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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저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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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MBC
00:30회사님
00:32회사님
00:34회사님
00:36회사님 정신 차리세요
00:48회사님
00:50회사님
00:52회사님
01:10도와주세요
01:11비상계단에서 회장님이 쓰러지셨어요
01:13회장님이요?
01:14인류가 좀 불러주세요 빨리요 빨리
01:17호주 한 분 같이 가시죠
01:23회장님 댁엔 제가 연락할 테니까
01:25누구한테도 말하지 마세요
01:27말하세요
01:39이런 식으로 도서는 안 될 것 같아
01:41지정이 걔
01:43나중에 더 큰 걸림돌이 될 거야
01:45문제는
01:47그런 전무님의 야망과 욕심을 간파하고
01:49일부러 자극하는 사람이지
01:51그게 루시아라는 거예요?
01:53생각해보세요
01:55이번 인수권 뒤에서 장난치는 사람 없었으면
01:57조사장 절대 그런 결정 안 합니다
01:59아니 못하죠 그 배짱에
02:01그럼 조사장을
02:03뒤에서 핸들링한 사람이 있다는 소리예요?
02:05당장이라도 개학할 것처럼 굴다가
02:07갑자기 왜 틀었겠어요
02:09언제서부터는
02:11사장님하고 전무님 사이에서
02:13줄타기를 하더라니
02:15그럼 그때부터 누군가 개입했다는 거네요
02:17그런 의미에서 전무님도 당한 거고요
02:19결국 나랑 수정이를 갖고 놀았다
02:21둘이 머리 찾아볼 줄 알고
02:23잘 한번 생각해보세요
02:25루시아 그 여자 보여주는 게 다가 아니니까
02:27스텔라 장하고 소소한 친분이 다르지만
02:28그거야 소문일 뿐이고
02:29둘이 진짜 어떤 사이인지는
02:30둘만 아는 거 아닙니까?
02:31그럼 다른 의미로 두 사람이 원팀이다?
02:32충분히 가능성이 된 얘기죠
02:33마카우 쪽 사우포드 연결하면서
02:35굳이 루시아를 민강이 밀어놓은 거 못 봐도 그렇고
02:37마카우 쪽 사우포드 연결하면서
02:38굳이 루시아를 민강이 밀어놓은 거 못 봐도 그렇고
02:39마카우 쪽 사우포드 연결하면서
02:40굳이 루시아를 민강이 밀어놓은 거 못 봐도 그렇고
02:43이 두 사람이 원팀이다?
02:45충분히 가능성이 된 얘기죠
02:47마카우 쪽 사우포드 연결하면서
02:49굳이 루시아를 민강이 밀어놓은 거 못 봐도 그렇고
02:52마카우 쪽 사우포드 연결
03:12회장님이 무슨 일이시지?
03:14이렇게 연락도 없이 늦은 적이 없는데
03:22고객님의 전화기가 꺼져 있어
03:26음성 사소함으로 연결 중입니다
03:40우리 딸, 엄마 말 잘 됐지?
03:43아무 일 없이 걸어 나오는 거야
03:46그럴 수 있지?
03:48수술 잘 받고
03:50그 멀쩡하게 웃는 얼굴로?
03:57엄마 믿는다?
03:59우리 딸 믿어?
04:12수술은 잘 됐습니다
04:14곧 회복될 테니까
04:15너무 걱정 마세요
04:17왜 이렇게 늦으셨어요?
04:33왜요?
04:34집에 무슨 일 있어요?
04:36회장님이 연락도 없이 아직 안 들어오시네요
04:38아버지가요?
04:45작은 아가씨 또 왜 이러세요?
04:47두 분은 안 들어오시지
04:49작은 사모님 내외는 친정에서 일박하신데지
04:51저 혼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데
04:53회장님 전화기 꺼놓고 지금 행방이 묘연하세요
04:57너 뭐 하는 거 없어?
04:59언니가 모르는 거 내가 무슨 수로?
05:01뒤에서 염탐하고 캐는 건 너 전매 특허잖아
05:05나 모르게 뭔가 또 알고 있는 게 있나 해서
05:08그렇게 치면 언니는 내 앞길 막는 선수잖아
05:12남도 그렇게는 못해?
05:13네가 주제 파악하고 욕심 안 내는데도 그래?
05:16나야 죽었다 깨도 언니 주제하고 게임이 안 되지
05:19사람들이 그러더라?
05:21출신이 내 유일한 약점이라고
05:24그것만 아니면 사장 자리 주인이 바뀌었을 거라고
05:27이제 눈에 뵈는 게 없구나 너
05:29처음부터 조 사장
05:31언니 제의 받아들일 생각 없었어
05:34아직도 모르겠어?
05:35왜들 이러세요 정말
05:37지금 네 탓 네 탓 할 때에요?
05:39회장님부터 찾아야죠
05:41어디서 사고라도 당한 건 아니신지
05:43일어나요
05:55이대로는 못 보내
05:58살아서 책값 치러야지
06:01당신들이 우리 미소한테 한 짓
06:04벌 받아야지
06:07절대 여기서 못 끝내
06:10난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누구 맘대로
06:12누구 맘대로
06:24저 사장님
06:27연락 받으셨죠?
06:28무슨 연락이요?
06:29어제
06:30회장님
06:31병원에 실려 가셨습니다
06:32비상계단에 쓰러져 계신 거
06:34그걸 왜 이제 말해요?
06:35온라인팀 루시아씨가 직접 연락 드린다고 해서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06:40아 그리고 이거 회장님 거 같은데 떨어져 있어서
06:45민사장 왜 저래요?
06:46아 회장님이 어제 병원에 실려 가셔서
06:47네?
06:48아 회장님이 뭐가 어떻게 됐다고?
06:49안녕하세요
06:50안녕하세요
06:51안녕하세요
06:52안녕하세요
06:53
06:54문사장 왜 저래요?
06:55아 회장님이 어제 병원에 실려 가셔서
06:57네?
06:58아 회장님이 뭐가 어떻게 됐다고?
07:00안녕하세요
07:04안녕하세요
07:05안녕하세요
07:06
07:07루시아씨는요?
07:08아직 출근 전인데 무슨 일 때문에 그러시죠?
07:11오빠 노크
07:28노크 나발
07:30너 아버지 뇌 수술 받은 거 아니야?
07:33그게 무슨 소리야?
07:35어제 쓰러지셨대요
07:36병원에 실려 가서 응급 수술 받았대
07:39뭐라고?
07:40아버지 쓰러지셨다며
07:45그래
07:47중환자실 안 거치고 바로 입원실로 옮긴 거 보면 상태는 좋은 거 같은데
07:51안 그래도 급한 결제 끝났어 가버려둔 참이야
07:54같이 가
07:56너도 가게?
07:57난 뭐 아버지 자식 아니야?
07:59번잡하게 굴 거 없잖아
08:01내가 대표로 갔다 올게
08:02두 사람은 있어
08:03말이 되냐 그게?
08:05넌 어디까지나 회사 대표인지 자식 대표는 아니지
08:08아니 막말로 아버지 깨어났을 때 옆에 없어봐
08:11그 즉시 불효자 낙인인데
08:12지금 그런 거나 따질 때야?
08:14아니면 같이 가
08:15비상시국에 따로 굽밥일 건 없잖아
08:17아버지
08:26아직 못 깨어나셨어요
08:30다행히 수술은 잘 됐다네요
08:33응급 수술이라 제가 수술 동의서에 사인했어요
08:36아니 어쩌다가 그런데 쓰러져 계셨대
08:38허구만인데 놔두고
08:40비상계단이라면서요?
08:42
08:43이상하네
08:44엘리베이터 두고 아버지가 그런데 왜?
08:47그리고 그쪽은 왜 하필 그때 거기 있었을까?
08:49두고 보니까 그러네
08:51혹시 우연을 가장한 모종의
08:53계획사고는 아니죠?
08:55짜고 치는 구수도 뭐 그런 거
08:58뭐라구요?
08:59됐으니까 그만 가봐요
09:01
09:09그냥 보면 어떻게 해? 사실 확인을 해야지
09:12그럼 뭐 주의라도 틀어?
09:14보안 카메라도 없는 사각지대야
09:16무슨 증거로 엄한 사람을 추궁해?
09:22알았어
09:23아버님 잘 챙겨드리고 와
09:25
09:26끊어
09:27실장님
09:34들으셨죠?
09:35이게 대체 무슨 일이래요?
09:37그러니까요
09:39그래서 그런 말씀을 하셨나
09:42왜요? 아버님이 뭘 하셨는데?
09:45얼마 전에 불쑥 그러시더라구요
09:47당신 당장 돌아가셔도 아무 문제 없이 유언장 작성해뒀다고
09:52상황이 이럴 줄 알고 하신 건 아니겠지만
09:55왠지 마음에 걸리네요
09:58그런 말씀을 하셨어요?
10:00혹시
10:01유언장 내용은 말 안하시고?
10:04네?
10:06혹시나 해서
10:07실장님이 그래도 아버님 오른팔인데
10:10자식들한테 못할 말도 이렇게 허물없이 하지 않나 싶어서
10:16어디 가세요? 오늘 같은 날
10:18큰 아가씨 전화 못 받으셨어요?
10:20알아 나도
10:21금방 들어올 거야
10:30사실
10:31버킷리스트 만들어서 오늘부터 같이 하려고 했는데
10:35안 될 것 같아요
10:37아니 왜
10:39버킷인지 뭔지 그거 해
10:42
10:43돈 드는 거니?
10:46아빠가 수술 받으셨거든요
10:48쓰러져가지고
10:50뇌수술
10:52
10:53드라마에서 회장님들 뒷목 잡고 쓰러지는 게 구라가 아니구나
10:57그래서
10:58오늘은 일찍 들어가 봐야 돼
11:00그럴래 그럼?
11:06근데 뇌 쪽이면 작은 병이 아닌데
11:10응?
11:14세리 너
11:15이제부터 정신 똑바로 차려야 돼
11:17응?
11:18회장님 돌아가시면
11:19니 건 니가 챙겨야지
11:21돈 앞에서는 형제고 나 가리고 없는 거야
11:24우리 아빠 안 죽어요
11:26죽으라고 고사를 지내도 안 죽어요
11:28얘는 누가 죽으라고 고사 지낸다니?
11:31그게 고사 지낸다고 될 일이야?
11:34아무튼
11:35엄마는 무조건 니 편이니까
11:37호든 엄마랑 상의해
11:39응? 알았지?
11:41
11:42가거라
11:43얼른
11:52짠꿍
11:54아우 이뻐 우리 딸
11:58천경한테 비밀 유지 약속 받았고
12:00당시 로비에 있던 사원들한테도 같은 조치 취했습니다
12:04잘했어요
12:06부삼건설 오 회장님
12:07와병으로 주가 폭락하고
12:09결국 사망설까지 퍼진 거
12:11초기 입단속에 실패해서니까
12:13대외적으로 회장님이 쓰러진 걸 아는 사람은 없어요
12:16근데 그보다
12:17회장님을 살린 사람이 루시아 그 여자라는 게
12:20사실입니까?
12:22그렇다네요
12:23하필이면
12:24회장님도 아십니까?
12:25아직은요
12:28깨나시면 알게 되겠죠
12:31당신 생명의 의미라고
12:33어떤 대우를 하실진 모르겠지만
12:35그게 사실이에요?
12:39그럼 지금 회장님 상태는요?
12:42두고 봐야죠
12:43수술은 성공적이라는데 아직 의식이 돌아오지 않아서
12:46이야
12:48갑자기 이런 일이 생기네요
12:52
12:53루시아 씨는 괜찮아요?
12:54뭐 같이 계단에서 구르거나 그런 건 아니죠?
12:58괜찮아요 전
13:01부 부 부장님은 그러시던데요
13:03왜 하필 거기서
13:05그 타이밍에 회장님을 구했냐고
13:07우염보단 모종의 계획이 아니냐고
13:09우염보단 모종의 계획이 아니냐고
13:11수술은 말같이도 많은 소리를 했죠
13:15제가 왜 그때 거기 있었는지 아세요?
13:20하나씩 밟아 올라가다 보면
13:22계단 끝에 옥상에 다다를 거라고 하셔서요
13:25그곳이 왜 그렇게까지 공표냐고
13:31안 물어보세요?
13:34궁금하실텐데
13:37궁금하다고 다 물어볼 수여 있나요?
13:40누구에게나 다 상처는 있어요
13:42나 역시
13:43상처투성이인 인간이니까
13:47루시아 씨
13:49사장실로 가봐요
13:50찾으시니까
13:55그 얼굴 보니까 다 아는 눈치인데
14:06입조심하는 게 좋을 거예요
14:08뭘 말입니까?
14:10회사의 얼굴이자 상징인 분인데
14:13와병설 돌아야 좋을 거 없잖아요
14:15주가도 곧도박지칠 거고
14:17대체 무슨 얘기를 하는지 모르겠네요
14:20그럼 그렇게 계속 쭉 몰라야 될 겁니다
14:22어줍지 않게 아는 척 했다가는
14:26본전도 못 찾을 거니까
14:29난 내 일만 하지
14:31누구처럼 회사 안팎의 일을
14:32필요 이상으로 캐고 다니는 사람이 아니라서요
14:35캐고 다닌다?
14:38이런 걸 보통 애사심이라고 하죠
14:41그런 걸 다른 말로
14:43오지랍이라고 하죠
14:45회장님 실려 가시고 왜 연락 안 했어요?
14:51누구한테도 알리지 말라고 했다던데
14:55병원 이송우 응급수술 들어갔고
14:58전화드릴 겨를이 없었어요
15:00함구를 당부한 건
15:01괜히 입수문 잘못 나서
15:03곤란해지실까봐
15:05결국 회장님과
15:07민강을 위한 조치다?
15:09아닐 이유 없죠
15:11그럼 됐어요
15:12민두식이 만에 하나 이대로 깨어나지 못한다면
15:15그래서 그를 법정에 세울 수 없다면
15:17안 돼
15:19절대 그래서는 안 돼
15:21잠깐 일이 있어서 오늘 먼저 들어가겠습니다
15:23다들 알아서 퇴근하세요
15:25
15:27들어가세요
15:28
15:29들어가세요
15:30
15:31들어가세요
15:32저기
15:33제가 지난번에 말씀드렸던 건
15:34혹시 알아보셨나요?
15:36안그래도 본부장님 부탁받고 수소문을 좀 해왔는데
15:37
15:38
15:39오판술
15:40그 사람 주소지를 아는 사람이 없네요
15:42
15:43
15:44저기
15:45제가 지난번에 말씀드렸던 건
15:46혹시 알아보셨나요?
15:48안그래도 본부장님 부탁받고 수소문을 좀 해왔는데
15:52
15:53오판술 그 사람 주소지를 아는 사람이 없네요
15:56
15:57그럼 혹시
15:58사채 쓰실 때 받아둔 연락처라도
16:01그랬을 것 같았으면 진작에 전해드렸죠
16:04그때도 중간에 누가 껴서 연결이 된 건데
16:07그럼 직접적인 주소나 연락처를 알만한 사람은 아예 없는 거네요
16:11
16:12아무래도 하는 일이 불법이다 보니까
16:14그런 걸 안 남기네요
16:16
16:18어떻게 해야지 그 사람을 찾을 수 있습니까 그럼
16:21근데
16:22오판술은 왜 찾으시려는 건지
16:25설마 본부장님이 사채를 쓰시려는 건 아닐 테고
16:30그 사람을 찾아야지
16:33오래전에 있었던 잘못된 일을
16:36바로잡을 수가 있습니다
16:44돈이 굴러 들어온다
16:45막 굴러 들어온다
16:46사방팔방에서 인정사장 없이
16:48막 굴러 들어온다
16:49나는 자석처럼 돈을 끌어당긴다
16:51나는 블랙홀처럼 돈을 빨아들인다
16:53온갖 만상에서 돈이라고 생겨먹은 못던 싸거리네
16:57품안으로 흘러들어온다
17:01하여간 악질 채무자들
17:02빌려갈 때는 간도 쓸개도 다 빼주더니
17:04쓰레기차 피할라다 똥차에 밭을 넘다
17:06아유
17:07찾아가는 놈이 없어요
17:08찾아가는 놈이
17:09여보
17:13양말쑥
17:14당신이 여길 어디라고 들어와
17:15나가
17:16이 방에서 당장 나가
17:18내가 뭐 남이야?
17:20뭐 꿀단지를 숨겨놓은 것도 아니고
17:22이 방에선 남이야
17:23이 방은 오판술 시크릿 놈이야
17:25양말쑥은 해당 사항 없어
17:27왠 가는 건 좀 버려
17:28고리 짝짝걸 멀구고 다 챙기고 있대
17:30금고 속에 금땡이가 나야지
17:32맨 그놈이 종이쪼가리들
17:34선토끼 우대갈비 뜯다가
17:35앞니 부러지는 소리 하고 있네
17:37이게 다 돈이야
17:38돈 꽉 치고 있어야
17:39내 피 같은 돈을 받지
17:41그것도 사라 했을 때 말이지
17:43잊어봐 이 누구야
17:44한경수?
17:46돈 시럽인가?
17:48그 양반꼬 맞지?
17:50이게 얼마나 오래 묵은 거야
17:51한 20년도 더 됐지?
17:53부부가 한 날 한 시에 죽었다면서
17:54뭐 하려고 갖고 있대?
17:56숟가락으로 무덤 파는 소리 하지 마라
17:58그 부부한테 아들이 하나 있어요
18:00지 부모 죽고 행방이 묘연해진
18:03그래서 지금 그 아들내미 찾아내서 대신 받아내려고?
18:07모르면 그거로 있어
18:08이 계약서가 보통 담보가 아니에요
18:10사돈하고 이 계약서하고
18:12껄쩍지근하면서도 아름다운 관계가 있으니까
18:15아름다운 관계?
18:17뭐?
18:19하루에 세 번 이상 질문하지마
18:21그냥 잘생긴 남편 바라만 봐
18:23아니지 이 방에서 나가
18:25이 방에서 당장 나가
18:28놔!
18:52천하의 민두식이 쓰러지는 날이 다 있네
18:55그러게요
18:57어쩌면 이 모든 악연의 시작은 그 사람인데
19:01갔으면 독을 품고
19:03겉으론 살리겠다고 병원을 옮겼으니
19:06그래도 잘했어
19:084년을 참았는데 참아야지
19:11고작 민두식이 하나 잡자고 시작한 거 아니잖아?
19:13우리 미소 생각하면서 그 계단을 밟아 올라갔던 건데
19:20그 딸이 어떤 딸인데 엄마만 알지 왜 몰라
19:23짐승도 지 목숨 살려준 사람은 알아봐
19:30냉혈한 민두식이도
19:33모른 척 안 될걸?
19:35두고 봐
19:37이번 일이 기회가 될 거니까
19:40알아봤는데
19:45아버님 수술 자체는 위험한 게 아닌데
19:48재수 없으면 후유증이 남는다네
19:50뭔 후유증?
19:52기억상실? 안면마비?
19:54여차하면 치매도 올 수 있대요
19:56치매면?
19:58금치산자?
19:59그럼 회장집은 어쩌고?
20:01그러니까
20:02그 전에 아버님 유언장을 손에 넣어야지
20:05뭔 내용인지 알아야 대책을 세울 거 아니야
20:08분명히 김비현이 공증을 했을 텐데
20:11사람 일 모르는 건데
20:13아버님 어떻게 될지 누가 아냐?
20:15지금도 봐
20:16며칠째 못 깨어나시는 거
20:18멀쩡히 수술 잘 됐다는데
20:20저러고 놓고 계신 게 이상하긴 해
20:22내 말이
20:23아니 뭐 백세시대니 뭐니 해도
20:25아버님 명백 모르는 거야
20:28그니까
20:29당신 내일 회사 가서 아버님 유언장 찾아봐
20:53아버님
20:54너 태아는게
20:55아나
21:11
21:12하윽
21:14아 왔다 주셨을까나 유언장 시기라 돼서 날 잡아 잡수 짱박혀 있을린 없고 그렇다고 왔다 맡겼을리도 없고 그래도 아버지 방 아니면 회장실인데
21:23뭐야 오빠? 이제는 회장실이야?
21:38뭐? 뭐가? 내가 뭘?
21:40내 방에 붙인 걸로 모자라서 부적 붙이는 거 아니었어?
21:45야 나 이제 교회에 댕겨! 아 그럼 넌! 아버지도 없는 방에 무슨 볼일인데?
21:53야야야 잠깐 잠깐 잠깐 잠깐 잠깐 잠깐 잠깐 잠깐 잠깐 잠깐
21:56아버지 말인데 내가 식전 대바람부터 확인했잖아 간호사가 아직 못 깨워놨대요 너 이게 뭘 의미하겠냐?
22:05뭘 의미하는데?
22:07저대로 영영 디엔드까지 못 깨워놔실 수도 있다는 거지
22:10아 막말로 저대로 가시잖아? 그럼 경체만 논하는 거다 너
22:17지금 민감유통 지분이 아버지 다음으로 누구한테 몰렸냐?
22:21정말 저대로 못 깨워놔실 수 있는 민감유통은 어떻게 되는 거지?
22:36민경채가 회장직에 오른다?
22:38그 꼬로 뭐라고?
22:44누구 맘대로
22:45아 실덩이 전화받고 바로 오긴 했는데 뭐 급한 일이세요?
22:54자기한테 부탁이 좀 있어서
22:56지난번에 자기 반찬 대먹는 사장님 댁 너무 쓰러졌었다고 했죠
23:01그때 자기가 해준 보양식 먹고 회복되셨고
23:04아 예 그런 게 나은데 근데 갑자기 그건 왜요?
23:08우리 회장님이 응급수술을 받으셨어요
23:10어메! 어메! 어쩐 데요? 아니 뭐 큰 병이래요?
23:15그런 건 아닌데 그 회복 돕는 음식을 좀 부탁할까 해서
23:19아 예예예 해드려야죠
23:22음식은 얼마든지 해드릴 테니까
23:24회장님은 얼른 일어나시기만 하라고 하셔요
23:27예 조사장님
23:30제가 생각을 좀 해봤는데요
23:35오판수를 찾자니 본부장님이 사체를 쓰는 것처럼 해서
23:41중간층한테 다리를 놔달라고 하는 방법이 있는데
23:43그건 어떠세요?
23:44아 아 그 방법이 있었네요
23:47아 제가 거기까진 생각을 못했는데
23:50이렇게 또 사장님한테 신세를 지내요
23:52네 그럼 부탁 좀 드리겠습니다
23:55예 얘기해 또 연락하죠
23:57
23:58어머
24:01협력사 재계약 건은 도대체 어떻게 돼 봐요?
24:05그 온라인 사업팀에서 사업 보고가 올라와야
24:07법무팀에서 승인을 하든 말든 하죠
24:10곧 올라갈 겁니다
24:11민강하고는 아주 오래된 협력사니까
24:14재계약은 물론이고
24:16계약 조건이나 좀 조정해보죠
24:18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24:20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24:21걱정을 어떻게 안 합니까?
24:24그 솔직히 그 회장님이 그렇게 된대
24:27문본 책임이 아주 없다고는 할 수가 없는데
24:30그건 또 무슨 억지입니까?
24:32문본의 참담한 영업실적이 그 반증이 아니고 뭐겠어요
24:35회장님이 충격받으실만 하지
24:37김변호사님은 뭐든 그렇게
24:40상대방한테 책임을 지우고 죽음을 해야 직성이 풀리나 보죠?
24:45그게 싫으면 결과를 보여주면 되는 거예요
24:48사장님이 왜 당신을 내치지 않는 게 의문일 만큼
24:52지난 4년간 보여준 게 아무것도 없다는 게 사실이니까
24:57회장님은 좀 어떠세요?
25:16그걸 왜 묻는다
25:17대혜인 거 몰라요?
25:22그래서 아무도 없을 때 하잖아요
25:24깨어나셨어요?
25:26우리 아버지가 깨어나하든 말든 그건 그쪽이 참견할 일이 아니고요
25:30혹시 나나 민사장 없을 때
25:33괜히 주제넘게 병원에 찾아가고 그런 건 아니죠?
25:37주제넘게라뇨?
25:39생명의 은인이다 뭐다 해서 이번 기회에 회장님 눈에 들어서
25:42한몫 잡을 생각이려고 말라고요
25:44구부로 있으면 내 손에서 알아서 금일봉 정도나 하소할 거니까
25:47괜히 분위기 깨고 나되면
25:50그때는 나나 민사장이나 가만히 안 있을 테니까
25:53왜 그래요?
26:07무슨 일 있어요?
26:09별일 아니에요
26:10출발했어?
26:14이제 하려고
26:15근데 자기야
26:17나 정말 자기 올 때까지 붙어있어야 돼?
26:19당연하지
26:20이유는 나중에 설명할 테니까
26:22일단 빨랑 가
26:24지겨
26:28퇴사 시간 지났는데
26:31오는 거야 마는 거야?
26:36왜 이렇게 늦게 온 거야?
26:38바로 온 거야
26:39아버지는
26:40그렇지 뭐
26:41근데 왜 여기 있으라는 건데?
26:44생각해봐
26:45아버지 깨어났을 때 옆에 누가 있느냐 이게 중요한 거거든
26:48거기다가 수술 후회증으로 기억이라도 상실이면
26:51그 즉시 내가 쓰러진 아버지 없고 냅다 병원으로 뛰었다고 뻥쳐야지
26:55아가씨들이 턱이나 그러라고 하겠다
26:57지들이 뭐라고 하든 아버지가 나를 안 믿고는 목베기 가면 돼 나 살 수도 있어
27:03그럼 그 루시아라는 여자?
27:05솔직히 비상계단에 쓰러져 있는 아버님 병원으로 옮긴 건 그 여자잖아
27:10그것도 걱정 마
27:12내가 다 선설화으니까
27:13그럼 됐고
27:15자기야 우리 커피 한 잔 하자
27:18나 카페인이 너무 땡긴다
27:20그럴까?
27:21가자
27:22날 살린 게 루시아란 말이지
27:39아버지 금치 산자 되면 그땐 우리 민식 집안에 헬게이트 열리는 거지
28:06아버지가 계속 누워있길 바라지 너
28:08회장 자리가 코앞 같지?
28:09우리 아버지 유언장 공중 김연일지?
28:12그 변호사법 위반이야 누구 앞길 막을 일 있냐?
28:14이제 곧 오실 거예요
28:15괜찮으시겠어요?
28:16서로 바쁜데 인사 같은 거 구겨서 구석지에 던져버리시고
28:19이 친구신가?
28:20어쩌나 무려 회장님의 생명의 은인인데
28:22알아주는 사람이 없어서
28:24이제야 다 기억이 나는구만
28:26이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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