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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7. 11.


"동화 속을 걷는 기분이에요"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기듯
골목마다 펼쳐지는 이야기

[엄홍길의 둘레길따라]
매주 금요일 오후 2시 5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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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대장님, 여기 약간 붕화 속을 걷는 느낌 안 드세요?
00:03그렇죠. 저 써 있네, 지금.
00:04와, 이거 송월동 동화마을.
00:06동화마을, 송월동이 인천의 아주 대표적인 원도심이거든요.
00:13아, 그래? 여기가?
00:30이건 정말 남녀노소 즐기는 거잖아요.
00:42추억도 떠올릴 수 있고.
00:44여기 오면 저는 옛날 생각나겠다.
00:46우리 어릴 적 추억이.
00:48그러니까요.
00:49자연스럽게 떠오르겠는데?
00:51아, 이거 봐.
00:52이상한 날의 앨리스.
00:54시계 들고, 토끼가 뛰어가는 거.
00:57이거 누가 다 그렸을까요?
00:59그게 궁금해.
01:00와, 좋다.
01:01안녕하세요.
01:02안녕하세요.
01:03안녕하세요, 문 대장님.
01:04아, 예, 예.
01:05아이고, 제가 찾는 분이 이분이신 거 같은데?
01:07물감풍을 들고 계시는데
01:09여기 직접 혹시 그리신...
01:11피노큐.
01:11동화마을 갔다가 보수에 가면서 그림 그리고 있습니다.
01:15아, 그러세요. 대단하시네요, 진짜.
01:17그래서 저희는 보면서
01:19누가 이렇게 하시나라고 어렵죠.
01:21어떻게 먼 길을 여까지 오셨어요?
01:23예, 예, 예.
01:24구경하러 왔어요.
01:25동화마을 얘기 듣고 구경하러 왔습니다.
01:27잘 오셨어요.
01:28예, 그런데 선생님께서 이런 걸 직접 이렇게 일일이 다 수자고를 해서 다 그리시고 계신다는 거 아니에요?
01:33네, 네.
01:34옛날에 극장은 한 40년 이상 그림을 그렸어요.
01:36극장에서요?
01:38아, 옛날에 극장은 다 이렇게 간판을 이렇게 그림을 다 그렸잖아요.
01:41그야말로 영화롭던 전성기를 보내셨죠.
01:55아, 아시다시피 큰 영화가 들어왔잖아요.
02:00예, 예, 예.
02:01예, 예, 예.
02:02그러니까 기존에 있는 극장은 극장의 한 관.
02:04예, 예, 예.
02:05세관까지 있는 극장을 했는데 그래도 밀려서 시도로 그려서 독립을 해갖고 페인트까지 일 좀 하다가 이제 벽화 전문을 이렇게 그리다가 이게 창설되면서 여기에서 전속으로 그려서 한 15년 이렇게 그리고 있습니다.
02:21아, 그러세요?
02:22아, 대단하시다.
02:23아니, 근데 제가 전국을 다니면서 벽화마을 많이 구경했는데 여기 퀄리티가 달라요.
02:29이렇게 입체적인 게 너무 신기하고 너무 예뻐요.
02:33색깔도 잘 쓰시고 너무 좋은 것 같아요.
02:38대장님, 내가 이걸 좀 자고 보다가 정정 후에 가서 보고 왔는데.
02:44아, 피노키오 진짜.
02:46오, 진짜.
02:46제일 좀 도와주세요.
02:47야, 야, 야.
02:49와, 피노키오가 여기 까끗하게 있네요.
02:51깜짝하게 묶고 있네.
02:52오, 예뻐라.
02:53예상해.
02:54여기 혹시 모르니까.
02:56역시, 역시 프로가 틀리시네요.
02:57여기 표시를 표시요.
02:58예, 예.
02:59그래도 이 피치를 안 하던 사람은 만졌다면 그냥 몸에 묶게 돼 있어.
03:04네.
03:07돌아가는 분위기가 여상합니다.
03:11저는 등산 스틱 대신 붓을 든 대장님도 근사하던데요.
03:15오, 그래요.
03:19제가 뭐든 시작하면 열심히 하는 편입니다.
03:22하하하.
03:23내가 또 이 동화마을에 와서 또 이제 아, 우리.
03:30작품을 매들어 놓을 것 같이네.
03:31선생님하고 같이 또 이렇게 작품을 하나 또 함께 한다는 거 진짜 의미가 있는 거네요.
03:37아, 그런데 붓은 이렇게 짓는 게 아니라.
03:41천두자, 이게 이렇게 잡아야 돼.
03:43우리 판매 젓가락 짓어 놓으실 때 빼요.
03:45그러니까 칠이 우에서부터 밑으로 흐르니까.
03:49위에서부터.
03:50예, 예.
03:50이렇게.
03:51그리고 계속 이거 비벼야 돼.
03:52이렇게, 이렇게.
03:53그래야지.
03:54칠이 흐르는 걸 눈물이라고 그러거든요.
03:57눈물이 지면 안 돼.
03:59아.
04:00물방울이지 말아주는 건.
04:01예.
04:02아.
04:03예.
04:06그러면 우리 선생님은 내 인생의 전성기가 언제셨던 것 같아요?
04:11전성기는 꾸준한 것 같아요.
04:14이거 뭐 누구나 다 그리겠지만 20인 20대, 30은 30대.
04:20지금 70대인데 10대 전성기예요.
04:23아주 바빠요.
04:24또 이거 끝나고 나면 내가 주말이면 또 유아를 그리거든요.
04:27네.
04:28유아.
04:28유아 그려서.
04:29이제 뭐 먼저도 한 번 할 때 뭐 불이 웃돋기 좀 했지만은.
04:32네.
04:33그런 마음에.
04:34그래서 그걸.
04:35동기 귀하네요.
04:37가게 한편에 마련된 작업실에서 틈틈이 개인 작품 활동도 하고 계시는데요.
04:47인천의 오래된 풍경처럼 변함없이 농밀하게 예술혼을 불태우고 있습니다.
04:57그 그림이라는 것은 나의 한 빈신이야.
05:04내가 이걸 갖다가 이렇게 17, 18살부터 해서 지금 73세인데만 여태까지 붓을 놓아본 적이 없어.
05:12그러나 내가 붓을 잡고 여태까지 일을 하면서도 큰 돈은 못 벌었어요.
05:17큰 돈은 못 벌었는데 여태까지 먹고 살고.
05:20여태까지 이렇게 건강히 잘 지내면 이게 행복이지 뭐.
05:23다른 건 행복이 아니야.
05:24그러니까 나한테 이 그림이라는 것은 나의 빈신이야.
05:31내가 극장 간판을 그릴 때 극장 간판에 그 포스타 주인공 얼굴들이 그렇게 선망이 돼서였어거든.
05:38저거 포스타는 싸우자 뭐 이런.
05:42상대편한테 강렬한 눈빛을 보내면서 나 이런 사람이야.
05:46그러고서는 약간 대드는 스타일 표정.
05:49대드는 스타일 표정을 머릿속에 갖고 이렇게 하게 된 거지.
05:54누구에겐 한 번쯤은 동화 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05:57맞아요.
05:59그리고 어쩌면 이곳 동화마을이 우리 화백님에겐 꿈의 공장이 아닐까요?
06:04아이고, 이런.
06:05이런.
06:06상대편한테 강렬한 눈빛을 보내면서 나 이런 사람이야.
06:09그러고서는 약간 대드는 스타일 표정.
06:11대드는 스타일 표정을 머릿속에 갖고 이렇게 하게 된 거지.
06:14누구에겐 한 번쯤은 동화 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06:18맞아요.
06:19그리고 어쩌면 이곳 동화마을이 우리 화백님에겐 꿈의 공장이 아닐까요?
06:23아이고, 깜짝 놀랐어요.
06:25선생님을 하고 하다가 딱 만들었네.
06:27칠을 꾸며 다 했네.
06:28하트.
06:29즐기면서 일하시는 거 보니까 이 일을 정말 사랑하신다는 게 느껴지는데.
06:33어떠세요? 요즘 돌아보시니까 어떤 인생길을 걸어왔다.
06:36이런 느낌 드세요?
06:38지나간 건 하나의 진짜 일장추몽이에요.
06:43참 빨라.
06:44그리고 하몽은 10일을 하고 10일 넘는 곳이 없다고.
06:49이렇게 빠른 시간인지 모르겠어요.
06:52그런데 앞에 일을 하면서 큰 거를 논하지 말고 작은 일을 하다 보면 그게 나중에 좋은 득이 되고.
06:59그게 결국엔 복의 복.
07:00복 받는 거예요.
07:01그런 식으로 생각해서 세상을 사니까 좋은 일이 있더라고요.
07:05그래서 이렇게 젊어 보이시나 봐요.
07:07아유, 감사합니다.
07:08청년 같으세요.
07:09고맙습니다.
07:10저희는 여기 좀 더 구경해보겠습니다.
07:12그러세요.
07:13구경 많이 보세요.
07:14네.
07:15건강하시고요.
07:16진짜 건강하셔야 됩니다.
07:17고맙습니다.
07:18감사합니다.
07:19고맙습니다.
07:20고맙습니다.
07:21고맙습니다.
07:22고맙습니다.
07:23고맙습니다.
07:24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