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실제로 전국적으로 이 아이 수술을 맡을 전문의가 급감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응급 수술이 필요한 아이가 있으면 전국을 떠돌면서 병원을 찾아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인데요. 이렇게 소아외과 전문의가 줄어드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일단 저출산으로 소아 환자 자체가 줄었고요.
00:20또 고난도 수술임에도 불구하고 수가가 너무 낮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10억 원 넘는 의료 소송도 많아서 리스크까지 크다 보니까 기피 현상이 심각한데요.
00:31실제 통계에서도 나타납니다. 전국 소아외과, 소아형부외과, 소아비뇨의학과 등 전문의 수는 2023년 기준으로 347명으로 전체 소아청소년의사의 5.5%에 불과한데요.
00:45특히 소아신경외과 전문의는 전국에 9.5명뿐인데 그나마도 모두 서울대형병원 소속이라고 합니다.
00:54지금 지적하셨습니다만 소아외과 의사들 절대적으로 그 숫자도 부족하지만 수도권에 다 쏠려있는 게 또 문제라면서요.
01:02네 그렇습니다. 지방의 경우에는 전공의를 양성할 교육 인프라조차 부족한 실정입니다.
01:08수술실이나 또 마취장비, 복환경 같은 기본적인 의료시설도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거의 갖춰져 있지 않은 게 현실이고요.
01:18또 성인과 같은 질병이라고 해도 소아는 연령이나 체중, 생리적 특성이나 마취 위험도 등에서 차이가 커서요.
01:27의료진 입장에서는 훨씬 더 많은 부담과 자원이 필요한데 현행 숙가체계는 이런 소아의 특수성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01:35그러다 보니까 인력은 계속 줄고 있고요.
01:39아이 낳으라고 하면서 정작 아플 때는 돌볼 의사가 없다라는 현장에 자주 섞인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01:46그렇죠. 저출생이다, 아이 많이 낳아야 된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 아이가 아프면 갈 병원이 없다? 이건 정말 아닌 것 같습니다.
01:55뭔가 정부 차원에서 이렇다 할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이는데요.
01:59네 그렇습니다. 전문가들 역시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02:04저출산 대책 예산의 10%만 활용해도 6조 원 규모의 예산 확보가 가능하다라는 의견이 있었고요.
02:12소아 중증도 기반 숙가를 신설하거나 또 고난도 수술 인력에 대한 별도 숙가를 도입하고 지방 수련 인프라 확대 등 구체적인 방안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현장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02:25이에 복지부도 중증도를 반영한 소아 청소년 외과 계열 숙가를 마련한 방침이라고 밝혔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