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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0좋아해
00:00:06나는 너 좋아한다고
00:00:11뭔 소리야
00:00:18새로 구해다 줄게
00:00:21그리고 나도 새로운 연애족보가 필요할 것 같은데
00:00:24아영이 없이 밥 먹자고 할 때 알아봤어야 됐는데
00:00:27나 못 들은 걸 한다
00:00:30좋아해
00:00:34처음 봤을 때부터 좋아했었어
00:00:36너 아영이 남친이잖아
00:00:37아니, 안 할 거야
00:00:39나 아영이 남친 안 할 거야
00:00:42좋아한다고!
00:00:45나 너 진짜 좋아해
00:00:46나 한 번만 봐주라!
00:00:53아영아, 여기
00:00:55앉아
00:00:59앉아
00:01:01저기 아영아
00:01:04나 할 말 있는데
00:01:06진짜 기분 나빠하지 말고 들어봐
00:01:08너 내 남친이랑 도서관에서 찐하게 영화 한 편 찍었다면
00:01:12그거 진짜 오해야
00:01:14굳이 따지자면 이게 호러에 가깝긴 했는데
00:01:16호러?
00:01:17넌 내 남친이 호러니?
00:01:19그럼
00:01:20걔랑 사기는 나도 호러고?
00:01:22아니, 그런 게 아니고
00:01:23너 나 몰래 뒤에서 준수 만나고 다닌 거 맞지?
00:01:25아니, 아영아
00:01:26진짜
00:01:27야!
00:01:28이하영!
00:01:29야!
00:01:30야!
00:01:31야!
00:01:32야!
00:01:34야!
00:01:34뭐야?
00:01:35야, 아영아
00:01:36잠깐만 나가지
00:01:37어?
00:01:37여기 사람 많으니까 일단
00:01:38내가 다 설명할게
00:01:39뭐해!
00:01:39너 뭘 다 설명을 해?!
00:01:40네, 어, 야, 어, 야, 어, 야!
00:01:41어, 야, 나가서
00:01:42내가 죽지 마세요, 죽지 마세요
00:01:43아빠, 제가 맨날
00:01:44흘리고 다녀면 내가 불쌍해가지고
00:01:46잠깐 흘린 거야
00:01:47너, 아니야!
00:01:47너, 야!
00:01:48네, 어, 야!
00:01:57야, 제가 이하영 남친한테 꼬르신 하래?
00:01:59헐, 둘이 절친 아니었어?
00:02:01아무리 남자가 좋아도 그렇지.
00:02:25야, 유명인.
00:02:27이제 그 뻔뻔한 얼굴 안 봐도 되겠네?
00:02:33남의 남자는 탐내는 거 아니야.
00:02:36아무리 갖고 싶어도 주인 있는 걸 건드리면 안 되지.
00:02:52난 단 한 번도
00:02:54남의 것을 욕심내 본 적이 없는데.
00:02:57오해받고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될 바에
00:03:07오해받고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될 바에
00:03:21혼자인 게 편해.
00:03:23더 이상 아무와도 가까워지지 않을 거야.
00:03:26아시?
00:03:32아시 깨어났어요!
00:03:36아시 깨어났어요!
00:03:40아시 깨어났어요!
00:03:41아시 깨어났어요!
00:03:43아시 깨어났어요!
00:03:45아시 깨어났어요!
00:03:48아시 깨어났어요!
00:03:50어, 성채가 어?
00:03:54성, 성채가.
00:03:55어, 성채가.
00:03:56어, 성채가.
00:03:57괜찮으냐?
00:03:58정신이 좀 들어.
00:04:00어, 내가 누군지 알아보겠느냐?
00:04:01어?
00:04:02아시...
00:04:03자, 아
00:04:07옳지
00:04:10자, 근데
00:04:23제가 어쩌다가
00:04:25기억도 이런 모양이구나
00:04:28보재로 해서 경선군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
00:04:31니가 갑자기 경기를 일으키며 쓰러졌다
00:04:33그래, 아버지께는 걱정하실까봐 얘기 안 했다
00:04:36아셨으면 지난번 요양 때처럼
00:04:38집 밖으로 한 발자국도 못 나가게 될 테니 말이다
00:04:41이때 진맥에 따르면
00:04:42형님 진맥이 지금 무슨 의미가 있어요
00:04:44이미 어이가 다녀갔는데
00:04:47어이요?
00:04:51대관만요! 대관만요!
00:04:54어디 다치신 겹니까?
00:04:56아니
00:04:57전신에 기력이 다해
00:05:24간담이 서늘하며
00:05:26심혈이 오장육부의 혀를 방해하여
00:05:29심신이 무력하신 상태입니다
00:05:31자네 갈 수 있는 최고의 처방을 해주게
00:05:36자네 신침이라 불리지 않는가
00:05:38아
00:05:40글쎄 경선군이 선체계를 들춰붙고 집까지 뛴 것이
00:05:47참 신기합니다
00:05:49오이를 데려와라
00:05:51어이까지 부르고
00:05:56뭔가 좀 이상하지 않습니까?
00:05:59부원과 우리에게 아주
00:06:00중요한 얘기를 하려던 것 같은데
00:06:03자네 동생과 난 곧 나와 곧 혼
00:06:08혼
00:06:09혼
00:06:10혼
00:06:11혼
00:06:12혼
00:06:13자네 여동생은 나에게 곧
00:06:16혼난다
00:06:18혼심을 나에 충성할 거다
00:06:20아냐아냐
00:06:21여동생은 곧
00:06:23혼절할 거다였나
00:06:25어?
00:06:26바로 그때 선체계가 혼절을 하였으니 정답 아닐까요?
00:06:29아니 그러면은
00:06:30경선군이 무슨 점쟁이라도 된단 말입니까?
00:06:33정말 혼란스럽구나
00:06:38상체가
00:06:40너 경선군에게 설마 우리 몰래
00:06:43재물이라도 내어준 거 아니냐?
00:06:45에이 경선군이 뭐가 부족해서 그러겠느냐
00:06:48그건 그렇지
00:06:49어?
00:06:50그러고 보니 우리에게 천함이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00:06:54내 보기에
00:06:57아무래도 경선군은
00:06:59엘민정신이 아주 뛰어나신 분 같다
00:07:04이 백성들을 모두 한 가족으로
00:07:06경선군이 그럴 리가요
00:07:07소문 들으셨지 않습니까?
00:07:09소문과 실제는 매우 다른 법
00:07:11경선군도 뭔가 풀고 살지 않겠습니까?
00:07:13분명 약점이 있을 줄 알았습니다
00:07:15맞네
00:07:16맞네
00:07:17맞아
00:07:18자 자 도련님들
00:07:20아직 절대 안정 취하셔야 될게
00:07:21얼른 일어나세요
00:07:22아니 선생님은 조금
00:07:23이상도의 유명한 놈은
00:07:25잡기라고 있는데
00:07:26이야기가 궁선하지 않느냐
00:07:27심심하지 않느냐
00:07:28경선군이 참여 있을 것 같지 않느냐
00:07:29우리가 죽여서
00:07:30심심하면 물어봐라
00:07:31조심해서 가세요
00:07:32어휴
00:07:33아휴
00:07:34아휴
00:07:35아휴
00:07:36아휴
00:07:37아휴
00:07:38아휴
00:07:39아휴
00:07:40아휴
00:07:41아휴
00:07:42아휴
00:07:43아휴
00:07:44아휴
00:07:45아휴
00:07:46아휴
00:07:48아휴
00:07:49아휴
00:07:50아휴
00:07:51아휴
00:07:52아휴
00:07:53아휴
00:07:54아휴
00:07:56아휴
00:07:57아휴
00:07:58아휴
00:07:59아휴
00:08:00아휴
00:08:01아휴
00:08:02이번 일 궁에서 하시면
00:08:04제 모가지 날라가는 거 아시죠?
00:08:06한 번에 잘 고쳐놓았으면 될 일
00:08:08하
00:08:09그 침은 바로 놓았으나
00:08:11사실
00:08:12아씨의 증상에 즉효가 있는 약초는
00:08:15따로 있습니다
00:08:17당장 그 약초를 가지고 오지 않고
00:08:19그게
00:08:23계시오
00:08:28이보시오
00:08:34계시오
00:08:35내일 아침에 다시 오시미
00:08:41물로 서게
00:08:43아
00:08:44물을 부수시게요?
00:08:45열리지 않는다면
00:08:47부숴야겠지
00:08:48아휴
00:08:49아휴
00:08:50아휴
00:08:51아휴
00:08:52아휴
00:08:53아휴
00:08:54아휴
00:08:55아휴
00:08:56아휴
00:08:57아휴
00:08:58아휴
00:08:59아휴
00:09:00아휴
00:09:01아휴
00:09:02아휴
00:09:03남의 집 앞에서 뭐가 이리 소란스러워
00:09:05아휴
00:09:06얘야
00:09:07여기 약초방 지윤 좀 불러주렴
00:09:09지금 깨어있는 사람은 나뿐인데
00:09:11나이도 어려보이는데
00:09:19말이 짧구나
00:09:21겉모습으로 사람을 판단하다니
00:09:24저도 역시 어리석은 인간이구나
00:09:27대유
00:09:29이분이 누구신 줄 알고 이런 무례를
00:09:31약촌은 사람을 가리지 않아
00:09:33꼭 필요로 하는 절실한 얘기만 가거든
00:09:37아마도
00:09:42여우구슬초를 구하러 온 것 같은데
00:09:46여우구슬초가 이곳에 있느냐
00:09:48구초지
00:09:49있어도 못 팔겠는데
00:09:51있긴 한 것이냐
00:09:53있으면
00:09:54뺏어가게
00:09:58원하는 게 무엇이냐
00:10:08며칠 전 호랑이들한테 놀라
00:10:10인왕상 정상 암자에
00:10:11내 약초방구니를 두고 왔어
00:10:13그걸 가져와
00:10:15그럼 여우구슬초를 팔게
00:10:19그녀의 나방에서
00:10:21제발
00:10:23하하
00:10:25하하
00:10:27하하
00:10:30하하
00:10:31하하
00:10:35하하
00:10:37하하
00:10:38하하
00:10:39뭐였을까 그 의미는
00:10:54거니가 내게 차가운 건 생존 처음인데
00:10:58마치 그건
00:11:01내 걸 만지지 말란 그런 의미였는데
00:11:09이래
00:11:16으
00:11:19으
00:11:21으
00:11:24으
00:11:27으
00:11:30으
00:11:33으
00:11:35으
00:11:37으
00:11:38아멘
00:12:08아멘
00:12:38내 벌리만 보고
00:12:53조용히 갈 것이다
00:12:55내 약조 아마
00:13:08자세히
00:13:38도와줄까 말까
00:14:08역시 평범한 꼬만 안 잃었구나
00:14:23내가 장난을 좀 많이 쳐서 산신이 날 여기 가뒀어
00:14:27다행히 약초방에 딸려간 내 머리털 때문에 아저씨한테 부탁할 수 있었지
00:14:33정말 믿기지 않는 얘기만 하고 있구나
00:14:38긴가민가 했었는데 선신이 보는 호랑이랑 맞선 사람은 아저씨가 처음이야
00:14:47내가 사람 하나는 잘 봤지
00:14:50자
00:14:57난 약속은 지킨다
00:15:05그거 진짜 귀한 거야
00:15:09연모하는 여인을 위해 구한 거 맞지?
00:15:14아저씨 말대로 난 그냥 평범한 꼬맹이가 아니거든
00:15:20또 무슨 장난을 치러 가는 건가?
00:15:29장난쳐도 안 들킬 방법 찾아 마을로 내려가
00:15:35또 만나면 반갑게 인사해 아저씨
00:15:39난 약속은 지킨다
00:15:41잘 모르겠어
00:15:43복원한 꼬마가
00:15:44안 돼
00:15:45생각할 수 없어
00:15:46도와주
00:15:47아저씨
00:15:48또 만나면
00:15:49그것은 약속은 고등학교를
00:15:51두 번째
00:15:52아저씨
00:15:53아저씨
00:15:54아저씨
00:15:55아저씨
00:15:56아저씨
00:15:57아저씨
00:15:58아저씨
00:15:59정말 대단한 밤이었어
00:16:13어디서 그렇게 기절을 해버리다니
00:16:16아니 근데 기절 안 하고 배겨?
00:16:19정말 죽느냐 결혼하느냐
00:16:21그것이 문제로다
00:16:23아니 그냥 이 혼인하시면 안 돼 남님
00:16:28어?
00:16:29솔직히 아씨가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잘 모르겠어서 그래요
00:16:34도망해 사채 출가까지
00:16:36다 시도해봤는데 경선군이 괜찮다시잖아요
00:16:39그래도 아쉬워야 안 되잖아요
00:16:41그건 내 자리가 아니라서 그래
00:16:46먼저 하는 사람이 임자씨
00:16:49이 자리 내 자리가 어디 있대요
00:16:50남의 남자는 탐내는 거 아니야
00:16:54아무리 갖고 싶어도
00:16:57주인 있는 걸 건드리면 안 되지
00:16:59아씨 어디가 더 안 좋으세요?
00:17:05그냥 안 좋았던 기억이 좀 떠올라서
00:17:09경선군?
00:17:15경선군?
00:17:17깨어나서 다행이야
00:17:23깨어나서 다행이야
00:17:26기양이라서 다행이야
00:17:28자
00:17:34이게 뭐예요?
00:17:36약초
00:17:38이걸 왜...
00:17:41어떤 병마도 회복할 수 있다던가
00:17:47아씨 이게 하루도 빠짐없이 잘 다려드리거라
00:17:59아 예
00:18:02혹시 다쳤어요?
00:18:08설마 날 걱정해주는 건가?
00:18:14걱정해주는 건가?
00:18:16아니 그게 아니라
00:18:18그 옆집에 뭐 개가 다쳐도 걱정이 되는 건데
00:18:22누구든 다치면 아프잖아요
00:18:24빨리 치료하지 않으면은 더 아플 수도 있는데
00:18:28일어나면 그만둬
00:18:30난 괜찮으니까
00:18:31아
00:18:34그 정수겸 교리가 하고 있는 그 모임 말이지
00:18:40참석을 윤호하지
00:18:43숨 쉴 틈도 하나쯤에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말이야
00:18:48내가 제대로 들은 거 맞아?
00:19:00선문회에 참석해도 된다는 것 같은데요?
00:19:03아닌가?
00:19:04아니 오늘 해가 서쪽 있었나면?
00:19:07저 집착 대망왕이 무슨 일이래?
00:19:11아니 귀한 걸 어찌 구하셨대요?
00:19:14이거 지가 알기로 산산보다 귀한 약초인디
00:19:18분명 경성훈 대감도
00:19:20죽을 고생 끝에 얻으신 귀한 약초일 텐께
00:19:23꼭 다려서 원기보충 하세겠어요 아씨
00:19:27나 때문에 이 약초를 구했다고?
00:19:30아무래도 이건 진짜
00:19:33천년의 사랑인 것 같은디
00:19:40사랑?
00:19:42여기서 더 엮이면 안 될 것 같은데
00:19:52자
00:19:57원래 내 것도 아닌데
00:19:59이걸 받아도 되는 걸까?
00:20:02아니 어디 갔다 이제
00:20:10얼굴은 또 이게 뭐고?
00:20:17아씨
00:20:18아가씨
00:20:20아
00:20:21아니 무슨 생각을 그리 하셔유?
00:20:23아니야, 왜?
00:20:24조상단에 은혜기 씨가 보낸 선신이예요?
00:20:26은혜 아가씨가?
00:20:27응?
00:20:28선채가 씨
00:20:30갑작스런 제 서신에 놀라셨을 수도 있겠지만
00:20:32아씨와 친하게 지내고 싶은 마음에 용기를 내었습니다
00:20:36혹시
00:20:39내일 시간이 되신다면
00:20:41선채가 씨
00:20:49갑작스런 제 서신에 놀라셨을 수도 있겠지만
00:20:52아씨는 아씨와 친하게 지내고 싶은 마음에 용기를 내었습니다
00:20:56혹시
00:20:58내일 시간이 되신다면
00:20:59저희 상단에서 만든 새로운 다가를 맛보러 와주시면 영광이겠어요
00:21:03상단으로 놀러 와달라고?
00:21:05아
00:21:07아
00:21:08안 돼 안 돼 안 돼
00:21:10나 이제 아무것도 안 할 거야
00:21:12남주든 여주든 신경 쓰지 않을 거라고
00:21:15물론 거절하셔도 좋아요
00:21:17그래도 저는 정말 괜찮습니다
00:21:20전에 고아 출신의 일개 상인의 수양딸일 뿐인 저는
00:21:24사실 그동안 혼자서도 잘 살아왔거든요
00:21:29혼자서도 잘 살기는
00:21:35통과하고 있는 건...
00:21:41아
00:21:42아
00:21:42아
00:21:42아
00:21:43아
00:21:43아
00:21:43아
00:21:45아
00:21:45아
00:21:46아
00:21:47범울아
00:21:47어?
00:21:48나 지금 엄청 좋은 생각이 떠오른 거 같아
00:21:50응
00:21:52아
00:21:53아
00:21:54아
00:21:55아
00:21:56아
00:21:57아
00:21:58아
00:21:59아
00:22:00아
00:22:00아
00:22:01아
00:22:01아
00:22:02아
00:22:02아
00:22:03아
00:22:03아
00:22:04아
00:22:04아
00:22:04아
00:22:05아
00:22:05아 아 아
00:22:05무슨 일이 있었는지 정말 얘기 안 해줄 건가?
00:22:09말해준다 한들 믿을 사람 있을까?
00:22:12얘기를 먼저 해봐 그래야 내가 믿을지 말지 알 거 아닌가
00:22:15말해줘도 믿지 않는다며 말할 이유가 없다니까
00:22:17나 참 무슨 얘기인지 알아야지
00:22:19가끔 자네는 아주 사람이 꽉 막혔어
00:22:21막히다니?
00:22:22갑자기 한양래 모임들은 금하지란나
00:22:23이 각박한 세상에 청춘들이 갈 곳도 할 일도 딱히 없는데 말일세
00:22:31그 모임은
00:22:32내 특별히 유노하지
00:22:35정문회이던가
00:22:37정말인가?
00:22:39역시 뭐니 뭐니 우리 뭐니 내 벗이야
00:22:41그래도 이름은 정확히 알고 유노할 필요가 있겠지
00:22:45선문회일세
00:22:46한양의 청춘남녀가 모여 달과 별자리를 관찰하며
00:22:50이 시화를 나누는
00:22:52대신 조건이 하나 있네
00:22:57나도 그 모임에 가입을 해야겠어
00:23:00보니 자네가?
00:23:05가뭄이 길어져 백성들이 모두 공공하니
00:23:17차차 곳간을 열어 부족한 이들에게 나눔을 하면 어떨까 합니다
00:23:22예 부인 동참하겠습니다
00:23:24저희도 따르겠습니다
00:23:27우리 집안이 먼저 솔선수범하여 백 및 백석을 내놓을 것이니 다른 댁들께서는 형편 되시는 대로
00:23:34저희는 이번에 백오십석을 내놓겠습니다
00:23:37백오십석?
00:23:39그리 무리하지 않아도 되네
00:23:42그런 게 아니오라
00:23:43이번에 저의 막내가 장가를 들게 돼요
00:23:47또 장가를
00:23:48좋은 뜻으로
00:23:50널리 나눔을 하고 싶습니다
00:23:52과거를 준비한다던 막내가 벌써 혼인을 한단 말이오?
00:23:57장난 장가 보는 게 몇 달 전이 아니던가
00:24:00어쩌다 보니 그리 되었습니다
00:24:02급제보다 장가가 더 급했나 봅니다
00:24:05장원급이십니다
00:24:09정부인
00:24:20예
00:24:21집안의 경사를 축하함세
00:24:23홀레의 일손이 부족하면 우리 집 사람들을 보낼 테니
00:24:27언제든 편하게 얘기하고
00:24:30이리 마음 써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00:24:33어머님
00:24:42모임은 잘 끝나셨습니까?
00:24:45그래
00:24:46저희는 형님 방에서 이 모커 씨와 문 씨 가중의 운명적 연관성에 대해 열띤 논쟁을 벌이면서
00:24:51어서 진아들 가거라
00:24:53그럼 살펴 가십시오
00:24:55며느리가 보고 싶으신가 봅니다
00:25:11당연한 것 아니겠나
00:25:13홍기를 꽉 채우고도 한 명도 갈기색을 보이지 않으니
00:25:18가까이서 보니 다들 훤칠하시고 멀쩡하신데
00:25:23무엇이 걱정이십니까
00:25:24자네도 아부가 많이 늘었구먼
00:25:27멀쩡하기는
00:25:29멀쩡하지 않으니 온 차가 없는 게 지금
00:25:32이러다 태해가 끊기는 건 아닌지
00:25:35저기
00:25:39저기
00:25:40제가 이쪽으로 용하다는 집을 알고 있어운데
00:25:43한번 들려보시겠습니까
00:25:45번이가 취했나
00:25:49진짜 진심인가
00:25:51누구신지
00:25:58숙엽 나으리
00:26:00숙엽 나으리
00:26:01숙엽 나으리
00:26:02접니다
00:26:03낭자
00:26:04설마 절 기다리신 겁니까
00:26:06몸도 상처 안 하실 텐데
00:26:09이제 괜찮습니다
00:26:11저
00:26:12선문의 제안
00:26:14아직도 유효한 걸까요
00:26:16갑자기 선문의 인기가 어마하군요
00:26:19그럼요
00:26:20언제든 환영입니다
00:26:21하
00:26:23대신
00:26:24작은 조건이 하나 있는데요
00:26:26그
00:26:27함께 가입하고 싶은 벗이 있는데
00:26:30같이 가입해도 될까요
00:26:32좋은 애 아가씨라고
00:26:35아
00:26:36이름을 들어본 것 같습니다
00:26:38그게 조건이라뇨
00:26:39편하게 오십시오
00:26:41요즘 조건 다는 게 한양에서 유행인가 봅니다
00:26:44네?
00:26:46아닙니다
00:26:47마침 선문의 윤화가 떨어져
00:26:49당장 오늘 밤
00:26:50모임을 가질 계획입니다
00:26:52그 윤화라는 거를
00:26:54경성군이 결정한 건가요?
00:26:57예
00:26:59그래서 말인데
00:27:00그래서 말인데
00:27:02경성군이 참석한
00:27:04경성군이 참석하면 어떨까요?
00:27:07경성군이 온다고요?
00:27:09경성군이 참석해도 괜찮겠습니까?
00:27:12아
00:27:13어쩐지
00:27:14너무 쉽게 허락하더라니
00:27:17그래도
00:27:18경성군이랑 처음으로 뜻이 맞았네
00:27:19혹
00:27:21경성군이 불편하시다면
00:27:23아
00:27:24아니요 아니요
00:27:25전혀 안 불편합니다
00:27:26그럼 경성군도 오는 거죠?
00:27:28그렇다고 합니다만
00:27:29이 청춘이라면
00:27:30누구나 들어올 수 있어야 하잖아요
00:27:33성격이 좀 드럽다고 차별하면 안 되죠
00:27:35역시 선책당자의 마음씀씀이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00:27:41잘 알겠소
00:27:55과인이 오늘 피곤하니
00:27:58이만들 물러가시오
00:27:59전하
00:28:01전하
00:28:05평안도에는 두 달 전까지도
00:28:09눈과 우박이 쏟아지고 서리가 내려
00:28:12심어둔 곡식의 씨앗이 죽고
00:28:14근래에는 가뭄으로 들판이 모두 말라
00:28:18밀과 보리조차 수확할 수 없는 상황이라 하옵니다
00:28:22응
00:28:23알고 있어
00:28:25농작물로 끼니를 이어가던 백성들의 목숨이
00:28:28위태로운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00:28:30하하하하
00:28:32하하하하
00:28:34과인이 즉위한 이래로
00:28:38천재와 사변이 달마다 생기고
00:28:40한재와 수혜가 해마다 그치질 않으니
00:28:44이게 다 과인이 부덕한 탓이다
00:28:47뭐
00:28:49영의정도 그리하다 여기는 것인가
00:28:52전하
00:28:53그 뜻이 아니었고
00:28:55진율청을 속히 설치하시어
00:28:57백성들을 구제하시미
00:28:58우의정은
00:29:00아까부터 얼굴빛이 좋지로 안소
00:29:03무엇이 그리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인가
00:29:07그럴 리가 있겠사옵니까
00:29:10우의정도 말해보라
00:29:12청년 과인이 부덕하여 일이 된 것이라 여기는가
00:29:20전하의 덕망을 어찌 일개 신하가 논할 수 있겠사옵니까
00:29:24속내를 알 수 없는 것이
00:29:28자네 일가의 내력인가
00:29:30때비마마의 인척답게 교묘히 위기를 모면하는 솜씨가
00:29:35참으로 능숙하오
00:29:37전하
00:29:38충분히 들었으니
00:29:40이완들 물러가시오
00:29:41전하의 심기를 거스르다
00:29:44큰일을 당하실까 걱정됩니다
00:29:47요즘 깊어진 불면으로 예민해지신 상태라 하지 않으셨습니까
00:29:51그래도 할 말은 해야 하지 않겠소
00:29:54진율청이 더 늦어지면 안이 되는데
00:29:57전하께서는 경성군 외에는 겨출 주지 않으시는 것 같아
00:29:59나라의 안의가 심히 염려됩니다
00:30:01하
00:30:03전하의 심기를 거스르다
00:30:05전하의 심기를 거스르다
00:30:07큰일을 당하실까 걱정됩니다
00:30:09요즘 깊어진 불면으로 예민해지신 상태라 하지 않으셨습니까
00:30:13그래도 할 말은 해야 하지 않겠소
00:30:16진율청이 더 늦어지면 안이 되는데
00:30:18하
00:30:20어찌 종친 한 명에
00:30:22전하의 눈과 귀를 흐리게 하는지
00:30:25저 목소리를 낮추십시오
00:30:27그러다가 경성군의 귀에 들어가기라도 하면
00:30:30무슨 봉변을 당하시려고요
00:30:31네
00:30:33지난 십여 년 동안 이곳에서 경성군 손에 끌려간 자가 셀 수가 없지요
00:30:38어쩌면 앞으로
00:30:40사냥개가 직접 사냥에 나서게 될지도 모를 일 아닙니까
00:30:43개가 미치면 주인을 물게 마련이죠
00:30:46어허
00:30:48지금 무슨 말씀을 하시는게요
00:30:50자 일단 목숨을 부지해야 훗날에 간원을 다시 올릴 수 있을 거 아닙니까
00:30:56퇴청하시지요
00:30:57아하씨
00:31:00아하씨
00:31:01아 어제까지만 해도 분명 아무것도 안 할 거라고 하지 않으셨어요?
00:31:03봤잖아
00:31:05어제 은혜의 서신을 보고도 그걸 모른 척하면 그게 사람이겠어?
00:31:07방울이 너
00:31:08방울이 너
00:31:09아주 생각보다 차가운 아이구나
00:31:10야
00:31:11지가 수족냉증이 지만 내력이라 뼛속까지 냉정하구만요
00:31:13아씨
00:31:14정말 와주셨군요
00:31:15네
00:31:16꿈만 같아요 진짜
00:31:17저에게도 버시세요
00:31:18아하씨
00:31:19아하
00:31:20아하
00:31:21아하
00:31:22아하
00:31:23아하
00:31:24아하
00:31:25이럴 merchants
00:31:26이럴
00:31:28이럴
00:31:37lude
00:31:38모르 pointless
00:31:39아, 정말 와주셨군요.
00:31:42꿈만 같아요, 진짜. 저에게도 벗이 생기다니.
00:31:47어서 안으로 들어가시죠.
00:31:49잠깐만요, 은혜 아가씨.
00:31:50서로 벗이 된 기념으로 아가씨와 함께 해보고 싶은 일이 있어요.
00:31:54함께 해보고 싶은 일이요?
00:31:57저와 함께 말인가요?
00:31:59네.
00:32:01모르겠군. 도저히 모르겠어.
00:32:10출타 중이신 거 아니었나?
00:32:14이걸 어찌해오나.
00:32:22대가마님, 무슨 일이십니까?
00:32:26도저히 모르겠군.
00:32:29무엇을 말씀이신지.
00:32:41뭘 도대체 어찌해야 하는 건지.
00:32:45대가마님, 괜찮으시다면 오늘 제가 좀 나서도 되겠습니까?
00:32:59은혜 아가씨.
00:33:04은혜 아가씨.
00:33:07제가 좀 늦었죠.
00:33:08죄송해요, 아씨.
00:33:11오늘 정말 예쁜 애야.
00:33:13아씨께서 잘 단장하고 오라 하셔서.
00:33:16아씨도 어, 예쁘세요.
00:33:19에이.
00:33:21오늘은 은혜가 빛나야 하니까.
00:33:24이곳이 설아제로군요.
00:33:26주상전하께서 공주님의 혼인전 별채로 지어주셨다던.
00:33:31공주님이 지금의 부마를 만나 혼인하게 된 곳이기도 하고요.
00:33:35여기서 오늘 선문회 모임이 열린다고 해요.
00:33:39아, 저쪽에는 배를 띄울 수 있는 연못도 있다고 합니다.
00:33:43이런 곳에 제가 와볼 수 있다니.
00:33:45모두 아씨 덕분이에요.
00:33:48정말 고맙습니다.
00:33:49고맙긴요.
00:33:50함께해줘서 제가 더 고맙죠.
00:33:54음, 왜 이제야 깨달았을까.
00:33:57도망치는 게 아니라 은혜와 이번을 원래대로 이어주기만 하면 되는 건데.
00:34:02사랑의 짝대기를 새로 걷는 거야.
00:34:04내가 직접.
00:34:06괜찮으세요, 아씨?
00:34:07아, 그럼요.
00:34:08멀쩡해요.
00:34:09아, 지금쯤 올 때가 됐는데.
00:34:13나으리, 여기입니다.
00:34:14서책당자.
00:34:20이분은 조병무 단자의 따님, 조은혜 아가씨입니다.
00:34:27그리고 이분은 홍문관 교리 정수겸 나으리세요.
00:34:33은혜당자의 이름은 그간 종종들어 알고 있습니다.
00:34:36좋은 일도 많이 하신다 들었고요.
00:34:39이렇게 뵙는군요.
00:34:40아버지 덕분에 이름이 알려진 것뿐인걸요.
00:34:44선문에 들어올 수 있게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00:34:47허락이라뇨?
00:34:50낭만을 즐기고 싶은 한양의 청춘 남녀들이라면 언제든 환영입니다.
00:34:56자, 안으로 들어오시죠.
00:34:59가요.
00:35:01얼굴이 바람다니셨어.
00:35:04기대야.
00:35:06잘 지내셨어?
00:35:07잘 지내셨어?
00:35:08잘 지내셨어?
00:35:13자, 여러분이 기다리고 기다리시던 선문에의 밤이 왔습니다.
00:35:19그럼 새로 초대한 두 분을 소개합니다.
00:35:22영희정 대감의 여식 차선책 낭자와 조병무 단주의 양념 조은혜 낭자입니다.
00:35:36자, 우렁찬 박수.
00:35:37환영합니다.
00:35:38환영합니다.
00:35:39환영합니다.
00:35:40환영합니다.
00:35:41환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00:35:42앞으로 저도 잘 부탁드립니다.
00:35:44박수.
00:35:45경성구는 아직 안 왔나?
00:35:47경성구는 아직 안 왔나?
00:35:51구렁찬 박수!
00:35:53환영합니다!
00:35:55환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00:35:58앞으로 저도 잘 부탁드립니다.
00:36:01박수!
00:36:05경선구는 아직 안 왔나?
00:36:21경선구는 아직 안 왔나?
00:36:25경선구는 아직 안 왔나?
00:36:27경선구는 아직 안 왔나?
00:36:45아우 심장이야
00:36:58괜찮으십니까?
00:37:00산책 낭자
00:37:01아 네
00:37:03둘이야죠
00:37:06사이가 좋아 보이는군
00:37:09버니 기다리고 있었네
00:37:13우리 선문회의 새로운 마지막 동지
00:37:16경성군입니다
00:37:18뭐 특별히 소개하지 않아도
00:37:21잘 아실 거란 민
00:37:22우리 경성군도 조선의 청춘 아닙니까?
00:37:31언제까지 그 손을 잡고 있을 셈이지?
00:37:33아
00:37:34우리 선책 낭자께서 또다시 졸도할까 염려되어
00:37:38부축한 것뿐이네
00:37:39설마 오해해서 질투하는 그런 뻔한 전개는 아니겠지?
00:37:47아 아 아
00:37:51안녕하십니까
00:37:53저는 화순 최씨 가문의 삼남 최
00:37:57세상 쓸모없는 것이 통성명이지
00:38:09아니 그래도 저도 이름은 알아야 할 거 아니에요
00:38:12이름을 알아서 어떻게 할 예정이지?
00:38:15설마
00:38:15그 이름이라는 것을 다정하게 부르면서 친해질 생각인가
00:38:20아닙니다
00:38:22아닙니다
00:38:24여기서 왜 이래요 진짜?
00:38:28자 자 자 그럼
00:38:30통성명은 차차 악이라고
00:38:33우리 신입 회원 세 분이 다 모이셨으니
00:38:36모임을
00:38:38시작할까요?
00:38:41할까요?
00:38:43할까요?
00:38:46네!
00:38:47신입 회원으로 오신
00:38:58조은혜 낭자께서 가져오신 다가들입니다
00:39:01다들 맛보시죠
00:39:03성문회를 위해 일이 성심성의껏 준비하다니
00:39:06은혜 아가씨는 얼굴만큼이나 마음도 매우 예쁘죠
00:39:10조병무 상단 다가들이 그렇게 유명하다던데
00:39:14오늘 처음 먹어봅니다
00:39:18과찬이십니다
00:39:20약소하지만 맛있게 드셔주세요
00:39:23정자 위로 다리 이동해오면 그때부터 술을 따르겠습니다
00:39:27술도 좋지만 빈속에 따뜻한 차와 다가를 드시면 속이 편하실 겁니다
00:39:32그거 아십니까?
00:39:34은혜 아가씨가 우린 차 맛은 정말 최고라고 합니다
00:39:38대곡 사신들도 줄을 선다고
00:39:42정말 이 시대 최고의 규수라고 부를만 합니다
00:39:47스텝 1
00:39:48사교계는 첫인상이 전부인 곳
00:39:51칭찬은 고래가 아니라 사교계를 움직인다
00:39:54칭찬 공생
00:39:55과찬이세요
00:39:57이 차는 향이 백리대문 앞까지도 퍼진다하여 백리문 차이면
00:40:00자백을 유도한다고도 하지
00:40:02어찌하시지요?
00:40:04그걸 아시는 분은 처음 뵈요
00:40:06어쩜
00:40:09두 분 벌써부터 이렇게 통하는 게 많으시다니
00:40:12그런데도 오늘이 초면이라는 게 정말 신기할 정도입니다
00:40:16이런 걸 두고 이심전심이라고 하던가요?
00:40:20응
00:40:22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경성군 대감
00:40:25경성군 대감도 은혜 아가씨 이름 들어보셨죠?
00:40:28오늘 처음 듣어
00:40:32당연하십니다 천안 제 이름 따위를 아실리가요
00:40:36바로 스텝 2
00:40:38달콤함은 호감도를 상승시킨다
00:40:40달달공세
00:40:42여러분
00:40:44이게 은혜 아가씨가 무려 직접 빚고 만든 주악입니다
00:40:49음
00:40:51어찌나 달콤한 풍미가 도는지
00:40:53한입들 드셔보시지요
00:40:55감사합니다
00:40:57음
00:40:59맛있다
00:41:01음
00:41:03음
00:41:05음
00:41:07음
00:41:09경성군 왜 안 드세요?
00:41:11별로 당기지 않았어
00:41:13진짜 진짜 맛있다니까요
00:41:19안 먹으면 정말 정말 손해인 맛인데도요?
00:41:23음
00:41:27아니 뭐 그렇게까지 억지로
00:41:29맛있죠?
00:41:39최고죠?
00:41:41총기를 흐리는 맛이군
00:41:43총기를 흐린다면
00:41:45그 그만큼
00:41:47맛있다는 뜻이랍니다
00:41:49그게 아니고 내 말
00:41:51네
00:41:53그
00:41:57이 사내인 제 입맛도 맛있는 걸 보면 잘 팔릴 게 분명합니다
00:42:08어쩜 나으리 저랑 똑같은 생각을
00:42:13저도 그렇게 생각했답니다
00:42:15그럼 모두 가시는 길에 제가 두 손 넉넉히 챙겨드리겠습니다
00:42:19아 예 감사합니다
00:42:20나는 됐어
00:42:22달콤함이 통하지를 않네
00:42:26쓰디쓴 사약 같은 남자야
00:42:29다음으로 넘어가자
00:42:31오늘 신입 회원들을 위한 특별한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고 하지 않으셨나요?
00:42:39아 맞습니다
00:42:40우리 선문회의 신입 회원이 세 분이나 오신 기념으로
00:42:44이 설아지 안에 시제가 적힌 쪽지들을 곳곳에 숨겨두었습니다
00:42:49그 쪽지를 가장 먼저 찾아 시구를 완성하는 분께
00:42:54상을 드리겠습니다
00:42:58그 쪽지들 중 하나에는 금가락지가 함께 동봉되어 있으니 찾으시는 분이 임자가 되시겠습니다
00:43:06진짜 금가락지 맞죠?
00:43:08아냐 하나라면 내가 먼저 찾아야지
00:43:11우리도 가보자 가자
00:43:13시간은 해시 전까지
00:43:15숨겨진 보물들을 찾아 만나도록 합시다
00:43:18어머 나는 보물 찾으러 가봐야겠다
00:43:22아가씨 같이 가요
00:43:25네
00:43:25버니
00:43:34안 가나?
00:43:37난 보물 같은 거 필요 없네
00:43:39얼마 전 이미
00:43:40가장 큰 보물을 얻었거든
00:43:44규칙을 따르지 않는다면
00:43:46모임장 고난으로 자네를 강퇴시키겠네
00:43:49강퇴?
00:43:51강제 퇴장
00:43:53자네가 나를
00:43:55못 믿겠으면 계속 그렇게 협조하지 말고
00:43:57도대체 쪽지들이 어디에 숨겨져 있는 걸까요?
00:44:00너무 어둡네요
00:44:02저기
00:44:03연못 끝쪽 정원에 있다는 얘기를 살짝 들은 것 같은데
00:44:08그럼 거기로 같이 가요
00:44:10아아
00:44:12아우
00:44:13아우
00:44:14아우
00:44:15아우
00:44:16아우
00:44:17아우
00:44:18아우
00:44:19아우
00:44:20아우
00:44:21아우
00:44:22아우
00:44:24아우
00:44:25아우
00:44:25아우
00:44:27아우
00:44:28아우
00:44:28아우
00:44:30아우
00:44:30아우
00:44:30아우
00:44:31아우
00:44:32아랫배가 막 뒤틀리는 것이
00:44:33괜찮으세요 아씨?
00:44:35어
00:44:36아우
00:44:37직관에 다녀와야 괜찮을 것 같아요
00:44:39볼일 끝나고 갈 테니까
00:44:40자
00:44:42다른 사람들이 쪽지 찾기 전에 얼른 먼저 가세요
00:44:44얼른 얼른
00:44:45얼른 가보세요
00:44:46아우
00:44:51아우
00:44:52어디 있을까요?
00:45:00저쪽 정원행 가보셨습니까?
00:45:01아주 귀여운 곳 가본다
00:45:03저기 가봤는데 진짜 아무것도 없더라고요
00:45:07그렇습니까?
00:45:09이 손에 흙만 묻히고 이 허찍거리를 하지 않았겠습니까?
00:45:14근데 제가 듣기로는
00:45:15저기 서가 창고에 쪽지가 막 몰려있다던데
00:45:20여러분께만 특별히 말씀드리는 거예요
00:45:23고맙습니다 아가씨
00:45:25가보시죠
00:45:26간신히 떠돌렸네
00:45:34그리 편법을 쓰면 되겠습니까?
00:45:38어우 수겸나리
00:45:40거기 계셨어요?
00:45:43그게 아니라 저는
00:45:45농담입니다
00:45:46아까는 겸성군이 등장해서
00:45:50분위기가 차게 식었지 뭡니까
00:45:52그래도 선책당자 덕분에 모임이 재밌게 흘러가
00:45:55제 마음이 한결농입니다
00:45:57보물찾기 놀이 제안도 받아들여주시고
00:46:00역시 수겸나으리는 소설에서 읽은 것처럼
00:46:03스윗하고 깨워
00:46:04아이고
00:46:06아닙니다
00:46:08선책당자는 처음 만나 뵐 때부터
00:46:10참으로 독특하고 유쾌하신 분 같습니다
00:46:12덕분에 우리 회원들도 동심으로 돌아간 듯해 보여
00:46:16제 기분이 다 좋네요
00:46:18하아 이 청춘 남녀가 모인 야심한 밤이라면
00:46:23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겠죠?
00:46:26하하하하
00:46:27하하 아 그럼요
00:46:31낭자는 더 재미난 일을 기다리시나 봅니다
00:46:34에헤헤
00:46:35하하
00:46:37전 회원들이 보물을 다 찾을 때까지
00:46:40잠시 정원에 가서 쉬어야겠어요
00:46:42아 안 됩니다
00:46:44예?
00:46:45저랑 같이 있으셔야 합니다
00:47:08여기도 없는 건가?
00:47:15아
00:47:17경성군 대감
00:47:22하하
00:47:24어디서 이런 예쁜 꽃잎들이
00:47:27은혜가
00:47:41어디서 이런 예쁜 꽃잎들이
00:47:43은혜가 정원에 들어와서 경성군을 만나면 꽃가루를 날려줘
00:47:49내가 지금 여기서 이걸 왜
00:47:52원작의 운명 같은 첫 만남 재현
00:47:58당신들이 원래 사랑에 빠졌던 그 순간이야
00:48:03자, 몰입할 시간이야
00:48:06레드 썩
00:48:07너무 아름답지 않습니까?
00:48:25꽃가루가 날리면 코가 간지러워서
00:48:28딱 질색이오
00:48:30아, 그렇군요
00:48:32그럼 이만 실례하지, 도와선 남자
00:48:34네?
00:48:37제 이름은 도와선이 아닙니다
00:48:40제 이름은 조은혜입니다
00:48:43그랬었나?
00:48:45착각했군
00:48:46하필 많고 많은 이름 중에 그 이름을
00:48:49혹시라도 내 모든 계획이 꼬이게 된다면
00:48:54그것을 풀어줘
00:48:55나흘이 너무 흔들리는데
00:49:06좀 똑바로 계셔주실 수 있을까요?
00:49:09거뜬합니다, 손책 남자
00:49:10편하게 모십시오
00:49:12분명 내가 원하는 대로 됐는데
00:49:24이 멜랑콜리언 기분은 뭐지?
00:49:27아, 아, 아, 아
00:49:42아, 아, 아
00:49:46아, 아, 아, 아
00:50:02쥐를 피하려다 그만
00:50:19송구합니다
00:50:20당연히 송구해야지
00:50:23감이 감이 어떤 감인 줄 알고
00:50:25저도 경황이 없어서
00:50:27얼마인지요
00:50:30범이 상했다면 제가 변상하겠습니다
00:50:32변상?
00:50:39이 검은 천금으로도 구할 수 없는 검이다
00:50:42몰랐습니다
00:50:44송구합니다
00:50:45몰랐어야지
00:50:50알고도 그랬다면
00:50:51살아있지 못했을 테니
00:50:53걸어
00:51:03아!
00:51:04아!
00:51:34오늘 귀의부인이 오실 것 같으니만
00:51:52무엇이 궁금하여 오셨는지?
00:52:04아, 저 제 아들들 사주입니다
00:52:10올해 장가 갈 놈이 있을런지요
00:52:34어떻게 한 놈도 어려울까요?
00:52:44정성이 부족하다 정성이
00:52:48평생 배피를 찾는 일을 맨입으로 해치우려 하면 쓰나?
00:52:56어린 것이 벌써 돈돈으로 올라와서
00:53:02어린 것이 벌써 돈돈으로 올라와서
00:53:12어린 것이 벌써 돈돈으로 올라와서
00:53:16아, 오랜만에 제대로 들어오셨구만
00:53:18아, 오랜만에 제대로 들어오셨구만
00:53:32이제 괜찮아
00:53:38아... 아, 예...
00:53:41걱정하지마 곧 집에 경사가 있을 거니까
00:53:45경사요?
00:53:46국수 먹겠다고
00:53:48그게 정말입니까?
00:53:50가능하겠습니까?
00:53:52그렇다니까
00:53:54드디어...
00:53:56드디어 우리 장호가...
00:53:58우리 장남 장호가 드디어...
00:54:00그게 누군지는 아직 몰라
00:54:02정확한 건 딱 한 명이야
00:54:04정확한 건 딱 한 명이야
00:54:07더는 욕심부리지 마
00:54:09그럼 다치니까
00:54:11하아... 하아...
00:54:19진달래 닮은 꽃이
00:54:22한밤에 붉게 피었는데
00:54:32술잔을 들어
00:54:34밝은 달을 맞아
00:54:36분위기 좋았는데
00:54:38그 짧은 순간에 왜 이렇게 된 거야?
00:54:40음...
00:54:42은혜 오늘 예쁘게 하고 왔는데
00:54:44물에 빠져 생쥐꼴이 됐네
00:54:46술항아리 끌어안고
00:54:48맑은 바람 쇠려
00:54:50하네...
00:55:02여기 있는 그 누구도
00:55:06시에도
00:55:07술에도
00:55:08취하지 못하는군
00:55:10이제 그만 이 자리를
00:55:11파하는 것이...
00:55:12안됩니다!
00:55:14아무도 돌아갈 수 없습니다
00:55:21제가
00:55:22이렇게 하찮게 끝내려고
00:55:24선문회에 온 게 아닙니다
00:55:27이것만은 아껴두려고 했는데
00:55:30사실 제가
00:55:31시에는 재주가 없습니다
00:55:34하지만
00:55:35첫 모임을 위해서
00:55:37다른 제 비기를 공개해볼까 하는데요
00:55:41익히 들으신 분도 있겠지만
00:55:44폭탄주를
00:55:45만들어볼까 합니다
00:55:47denly
00:55:49연기
00:55:51제 lim
00:55:53한 Bye
00:55:54유
00:55:58101
00:56:003
00:56:04소시리
00:56:10해당
00:56:15감을 치었나 봅니다
00:56:25벌주 받으시지요
00:56:29선책 남자!
00:56:32한 번만 봐주십시오
00:56:36아니 이렇게 피하실 거면
00:56:39왜 폭탄주를 알려달라고 하셨습니까?
00:56:42정말 실망입니다
00:56:50알겠습니다
00:56:59그 벌주
00:57:02제가 대신 마셔도 될까요?
00:57:05은혜 아가씨?
00:57:07어찌 여인에게
00:57:09이 독한 폭탄주를 저
00:57:10에이 에이 에이 진짜
00:57:12그러면 안 될까요?
00:57:14이 폭탄주의 세계는 말이죠
00:57:17흑기사
00:57:19아니 흑장미라는 법칙이 있긴 합니다만
00:57:23그럼 나중에 수겸나으리께서
00:57:26은혜 아가씨의 부탁을 하나 들어주셔야 합니다
00:57:29은혜 아가씨
00:57:31은혜 아가씨
00:57:33원래 술을 이렇게 잘 마셨었나요?
00:57:35아
00:57:39하하
00:57:42성은 나중에 드리겠습니다
00:57:43예
00:57:44고맙습니다
00:57:45은혜 아가씨
00:57:46원래 술을 이렇게 잘 마셨었나요?
00:57:47청은 나중에 드리겠습니다
00:57:51예
00:57:52고맙습니다 은혜 남자
00:57:55은혜 아가씨 원래 술을 이렇게 잘 마셨었나요?
00:57:59오늘따라 왠지 복도 타고 술이 마시고 싶어져서요
00:58:03무슨 안 좋은 일이라도
00:58:05그러니까요
00:58:06표정이 좋지 않습니다
00:58:08별일 아닙니다 그저
00:58:10기분이 좀 우울해서 그렇습니다
00:58:14여주 기분이 다운되면 안 되는데
00:58:17아니지
00:58:22이 세상엔 현관으로 시작되는 로맨스도 있잖아
00:58:25분위기 어떻게든 살려보자고
00:58:28이 밤
00:58:44여러분의 사랑과 낭만을 위하여 그대의 눈동자에
00:58:49건배
00:58:50는 개뿔
00:58:53갑자기 왜 이렇게 후끈 달아오르나 했더니
00:58:59서재강장
00:59:07서재강장
00:59:08폭탄주가 진짜 폭탄이 되어버린 사건에 대하여
00:59:26그저
00:59:40하아
00:59:43하아
00:59:48하아
00:59:51하아
00:59:59하아
01:00:04하아
01:00:09처음 그댈 만났던 그대처럼
01:00:17당장 이렇게 곁에 있어줘
01:00:21I'm only you
01:00:23그 맘을 보여줘
01:00:27영원히 그댈 사랑해
01:00:33매일 그댈 생각하고 자꾸 그대만 보여요
01:00:40꿈처럼 다가오네 눈이죠
01:00:44내 모든 걸 다 줄 만큼 참 아름다운 그대
01:00:50난 행복하니까
01:00:53내 맘을 그댈 불러요
01:00:58언제나 지켜줄 테니까
01:01:02저는 그댈 만났던 그대처럼
01:01:11우리 시작할까
01:01:15폭탄이 폭죽이 되어
01:01:17둘만의 축제가 된 상황에 대하여
01:01:21화려한 신고식이건
01:01:26역신의 신부가 될 자격이 충분해
01:01:29당신 미친 것 같아요
01:01:35미쳤지 자손직에게
01:01:39피해보려 애썼지만
01:01:42이 남자의 불붙은 심장에 기름만 더 부어버린 상황에 대하여
01:01:48대하여 건배해
01:01:51I started dreaming
01:01:52이상처럼 내게 반짝이야
01:01:54My dream is like a fairy tale
01:01:57When I close my eyes
01:01:59피어나는 twilight
01:02:01For you feel me
01:02:03The light is on
01:02:05살며시다가 말
01:02:07심장 깊이 스며든 touch
01:02:10You got me with you
01:02:11You got me with you
01:02:12You're dancing on the door
01:02:13Moonlight
01:02:14내가 보고싶은
01:02:16빵빵빵이야
01:02:17더 질졌던 feeling
01:02:19빵빵빵이야
01:02:20밤새도록 I need you right now
01:02:23날 향해
01:02:24Fall into you
01:02:25제 여식은
01:02:27아직 시질깔 때가 아닙니다
01:02:28원치 않는 혼인은
01:02:29할 수 없는 법
01:02:30우리 셋이면
01:02:31경성군 하나
01:02:32못 받겠느냐
01:02:33남자는 본디 인물이니라
01:02:35낭자께서 부담스러우실지도 모르겠지만
01:02:38설마 고백가?
01:02:40경성군의 혼인을
01:02:42삼간택으로 진행하고자 합니다
01:02:45아시고
01:02:46역병에 걸렸대요
01:02:49비키지 않으면 내 놈에 목을 치겠다
01:02:52나 죽어요?
01:02:53죽을 수 있다면 그렇게 해봐
01:02:55내 끝까지 쫓아갈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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