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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저께


롤모델 나훈아,
10년간 무명시절을 버티게 한
든든한 버팀목이 된 아버지

활기가 넘치는 '행복한 아침'이 시작됩니다!
'행복한 아침'
월~금 아침 7시 3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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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이제 은영씨가 또 특별하게 준비한 게 있다면서요. 정말 이 쿵다리 작다. 창단의 젓가락을 너무 들고 싶었는데 오늘 이렇게 곱디고운 우리의 민컵에 민수연씨가요. 이렇게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기까지는 또 인생의 아주 역전의 순간들이 또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또 준비를 한번 해봤습니다. 이 모니터를 보시면요. 바로 이 민수연씨 역전의 장단. 그 첫 번째 장단은요.
00:27바로 바로 바로 나훈아씨. 아니 우리 민수연씨 이야기하는데 첫 번째 나훈아씨 이야기에요. 너무 궁금하다. 사실 제가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도 롤모델이 나훈아 선생님이고요. 노래를 할 수 있게 된 계기도 이제 나훈아 선생님이셔가지고요. 원래는 제가 대학교를 클래식 작곡가로 갔었어요.
00:51음악의 기초를 배워보자 하고 갔었는데 우연치 않게 이제 1학년 끝나고 나서 너튜브를 보는데 나훈아 선생님의 아리수 공연을 우연히 보게 됐어요.
01:02보고 나서 이제 충격을 받은 거예요. 너무 선생님의 분위기와 아우라 대중들을 사로잡는 그런 매력들을 보고 또 선생님 노래를 듣고 많은 분들이 또 눈물도 막 흘리시고 감정을 드러내시는 걸 보고
01:17너무 멋있다. 아 내가 지금 작곡을 할 게 아니라 나도 선생님처럼 저렇게 무대에서 트롯을 한번 부르는 가수가 되고 싶다라는 그런 생각이 진짜 머릿속에 꽂혀가지고
01:32그 당시에 제가 원래 학창 시절에도 친구들이랑 노래방을 굉장히 자주 갔는데 그 뒤부터는 이제 노래방 가면 항상 이제 트롯을 부르게 됐죠.
01:43그래서 그 어머니랑 이제 제가 부른 거를 녹음해서 듣고 있었어요. 근데 이제 아버지께서 퇴근하고 오셔가지고
01:52야 너 무슨 나훈아 노래를 듣냐고 이렇게 하시길래 이거 나훈아 선생님이 아니고 제가 부른 거라고 말씀을 드렸더니
02:03굉장히 그 깜짝 놀라시면서 아 이게 보통 일이 아니고 내가 아는 그 작곡한 선생님이 계신데 한번 가서 테스트를 받아보자
02:14라고 해가지고 그때 당시에 사실 아버지가 예전에 이제 그룹 사운드라 그러죠. 이제 밴드를 하셔서 드럼도 치시고 보컬도 하셨는데
02:23아버지께서 기념음반을 준비하고 계셨어요. 사실 근데 제가 이제 그 현장 가서 선생님께 노래를 불러드리니까
02:30선생님께서 아버지 기념음반 이제 접어버리고 아버지 노래하지 마시고 아들 이제 가수로 키워라
02:39재능을 봤네. 재능이 있다. 트로트 가수로 키워라 해서 이제 아버지 기념음반은 없어진 거고
02:45제가 이제 가수로 데뷔하게 됐죠. 그렇군요.
02:48아니 그렇게 풋풋했었던 민수연 씨의 모습이 사실 시청자분들이 너무 궁금해하실 것 같아요.
02:54미남 전문기자 아닙니까. 그래서 또 준비를 해봤습니다. 아주 풋풋한 모습 제가 준비했거든요. 한번 보시죠.
03:02아이고야. 그게 데뷔 때 모습인가 봐. 지금이 더 어려 보이죠.
03:0820살 때? 20살 때인가요? 일부러 저렇게 하셨어요?
03:12사실 이때 나이가 만으로 20살이었던 때예요. 근데 제가 정말 빈말이 아니라 지금이 훨씬 어려 보여요.
03:20그때는 일부러 나이를 좀 들어보이게 하려고 그랬나 봐요.
03:23제가 이 스타일링을 보고 딱 느낀 게 뭐냐면 저 입술 색깔이랑 저 눈썹에 뭐야 헤어스타일부터 일단 딱 보셔야 됩니다.
03:30이게 묘하게 나이가 들어 보이거든요. 의도하신 건지 날카로운 시선으로 한번 질문 드려봅니다.
03:36어떻게 또 이런 사진을 또 찾아주셨거든요.
03:38저 당시에 데뷔할 때 당시인데 그 당시에 제가 너무 어린 나이다 보니까 어린 나이에 또 제가 하는 장르가 세미트롯 쪽도 아니고 정통트롯 쪽을 또 하다 보니까
03:51대중들이 봐주셨을 때 어린 나이에 트롯 잘한다.
03:59라는 그런 얘기를 듣고 싶지 않았던 것 같아요.
04:03그냥 간 가수로서 노래를 뭔가 제대로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이 커서 나이에 신경 안 쓸 수 있게끔 좀 2대8 가르마를 딱 하고
04:13또 나이에 또 안 맞는 그런 수투들을 또 갑잡게 딱 입고 나서 활동을 좀 그렇게 해왔던 것 같아요.
04:22민수연 씨의 시계는 거꾸로 간다.
04:24그러네요. 그러네요.
04:25지금 이렇게 보니까 제가 느껴지는데
04:27아버지께서 일단 기념 앨범까지 포기하신 거잖아요. 어떻게 보면 그걸로 쭉 밀어주신 거예요?
04:34아버지께서 사실은 처음에는 반대를 많이 하셨어요.
04:40그래요?
04:41이제 테스트는 받아봤지만 아버지께서는 음악 활동을 하셨으니까 이 길이 얼마나 이제 어렵고 험난한지 아시니까 이게 보통 마음가짐으로는 되지 않는 일이고
04:52네가 뭐 열정으로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04:55그렇죠.
04:55엄청 말리셨어요.
04:57내가 지금 너에게 얘기해 줄 수 있는 건 사실은 안 했으면 좋겠다.
05:01라고 얘기하실 정도로 근데 또 자식이기는 부모 없다고 제가 또 너무 하고 싶어 하니까
05:08아버지께서 그러면 너한테 딱 10년의 시간을 주겠다.
05:1310년 안에 무언가 네가 나한테 보여줘라.
05:17정말 한번 이뤄내봐라 해서 그때부터 지금까지 이제 아버지가 옆에 붙어서 제 매니저 일까지 같이 해주고
05:24그래서 여기서 바로 민수연 씨의 그 역전의 장단 그 두 번째 장단이 바로 나옵니다.
05:33검찰의 장단!
05:34두 번째 장단은요.
05:35바로 바로 바로 아버지인데요.
05:38아버지가 정말 많은 역할을 또 해주신 거 같아요.
05:41민수연 씨에게.
05:42네 맞습니다.
05:43사실 아버지가 없었으면 제가 뭐 이렇게 활동을 할 수 없었다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05:53아버지께서 정말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엄청나게 노력을 많이 해주시고 계셨고
05:59제가 데뷔가 이제 올해로 12년 차예요.
06:03근데 무명 생활이 사실 거의 10년 가까이 지냈기 때문에
06:09그 세월을 같이 옆에서 견디고 버텨준 게 아버지입니다.
06:1510년이면 정말 긴 세월인데 어느 정도로 힘든 시간이었습니까?
06:19아 사실 지금이야 뭐 아무렇지 않게 얘기할 수 있지만
06:23제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고
06:26제일 그 암흑기에 정말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을 걷는 듯한 그런 느낌의 시기였어요.
06:34이게 무명 생활이 이제 데뷔했을 때는 그냥 열심히만 하면
06:39나중에는 이제 내 노래 많이 들어주시고
06:42알아주시겠지 생각을 했지만
06:44이게 1년 2년 이렇게 지나다 보니까
06:48나는 왜 안될까 라는 그런 생각을 좀 많이 하면서
06:51되게 나쁜 생각을 많이 하게 되더라고요.
06:54그 모든 원인들을 나 자신한테 찾았어요.
06:58내가 능력이 부족해서
07:00내가 뭔가 가수를 하면 안 되는 사람이었는데
07:03내가 억지로 우겨서 지금 하고 있나?
07:06그런 생각들을 좀 많이 했었고
07:09아무래도 또 집안에 가장 역할을 하고 있어서
07:13경제적으로 또 도움이 돼야 하는데
07:16아무래도 무명 생활을 하다 보면
07:18경제적으로 뭔가 돈을 벌어다 드릴 수도 없는 상태여서
07:23너무 죄송했어요.
07:25그 당시 열심히 매일같이 일을 해도
07:28결국에는 뭔가 보이지 않는 길을 계속 걷는 느낌이어서
07:33한 1년 동안 그래서 노래를 그만뒀었죠.
07:39아버지 어머니한테 이제 말씀을 드렸어요.
07:42제가 이 길을 가는 것이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07:46차라리 다른 일을 하겠습니다 해서
07:48그 당시 이제 뭐 단기 알바 같은 것들
07:51뭐 전단지나 뭐 택배 상하차 일 같은 걸 이제 하면서
07:56지냈었는데 그 음악을 굉장히 멀리 했었어요.
07:59아이 그냥 포기하고 1년 동안 살고 있었는데
08:02그 당시에는 사실 근데 그렇게 땀 흘려서 일하고
08:06손에 이제 돈이 쥐어지니까
08:09사실 가수 활동할 때는 그런 걸 느껴보지 못했거든요.
08:12그래서 이렇게 이 길을 가는 게
08:15집안에 더 도움이 되고
08:17이게 더 실질적으로 현실적으로 좀 더 맞겠구나
08:21싶어가지고 계속 그렇게 지냈던 것 같아요.
08:241년 동안은.
08:25그 기간이 한 1년.
08:261년이라고 딱 하고 한 게 아니라
08:28그때는 아예 그만둔다는 마음이었던.
08:31그렇죠 사실 그때는 진짜 큰 마음을 먹고
08:34도저히 유지할 수 없겠다 싶어서
08:37진짜 그만둘 생각으로 다른 일을 했던 거죠.
08:40오늘 여기 아버지 오셨어요?
08:42네. 저기.
08:43오셨습니다.
08:45큰채가 좋으신.
08:46저는 매니저 아까 복도 같이.
08:48맞아요. 맞아요. 맞아요.
08:49기념일보 못 내신.
08:51기념일보.
08:52우리 아버지 얼마나 지금 자랑스러우시겠어요.
08:55근데 그러다가 어떻게 다시 내가 노래를 하고
08:58마이크를 좀 잡아야겠다 이렇게 생각을 하신 거예요?
09:01사실 음악을 되게 멀리 하고 있다가
09:04아버지께서 사실 저한테 얘기를 해 주셨어요.
09:07역시. 네.
09:08네.
09:09그 오디션 프로그램을 하는 것이 있는데
09:12거기 한 번 마지막으로 진짜
09:14후회 없이 나가보는 게 어떻겠냐.
09:16라고 얘기를 해 주셔서
09:18사실은 제가 거절했었거든요.
09:21못 나가겠다.
09:23이미 다 접었고
09:24나는 다른 길을 가겠다 했는데
09:26몇 날 며칠 계속 고민을 하다 보니까
09:29제가 여태까지 해왔던 그 10년의 시간들이
09:33뭔가 정리가 안 된 느낌에서
09:36다른 일이 시작한 것 같고
09:38마지막 예의라고 생각을 했어요.
09:40내가 음악을 했던 것에 대한.
09:42그래서 마지막으로 진짜 나가서
09:44다 정리를 하고 오자.
09:47잘 될 거라는 생각도 안 했고
09:49뭐 붙어서 올라갈 거라는 생각도 안 하고
09:51그냥 진짜 마지막으로 나가보자
09:53생각하고 나가서 부르려고 준비를 하고 있는데
09:56거기 현장 관객 여러분들께서
09:59너무나 알아봐 주시고
10:01민수연 민수연 외쳐주시면서
10:02응원을 해주신 걸 보고
10:04아 내가 1년 동안 이렇게 활동을 안 했는데
10:07잊혀지지 않았구나.
10:09그래서 내가 그래도 여태까지 열심히 노력한 것이
10:13어느 정도는 와닿는 게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10:17딱 들면서 많이 울컥했던 것 같고
10:21그래서 욕심을 하나도 안 부리고 경연에 나가다 보니까
10:26오히려 더 쭉쭉 잘 됐던 것 같아요.
10:29그래서 최종 3위라는 정말 감사한 결과를 얻었습니다.
10:35그때 뭘 불렀었어요?
10:37그때 처음 나갔을 당시에
10:39나훈아 선생님의 무심세월이라는 곡을 불렀었어요.
10:42기억나.
10:43무심세월.
10:44또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10:47허무곡이기도 한데
10:48지금 280만 넘어서 300만 가고 있어요.
10:51이거 혹시 실례가 안 되나
10:53살짝 좀 총에 말씀하실까요?
10:56살짝 불러보겠습니다.
10:57무심한 세월아 냉정한 세월아
11:05너는 어찌 그리도 빠르니
11:10너 따라 가려니
11:14이젠 힘이 들구나
11:17우리 잠시 쉬었다 가자
11:24네 여기까지입니다.
11:26본인 인생하고 딱 맞네.
11:28이 노래를 들으면서
11:30그 10년 세월이 쭉 흘러가는 듯한 느낌이
11:32저도 그래서 항상 이 노래는 부를 때마다
11:35좀 어렵습니다.
11:37감정적으로.
11:38울컥하기도 하고
11:39네 한 번씩 꼭 그렇습니다.
11:40오늘 이 자리도 아버지는 저기서 팔참 끼고
11:43우리 아들 토크쇼에도 나오는구나.
11:52얼마나 자랑스러우시겠어요.
11:53다음 거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