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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7. 12.


[앵커]
여름 불청객들에게 시달리는 아파트 주민들이 있습니다.

백로떼가 아파트 인근으로 몰려든 건데요.

소음과 악취, 분변 피해에 민원이 속출하지만 보호조류라서 딱히 해결책이 없습니다. 

공국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초 입주가 시작된 신축 아파트 단지입니다.

단지 옆 나무들 위에 하얀 새들이 잔뜩 앉아있습니다.

여름 철새인 백로입니다.

떼를 지어 날아다니고, 울음소리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울려 퍼집니다.

이 곳에 머무는 백로는 1천여 마리.

영산강에서 먹이를 찾으며 여름을 지내왔습니다.

그런데 1,500세대 아파트 단지 입주가 마무리되면서 불편한 동거가 시작된 겁니다.

백로 서식지는 이 아파트 단지와 붙어있는데요.

사람들이 가까이 접근해도 날아가거나 경계하지 않습니다.

사람을 공격하지는 않지만 울어대는 소음과 분변 악취때문에 주민들은 고통을 호소합니다.

폭염과 열대야에도 맘놓고 창문을 열지 못하고, 곳곳에 떨어진 분변에 연신 코를 막고 다녀야 합니다.

[김춘옥 / 전남 나주시]
"새끼를 많이 낳아서 3월에 왔을 때는 한 3분의 1 정도라고 보면 지금은 완전히 꽉 찼죠. 시끄럽고요. 냄새가 너무 심해서 악취가 너무 심해요."

시청에 소음과 악취 관련 민원이 수십 건 넘게 쏟아졌지만 뚜렷한 해결책은 없습니다.

보호조류로 분류된 백로는 함부로 포획하거나 둥지 제거를 할 수 없습니다.

[나주시 관계자]
"사업자랑 우리랑 다 민원 대응 방안 마련 협의도 했었어요. 지금 계속 방역하고 이제 소독해 오고 있거든요."

현재로선 여름이 지나 백로가 떠나기만 기다려야 합니다.

그때까지 불편한 동거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이은원


공국진 기자 kh247@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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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여름만 되면 찾아오는 불청객들에게 시달리는 아파트 주민들이 있습니다.
00:05백로 때가 아파트 인근으로 몰려든 건데요.
00:08소음과 악취, 분변 피해, 민원이 속출하고 있지만 보호조류라서 딱히 해결책이 없습니다.
00:15공국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00:19올 초 입주가 시작된 신축 아파트 단지입니다.
00:23단지 옆 나무들 위에 하얀 새들이 잔뜩 앉아 있습니다.
00:26여름 철새인 백로입니다.
00:30떼를 지어 날아다니고 울음소리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울려퍼집니다.
00:39이곳에 머무는 백로는 천여 마리.
00:41영상강에서 먹이를 찾으며 여름을 지내왔습니다.
00:46그런데 1500세대 아파트 단지 입주가 마무리되면서 불편한 동거가 시작됐습니다.
00:52백로 서식지는 이 아파트 단지와 붙어 있는데요.
00:55사람들이 가까이 접근해도 날아가거나 경계하지 않습니다.
01:00사람을 공격하지는 않지만 우러대는 소음과 분변 악취 때문에 주민들은 고통을 호소합니다.
01:08폭염과 열대야에도 앞놓고 창문을 열지 못하고 곳곳에 떨어진 분변에 연신 코를 막고 다녀야 합니다.
01:15새끼를 많이 지금 까가지고 3월 달았을 때는 한 3분의 1 정도라고 보면 지금은 안전이 꽉 찼죠.
01:25지금 시끄럽고요.
01:27냄새가 너무 심해가지고 악취가 너무 심해요.
01:30시청의 소음과 악취 관련 민원이 수십 건 넘게 쏟아졌지만 뚜렷한 해결책은 없습니다.
01:37보호조류로 분류된 백로는 함부로 포획하거나 둥지 제거를 할 수 없습니다.
01:42현재로선 여름이 지나 백로가 떠나가기만 기다려야 합니다.
01:57그때까지 불편한 동거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02:01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02:03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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