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원산행…러 외무장관 만났다

[앵커]
러시아 외무장관이 북한을 방문했는데, 도착지가 평양이 아닌 강원도 원산이었습니다. 

이례적인데요.
 
원산으로 직접 찾아온 김정은과도 만났습니다.

얼마 전 북한이 관광지구를 개장한 곳인만큼 홍보를 위한 기회로 활용했단 분석입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주민들이 꽃을 흔들며 환영하고, 총을 든 북한군 의장대가 사열했습니다.
 
레드카펫 위에 오른 인물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라브로프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아세안 외교장관회의 참석 직후인 어젯밤 2박 3일 일정으로 북한을 찾았습니다.

지난달 평양을 찾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난 세르게이 쇼이구 국가안보회의 서기에 이어 한달 만에 러시아 고위급 인사가 또 방북한 겁니다.

라브로프는 최선희 북한 외무상을 만나 북한군 파병에 대해 언급하면서 두 나라 관계를 '불패의 형제애'라고 표현했습니다.

[최선희 / 북한 외무상]
"제국주의자들의 패권 책동에 맞서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을 수호하려는 러시아 연방의 정책을 변함없이 무조건적으로 지지하며…."

라브로프는 회담 후 원산에 찾아 온 김정은과도 만난 가운데 북러 정상의 만남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대북관계 개선을 언급했던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선 "지금까지의 행동은 한국의 전 대통령, 전 정권과 같은 상태" 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회담이 평양 대신 최근 해안관광지구를 개장한 원산에서 열린 점은 이례적입니다.

북러 밀착행보 속에 우크라이나군 정보기관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용하는 탄약의 약 40%가 북한제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군은 은폐하던 북한제 무기가 드론의 공격에 파괴되는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영상편집 : 방성재


정다은 기자 dec@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