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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6. 29.


학교 안에 스파이가?
감시와 견제의 '김일성종합대학'

#이만갑 #이제만나러갑니다 #북한 #박진희 #방송기자 #김일성종합대학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
매주 일요일 밤 10시 4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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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이 아무나 가는 곳이 아닌 김일성 종합대학에 금융까지 공부하게 됐어요.
00:05자 대학에 들어가면 우리 딸이 대학 들어가자마자
00:11복비 풀린 망아지가 끝없는 사막을 달려다니는 것 같은데
00:15오는 거야 신나가지고 신나죠 막 김일성 종합대학을 다니는 거
00:20생각보다 김일성 종합대학은 굉장히 삭막합니다.
00:23엄청 조직 생활이 강해요.
00:25대학생 우리 보통 학생회라고 하잖아요.
00:27북한은 학생회라고 하지 않고 초대 중대 대대로 나뉩니다.
00:31초대장 중대장 대대장이 따로 있어요.
00:33그리고 김일성 종합대학 가면 한 1년 정도는 김일성 종합대학 자부심이 좀 있어요.
00:38마크도 금빛나는 김일성 종합대학 마크가 있고
00:41그게 이제 김일성 종합대학 마크거든요.
00:44그거는요 한 1km밖에서도 보여요.
00:46아 저 김일성 종합대학 학생이다.
00:48어디다 붙이요?
00:49여기다 붙입니다.
00:50초상위장을 달고 그 아래에 붙이거든요.
00:53근데 사실 그게 한 몇 개월 안 가고요.
00:56정작 가게 되면 정말 아침마다 조회를 하고
00:58김일성 동상 가서 인사를 하고
01:00하루를 시작하고
01:02그리고 사람들이 다 잘 사는 집 자녀들이니까
01:04외제차 끌고 올 것 같죠?
01:05절대 못해요.
01:07외제차 끌고 학내로 들어서는 순간
01:08그 사람은 모든 사람이 비판의 대상이 되기 때문에
01:11오히려 저는 그냥 지하철 타고 다니고
01:13되게 삭막한 대학생활을 보냈습니다.
01:15외고 때부터 시작해서
01:16종합대학 쭉 전 과정에
01:18정말 마음대로 발언하고
01:20그래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01:21항상 서로가 서로의 어떤 견제가 될 수 있는
01:24맞아요.
01:24네, 네, 맞습니다.
01:25세상에.
01:26학급 안에도 다 보이브 스파이가 있고요.
01:29어머, 어머, 어머.
01:29진짜?
01:30네.
01:31또 보이브 스파이도 있고
01:32그다음에 뭐
01:33그 생활 지도원 스파이도 있었고
01:36청년동맹 스파이도 있었고
01:38네, 그 스파이가 여러 종류예요.
01:40그래서 나중에는 좀 알게도 되거든요.
01:43아, 저 보이브 스파이다 이런 식으로
01:44얘기는 하는데
01:45다 같이 발언을 중요시하고
01:47큰 발언 안 하고
01:49집 안에서 뭐 먹고
01:50뭐 이런 것도 일절 티 안 내고
01:52진짜?
01:53어, 되게 재미없는데?
01:54어, 맞아요.
01:54삼박했어요, 그래서.
01:56아, 이거 너무 재미없는데?
01:57오히려 서민들이 막 집에서
01:59막 칸탄하고 욕하고 하지
02:01이런 자녀들은
02:02내가 발언 하나 잘못하면
02:04부모가 사라질 수도 있고
02:06아니면 이제
02:07그거를 수습하기 위해서
02:08더 큰 뭔가 있기 때문에
02:10항상 발언을 주의했습니다.
02:11근데 천우 씨요.
02:12학교 안에도 보이브가 있다는 게 이상하잖아요.
02:15그러니까 그럴 수밖에 없는 게
02:16이제 엘리트층들이잖아요.
02:17거위나 이제 종합대학 다니는 사람들은
02:19그러니까 부모들 자체도
02:20뭐 다르고 일반적이지는 않고 하기 때문에
02:22자녀들이
02:23밖에 나가서 잘못 이야기하거나
02:25잘못 저거 하면 큰일 나잖아요.
02:27그래서 김일송 종합대학에는
02:28따로 보이브가 있습니다.
02:30보이브가 따로 있어요?
02:31제가 다녔던 김종태 해주
02:32제1사본대원은
02:33보이원이 한 명이에요.
02:35근데
02:35종합대학에는
02:36종합대학 보이브가 있어요.
02:38그래서 한 20, 30명이
02:39전문 주둔을 하고 있고
02:4010급 보이브 기간에
02:42임무를 수행하고 있어요.
02:44그러다 나니까
02:45여기 한 20, 30명이 있다니까
02:46정본이 한 6, 700명이 됩니다.
02:486, 700명이라는 거는
02:50교직원이 아까
02:511만 8,000명 정도라고 하셨잖아요.
02:531만 8,000명이면
02:53거기에서 한 6, 700명이 정보원이에요.
02:56그리고 또
02:57나머지 한 800, 1000명 정도는
02:59협조원이라고 있어요.
03:00합치면
03:01합치면 한 2, 3천 명이
03:02어떻게 해.
03:03종합대학에 있는 교직원들을
03:04그 교직원들의
03:06사상동량을 장악하고 있다.
03:08상급에 보고하고 있다.
03:09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03:09이래서 숨을 쉬고 살겠어?
03:11그래서 숨을 마시는 거죠.
03:13그래서 이제
03:13간부집 자녀들이지만
03:15당당하게
03:16학교에서 이야기 못하고 하는 거는
03:17그 스파이들 가서 이야기하면
03:19누구네 집에서는
03:20이렇게 한다고 한다.
03:21라고 하면
03:21보이브에서 또
03:22부모를 캐니까
03:23학생이 중요한 게 아니고
03:25이 학생 때문에
03:26자기 집안이 망하기니까
03:27그래서 부모들이 계속 강조시키는 거죠.
03:29이래서 미팅을
03:30학교 주변에서 못하는 거예요.
03:32술자리도 학교 주변에서 안 하는 거예요.
03:34그렇죠.
03:34괜히 문제가 생길까 봐
03:35최대한 멀리
03:36웨지스터도 못하고 들어오고
03:38벌써 그런 게 눈에 띄면
03:39벌써 이제 타겟이 되니까.
03:40그렇죠.
03:41우리가 생각해보면
03:42낭만적인 대학생과
03:43굉장히 다르잖아요.
03:44이제 친구들과도
03:45터놓고 이야기할 수도 없고
03:47심지어 아까 이야기한 바에 따르면
03:48거의 교직원의 10분의 1이
03:50보이브 스파이처럼
03:52돌아다니고 있는데
03:53마음 편히 어떤
03:54행동 하나 할 수가 없는 상황인데
03:55이런 스트레스 상황에서
03:57그럼 박진 씨만의
03:58어떤 스트레스를 푸는 방식
04:00이런 것도 있지 않았을까
04:01어떤 생각이 들어요.
04:04북한에 있을 때
04:05남한 드라마를 좀 많이 봤어요.
04:08역시 선배님.
04:09그렇게 좋아.
04:10그 당시에
04:11네.
04:11근데 초창기에는
04:13거의 하드디스크
04:15이렇게 CD 개념이 없어서
04:16하드디스크에다가
04:17드라마 같은 거 옮기고
04:19학교 가지고 나와서
04:20친구들
04:20몇몇 친구들하고
04:21돌려보고
04:23이랬었는데
04:23그때 제가 엄청 인상 깊게 봤던 게
04:28귀공자
04:29경찰특공대
04:31그다음에 가울동화
04:32드라마도 좀 부자들 나오는 거 위주로 많이 보셨어요.
04:36그때는 그것밖에 안 돌아갔어요.
04:39근데 처음에는
04:41제일 처음에 본 게 귀공자인데
04:43뭔가 선전용으로 만든 건가
04:46재밌으니까
04:48보긴 보자 했는데
04:49그게 진짤까
04:50그쵸
04:51제가 이제
04:52학교 때
04:54외국인 가이드를 했어요.
04:56그러니까
04:56종합대학에서도 보면
04:57교환 학생들이 들어오지 않습니까
04:59북한에서도 유학을 가지만
05:01교환 학생들은
05:03가장 이제
05:04머리가 빨간 사람들을 모아가지고
05:06가이드를 시키는 사람들이 있어요.
05:08근데 거기서 얘기할 때
05:10사우스 코리아 하면
05:11여기 노스 코리아다라고 알려주고
05:13여기 못살아
05:14남은 잘살아
05:15뭐 이런 식으로 계속 얘기해서
05:16저게 뭔 소리일까
05:18했었는데
05:19저는 이제
05:20북한이 못 산다는 얘기를
05:21거기서 처음 접했어요.
05:22어머나
05:22대학교 2학년 때
05:24잘 살았어요.
05:26그랬는데
05:26나중에는
05:27남한이
05:29경제 강국
05:29세계 7강이다
05:31북한은
05:32마지막에서부터
05:33열 번째로 못 사는 나라에
05:34속해 있다
05:35그래서 그렇게 말하면 안 된다
05:37뭐 얘기는 했는데
05:38그때 거기서 듣다가
05:39드라마를 보니까
05:40이게 그 소린가
05:41했습니다.
05:43평민 삶보다는
05:45엄청 드라마틱한
05:47그런 삶이잖아요.
05:48그래서
05:49뭐지 했는데
05:50몇 편을 계속 보다 보니까
05:52아 나만은
05:53우리 사는 것처럼 사는구나
05:55애들이 깡통 차고 다니고
05:58그러지 않는구나
05:59그 삶이
06:00자연스럽게
06:02훅 들어온 것 같아요.
06:03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