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백화점 붕괴 참사 30주기를 맞아 희생된 이들과 유족을 기리는 추모식이 29일 엄수됐다. 이날 서울 서초구 매헌시민의숲 삼풍참사위령탑 앞에서 열린 추모식에는 삼풍백화점 참사 유족을 비롯해 4·16 세월호 참사,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사고 등 다양한 참사 유족들이 참석해 위로를 전했다. 추모식에서는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 30주기 유족 실태조사' 결과도 발표됐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10명 중 6명(63.3%)이 여전히 외상후울분장애(PTED)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책임자 처벌에 대해서는 유족 전원이 적절하지 않았다고 응답했으며, 과반수는 현재 양재시민의숲에 위치한 추모 공간에 만족하지 않았다. 유족들은 유가족 대상 심리 지원, 추모공간에 대한 정부·지자체 책임 강화, 난지도 노을공원 내 실종자 추모 표지석 설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