17말 만 영생이지 남의 능력을 빼앗아서 수명을 연장하는 기생을 하더니만
00:56:32더더더 젊어진 본인 모습에 교주님은 만족도 105%
00:56:37와
00:56:38너 누구야 이 ㅅㅂ야?
00:56:40낯수랬어?
00:56:42왜 에비를 못 알아봐?
00:56:43저렇게까지요?
00:56:44아버지 젊었을 때
00:56:46어?
00:56:46그럼 미남자라고 했냐 안 했냐?
00:56:49아들 뻘도 아니고
00:56:50거의 손주뻐로 젊어진
00:56:52교주님의 새 이름은
00:56:54재활피
00:56:54아 배우 이름이 박진영이죠?
00:56:56박진영이죠?
00:56:57아 나 오늘 잘생겨서 자꾸 집 밖에 나가고 싶다
00:57:01조 실장 오랜만이다
00:57:03누구십니까?
00:57:05왜 이래? 알면서
00:57:06모르겠는데요
00:57:07살살해라 사장님이 정중히 모시란다
00:57:14밀어도 안 움직이래요?
00:57:17아 몸에 힘이 넘쳐서 자꾸 뭐라도 하고 싶다
00:57:20날아다니고 때리고 막 으르렁 대고 싶다
00:57:24초능력 하나 흡수했는데 이렇게 세진다고요?
00:57:27원래는 두 개 흡수했는데
00:57:29누구의 초능력인지는 차마 말할 수 없는
00:57:32제작진의 냉가슴을 이해해 주시길 바라며
00:57:35그래서 갑자기 최종 결투로 점프
00:57:37네가 완수구나
00:57:38오빠 누구세요?
00:57:40이쁘게 생겼네
00:57:41반갑습니다
00:57:43학생 면담전에 학부모와 인사를 나누려던 찰나
00:57:48반갑습니다
00:57:50학생 면담전에 학부모와 인사를 나누려던 찰나
00:57:54똑똑하고 눈치 빠르고 힘센 우리 딸
00:57:58손잡으면 흡수되잖아요
00:58:00아빠 목숨 살려준 효녀 곁으로 다 같이 모이는 초능력자들
00:58:05여러 시설 모이면 싸월볼 만하지 않을까요?
00:58:07누가 안 그래도 데리러 가려 그랬는데
00:58:09잘 왔다 근데 어떻게 나왔어?
00:58:12아버님이시일까 보다
00:58:13그렇죠?
00:58:14안녕하세요
00:58:14아무도 안 듣고 있는데요
00:58:16김선녀씨
00:58:17조명까지 껐다 켰다 하면서
00:58:20살벌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어린 녀석에게
00:58:23540도 돌려차기를 하려고 뛰어들다가
00:58:26산뜻하게 날아가신 우리 아버지
00:58:28떨어지기 전에 붙잡은 거 맞겠죠?
00:58:32이제부터는 아버지의 딸이 해결하려고 하는데
00:58:35안 죽었지?
00:58:36너무 빨라요
00:58:37전투능력을 따지면
00:58:39태권 소녀 완수도 수준급인데
00:58:41이쪽은 초능력이 3개 소녀는 딸랑 하나
00:58:45하지만 검은띠
00:58:461대1로 싸움이 될까요?
00:58:48나 유단자야
00:58:50초능력자들은 이대로 진다면 흡수되고 마는 걸까요?
00:58:55한 명이 싸우면 옆에선 입으로 바람 불고
00:58:58또 다른 한 명은 요구르트에 빨대 꽂는 걸로 이길 수 있을까요?
00:59:04유산균 음료 카트처럼 시원하게 내달리는 영화
00:59:07하이파이브였습니다
00:59:09셀프리스의 결말입니다
00:59:12사지에서 살아 돌아온 뒤
00:59:14자신에게 새로운 몸을 이식한 자들에 대한 조사를 하는 남자
00:59:18개발한 박사는 이미 죽었다고 하는데요?
00:59:21몸은 죽었지만
00:59:22그 안에 들어있던 내용물은 전혀 죽지 않았습니다
00:59:26아 옆에 있는 사람으로 옮겨갔군요
00:59:29수술시켜줬던 사람이잖아요
00:59:31필요할 때마다 젊은 몸으로 점프를 하면서
00:59:35영생을 살려고 하지만
00:59:37그래도 원래는 애처가였는지
00:59:39아내를 만나러 오는 스윗가이
00:59:42아내는 그냥 늙은 채로 놔두고
00:59:46본인만 잘생기고 젊어지다니
00:59:49중고차에 침수차를 새차라고 속여서 반사기꾼이지만
01:00:00세상이 두 쪽 나도 환불은 못 해주겠다며 당당
01:00:04원래는 처방해준 약을 계속 먹었었죠
01:00:08오래 살고 싶어서 택했지만
01:00:26이거 참 고민되네
01:00:28이 몸을 차지하자니 비윤리적이고
01:00:32그렇다고 포기하자니
01:00:34되찾은 청춘이 아까운데
01:00:35방심하게 만들고
01:00:38확실히 역전되어버린 처지
01:00:42지나친 환불 요구에다
01:00:44기업의 기밀 자료까지 폭로하려는 고객님을
01:00:47문전 박대하려던 찰나
01:00:49정신은 오락가락하지만
01:00:56잘 싸웠던 몸을 지니고 있어서
01:00:58한가닥 하시는 어르신
01:01:00남의 가족이라면 무시할 수도 있지만
01:01:02어렵게 얻은 몸을 던져서 싸우다가
01:01:05심신이 모두 로그아웃 직전
01:01:08진실을 알게 된 남자는
01:01:11젊어진 몸에 가진 돈을 펑펑 쓰면서 살까요?
01:01:14아니면 원래 가족한테 돌아갈까요?
01:01:17몸을 통째로 구입한 줄 알았는데
01:01:19알고보니 리스였다는
01:01:20셀프리스였다는 셀프리스였습니다
01:01:23다음 영상에서 만나요!
01:01:24다음 영상에서 만나요!
01:01:26다음 영상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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