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로 건너뛰기본문으로 건너뛰기푸터로 건너뛰기
  • 6일 전

카테고리

😹
재미
트랜스크립트
00:00다음 영상에서 만나요.
00:30이 작은 여우가 살아있다는 건 기적입니다.
00:372000년대 초, 멸종 직전까지 내몰려 세상에서 영원히 자취를 감출 뻔했죠.
00:44캘리포니아 센타크루즈 섬에 고립된 이들은 작은 몸집과 낮에 활동하는 습성 등
01:01점차 본토의 친척과는 다른 특성을 갖게 됐습니다.
01:09이 여우의 운명은 섬의 운명과 깊게 얽혀 있으며
01:13이들의 생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01:16여우는 섬 먹이사슬 가장 높은 곳에서
01:22섬에 서식하는 종들 사이의 균형을 유지해줍니다.
01:33사실 이들의 낙원은 세심한 관찰과 보호 속에 유지됩니다.
01:38이 취약한 생태계에서 이들이 누리고 있는
01:43포식자의 지위와 안식처는 너무나 쉽게 무너질 수 있습니다.
01:47이 취약한 생태계에서 이들의 낙원은 세심한 관찰과 보호 속에 유지됩니다.
02:17섬을 구한 여우의 믿기 힘든 이야기는
02:28미국에서 손꼽히는 아름다운 국립공원인
02:31캘리포니아 채널제도에서 펼쳐졌습니다.
02:40본토와 연결됐던 적이 없는 채널제도의 섬들은
02:44놀라울 정도로 풍부한 동식물을 자랑합니다.
02:47이 고립된 생태계에서는 자연선택에 의해
03:08세상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형태학적인 적응이 이루어졌습니다.
03:12그 희귀한 동물 중에 센타크루주 섬 여우도 포함됩니다.
03:26먼저 여우들을 보살펴야 했습니다.
03:302002년 급진적인 결정이 내려졌죠.
03:36사육상태에서 번식을 장려하기 위해 생폭 가능한 여우 십수마리를 포획했습니다.
03:41동시에 생물학자들은 검독수리 문제 해결에 나섰습니다.
03:50센타크루주 섬 여우를 멸종으로 내몬 끔찍한 포식자였죠.
03:55헬리콥터로 추격해 검독수리를 생포한 뒤
04:02시에라 네바다 산맥으로 이주시켰습니다.
04:06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했습니다.
04:10돌아오는 걸 막아야 했죠.
04:13생물학자들은 검독수리의 주요 먹이인
04:16야생돼지를 몰살시켜야 할지 도덕적 딜레마에 빠집니다.
04:21이들은 섬의 식물, 그 중에서도 특히 참나무를 파괴하는 골칫거리였죠.
04:28모든 가능성을 검토한 생물학자들이 이 침입종을 제거하기로 합니다.
04:46여우 복원을 위한 고무적인 마지막 조치는
04:49흰머리 수리의 복원이었습니다.
04:56본토에서 사육된 어린 개체들이 섬에 방사됐습니다.
05:042006년 방사된 번식상의 알에서 최초로 새끼가 부화했고
05:10그 후 번식기마다 새끼 수리가 늘어나고 있죠.
05:14이 시각 세계였습니다.
05:44여우 번식 프로그램은 2007년 마지막 개체들을 방사한 뒤
05:52마침내 종료됐습니다.
05:57여우 우리는 위태로웠던 과거를 상기시키며
06:01오늘날까지 텅 빈 채로 남아있습니다.
06:04섬 여우가 인간의 손길을 완전히 벗어난 건 아닙니다.
06:17생물학자들이 번갈아 가며
06:18섬의 과학기지에서 여우를 추적 관찰 중이죠.
06:22생물학자들의 과제 중 하나는 번식상의 수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06:28또 전염병 징후를 감지하기 위해
06:37여우들의 건강 상태도 살핍니다.
06:43서로 가깝게 살면 개체 간에
06:47질병과 희생충이
06:48훨씬 빨리 퍼질 수 있기 때문이죠.
06:59이들을 잘 보호하려면
07:00서식 밀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07:03서식 밀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07:33섬을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연구자들이 머무는 시설입니다.
08:03새끼 여우 남매에겐 완벽한 놀이터죠.
08:10나무타기 기술을 단련할 유용한 훈련 장비가 가득합니다.
08:36섬 여우는 본토의 사촌보다
08:42나무타기 실력이 훨씬 뛰어납니다.
08:52이들의 가벼운 몸은
08:55나무 위의 먹이를 먹기 위해 적응한 결과입니다.
08:57높이 올라가는 것에 관해서라면
09:10새야말로 진정한 전문가죠.
09:12이 덤브라 어치 가죽은 새끼 여우 가죽의 이웃 사촌입니다.
09:31이 새끼 어치는 머리 깃털이 회색인 것으로 보아
09:36부화한 지 몇 주밖에 안 됐습니다.
09:38새끼가 부화한 후 부모는 지금까지 헌신적으로 새끼를 돌보았습니다.
09:47새끼의 몸집이 성조만해지자 부모는 새끼가 자립하기를 바랍니다.
09:52반면 새끼는 내내 부모만 바라보며
10:00독립에 관심이 없음을 분명히 합니다.
10:03그러나 협상은 없습니다.
10:13어미가 아주 단호합니다.
10:14단호합니다.
10:44새끼가 아무리 애원해도 소용없습니다
10:47새끼 여우의 자립은 좀 더 서서히 진행됩니다
11:00어미가 지켜보는 가운데 주변을 탐험하기 시작하죠
11:14호기심이 더 많은 새끼 여우가 좀 더 멀리 모험을 떠납니다
11:29사냥기술을 익히는 수업은 생후 2개월경 놀이를 통해 시작됩니다
11:44한글자막 by 한효주
12:14한글자막 by 한효주
12:44여우들의 수호천사가 수평선을 주시합니다
12:48부한지 11주된 새끼 흰머리 수리는
13:01지금껏 단 한 번도 둥지를 떠난 적이 없습니다
13:05부모 새들은 매년 번식기를 앞두고 거대한 둥지를 보수하죠
13:15새끼는 아주 빠르게 자랍니다
13:22부하 당시 85g에 불과했지만 두 달 반 만에 약 3.2kg이 됐죠
13:29이런 폭풍 성장은 부모의 뛰어난 사냥 실력 덕분에 가능합니다
13:41어미와 아비는 번갈아서 새끼에게 먹일 먹이를 사냥하러 갑니다
14:00오늘의 주 메뉴는 어미가 잡아온 물고기입니다
14:14바다 새도 대기 중입니다
14:18새끼가 편하게 먹을 수 있게 아비가 깃털을 뽑아줍니다
14:22어미가 깃털을 뽑아줍니다
14:24어미가 깃털을 뽑아줍니다
14:28어미는 둥지에 먹이를 내려 놓은 뒤 바로 둥지를 떠납니다
14:56배고픈 새끼의 날카로운 부리에 쪼일 수 있기 때문이죠.
15:13새끼 흰머리 수리는 생후 3개월경 긴 비행훈련 과정에 돌입합니다.
15:19먼저 날개부터 강화합니다.
15:26그 다음 둥지에서 점프하며 발톱을 날카롭게 다듬습니다.
15:45마침내 제대로 날갯짓하며 몸을 띄우는데 성공합니다.
15:50새끼 수리에게 새로운 세상이 열립니다.
15:56이제 가족 품을 떠날 때가 머지않았습니다.
16:08상징적인 흰색 머리 깃털은 성숙해지는 4살 무렵 나타납니다.
16:14그때가 되면 새끼 수리는 본토로 날아갈지도 모릅니다.
16:22어쩌면 여우를 수호하는 다른 흰머리 수리 마흔마리와 함께 섬에 머물 수도 있죠.
16:299월 말 가을이 찾아오고 캘리포니아의 밤이 서늘해지기 시작합니다.
16:51새끼 여우들은 이제 생후 5개월입니다.
17:01남매가 자기들만의 모험을 떠납니다.
17:05성장기 여우들이 새 서식지를 찾아야 할 때죠.
17:15새끼 여우는 부모의 영역에서 800미터 정도 거리를 두고 새 터전을 잡습니다.
17:21섬이 아주 작기 때문에 여우들이 본토보다 멀리 퍼져나가지 못하죠.
17:31남매는 태평양에 더 가깝게 이동합니다.
17:53남매는 태평양에 더 가깝게 이동합니다.
17:59새끼 여우들은 이곳이 마음에 듭니다.
18:14각자 가족을 꾸리러 떠날 때까지 1년 정도 이곳에 머물 겁니다.
18:27센타크루즈 섬 여우의 평균 수명은 6살이며 번식상은 최대 15마리의 새끼를 낳았습니다.
18:35그 정도면 종의 미래를 보장할 수 있죠.
18:392002년부터 시작된 노력 덕분에 개체 수가 풍요로웠던 과거 수준으로 회복되었고
18:46센타크루즈 섬 여우는 멸종 위기종 목록에서 제외됐습니다.
18:522000년엔 100마리였지만
18:542011년엔 1200마리, 현재는 3000마리에 달합니다.
18:59미국 생물 보존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회복 사례죠.
19:04하지만 미래에는 어떨까요?
19:07과학자들이 센타크루즈 섬의 여우를 계속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까요?
19:14현재로선 여우 밀도가 높은 편임에도 아직 어떤 전염병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19:27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예방접종을 하고 있죠.
19:45섬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또 다른 핵심 문제는
19:49여우와 쥐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19:56여우는 자원 가용성에 따라 개체수를 조정합니다.
20:06반면 쥐는 우기에 개체수가 크게 불어납니다.
20:11그 결과 시간이 지나면 힘의 균형이 달라지죠.
20:18여우와 나머지 동물들의 생존이 안정적으로 보이는 지금.
20:38생물학자들은 새로운 프로젝트에 착수했습니다.
20:48유럽에서 온 회향 같은 외래 침입종 식물을 섬에서 제거하는 것이죠.
20:54센타크루즈 전역으로 서서히 퍼지고 있는 호주산 유칼립투스 나무도 그 중 하나입니다.
21:10매우 고된 작업이지만 보존팀은 서식지를 복원해 서부 확장시대와 외래 침입종 도입 이전에 그랬듯
21:20섬을 미래의 기후 조건에 적응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21:25궁극적으로는 센타크루즈 섬을 기후 변화 관측의 기준 모델로 삼고 그 영향을 선제적으로 제한하는 것이죠.
21:35섬은 이제 육상 포식 동물로부터는 안전합니다.
21:39그러나 여우를 위협하는 요소는 여전히 존재합니다.
21:47이렇게 키 큰 풀이 우거진 곳은 작은 여우에게 울창한 정글과 마찬가지입니다.
21:53이 풀은 아름다운 만큼 위험합니다.
22:15뾰족한 끝부분에 동물의 다리나 눈이 찔릴 수 있죠.
22:21풀 이름이 여우 꼬리 풀이라니 아이러니합니다.
22:33오랜 경험에도 불구하고 나이 많은 암컷이 우은히 나빴습니다.
22:39여우 꼬리 풀에 눈을 찔렸죠.
22:42감염을 방치하면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겁니다.
22:48점차 시력을 잃게 돼 혼자 먹이를 구하기가 힘들어지겠죠.
22:54대대적인 보존 노력 덕분에 섬 여우가 멸종위기에서 벗어났지만 여전히 수많은 위협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23:08섬의 이 구석은 새끼 여우들에게 이상적인 영역입니다.
23:26무엇보다 자원이 풍부해 보입니다.
23:38식물과 곤충뿐만 아니라 해변을 따라 맛있는 해양 동물이 질비합니다.
23:56바다 벼룩도 그 중 하나입니다.
23:581.3cm 크기의 작은 갑각류죠.
24:02이들은 부패하는 동식물의 사체를 먹고 사합니다.
24:08썰 물 때 나오는 모래개에도 여우가 놓으려는 먹잇감입니다.
24:36식욕을 도두는 우수히 많은 먹잇감이 관심을 끄읍니다.
24:48어린 암컷이 더 높은 시대로 탐험을 계속합니다.
25:00수컷이 그 뒤를 따릅니다.
25:10남매는 절벽 꼭대기에서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 모릅니다.
25:14나이 많은 수컷이죠.
25:20몸에 전투의 상흔이 가득합니다.
25:24무수히 물어뜯겨 늘어진 귀는 청각에도 지장이 있을 정도죠.
25:32반면 어린 남매는 몸 상태가 최고입니다.
25:36영역 다툼에서 과연 누가 승리할까요?
25:46나이 많은 수컷이 영역 표시를 하며 침입자들에 대응합니다.
26:00남매도 서로 번갈아 가며 똑같은 전략으로 응수합니다.
26:10어린 암컷은 큰 소리로 경고도 합니다.
26:16남매는 수적으로 우세하고 젊음이라는 이점도 지녔습니다.
26:22나이 많은 수컷은 상대가 안 되죠.
26:37영역의 주인이 바뀌었음을 알리는 소리입니다.
26:41승리의 환호성이죠.
26:56신타크루즈 섬 실험은 이제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27:03막대한 비용을 들였고 섬이라는 폐쇄된 공간 안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에 가능했던 실험이죠.
27:13지구 전역에 적용하는 것은 불가능할 겁니다.
27:17인류가 초래하는 불가피한 영향에 맞서 싸우는 일이 헛되고 부질없어 보일지 모릅니다.
27:25또한 그 과정에 선택의 문제가 제기돼 누가 살고 누가 죽어야 할지 인간이 결정해야 할 수도 있죠.
27:34신타크루즈 섬에서는 이 특별한 여우종이 살아남았고
27:42이들에게 의존하는 생태계에도 더불어 구원받았습니다.
27:46신타크루즈 섬
28:08한글자막 by 한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