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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0다음 영상에서 만나요
00:00:30오늘도 용감한 형사님 나가수였습니다
00:00:32안녕하세요 이상원입니다
00:00:34반갑습니다
00:00:37우리 이 형사님은요
00:00:3892년도에 경찰을 시작해서요
00:00:412004년에 소년 형사로 잡혀가셨다고 합니다
00:00:46소년 형사요?
00:00:49소년 형사란 말도 처음 듣는데
00:00:52잡혀가셨다는 게 무슨 얘기에요?
00:00:54그러니까요
00:00:55왜 잡혀가셨나요?
00:00:57여성 청소년계라고 불리는 여천계가
00:01:01과거에는 소년계였습니다
00:01:03그래서 여천계에 들어가면
00:01:05다들 소년 형사라고 불렀습니다
00:01:07제가 직급을 하고
00:01:09여천계 계장님이 저를 잡아 불렀는데
00:01:12거의 잡혀간 거랑 마찬가지였습니다
00:01:14그래서 저
00:01:16그러니까 여천계라는 직제가 나온 게 2002년인데
00:01:20그 이전에는 전부 경찰서에서 소년계라고 했어요
00:01:24왜냐면 청소년들 비행문제가 막 대두가 되기 시작하는 시기가 되니까
00:01:29맞아요
00:01:30경찰서에 전당부서를 맡는 거예요
00:01:32근데 여기가 왜 힘드냐면
00:01:34문제가 되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해야 되니까
00:01:37나이도 어린 데다가 조사하기도 힘들고
00:01:39더 한 가지 추가되는 건
00:01:41그 애들 대 범죄뿐만 아니고
00:01:43청소년 위에 단속까지 같이 해야 돼요
00:01:46그러니까 청소년들을 불법으로 취업시킨다든지
00:01:49유험검수 같은 데
00:01:50그리고 출입시킨다든지
00:01:52이걸 전부 단속까지 다 병행해서 하기 때문에
00:01:54소년계에 발령 나면
00:01:56거의 집에를 못 들어가요
00:01:57밤새 단속해야지
00:01:59애들 사건 수사해야지
00:02:01그러니까 잡혀간다는 소리를 하는 거지
00:02:03뭔가 특출난 능력이 있으니까
00:02:06형사님을 스카우트하신 거 아니겠어요?
00:02:08그렇죠
00:02:09우리 형사님은요
00:02:10한 번 물면 놓질 않습니다
00:02:13사건이 어떻게 벌어졌는지
00:02:15범인의 입장에서 추리하면
00:02:16딱딱 맞았다고 하고요
00:02:18그래서 오늘 사건도
00:02:212년 만에 해결을 하셨더라고요
00:02:23아 2년 만에요?
00:02:26그러니까 이게 미제 사건이었던가 봐요
00:02:28사건 얼굴을 쫙 맞춰서
00:02:31용의자까지 딱 짚어내시는구나
00:02:34수사할 때 잘 안 풀리면
00:02:37정말 고역인데요
00:02:38유력 용의자가 점점 좁혀지면서
00:02:41치후에 수갑을 채우는
00:02:43그 맛의 형사를 했었습니다
00:02:45마지막 그 순간을 위해
00:02:48달리셨던 거군요
00:02:49네
00:02:50대단하십니다 정말
00:02:51근데 2년 만에 사건을 해결하셨다고 하니까
00:02:55방금 보고 온 거랑 좀 비슷한데요
00:02:58아 방금 봤던 거
00:03:01명탐정 코난
00:03:03그렇죠
00:03:04눈 내린 설산에서
00:03:07공원 피득사건으로도
00:03:08설산에서 끝났고
00:03:09그렇죠
00:03:10인연이 맞긴 맞네요
00:03:11형사님 혹시 명탐정 코너 보신 적 있습니까?
00:03:15저희 애들이 어렸을 때 많이 봤어요
00:03:17옆에서 같이 보면서
00:03:20고민을 추리해 보고 하면서
00:03:22현장을 맞춰나가 보기도 하고
00:03:24봄이 좀 됐죠
00:03:26거봐요
00:03:27이게 현지계 사람들이 많이 온다니까
00:03:28의외로
00:03:29그렇겠다
00:03:30몰입이 되겠네요
00:03:31아 정말 현지계 분들이 많이 보시는구나
00:03:33맞아요
00:03:34TV에서 시리즈로
00:03:35네
00:03:36여름방학 때 특별판 영화도 나오고
00:03:38나오죠
00:03:39호남보고 형사나 탐정 되고 싶었던 분들도 많았을 것 같아요
00:03:42많았을 것 같아요
00:03:43많았을 것 같아요
00:03:44그때 당시 다 탐정이라고 그러고
00:03:45따라하고 막 그랬어요
00:03:47아니 근데 저는 사실 코난 얘기 좀 더 하자면
00:03:50몰입 탐정이
00:03:54맨날 마취총 맞고 이렇게 잠이 들고 깨잖아요
00:03:5730년째 그 정도면
00:03:59눈치채었어야 돼 자기가
00:04:02자신을 알아야 돼 스스로
00:04:04가장 중요한 순간에 또
00:04:05그렇죠
00:04:06이번 시즌은 다른데요
00:04:08아 진짜요?
00:04:09안 잔다고 그러더라고
00:04:10네
00:04:11이게 또 코난의 맛 아니겠습니까
00:04:13저희가 미리
00:04:14개봉작을 위해 살짝 봤잖아요
00:04:16이번에도 마취총이
00:04:20아 이거 미리 알려주면 안 되지
00:04:21이런 건 안 되지 않아요?
00:04:23개봉 전에?
00:04:24너무 슬펀데
00:04:25근데 이게 또 스케일이 어마어마하다고 하니까
00:04:27올림픽 열렸던 나가노가 그 배경이라고
00:04:30그렇죠
00:04:31근데 너무 재밌어서 몰입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네요
00:04:34자 이제 본격적으로
00:04:36형사님 사건 들어보죠
00:04:38네 오늘 사건은요
00:04:39이 형사님이 익산경찰서 강력팀에서
00:04:42군무하실 때 벌어진 사건입니다
00:04:45범인이 숱하게 경찰서에 불려왔는데
00:04:49너무 많이 형사님을 만나서 마음을 났던 걸까요?
00:04:52어느 순간부터는
00:04:54웃으면서 들어와서 웃고 나갑니다
00:04:57웃고 나갑니다
00:05:00자
00:05:01웃어요?
00:05:02와
00:05:03그렇게 2년 동안
00:05:05웃는 범인의 얼굴을 보셨다는 거예요?
00:05:07네
00:05:08그러면
00:05:09이거 너무 기가 막힌다
00:05:10기만한 거네요
00:05:11어떻게 보면
00:05:12아 이거
00:05:13형사님 입장에서는 진짜 미치죠
00:05:14네
00:05:15네
00:05:16근데 또 한 번 물면 놓지 않는 운인 걸 몰랐나 보네요
00:05:20결국에는 울면서 교도소 갔을 것 같은데요
00:05:23일단은 언제까지 웃나 보자고요
00:05:25무슨 일이 벌어졌던 건가요?
00:05:28그때는 2008년 8월 2일
00:05:31토요일 아침 11시 43분경입니다
00:05:34112로 다급한 신고전화가 한 통 걸려옵니다
00:05:38제가 여기 사고가 아주 크게 났어요
00:05:41그 가로수에 박아갖고 차가 아주 그냥 반파가 됐는데
00:05:44그 여성분이 피를 많이 흘리고 있거든요
00:05:46이거 숨도 안 쉬고 있는 것 같은데
00:05:48저 빨리 좀 와주세요
00:05:50아
00:05:52차가 반파될 정도면 사고가 크게 났다는 거죠?
00:05:55야 이거 숨을 안 쉬는다면 그 자리에서 바로 사망하신 건가?
00:05:59음
00:06:00아무튼 지금 상황을 보면
00:06:01지나가던 분이 그걸 목격을 하고 신고를 하는 상황 같은데
00:06:05맞았나요?
00:06:06맞습니다
00:06:07현장에 먼저 나갔던 교통사고 조사반의 얘기를
00:06:11나중에 전해드렸는데요
00:06:13신고자가 사고 차량과 맞은편 차선에서
00:06:16약 300m 정도 떨어져 달려오고 있었다는데요
00:06:20앞에서 뭔가 쾅 하는 소리가 났고
00:06:23조금 더 달려와 보니
00:06:25차가 가로수를 들이받고서 있었다
00:06:27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00:06:29야 300m면은 그렇게 먼 거리는 아니지만은
00:06:33야 부딪히는 소리까지 들렸다?
00:06:35아 대체 뭐 얼마나 사고가 크게 난거지?
00:06:37그러니까요
00:06:38앞 범퍼 안쪽이 형체를 잃었습니다
00:06:41야
00:06:43어머머
00:06:45어느 정도길래
00:06:47어머머
00:06:49어머머
00:06:51어머머
00:06:53야
00:06:55야
00:06:57야
00:06:58앞부분이 완전히 다 찌그러졌네요
00:07:00야
00:07:01정말 반파되는군요
00:07:02이거는 꺼내기도 힘들었을텐데
00:07:05야
00:07:06그러니까 조수석 문짝도 지금 다 완전 찍어졌고
00:07:08네
00:07:09저 정도면 엄청난 속도로 달린 건가?
00:07:13네
00:07:14나무를 박은 건가?
00:07:15네
00:07:16그러네요
00:07:19오
00:07:20조수석 쪽
00:07:21그러니까 조수석 쪽이
00:07:22크게 부딪혔어요
00:07:23진짜 크게 부딪혔네
00:07:29아니 그러면은
00:07:30그 다쳤다는 여성분이
00:07:32조수석 쪽에 앉아있었나?
00:07:34어머
00:07:35봤습니다
00:07:36어머머
00:07:37어머머
00:07:38운전자는 남편이었고
00:07:4050대 부부였는데요
00:07:41응
00:07:42안타깝게도 조수석에 타고 있던
00:07:44아내가 현장에서 즉사했습니다
00:07:46아
00:07:47아이고
00:07:48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고 하고요
00:07:50남편분은 차에서 빠져나와
00:07:53얼굴에 흐르는 피를
00:07:55수건으로 막고 있었다는데요
00:07:57구급대원들이 의식이 있는지 확인했을 때
00:08:00말소리에 반응은 했었다고 합니다
00:08:02아
00:08:04아
00:08:05아 아내분이 그 자리에 사망했다니 참
00:08:08왜 안타까운 일이야
00:08:10그럼 남편분도 많이 다친 것 같은데
00:08:12네
00:08:13의식을 확인했을 정도면
00:08:16그러니까요
00:08:17정말로 많이 다치신 것 같은데
00:08:18남편분은 얼마나 다친 거죠?
00:08:21왼쪽 갈비뼈 중에
00:08:23여섯 번째 뼈가 하나 골절됐고요
00:08:26허벅지 근육이 파열되고
00:08:28몸 구석구석에
00:08:29멍이 든 타박상을 입은 상황이었습니다
00:08:32왼쪽 갈비뼈가 골절이 됐어요
00:08:34어휴 골절에 허벅지 근육 파열이 되면
00:08:37꽤 위험했던 것 같은데
00:08:38그렇죠
00:08:39허벅지 근육 파열 같은 경우면
00:08:41심한 경우에 반드시 수술을 해야 됩니다
00:08:44그냥 자연치료가 되지 않는 상처고요
00:08:47갈비뼈가 지금 부러졌다고 했잖아요
00:08:49네
00:08:50특히 6번 같은 경우에는
00:08:51딱 경계선에 있어요
00:08:52가슴하고 배하고 경계선에 있는 게 6번이어서
00:08:54이게 골절이 됐을 때
00:08:55장기훼손이 가장 많은 게 6번, 5번, 6번 이런
00:08:58그래서 아주 심각한 치명사항으로 이어질 수가 있는 거죠
00:09:02그러면 남편까지도 아주 큰일 날 뻔했네요
00:09:05그러니까
00:09:06아니 근데 어쩌다 이런 큰 사고가 난 거죠
00:09:10남편의 병원 치료가 급했기 때문에
00:09:13사고 경위에 대해서 바로 듣지는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00:09:17당장은 힘들었겠네요
00:09:19무서워하셔야 될 텐데
00:09:21나중에 아내가 사망한 사실 알고 얼마나 충격을 받았겠어요
00:09:27자기는 살아남았다고 자책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00:09:32맞아요
00:09:33그런데 이게 어떻게 되는 일일까요?
00:09:37사고가 났던 그날 저녁
00:09:40현장에 갔다 온 교통사고 조사반에서
00:09:43강력팀인 이형사님께 이런 전화를 합니다
00:09:47자 형님
00:09:51오늘 점심때 벗나무 쫙 있는 전군도로에서 사고가 났거든요
00:09:55요즘 거기 차도 잘 안 다니는데
00:09:58어쩌다 큰 사고가 났을까 싶어서 제가 좀 자세히 봤는데
00:10:02아이고 아무래도 현장이 좀 이상해요
00:10:04형님이 한번 봐주셔야 할 것 같아요
00:10:10현장이 이상했다고?
00:10:12야 그러면 사고가 아니었단 말이에요?
00:10:17응
00:10:18뭐가 수상하게 보였던 거예요?
00:10:21아까 사고 차량이 도로를 가로로 막고 서 있었잖아요
00:10:25이게 차가 나무를 세게 충돌하면서
00:10:29뒷바퀴가 돌아가 옆으로 멈춰진 상황이었거든요
00:10:33그런데 주행 방향 쪽으로 바퀴짝을 찾아보니까
00:10:37도로 바로 옆 풀숲에 직진으로 바퀴짝이 쭉 나 있었던 거죠
00:10:43그 바퀴짝을 따라가 보니까
00:10:47그 바퀴짝을 따라가 보니까
00:10:49그 바퀴짝을 따라가 보니까
00:10:53그 바퀴짝을 따라가 보니까
00:10:55첫 번째로 표지판을 들이받고
00:10:57나무에 두번째로 충돌한 걸로 보였는데
00:11:01아무리 찾아봐도
00:11:03브레이크를 밟은 흔적이 보이질 않는다고 했습니다
00:11:07이게 뭐지?
00:11:08브레이크를 밟지 않았다고요?
00:11:09그게 말이 돼요?
00:11:11그러니까
00:11:12브레이크를 밟지 않았다고요? 그게 말이 돼요?
00:11:16그러니까 표지판을 못 보고 부딪혔다 해도 직후에 바로 브레이크를 밟을 텐데
00:11:21그리고 도로 옆에 풀스프로 달린 것도 좀 이상하지 않나?
00:11:25그러니까 마치 표지판이나 나무로 돌진한 상황이라는
00:11:29그러니까 결국 지금 브레이크를 밟지 않았다는 건 스키드 마크가 없다는 거잖아요
00:11:34그런데 뒷바퀴가 저렇게 돌아갈 정도면 마지막 충돌 순간에 본능적으로 브레이크를 밟아야 되는 것이
00:11:41기본적인 운전자들의 행동 반응이 있네
00:11:44그렇죠 사람이라면 그렇게 해야 되는데
00:11:45없다는 게 되게 이상하죠
00:11:46아니 그렇다는 건 남편이 일부러 사고를 냈을 수도 있다는 거잖아요
00:11:51아 그래서 아까 처음에 사진 봤을 때 조수석만 저렇게 찌그러져 있던 건가?
00:12:00아 설마 근데
00:12:04정말 아내를 작정하고 죽이했다고 달렸을까요?
00:12:14근데 갈비뼈가 부러질 정도로 사고가 났는데
00:12:18자기 목숨까지 내놓고 그런 짓을 벌였을까요?
00:12:24그렇죠 본인도 위험할 텐데
00:12:25근데 문제는 아내가 사고 직후 직사했던 이유가
00:12:32어쩌면 이것 때문이 아닐까 하는 의심도 들었다고 합니다
00:12:35또 다른 뭔가가 있었어요?
00:12:38그게 뭔데요?
00:12:39머리 받침이 없네
00:12:55저게 빠진 게 아니라 빠져 있었다는 거예요?
00:12:59네 빠져 있었습니다
00:12:59안전벨트를 안 한 데다 머리 받침까지 없으니
00:13:04흉격이 더 컸을 것으로 보였다고 합니다
00:13:06아 좀 현장 측사인데 좀
00:13:08그러면 남편이 아내를 일부러 죽이려고 저걸 빼놓았다고?
00:13:15사고 났을 때 크게 다치거나 완벽하게 죽이려고?
00:13:18야 이건 정말 믿을 수가 없네
00:13:20야 아내 사이는요?
00:13:24다발성 손상에 의한 즉사로 봐야 했습니다
00:13:26머리가 강하게 꺾이면서 목뼈가 절단되고
00:13:30숨을 쉬게 해주는 신경도 끊어진 상태였고요
00:13:34심장이랑 강까지 파열될 정도로
00:13:37양측 갈비뼈가 완전히 바스라져 있었습니다
00:13:41와 이거는 정말
00:13:44야 지금 안전벨트 안 했지
00:13:46머리 받침까지 없지
00:13:48충격을 고스란히 다 아내분이 다 받은 거 아니에요
00:13:50와 이거는 산산히 부서지는 그런 느낌이잖아요
00:13:55근데 이게 정말 남편 계획이었으면
00:13:59너무 끔찍한데요
00:14:01그러니까
00:14:01이렇게 용의자가 빨리 나오는 건 오랜만이기도 한데
00:14:05체포하는데 왜 2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을까요?
00:14:09직접 증거가 없었습니다
00:14:12고의살인을 계획한 정황과
00:14:14정확한 범행 동기를 찾아서
00:14:16준비하지 않으면
00:14:18가볍게 처벌받거나 훈련할 수 있는 상황이었거든요
00:14:21살인의 고의성을 찾아놔야 되니까
00:14:25아니라고 발병할 수도 있으니까
00:14:27그렇죠
00:14:28그렇죠
00:14:29결국은 이제 아내가 머리 받침도 뺐고
00:14:32안전벨트도 안 했다
00:14:33이렇게 주장할 수 있는 상황인데
00:14:34이거 입증이 되기가 쉽지가 않아요
00:14:37근데 한 번 물면 놓지 않은 형사님이십니까
00:14:41야 그러게요
00:14:43이게 다 사실이라면
00:14:44아주 그냥 제대로 제 값을 물려야 할 텐데요
00:14:47사고 다음 날부터
00:14:50아주 중요한 증언들이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00:14:54우선 사망한 아내의 큰딸이
00:14:57경찰서를 찾아옵니다
00:14:58큰달 역시 엄마의 죽음에
00:15:02새아버지가 의심이 된다면서
00:15:04조사를 요청하러 직접 왔던 거죠
00:15:06새아버지요?
00:15:09남편이랑 재혼을 하신 거구나
00:15:11야 의심할 만한 일이 꽤 있었나 본데요
00:15:16맞습니다
00:15:17부부 모두 전 배우자와 사별을 했었고요
00:15:23엄마에겐 자신과 여동생이
00:15:26새아빠에겐 아들과 딸자식이
00:15:28셋, 사남매가 있었다고 합니다
00:15:305년 전에 재혼을 하면서
00:15:32남동생도 태어났는데
00:15:34당시 5살이라고 했고요
00:15:37재혼 직후부터 사이가 좋지 않아
00:15:40새아버지가 엄마를 괴롭혔다고 했습니다
00:15:42심지어 새아빠가 공기총을 갖고 있었는데
00:15:46툭하면 엄마에게 자신과 여동생을
00:15:50쏴죽이겠다고 협박까지 했다고 합니다
00:15:52얘들한테 이게 무슨 짓이야?
00:15:58야 이게 뭔 소리야?
00:15:59총으로 막
00:16:00뭘 어떻게 한 거야?
00:16:02아니 둘 사이에 5살 난 아들까지 있는데
00:16:05자녀만 지금 7인데 그런 협박을 해요?
00:16:09야 아니 왜 재혼하자마자 사이가 틀어졌을까?
00:16:11어떤 이유가 있었던 거지?
00:16:15결혼 전 새아버지가 임대아파트에 살면서
00:16:18엄마에게 자주 돈을 빌렸었다고 합니다
00:16:21그것 때문에 걱정했던 엄마가
00:16:24재혼 직후
00:16:25자신 명의 아파트를
00:16:27동생 명의로 바꿨다는데요
00:16:29그걸 빌미로 자주 부부싸움을 하다
00:16:33엄마를 때린 적도 있었다고 하는 겁니다
00:16:35아휴 무슨 말이야
00:16:38아니 이게 자기 집입니까?
00:16:41명의 바꿀 수도 있는 거죠
00:16:43오죽 불안했으면
00:16:44아니 그리고 재혼했으면
00:16:46아내딸도 자식이잖아요
00:16:48야 그게 폭행까지 저질릴 일이야
00:16:51이해가 안 되네
00:16:53그러니까 이 사람은 결혼하면
00:16:55자기 집 될 줄 알았던 거죠
00:16:57그게 계획에 있었던 거지 마음속에
00:16:59근데 그게 틀어지니까
00:17:01그런 집까지 한 거지
00:17:03이게 맞다면
00:17:05돈을 노리고 재혼까지
00:17:07계획한 걸 수도 있어요
00:17:09근데 정말 충격적인 건
00:17:134개월 전에
00:17:15이미 교통사고가 한 번
00:17:17나섰습니다
00:17:18그때는 그 새아빠와 엄마
00:17:21그리고 이복 동생까지
00:17:23같이 있었다고 합니다
00:17:24차에
00:17:24와
00:17:285살짜리 애까지 데리고
00:17:31아니 어쩌다 사고가 난 겁니까?
00:17:35새아빠가 화물트럭을 몰았는데
00:17:38셋이서 타고 가다 커브길에서
00:17:41갑자기 저수지로 차가 돌진했다고 합니다
00:17:44셋 다 탈출해 무사하긴 했는데요
00:17:47문제는 그때 새아빠가
00:17:50동생만 데리고 빠져나가면서
00:17:52엄마를 밀쳤다는 얘기를
00:17:54엄마한테 들었다고 했습니다
00:17:56참 기가 막히네
00:17:58빠진 상황에서
00:17:59아이는
00:18:00구하고 아내를 밀쳤다?
00:18:04아니 어떻게
00:18:04아내를 물속에 수장시키려고 했다는 거잖아
00:18:07지금
00:18:07뭐야
00:18:08아이들이랑 자기 목숨까지 이룰 수도 있는데
00:18:11이건 너무 무모하잖아
00:18:13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가 있지?
00:18:17정말 믿기지가 않은데요
00:18:20저도
00:18:20어떻게 남편이 이런 짓까지 할 수 있었을까 싶어서
00:18:24아내의 친언니도 만나봤는데요
00:18:28언니도 저수지 사건을
00:18:30동생한테 직접 들었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00:18:34그런데 동생한테 죽을 고비가 한 번 더 있었다고 하는 겁니다
00:18:38또 있었다고요?
00:18:41이게 뭐야?
00:18:42그러니까 아주 작정을 하고
00:18:43아내 죽이겠다고 혈안이 된 것 같은데 그러면
00:18:46이번에 또 무슨 짓을 한 거예요?
00:18:50저수지 사건이 있은 지
00:18:52세 달 후죠
00:18:53그러니까 사망하기 한 달 전에
00:18:55동생이 응급실에 실려 갔다는데요
00:18:58복어를 먹고 전신마비가 왔었다고 했습니다
00:19:02이야
00:19:02복어독이요?
00:19:06이런 뭐 수장이
00:19:07그다음은 지금 독살까지
00:19:08이야
00:19:09이거
00:19:09거 아니야?
00:19:11이게 사실이면 진짜 어마무시하게 시도를 한 거잖아요
00:19:14너무 무서운데 이 사람?
00:19:17복어를 먹고 그러면 아내만 실려갔습니까?
00:19:19아니면 둘 다 실려갔습니까?
00:19:20동생만 갔습니다
00:19:23제보가 복어와 새우를 사와서
00:19:27복어는 여자가 먹어야 좋고
00:19:29새우는 남자가 먹어야 좋다며
00:19:31제보랑 어린 조카는
00:19:33새우를 먹고
00:19:34복어는 동생만 먹으라고 했습니다
00:19:37이게 뭐 진짜 말도 안 들었는데
00:19:40이건 정말 너무
00:19:41독을 먹으라고 한 거였으면
00:19:42야 이거 무슨 개XX야
00:19:44이런 말이 어디 있어
00:19:46좋은 거 챙겨주는 척 하면서
00:19:49사람 죽이려고
00:19:52보고 독 먹으라
00:19:53와 이거 정말 믿기지가 않는다
00:19:57아니 지금 언니나 딸도 이런 얘기를 들으면
00:20:01가만히 있지 않았을 텐데
00:20:03왜 헤어지지 못한 겁니까?
00:20:07그러니까
00:20:08왜?
00:20:09지금 3개 아버지 죽을 고비가 있는데
00:20:10당연히 걱정하고 말리지 않았겠습니까?
00:20:15근데
00:20:15동생이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00:20:17언니
00:20:20그 남편이 둘째한테 돈을 빌려갔어
00:20:231800만 원이나
00:20:25내가 정말 그것만 갚으면
00:20:28티도 안 돌아보고 헤어질 거니까
00:20:29걱정 말아
00:20:31그러니까 아내 딸한테 1800만 원을 빌렸다고요?
00:20:43아파트 때문에 그렇게 난리를 지더니
00:20:45돈까지 빌려서 안 갚았어
00:20:47그러니까 아내는 자식 돈이니까
00:20:50그건 받아내야 하니까
00:20:52자기 때문에
00:20:53얼마나 힘들게 모은 돈이겠어요
00:20:55내 자식 돈 받아주려고
00:20:57끝까지 지금 버틴 거잖아요
00:20:59자기가 만난 사람 때문에 그렇게 됐으니까
00:21:01네
00:21:02아니 화물 트럭을 저수지에
00:21:05쳐 넣을 게 아니라
00:21:06그걸로 돈을 버려야지
00:21:08내 말에
00:21:09왜 대체 그렇게까지 하는 걸까
00:21:12이게 뭐지
00:21:13아니 도저히 모르겠네
00:21:15살면서 어떻게든 아내를 죽일 계획만 하고 살았던 것 같은데
00:21:19너무 끔찍하나
00:21:21지금부터 아내를 두 번이나 살해하려 했고
00:21:26결국 교통사고로 위장해 살해한 것으로 추정되는 남편을
00:21:30김씨라고 부르도록 하겠습니다
00:21:32김씨의 범행 동기는 하나로 추정됩니다
00:21:36그리고 어쩌면 김씨는
00:21:38저수지에 차를 빠뜨렸을 때부터
00:21:40자신의 계획이 곧 성공하리라 믿었었던 것 같습니다
00:21:45저수지 때부터요?
00:21:48남편 김씨의 계획이 대체 뭔데요?
00:21:53저수지에 차를 빠뜨리기 딱 한 달 전
00:21:56그러니까 교통사고로 아내가 사망하기 약 5개월 전에
00:22:00아내 앞으로 교통상해 사망보험을 두 개 들었는데요
00:22:05그 중 하나는 보험금을 내지 못해 실효 상태였지만
00:22:09아내 사망 시 남편이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이 약 3억 원이었습니다
00:22:15아휴
00:22:16진짜 너무 사과 났다
00:22:20남은 보험이 하나인데 하나에 3억 원이요?
00:22:23그러니까 이거를 5개월 전부터 계획을 했다는 거잖아요
00:22:27기가 막힌 건 그때 보험금을 딱 한 번 내고
00:22:34돈을 다 먹으려고 이 짓을 한 거잖아요
00:22:38그렇죠
00:22:39그런데 마지막 교통사고가 났던 4일 전에 하나
00:22:43그리고 이틀 전에 두 개를 더 듭니다
00:22:45심지어 사고가 난 날이 토요일이었잖아요
00:22:50주말 특약까지 들었더라고요
00:22:52그렇게 지급받게 될 보험금이 약 12억 천만 원이 넘었습니다
00:22:58와 진짜 돈이 미친놈이구나
00:23:01와 12억 원이 넘었습니까?
00:23:06와 정말 간도 크다
00:23:07아내 목숨값으로 인상을 한 번 크게 바꿔봤을 인상이었던 것 같은데
00:23:12이게 말이 되니?
00:23:15남편이 한 달에 버는 돈이 평균 100만 원 정도였는데
00:23:20아내의 보험료로 42만 9천 6백 원을 내고
00:23:24자신과 아들의 보험료는 한 달에 6만 원밖에 되지 않았고요
00:23:28마지막에 든 게 좀 특이했는데
00:23:31한 달에 내야 하는 보험료가 6천 3백 원짜리였는데
00:23:351년 치를 한 번에 입금했더라고요
00:23:38주말 사고 특약으로 보험 수익금이 2억 원이었는데 말이죠
00:23:43미친놈이
00:23:45마지막 거 6천 3백 원이라고 해봤자
00:23:481년 치면 8만 원도 안 되는 돈이잖아요
00:23:50안 되죠
00:23:51그것도 1년 이상 내야 탈 수 있고
00:23:53뭐 그런 조건이 있었으니까 낸 것 같은데요
00:23:56한 달에 버는 돈의 반을 보험료로 내고
00:24:00아내 앞으로 완전히 다 쏟아 부었네
00:24:02이제 남편의 범행 동기를 확고히 굳히고
00:24:08남편의 거짓말을 완벽하게 깨부수기 위한 작전에 들어갑니다
00:24:12이 형사님은 우선 보험 조사관과 보험 설계사부터
00:24:17한 명씩 불러서 참고인 진술을 받습니다
00:24:20지금 보험이 제일 문제야
00:24:23그렇죠
00:24:23보험 들 때 수상했다고 하죠?
00:24:28당연합니다
00:24:29대부분 남편이 먼저 보험 설계사들한테 연락을 해서
00:24:33보험을 들었다고 했고요
00:24:35수상하지
00:24:36아내분 나이가 있으니 실손보험이나 질병보장 보험으로 권했지만
00:24:40남편이 교통상해 사망보험만 고집하더랍니다
00:24:44아내에게는 운전면허증도 없었는데 말이죠
00:24:49심지어 면허도 없었어요?
00:24:51와 정말 역대급 분노가 난다
00:24:54와 이거는 아니 면허 없는 사람이 얼마나 사고가 날 거라고
00:24:58이거 너무 빤히 보이는 수잖아
00:25:00게다가 보험을 들 때는 수익자를 법정 상속인으로 해놓고
00:25:06나중에 아내를 데리고 와서 남편으로 바꿨다고 하는데요
00:25:11보험 설계사들한테 아내가 남편에게 돈이 없어서 지금 보험 들기가 어려운데
00:25:19자꾸만 보험을 들려고 한다
00:25:21남편의 의처증 때문에 살기 힘들다
00:25:24이런 말을 흘리듯이 얘기했다고 합니다
00:25:27자 돈에 폭력에 의처증까지
00:25:31하지 말아야 되는 걸 나쁜 건 다 갖췄네
00:25:34그것도 어떤 강요에 의해서 했을 것 같아요
00:25:37그러니까 거기 와서 그런 말을 했다는 건 이거 도와달라는 신호로 보이거든요
00:25:42그렇죠
00:25:42처음 보는 보험 설계사한테 단순히 하유소연하는 것 같지는 않은데
00:25:46그래서 남편은 어떻게 됐습니까? 깨어났어요?
00:25:55그러니까 그게 참 황당한 게
00:25:58응급실로 가자마자 30분도 안 돼서 보험 설계사한테 전화를 했더라고요
00:26:04교통사고가 났는데 아내가 죽었다면 사고 당일 보험 접수를 직접 신청했다고 하고요
00:26:16그날 밤에 다시 한번 전화를 했었다고 했습니다
00:26:19더 기가 막힌 건 사고 다음 날 아침에
00:26:23큰딸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사실을 알고
00:26:26처조카한테 설득해달라고 연락까지 합니다
00:26:30아휴 차 진짜
00:26:32반다운 인간이래 정말
00:26:35정말
00:26:35많이 사친 것도 아니네
00:26:38피를 닦고 있었다고 했잖아요
00:26:39위험한 상황인 줄 알았더니
00:26:41진던서만 거창했지
00:26:42멀쩡했네
00:26:44야 이거 기가 막힐 노릇이지
00:26:46이게 뭐
00:26:46아휴
00:26:47그러니까 지가 이제 수사하는 거 겁이 났나 보지
00:26:49그래서 그래서 어떻게 하셨어요?
00:26:51남편한테 치료는 잘 받아냐 하면서
00:26:55사고 조사차 참고인 진술이 필요하니
00:26:59경찰서로 오라고 했죠
00:27:01교통조사계가 아니라 강력팀에서 전화를 하니
00:27:05처음에 바짝 긴장해서 들어오더라고요
00:27:08그래서 아무렇지 않게 어떻게 사고가 난 건지만 물었는데
00:27:13아내가 해산물을 좋아해서 대천에 살아가던 길이었다
00:27:17근데 누군가가 중앙선을 넘어 길을 건너고 있길래 피하려고 했다
00:27:23이후는 기억이 나질 않고 눈떠보니 병원이더라
00:27:27이렇게 얘기했습니다
00:27:29아니 피하기 뭘 피해
00:27:32피하려고 브레이크를 밟아야 되는데
00:27:33브레이크를 밟은 자국도 없는데
00:27:35그러니까 그동안 병원에서 얼마나 머리를 굴렸겠습니까
00:27:39그러니까
00:27:39아주 가장 자연스러운 상황 만들려고
00:27:42각본을 잘 짜났네
00:27:43그러니까
00:27:43남편이 얘기한 것 중에
00:27:47진실이 하나라도 있었어요
00:27:48없었죠
00:27:50사고 전날 사망한 아내분이 언니랑 통화를 했더라고요
00:27:54다음날 대천에서 남편 친구들과 휘를 먹기로 해서
00:27:59아들을 좀 봐달라는 전화였다고 했고요
00:28:01동생이 해산물을 좋아하지도 않는다고 했습니다
00:28:05아 좋아하지도 않은 해산물을
00:28:07아니 금방
00:28:08들통도 거짓말을 왜 하냐고
00:28:10아니 근데
00:28:10무단횡단했던 사람이
00:28:12있긴 있었어요
00:28:13사고 지점에는요
00:28:18CCTV도 없었고
00:28:19블랙박스 영상은 찾을 수도 없었습니다
00:28:22아 차이 없었구나
00:28:23그런데 충돌 직후 상황을
00:28:27아주 또렷하게 목격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00:28:29누군지 아십니까
00:28:34충돌 직후에 목격을 한 사람 있다고요?
00:28:42아 신고자?
00:28:43맞은편 300m 정도 떨어진 곳에 달려왔던
00:28:49그 사람이 지금
00:28:50소리를 듣고 지금 신고를 한 거잖아요
00:28:52그분
00:28:53어머머
00:28:54그렇죠
00:28:55300m 거리에서
00:28:56차로 달려왔으니
00:28:58사고 바로 직후
00:28:59또렷하게 봤을 것으로 보고 만났는데
00:29:02그날 그 도로 주변에 뛰거나
00:29:04건넌 사람은 단 한 명도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습니다
00:29:08신고 중에
00:29:10남편이 스스로 차에서 빠져나와서
00:29:11나무 아래에 앉아 있었다고 했고요
00:29:14119 구급대원도 병원에 이송될 때
00:29:17남편 혼자 걸어서 구급차에 탔다고 했습니다
00:29:20퀵
00:29:21에이
00:29:22뭐 허벅지 파열이고 뭐고
00:29:25이거 다 가벼운 부상 정도였네
00:29:28이게 스스로 걸을 정도면 이거
00:29:29이거 응급실 갈 정도도 아니었나 보네
00:29:34아휴
00:29:35예라
00:29:36천발받는다
00:29:37그리고 남편이
00:29:39핵식이삼아
00:29:3920년을 했더라고요
00:29:41사고 이력도 없었고요
00:29:44사고 난 차량도
00:29:45이틀 전에 중고로
00:29:4760만 원 주고 산 거였습니다
00:29:49에휴
00:29:50그러니까 사고 내려고
00:29:53중고차까지 산 거네요
00:29:55단 이틀 타고 사고 내려고
00:29:58야 20년 무사고로 운전해 놓고서
00:30:02이게 지금 말이 되는 거짓말이야
00:30:04그래서 그때부터
00:30:06택시 기사님들을 쫓아다니면서
00:30:08설문조사를 했습니다
00:30:09설문조사요?
00:30:12택시 기사님들한테?
00:30:13야 이거는 모르겠네
00:30:16뭘 알아보려고
00:30:17택시 기사님들을 만나신 거죠?
00:30:19베테랑들의 선택을 시험해 봅니다
00:30:22아
00:30:23남편 김씨가 택시 기사라고 했잖아요
00:30:25부부의 집 부근에서 출발을 해서
00:30:28복적지라고 주장했던 대천으로 가려고 했다면
00:30:31어느 길로 갔을지를 물어본 겁니다
00:30:34같은 택시 기사님이니까요
00:30:36다들 오랫동안 운전대를 잡으셨으니까
00:30:39가장 안전하고 빠른 길을 택하지 않았을까요?
00:30:41그렇죠
00:30:41저기가 바로 사고 지점인데요
00:30:50전주와 분산을 잇고 있어서
00:30:52전군 도로라고 부르는데
00:30:544차선에 중앙 분리대가 없는 오래된 도로라
00:30:57예전부터 사고가 많이 났던 지점이었고요
00:31:01부부가 살던 지역에서 저렇게 바로
00:31:04분산 톨게이트로 빠져나가면
00:31:07서해안 고속도로를 탈 수 있었거든요
00:31:09익산 택시 기사님들은 파란색 라인의 도로를 선택했습니다
00:31:14더 빠른 길이 있었는데 돌아가는 거네요
00:31:18예전에 사고 다발 지역인 것도 알고
00:31:21일부러 저길로 간 거야
00:31:24아 근데 정말 설문조사까지 했다는 게
00:31:27너무 대단하신 것 같아요
00:31:28자 그래서 남편을 바로 체포했나요?
00:31:34남편을 다시 부르기 전에
00:31:36꼭 만나보고 싶은 사람이 있었습니다
00:31:38그게 누구였는데요?
00:31:42전처랑 사별을 했다고 했잖아요
00:31:44근데 사인이나 이후 처리가 상당히 의심스러웠거든요
00:31:49그래서 전처와의 자녀들을 만나서
00:31:52어떻게 사는지 확인해보고 싶더라고요
00:31:54사별
00:31:57그걸 깜빡하고 있었네
00:31:59와 이거 너무 무섭다
00:32:01설마 전처도 타살 정황이 있었던 거예요?
00:32:05농약을 먹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걸로 기록돼 있었습니다
00:32:14남편은 밤늦게까지 술 마시고
00:32:17집에 왔더니 아내가 쓰러져 있길래
00:32:20119에 신고한 걸로 돼 있었는데
00:32:22병원으로 이송하다 사망했더라고요
00:32:25근데 부검을 안 한 겁니다
00:32:27아내가 마신 농약의 양이 한 컵이나 됐거든요
00:32:31냄새 때문에 그걸 맨정신에 스스로 마실 수 있었을까 싶었던 거죠
00:32:37부검도 안 했다고 하니 의심을 볼 만한데
00:32:46자녀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었습니까?
00:32:51친모가 사망한 지 3년 만에 아버지가 재혼을 했는데
00:32:55그 후로 약 2년 동안 강목으로 9차례나 맞았다고 했습니다
00:33:00아버지 폭행 때문에 삼촌 집에서 살다가
00:33:05학교를 졸업한 후
00:33:07동생들을 모두 데리고 나와 돌보고 있었고요
00:33:09아버지와는 왕래를 끊고 살았다고 하더라고요
00:33:13자기 자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거야
00:33:17왜 이렇게 살아 이거
00:33:19그러니까 오로지 돈뿐이었던 거야
00:33:23그때부터 정황 증거들이 하나씩 나올 때마다
00:33:33남편 김 씨를 경찰서로 계속 불러들이는데요
00:33:37두 번째 조사를 받고 나갈 때부터 웃기 시작하더니
00:33:41세 번째는 아주 편안한 얼굴로 들어옵니다
00:33:45그러니까 자신의 이 거짓말이 계속 쌓이는 줄도 모르고 말이죠
00:33:50그러니까 지금까지 모은 정황들에 대해서는 다 부인을 한 거죠?
00:33:57뻔하지 계속 거짓말만 했을 것 같은데
00:33:58그러니까요 직접 증거가 없으니까 만만한 거죠
00:34:01맞습니다 진술에는 별반 차이가 없었습니다
00:34:06자기가 불리한 진술은 기억나지 않는다
00:34:08그건 모르겠다고 답했고
00:34:10모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00:34:12그래서 제가 어디까지 알아냈는지 슬쩍 던져봐야겠더라고요
00:34:17야 이 부인하면 못 잡을 줄 알고 있노?
00:34:22근데 지금까지 알아내신 게 한두 가지가 아닐 것 같은데
00:34:25뭘 던지신 거예요?
00:34:30저수지 사건 현장을 제가 미리 다녀와 봤는데
00:34:32사고 났던 지점만 가드레일이 없는 겁니다
00:34:36그래서 4개월 전에 저수지에 차는 왜 빠진 거냐고 하니까
00:34:41약간 머뭇거리더니
00:34:43중앙선을 넘어오는 대형 화물차를 피하려다 저수지로 빠진 거라고 했습니다
00:34:48가드레일 없는 곳을 골랐겠죠
00:34:51대형 차를 피하려다 빠진 거면
00:34:55아내가 딸이랑 언니한테 얘기하지 않겠냐고요
00:34:58그렇죠
00:34:58그렇지
00:34:59이 상황인데
00:35:00그렇지
00:35:00그래서 수사에서 저희들이라면 깔끔하게 거짓말 탐지기를 한번 받자
00:35:06그러니까 아주 당당하게 받겠다고 했는데요
00:35:09결과가 어떻게 나왔을 것 같습니까?
00:35:12이건 뭐
00:35:14뭐 거짓말이 한두 개야이지
00:35:16잡아냈겠죠 거짓말을?
00:35:20당연하죠
00:35:20그래서 또 한번 긁어봤죠
00:35:23전천은 왜 사망한 거냐고
00:35:25물었더니
00:35:27그렇게 허허거리던 남자가
00:35:30옛날 얘기는 왜 꺼내냐며
00:35:32막 화를 내더라고요
00:35:33제 어깨 정도 오는 작은 체구였는데
00:35:37눈빛에서 살기가 느껴질 정도였어요
00:35:41전처도 뭔가 있긴 있었나 보네
00:35:45이야 불검도 할 수 없고
00:35:48이거 전처와 관련된
00:35:49지금 상황은 밝힐 수가 없는 상황이잖아요
00:35:51그런데 전처 사건을 얘기한 후에
00:35:55김 씨가 경찰서에 나타나질 않았습니다
00:35:58응?
00:35:59어
00:35:59참고인 진술을 거부하고
00:36:03서면으로 모든 걸 대신하겠다고 하는데요
00:36:05생각지도 못한 자백을 합니다
00:36:10응?
00:36:11야 이게 뭐가 있나 본데
00:36:12예 김 씨가 쓴 자수서인데요
00:36:16존경하는 재판장님
00:36:255세대 나들을 봐서라도
00:36:27훌륭한 사람으로 키워서
00:36:29나라에 충성하고
00:36:29이 사회에서 꼭 필요한 사람으로 키우겠습니다
00:36:33무사고 운전으로 올 가을 개인 택시만을 기다리던 중으로
00:36:37저희 가족 모두는
00:36:39좌절과 실의의 나날로
00:36:41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00:36:42저는 하늘나라 간 우리 아내에게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00:36:47우리는 비록 짧은 시간에 살았지만 너무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00:36:52진심입니다
00:36:53여보 사랑해요
00:36:56새벽기도 주일 내배도 꼭 당신이 하늘나라 가서 천국에 가서 있으면 좋겠어
00:37:02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도 아내 생각이 나요
00:37:07이번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
00:37:09어?
00:37:10저는 사랑하는 하늘나라로 보냈습니다
00:37:13존경하는 재판장님
00:37:15선철을 해주세요
00:37:17이게 무슨
00:37:19이게 무슨
00:37:20진짜 자백하는 거나 마찬가지 아니에요?
00:37:23아니 선철을 해달라니
00:37:24아무 죄가 없다면서 무슨 선철을 해달라는 거야?
00:37:27아니 전철 자녀들을 그렇게 강목으로 폭행을 하고
00:37:31뭔 애를 훌륭하게 키워 뭘 믿고
00:37:35뭐야 사랑한다 천국 뭐
00:37:37말도 이상하게 주면 선철을 선철을 뭐 이렇게
00:37:40그러니까 죽인 아내한테 어떻게 이런 말을 해?
00:37:43야 저런 걸 쓴 거 자체가 진짜
00:37:49요만큼의 죄책감도 안 느껴져요 정말로
00:37:52이것도 여러 차례 보내왔는데
00:37:55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면서 마치 진정서처럼 지인들의 사인까지 받았더라고요
00:38:01근데 마치 한 사람이 여러 사인을 흉내낸 것처럼 보이는 겁니다
00:38:05그래서 그중에 한 명을 불러 확인했는데
00:38:09사인한 적 없다고 했습니다
00:38:11야 가지가지한다 정말 가지가지한다
00:38:15가정스러운 놈이네
00:38:17당연히 믿지도 않았지만 남의 사인까지 도용해가지고
00:38:21위조까지
00:38:23야 기겁할 일이네
00:38:25이 정도로 하는 놈이면 뭐 못할 짓이 없을 것 같은데
00:38:29아 예 정말 못할 짓이 없을 것 같아요 이 사람은
00:38:33그래서 체포하셨죠?
00:38:35체포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00:38:37국과수에 맡겼던 차량 감식에서도
00:38:41조향 장치나 제동 장치에 결함이 없다는 결과까지 봤고
00:38:45지금까지 거짓말한 정황까지
00:38:47모두 모아보니
00:38:49만 2천 페이지가 넘었거든요
00:38:51다
00:38:53바로 구속영장 실질심사하러 가자고
00:38:55경찰서로 불렀죠
00:38:57그러니까 체포 없이?
00:38:59근데 순순히 안 왔을 것 같은데
00:39:01제가 뭘 찾아냈는지도 몰랐으니까
00:39:05그때도 웃으면서 들어왔습니다
00:39:11바로 법원으로 데리고 가서
00:39:13영장이 떨어지니까
00:39:15그제서야 얼굴이 일그러지더라고요
00:39:17진짜 지가 구속될 줄 몰랐다는 얘기네
00:39:23더 황당하다
00:39:2512억이 넘는 보험금 때문이었으니
00:39:27왜 그랬는지 물어볼 필요도 없겠네요
00:39:31결국에는 돈 때문에 쓸 거 아니에요
00:39:33아... 죄값은요?
00:39:39무기징역을 받습니다
00:39:41직접 증거는 없지만
00:39:43사고의 내용
00:39:45사고 전후 정황들을 종합했을 때
00:39:47보험금 때문에 피해자를
00:39:49위장살인했다는 게
00:39:51다 인정을 받습니다
00:39:53이런 경우에는 그 정황이
00:39:55간접 증거가 직접 증거처럼
00:39:57인정을 받은 경우입니다
00:39:59그만큼 이제 수사 기록이
00:40:01탄탄하다는 얘기가 되겠죠
00:40:03아까 12,000페이지라고 하셨잖아요
00:40:05직접적인 그런 건 없지만
00:40:07정황을 진짜 꼼꼼히 잘 수사 기록을 해놨기 때문에
00:40:10이게 지금 간에
00:40:11진짜 무기까지 판결이 났다는 거죠?
00:40:12무기까지 받을 수 있는 판결이 났다는 거잖아요
00:40:14그냥 혼자서 다 수사하신 사건지
00:40:16와 정말 너무 대단하시다
00:40:18이거 수사 기록 한 10억 원 나왔죠?
00:40:20한 10억 원
00:40:21제가 두껍게
00:40:22두껍게 만들었으니까
00:40:24너무너무 감사합니다
00:40:25정말로
00:40:26이 억울한 죽음의
00:40:27이거를 한을 풀어주셨으니
00:40:29아
00:40:31작년에 퇴직하긴 했지만
00:40:33전국에 있는 경찰관들이
00:40:35정말 많은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00:40:37국민 여러분께서 많이 응원해주시고
00:40:39지지를 해주셨으면 합니다
00:40:41열심히 하는 경찰이 정말 많거든요
00:40:44대한민국 경찰들 믿어주십시오
00:40:46감사합니다
00:40:47감사합니다
00:40:48너무 감사합니다
00:40:49수고하십니다
00:41:13오늘은 어떤 사건입니까?
00:41:15사건을 수사하는 병사들의 내리에
00:41:18갑자기 번쩍 스치는 것들이 있을 때가 종종 있는데
00:41:22그때마다 혹시나 하고
00:41:24확인을 한 번 더 했던 것들이
00:41:26사건 해결에
00:41:27결정적인 역할을 할 때가 있잖아요
00:41:29오늘 사건도 그렇습니다
00:41:33용의자가 전무한 상황에
00:41:351년 전 본 그 얼굴이
00:41:37딱 떠오르게 됩니다
00:41:391년 전에 봤던 얼굴이
00:41:42CCTV에 뭔가가 잡혔나요?
00:41:47무슨 일이 벌어진 거죠?
00:41:482007년 8월 1일 오후 5시
00:41:54중년의 남성이
00:41:55이천의 한 파출소에
00:41:57다급히 들었습니다
00:41:59부모님이 전날
00:42:00집에 돌아오지 않는 것 같은데
00:42:02전화가 계속 꺼져 있다며
00:42:05부모님을 찾아달라고 신고합니다
00:42:09전화가 꺼져 있으면 불안해
00:42:12부모님 두 분 다
00:42:14아
00:42:17부모님이 전날에 귀가를 하지 않은 것 같다
00:42:20그러면 아들이 같이 살진 않았나 보네요
00:42:24네
00:42:26아들은 옆 동네에 살고 있었고요
00:42:293일 전인 29일 오후에
00:42:31부모님 따개를 가서 인사를 드리고 왔는데
00:42:34그때 거실에 있던 물건이며
00:42:36안방 침대에 깨어놓은 옷들이
00:42:39신고 당일날까지 그대로 있더랍니다
00:42:42말도 없이 여행이라도 가신 건가 싶어서
00:42:45형제나 친척들한테 연락을 해봤는데
00:42:49다들 모른다고 했다고 하고요
00:42:52동네분들도
00:42:5329일 이후로는 보지 못했다고 하더랍니다
00:42:5729일 오후 3시에 본 그대로 집안이 똑같이 있었다
00:43:02그럼 부모님 행정은 확인이 됐나요?
00:43:08실종 신고를 받은 경찰이 노부부의 생활 반응을 확인하기 위해서
00:43:12가장 먼저 본 거는요
00:43:14금융거래 내역이었습니다
00:43:16신고자인 아들이 마지막으로 봤다던 다음 날이죠
00:43:207월 30일 오전 9시 13분
00:43:24어머니의 명의로 된 통장에서
00:43:26700만 원이 인출된 게 확인됩니다
00:43:28갑자기 700만 원이나?
00:43:32그러니까
00:43:34이게 무슨 일이 벌어지긴 벌어진 것 같은데
00:43:38어머님이 돈을 찾은 게 맞았나요?
00:43:41경찰이 은행을 찾아가서 CCTV를 떼보고
00:43:45이 사건은 강력팀으로 이관이 됩니다
00:43:48야 강력팀으로 넘어갔다고?
00:43:50그러니까 이거 이미 다른 사람이 찾은 것 같은데 불안합니다
00:43:53응
00:43:54응?
00:43:55누구예요?
00:43:57아 이 모자 쓴 남자예요?
00:43:59ATM 기계가 아니고 창고 가서 직접 돈을 찾았는데
00:44:02어?
00:44:03어? 창고면 본인 얘기는 하지 않나?
00:44:05음...
00:44:08저 뒤에 할머님들도 많은데?
00:44:10네 다른 대기하시는 분들
00:44:15근데 굉장히 화려한 티셔츠를 입고
00:44:18모자를 푹 눌러서 눈이 보이진 않아요
00:44:20네
00:44:28야 젊어 보이는데
00:44:30대체 저 젊은 남자 누구야?
00:44:33근데 은행 직원이 좀 이상한 낌새는 못 챘을까요?
00:44:38네 은행 직원 말로는 20대 중반 가량으로 보이는 남성이었는데
00:44:43모자를 너무 내렸어서 얼굴을 자세히 보진 못했지만
00:44:48전표에 통장 명의자의 도장까지 찍어서 제출했다고 합니다
00:44:51와... 어머니 도장까지 가지고 있었다고요?
00:45:00뭐지 이런 경우는 없었잖아
00:45:02아니 그런데 아무렇지도 않게 도장까지 찍어서 돈을 저렇게까지 당당하게 찾아간다고요?
00:45:08뭔가 이상하죠?
00:45:10네
00:45:11이유는 노부부의 마지막 통화 내역에서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00:45:16해당 은행 콜센터에 세 차례 전화를 했는데
00:45:21그게 돈을 찾기 직전이었던 겁니다
00:45:24아마도 ATM기에서 통장으로 돈을 뽑으려다가 그게 안 되자
00:45:29돈 찾을 방법을 물어보려고 하지 않았을까
00:45:32이렇게 추정이 됐습니다
00:45:34통장으로는 ATM기에서 돈을 찾을 수 없으니까 직접 가서 뽑은 거다
00:45:41아까 돈 뽑은 시간이 9시 13분이었잖아요
00:45:47은행문 열자마자 서둘러서 움직인 모양인 것 같은데요
00:45:51이 돈을 찾은 남자가 분명 노부부의 실종과 관련이 있을 것 같은데
00:45:58아... 누구지 대체
00:46:00수사탭은 일단 남성이 냈던 정표를 수거해서 지문을 채취해 보기로 하고요
00:46:09마지막 기지국이 이천과 아주 가까운 여주에서 잡혀 인근을 샅샅이 탐문하는데요
00:46:16똑같은 인상착의의 남성이 편의점에서 담배를 산 게 CCTV로 확인이 됐고
00:46:22그 근처에서 노부부의 차량까지 찾아냅니다
00:46:28부모님의 차량이 여주에서요?
00:46:32그럼 부모님은요?
00:46:35없었습니다
00:46:36차의 혈흔이나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건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00:46:42문제는 뒷좌석에 말린 고추가 한 박스 놓여있었고
00:46:47트렁크에도 빈 플라스틱 박스 두 개가 들어있었다는 거죠
00:46:51범인이 이 노부부를 차량에 태우고 이동하지는 못했을 걸로 보였던 겁니다
00:46:56그러면 노부부의 차량 휴대전화까지 훔쳐서 여주에 갔다는 거잖아요
00:47:07이미 통장에 도장에 비밀번호까지도 알아냈다는 거고
00:47:12그러면 노부부를 어디서 어떻게 했다는 거야 지금?
00:47:18형사들은 경기청 과수팀과 함께 노부부의 집으로 갑니다
00:47:23그런데 대문으로 들어서자마자 신고자였던 아들의 눈에 보이지 않았던 혈흔이 과수팀 눈에 뜹니다
00:47:33아 이게 무슨 일이야
00:47:36집 대문부터요?
00:47:38근데 아들은 부모님 댁이 자기가 봤을 때랑 똑같다고 했었잖아요
00:47:43그 혈흔이 어디에 있었는데요?
00:47:46신고자의 아들 말처럼 집안엔 누군가 손을 댄 흔적 같은 건 나오질 않았고요
00:47:51마당에 있는 단층짜리 집이었는데 대문 안쪽과 현관문에 혈흔이 조금 보였다고 합니다
00:47:59그래서 대문과 현관문 쪽에 루미노를 뿌렸는데
00:48:04반응을 보인 범위로 봐서는 부부가 이미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었습니다
00:48:09하... 현관이랑 마당에서요?
00:48:16범인이 현관이랑 마당에서 범행을 다 저지르고 싹 다 치웠다
00:48:22아...
00:48:24아니 현관은 닦는다 치고
00:48:26마당은 어떻게 있길래 아들 눈에 안 보인 거지?
00:48:28그러네...
00:48:30근데 노부부는 집에 없다는 거잖아요
00:48:36과수팀이 집 안팎을 감식하는 동안 형사들이 집을 둘러보다가
00:48:40집 뒤편에서 이런 곳을 발견합니다
00:48:43어... 저희가 집이예요?
00:48:49무슨 감식하는 상황인 것 같은데
00:48:51아... 집 뒤에...
00:48:53지하실 같은데?
00:48:54지하실 같은 계단
00:48:55네 맞습니다
00:48:57지하 보일러실로 내려가는 계단인데요
00:48:59계단의 혈원인지 얼룩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흔적들이
00:49:03조금씩 눈에 띄었던 거죠
00:49:05그래서 형사들이 보일러실로 내려가 봤더니
00:49:07바닥이 흙으로 뒤덮여 있었다고 합니다
00:49:09아...
00:49:11보일러실 바닥이 흙으로
00:49:13그러면 설마...
00:49:15범인이 보일러실의 흙을 가지고 가서
00:49:17노부부를 안 매장한 건 아니겠죠?
00:49:19아...
00:49:21보일러실 바닥이 흙으로?
00:49:23그러면 설마...
00:49:25범인이 보일러실의 흙을 가지고 가서
00:49:27노부부를 안 매장한 건 아니겠죠?
00:49:31아...
00:49:33그래 그 정도면 흙이 엄청 많아 되는데
00:49:35그건...
00:49:36그렇지
00:49:37지하실을 그렇게 많은 흙을 가져갈 수는 없었을 것 같은데
00:49:39네
00:49:41신고자인 아들 말로는
00:49:43바닥에 물이 차서
00:49:45파이프 공사를 하느라
00:49:47바닥을 파헤쳐준 거라고 했습니다
00:49:49아... 공사 중이어서 흙이 덜 펴 있었던 거구나
00:49:53야... 근데 이거
00:49:55지하 보일러실이 나왔다고 해서 좀 불안하거든요
00:49:59아...
00:50:01확인해 보셨겠죠?
00:50:03당연히 확인했는데요
00:50:05흙더미를 10cm 정도 걷어내자
00:50:08안타깝게도
00:50:09노부부의 시신이 드러났어요
00:50:11아...
00:50:13지하에서 진짜로?
00:50:15엎드려 있는 아내 아래 남편이
00:50:18천장을 바라보고 누워있었다고 하고요
00:50:21실종됐던 부모님으로 확인이 됩니다
00:50:23이야... 지하실...
00:50:25이야...
00:50:27지하 보일러실에 앞매장도 있었던 거예요?
00:50:29아... 세상...
00:50:31어디 뭐 차가 여주에 있고 멀리 있는 게 아니라
00:50:33어...
00:50:34그냥 그 집에 계셨던 거네
00:50:36그러니까...
00:50:37신고한 그 아들은 얼마나 충격을 받았을 거야
00:50:41시신 상태는 어떤 상황이었나요?
00:50:47두 분 다 집안에서 편히 쉬고 있다가 범행을 당한 것으로 추정이 됐습니다
00:50:53상의는 러닝셔츠에
00:50:56아내는 반바지
00:50:58남편은 속옷을 입고 있었다고 하고요
00:51:01남편 목에 흰색끈이 헐겁게 채워져 있었다고 합니다
00:51:05아내는 복부에 자창 14곳이 집중적으로나 있었고
00:51:10남편은 복부와 왼쪽 손, 오른쪽 허벅지에 자창을 포함해서
00:51:16모두 11곳이었다고 했고요
00:51:18두 분 다 복부에 내장이 돌출되어 있었어요
00:51:22그리고 범행에 쓰인 칼도 같이 발견됐습니다
00:51:26아... 거기 다 있었어?
00:51:27아... 너무 장인하다
00:51:30이야... 왜 그렇게까지 했을까?
00:51:34아...
00:51:36집에 있던 노부부를 현관으로 불러내서 살인가요?
00:51:40지하에다가 지금...
00:51:42아...
00:51:45칼까지 같이 못 올 이유가 있나?
00:51:48아니 뭐 그렇게 하면 범행이 영원히 숨겨질 거라고 생각한가?
00:51:53아 근데 순간 약간 소름 돋는 게
00:51:57지하 보일러실 바닷공사로 흙을 깔아둔 상황에
00:52:02노부부를 이 타이밍에 매장을 한다?
00:52:04이 타이밍이 우연일 거예요 이게?
00:52:06흠...
00:52:08이게 너무 과하게 살아온 것도 걸리고
00:52:11일단은 면식범일 것 같은데
00:52:14주변에 원한을 살만한 사람이 있었을까요?
00:52:18없었습니다
00:52:20동네분들 모두 노부부에 대해서
00:52:23착하고 좋은 분들이라고 했고요
00:52:26아... 꼭 착한 분들
00:52:28직장을 다니다가 은퇴를 한 이후로는
00:52:33농사를 작게 지으면서
00:52:35조용히 사시던 분이라고 했습니다
00:52:38가까이 사는 아들이 자주 찾아뵀던 걸
00:52:41동네분들도 봤었다고 했고요
00:52:43다른 자녀들과도 큰 문제가 없었다고 했습니다
00:52:48아니 왜 맨날 이렇게 좋은 분들이
00:52:52이런 끔찍한 일을 당하냐고
00:52:54이쯤 되면은 늘 돈이 또 나오거든요
00:52:59재산
00:53:00그렇지 은퇴했으니까 은퇴해서 이제
00:53:03뭐 자금이 많을 거다
00:53:04뭐 퇴직금도 있을 거고
00:53:06뭐 재산이나 돈이 많다
00:53:08뭐 이렇게 소문이 났을 수도 있잖아요
00:53:09충분히 그럴 수 있죠
00:53:11그게 좀 걸리긴 합니다
00:53:16신고한 아들이 장남이라
00:53:18읍내에 큰 마트를 하나 차려주면서
00:53:21돈이 좀 있다는 소문이 나긴 했었다고 하고요
00:53:26실제로 집에서 사라진 통장이 3개
00:53:30도장이 2개였는데
00:53:32합쳐서 1억 원 정도의 현금이 있었다고 합니다
00:53:37현금을 1억이나 가지고 계셨다?
00:53:40돈이 있다는 소문도 어느 정도 들은 사람이
00:53:43계획을 하지 않았을까?
00:53:45네
00:53:46근데
00:53:47700만 원만 인출했잖아
00:53:49700만 원만
00:53:50그렇죠
00:53:51근데 왜 하필이면 700일까?
00:53:53한 번에 인출을 하면은
00:53:55의심받을까 막 그럴 수도 있고
00:53:56한 번에 큰 돈을 하면
00:53:57네
00:53:58그럼 일단은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들 중에서는
00:54:01용의선상에 올릴만한 사람은
00:54:03일단 없네요
00:54:05그렇죠
00:54:07그래서 노보부를 살해하고
00:54:08안매장까지 한 후에
00:54:10아침 일찍부터
00:54:11은행에서 돈을 찾으려 했다면
00:54:13범인이 전날
00:54:15그러니까 아들이 부모님을 마지막으로 봤다던
00:54:1829일 오후 3시 이후부터
00:54:20밤사이
00:54:21이 사이의 범행을 저질렀을 것으로 보고요
00:54:24피해자 집 인근 기지 우개 잡힌 통화 내역을 모두 받아서 확인을 합니다
00:54:30인근 전과자들도 용의선상에 올렸고요
00:54:33그중에 몇 명 의심이 가는 사람이 있긴 했지만
00:54:36알리바이가 확인됐다고 합니다
00:54:38이야 진짜 아무도 안 걸렸다고요
00:54:43하여금 대체 누가 이런 짓을 지금 했다는 거예요
00:54:46그러니까
00:54:47너무 무차별적인 공격을
00:54:48그러니까 이거
00:54:49그러니까
00:54:51뭐 아무 집이나 무작정 들어가서 범행을 했다고 하기에는 좀
00:54:54너무 이상해요
00:54:56그러니까
00:54:57이거
00:54:58막무가내로 그냥 침입하는 상황이 아닌 것 같아요
00:55:01네 그렇습니다
00:55:03낯선 자가 침입했다고 하기에는
00:55:05상황이 잘 맞지 않죠
00:55:07그런데 몇 차례 동네를 탐문하던 형사들이
00:55:101년 전
00:55:11그 동네를 한 번 왔었던 것을 기억해냅니다
00:55:18아
00:55:191년 전
00:55:20시작할 때 형사님이
00:55:21머릿속에 번쩍 했다고 그랬잖아요
00:55:22네
00:55:23그 무슨 일로 갔던 건데요
00:55:34당시에 금은빵이나 전당포 같은 데에서
00:55:37금을 팔러 온 사람들의 신문증을 확인하고
00:55:40인적사항이나 구입한 경위 등을 기록한 장부를
00:55:44일정 기간마다 경찰서에 제출을 해야 했습니다
00:55:47장물일 가능성도 있어서 그렇죠
00:55:50그런데
00:55:51그 리스트에 약간 의심 적어서 확인해봐야 할 사람이
00:55:57이 동네에 살았던 겁니다
00:56:00아
00:56:01야 그때는 그걸 경찰서에서 확인했구나
00:56:06훔친 그 귀금속일 수도 있으니까
00:56:09흔히 일단은 이 집에서 귀금속이 없어진 건 아니잖아요
00:56:13누가 돈을 인출했을 뿐이지
00:56:17그럼 그 관련이 있을까
00:56:19뭐 1년 전에 형사님들이 만난 사람은 누구였어요?
00:56:22누나한테 용돈을 받아 쓰던
00:56:2420대 중반의 남성이었다고 하는데요
00:56:27한 돈짜리 금반지를 금은빵에 팔았는데
00:56:30아르바이트로 뻗어서 샀던 거라고
00:56:33해명했었다고 합니다
00:56:3520대 중반이면 그 아까 CCTV
00:56:39아
00:56:41그 은행
00:56:43근데 한 돈 정도면 훔친 것 같지는 않은데
00:56:46그리고 아까 전 전과자들도 못해서 수사했다고 했잖아요
00:56:49네
00:56:50그 남자한테 전과는 없었습니다
00:56:53그때 판 금반지가 작물로 확인되지도 않았다고 했고요
00:56:58근데 그 남성의 집이 피해자 집까지 걸어서 5분 정도 거리에 있었던 거죠
00:57:03시골이라서 집이 띄엄띄엄 있으니까 거의 옆집이나 마찬가지였고요
00:57:08아
00:57:105분 거리인데 거의 옆집이다
00:57:13근데 나이밖에 걸리는 게 없는데
00:57:18정과도 없고
00:57:19그러게요
00:57:20혼자서 노부부를 잔인하게 살인하고 안미장까지 했다?
00:57:26머리에 번쩍하고 서쳤던 걸
00:57:28형사들이 그냥 넘길 순 없죠
00:57:35바로 그 집으로 가봅니다
00:57:38근데 아무도 없더랍니다
00:57:39거피 집주인한테 연락을 했더니
00:57:44원래는 누나랑 동생까지 삼형제가 그 집에서 같이 살았는데
00:57:48언젠가부터 20대 남성만 살고 있다
00:57:51부모님이랑 지방에서 살다가
00:57:54부모님이 돌아가신 후에 이사를 왔다고 했는데
00:57:57형편이 꽤 어려워 보였다고 얘기를 합니다
00:58:01음... 부모님을 일찍 여였구나
00:58:05삼형제가 굉장히 힘들게 산 거 같네요
00:58:09근데 왜 누나랑 동생은 없는 거지
00:58:11삼자는 또 어디 가고
00:58:14그런데 그때
00:58:18집주인과 통화하던 형사 눈에 심상치 않은 게 보인 거죠
00:58:24아 그 집에서요?
00:58:26뭐가 있었나요?
00:58:29무너진 담벼락 너머로
00:58:31마당에 뭔가 태운 흔적들이 보였다고 합니다
00:58:34마당에서 뭘 태웠다고요?
00:58:39설마 진금을 싹 다 태워버린 거 아닌가
00:58:43그게 뭐였어요?
00:58:46집주인의 도움을 받아서 대문을 열고 마당으로 들어갔는데
00:58:50놀랍게도 티셔츠, 바지, 신발, 수건까지 타다 남아있었다는데요
00:58:56피가 묻어있었다고 합니다
00:58:59피 묻은 것들이었구나
00:59:01그 20대 중반의 남성이 범인이라고요?
00:59:13왜?
00:59:15아니 정과도 없는데
00:59:17두 명이나 살해하고 암무장까지 했다고?
00:59:20결정적으로 이 남성의 휴대전화 기지국 위치를 서둘러 확인했는데
00:59:2630일 아침 여주와 이천에 그 은행에 인출한 시각
00:59:31인근 기지국에서 잡혔다고 합니다
00:59:34동선이 정확히 일치한 거죠
00:59:36바로 압수수색 영장을 받아서 그 남성의 집에 가니까
00:59:41쇼핑백이 있었다고 하고요
00:59:43은행에서 인출할 때 입고 있던 그 옷 브랜드랑 일치하더라고요
00:59:47옷을 산 영수증도 나왔는데
00:59:53나중에 확인을 해보니까
00:59:55누나가 사준 옷이었다고 하고요
00:59:58아니 뭐 이거 지금
01:00:00기지국에 해당 시간에 똑같이 잡힌 거면 범인이네
01:00:03그러니까요
01:00:05자기가 여기 있었다고 완전히 발표할 수 없는 상황인 거고
01:00:09살해하고 나서 피해자들을 묻은 후에
01:00:12집에 와서 옷이랑 신발까지 싹 다 태우고 거네요
01:00:15거기다 누나가 사준 새 옷 입고
01:00:21그 돈 찾으러 간 거잖아요
01:00:23왜 그랬을까 왜 왜
01:00:27어디에 있는지는 확인이 됐나요
01:00:29그때까지도 피해자들의 시신이 발견된 사실을 몰랐던 건지
01:00:35이 남성의 휴대전화가 계속 켜져 있었다고 합니다
01:00:39오
01:00:40기지국이 마산으로 확인됐고요
01:00:43남성의 통화 내역으로 지인들을 찾아
01:00:45조심스럽게 접근을 해봤더니
01:00:46예전에 만나던 여자친구가
01:00:47마산에 살고 있다고 하더랍니다
01:00:48그래서 수사팀이 마산으로 달려갑니다
01:00:51야, 마산
01:00:52야, 마산
01:00:53야, 마산
01:00:55야, 마산
01:00:57설마
01:00:59설마 헤어진 여자친구 만나겠다고 간 건 아니겠지?
01:01:01아니, 살인자가 무슨 낫작으로
01:01:03여자친구를 찾아가는 겁니까?
01:01:04아, 진짜
01:01:05그때 이천서에 남아있던 형사들이
01:01:07혹시나 하고 각 게임사마다
01:01:09이 남성의 가입 여부를 확인하고
01:01:11실시간 추적을 걸어놨는데
01:01:12마산의 한 PC방에서 여러 차례 접속한 게 나왔다고 합니다
01:01:13형사들이 움직인 직후에
01:01:14마산의 한 PC방에서
01:01:15여러 차례 접속한 게 나왔다고 합니다
01:01:16형사들이 움직인 직후에
01:01:17마산의 한 PC방에서
01:01:18여러 차례 접속한 게
01:01:19나왔다고 합니다
01:01:20야, 마산아
01:01:21설마 헤어진 여자친구 만나겠다고 간 건 아니겠지?
01:01:22아니, 살인자가 무슨 낫작으로
01:01:23여자친구를 찾아가는 겁니까?
01:01:24아, 진짜
01:01:25그때 이천서에 남아있던 형사들이
01:01:26혹시나 하고
01:01:27각 게임사마다
01:01:28이 남성의 가입 여부를 확인하고
01:01:30실시간 추적을 걸어놨는데
01:01:33마산의 한 PC방에서
01:01:36여러 차례 접속한 게 나왔다고 합니다
01:01:41휴대전화 신호가 마침 꺼졌다고 합니다
01:01:44아, 형사님들이 움직이자마자요?
01:01:47그 사이에 게임을
01:01:49그것도 여러 번 했다는 게
01:01:51기가 차고 기가 막히다, 진짜
01:01:53아니, 어떻게 그때쯤 휴대전화를
01:01:56껐을까
01:01:57그럴까
01:01:58근데 뭐
01:02:00지인들이 뭔가를 알려준 건가, 그럼?
01:02:03이유가 있었습니다
01:02:05잡히고 난 후에 들어보시죠
01:02:07전화기는 껐지만
01:02:11수사팀이 게임에 접속하는 것까지
01:02:13추적하고 있다는 생각은
01:02:15아예 하지 못하고
01:02:16마산에서 차로 한 시간 정도
01:02:18그 뒤에 있는
01:02:19통영에서 또 게임을 합니다
01:02:22어머머
01:02:24두 어르신의 목숨을 그렇게 잔인하게 빼앗고
01:02:28아...
01:02:29거기 가서 또 게임을 하고 있습니까?
01:02:31무슨 짓이에요 이게
01:02:32근데 전화기를 껐다는 건
01:02:34눈치도 친 것 같긴 하거든요
01:02:36그 순간에 게임 생각이 나나?
01:02:39그러니까
01:02:40제 인생 끝난 걸 지금 모르고 있는 거지
01:02:42그래서요?
01:02:45게임에 접속했던 PC방과 인근을 뒤져
01:02:48남성의 인상착의를 확인하고
01:02:50계속 탐문을 이어가다가
01:02:52통영과 마산으로 형사들이 찢어집니다
01:02:55그런데 이번엔
01:02:57통영에서 20여분 거리에 있는
01:02:59거제로 옮겨 게임을 합니다
01:03:01해당 PC방에 갔더니
01:03:05태연하게 게임을 하고 있었다고 하고요
01:03:07그 자리에서 바로
01:03:10수갑이 채워집니다
01:03:11수갑이 채워집니다
01:03:15내가 지금
01:03:16계속 돌아다니면서
01:03:17게임만 했다는 거잖아요
01:03:19기가 막혀요
01:03:20기가 막혀요
01:03:21무슨 놈의 게임을
01:03:23아휴
01:03:24잡히고 나서 범행은 인정을 했나요?
01:03:28바로 인정합니다
01:03:29그때가 사건이 발생한 지
01:03:3111일 만이었는데요
01:03:33그동안 그렇게 열심히
01:03:35도망다녀놓고
01:03:36너무 순순히 체포되는 게
01:03:38이상하더랍니다
01:03:40그래서 형사들이
01:03:41남자의 가방을 열어봤더니
01:03:44수면재가
01:03:45300알이나 나왔다고 하고요
01:03:49도망다니는 것도 이제 지치더라
01:03:51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01:03:53아니
01:03:57극단적인 선택
01:03:58그런 마음으로
01:03:59지금 게임을 했다고?
01:04:00그거야 뭐까
01:04:01그거 핑계지
01:04:03잡히면 뭐
01:04:04동정표 얻으려고
01:04:05그랬던 거 아닌가
01:04:06그것도 아마
01:04:07그랬을 거야
01:04:08그래
01:04:09도망가는 게 지치면
01:04:10스스로 자수라도 하든가
01:04:13하질 말았어야지
01:04:14살인을
01:04:16도대체 왜 그랬답니까
01:04:21아 참
01:04:22아 참
01:04:28저놈이에요?
01:04:30키도 좀 작고
01:04:31어디서 보이는데?
01:04:33뭐래?
01:04:34돈이 필요해서 왔습니다
01:04:37족살이 수고할까
01:04:38무서워서
01:04:39그렇게 했습니다
01:04:40죄송합니다
01:04:43하.. 이미 다
01:04:44그런 말도 안 되는 짓
01:04:45저질러놓고 지금
01:04:47아휴
01:04:4920대인데 야
01:04:50청춘이 아깝지 않냐
01:04:51일을 열심히 하고
01:04:54아니 대체 왜 그런 거야
01:04:55그 잔인하게
01:04:57그러니까 뭔가를 하고는 싶고
01:04:58갖고는 싶은데
01:04:59일은 하기 싫고
01:05:01열심히 살기 싫고
01:05:02아휴
01:05:08이 위에 범인의 진술을 들어보면
01:05:10기가 막힙니다
01:05:12피해자 부부 집에 처음 간 건
01:05:1529일 저녁 8시경이었다고 합니다
01:05:18마침 외출했다가
01:05:19집에 돌아오던 부부랑
01:05:21마주쳤다고 하고요
01:05:23할머니의 맥살을 잡고
01:05:24주먹으로 위협하면서
01:05:25통장 도장
01:05:27주민등록증
01:05:28휴대전화까지 모두 빼앗고
01:05:30비밀번호를 알아냈다고 합니다
01:05:32그런데 노부부부가
01:05:34한동네 살면서 오메가며 보던 젊은이가
01:05:37어렵게 사는 게 안타깝다며
01:05:39다시는 이러지 말라 하고
01:05:41그냥 집에 보내줬다고 합니다
01:05:43그냥 집에 보냈다고요?
01:05:45뭐요?
01:05:47어머
01:05:48근데 어르신들은
01:05:49지금 신고를 안 하신 거잖아요
01:05:52다시 신고할까 봐서
01:05:53다시 찾아갔다는 거예요?
01:05:54그러면?
01:05:55사례하러?
01:05:56어머
01:05:57그런 상황이지 그냥
01:05:59집에 돌아와서 생각해보니까
01:06:01경찰에 신고를 할 것 같더랍니다
01:06:04그래서 집에서 칼을 챙겨서
01:06:06자정 무렵
01:06:07다시 그 노부부부 집에 갔는데
01:06:09때마침 할머니가 현관문을 열고
01:06:11나오더란 거죠
01:06:13경찰에 신고하러 간다고 생각하고
01:06:15할머니를 현관에서 막 공격했다고 하고요
01:06:18그 소리를 듣고 나온
01:06:20할아버지까지 살해합니다
01:06:25아 이게 웬일이냐
01:06:28아 진짜
01:06:30아니 그 자정이 신고를 하러 간다고 생각했다고?
01:06:33아니 할머니 할아버지 두 분 다
01:06:35러닝셔츠만 입고 계셨다고 했잖아요
01:06:38그러고 어딜 외출합니까
01:06:40아 그냥 돌려보내주고 선처해준 그 어르신을
01:06:43그 어르신을
01:06:46근데 그 마음을 저렇게
01:06:48자식같이 생각했겠지
01:06:52그냥 애초에 입마감하려고
01:06:54살해를 계획한 거야
01:06:56살해하러 간 거야
01:06:57그러니까
01:06:58더 화가 나는 건
01:07:00시신을 어떻게 처리할까
01:07:01집을 둘러보다가
01:07:03지하 보일러실을 발견하고
01:07:06노부부에 시신을 옮겼는데
01:07:08할아버지의 숨이 끊어진 것 같지 않아서
01:07:11집 앞에 있는 비닐하우스에서 끈을 가져와서
01:07:14목을 졸랐다고 합니다
01:07:15마당과 현관은 수돗물을 뿌려 빗자루로 닦아내고
01:07:20집에도 자기가 움직였던 곳만 청소기로 밀었다고 했고요
01:07:26참 그렇게 수차례 휴기로 지르고 마지막까지
01:07:32아
01:07:34아
01:07:36아
01:07:38아까 형사들이 움직이자마자 전화를 끄다고 했잖아요
01:07:43어린 동생한테서 전화가 왔었다고 합니다
01:07:47뉴스에서 은행 CCTV에 찍힌 형의 얼굴을 보고
01:07:51형이 할머니 할아버지를 죽인 거냐
01:07:53형이 맞냐
01:07:54이렇게 물어봤다는 거예요
01:07:56차마 답을 할 수 없어서
01:07:58전화를 끄다고 주장합니다
01:08:00뭘 차마 답을 할 수 없어
01:08:03왜 살인하냐
01:08:05그래 놓고 게임하러 갔잖아요
01:08:07그러니까
01:08:12아니 몰랐냐고
01:08:17그런 짓 하면 동생들 어떻게 보냐고
01:08:19다신 못 보지
01:08:24죄값은요?
01:08:27무기징역이 같습니다
01:08:31아니 근데 무기징역도 속이 안 풀립니다 저는
01:08:34동생 돌봐주면서 그냥 힘들어서 살지
01:08:37제 사진이 인터넷에 돌아다닌다고 하면서
01:08:41어떤 남자가 저한테 계속 전화를 해요
01:08:43신고자 얼굴에 다른 사람의 나체가 합성된 사실이었다고 했습니다
01:08:47혹시 개인정보가 공개된 건가?
01:08:49박사방 때처럼
01:08:50근데 고등학교 달인은 남학생이더라고요
01:08:52서로 모르는 사이인 겁니다
01:08:54그게 전부 다 목사님이 시켜서 한 일이다
01:08:57목사님이요?
01:08:58이름도 나이도 모르고
01:09:00남자인지 여잔지도 모른다고 했습니다
01:09:02얘는 뭐하는 애들야
01:09:04자신이 도와줄 테니 플레그램 깔아라
01:09:06전화번호 비공개 풀라고 하면
01:09:07신상이 거의 틀린다고 보면 됩니다
01:09:09대부분 미성용자였는데 여학생이었습니다
01:09:11이거 어린 여자애들한테 무슨 짓을 한 겁니까?
01:09:13그러니까
01:09:14나체로 반성물을 난동하는 영상
01:09:17생XX를 마셔라
01:09:18자해도가
01:09:20진짜 이거 어떻게 해야 되지?
01:09:22정말 끔찍한 건
01:09:24졸업식이라는 걸 치러야 했는데
01:09:26성착취를 당한 10대 피해자만
01:09:28XX도는 없구나
01:09:30나이도
01:09:32진짜 이거 어떻게 해야 되지?
01:09:34정말 끔찍한 건
01:09:36졸업식이라는 걸 치러야 했는데
01:09:39성착취를 당한 10대 피해자만
01:09:41XX도는 없구나 나이도
01:09:44이게 어떻게 인간이 할 수 있지 이런 짓을?
01:09:46애들이 다 송장지 저게 사는 거냐고
01:09:48눈 떠있는 송장이야
01:09:50전화번호 그리고 SNS 하나가 여기까지 온 거잖아
01:09:52진짜 난 천년 때려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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