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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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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0다음 영상에서 만나요.
00:00:30안녕하세요. 일산 서부경찰서 강력사팀장 강천석 경감입니다.
00:00:35이명진 경위입니다.
00:00:38전민근 경장입니다.
00:00:39반갑습니다.
00:00:41오늘 스튜디오가 아주 그냥 세 분이 오셔서 꽉 찼습니다.
00:00:46진짜 오늘 오기 드문 인재가 왔습니다.
00:00:5220대 형사.
00:00:55딱 봐도 보이죠?
00:00:56우리 전 형사님이 일산 서부에서 강력팀 형사님 중에서 가장 젊은 피라고 합니다.
00:01:05올해 28살이고요.
00:01:082023년 강력 4팀으로 합류했다고 합니다.
00:01:12두 선배 형사님들의 사랑이 대단하다고 합니다.
00:01:1623년이면 26세 강력계 형사님이 되신 거네요.
00:01:23강력계는 특히 더 힘들어서 요즘에는 잘 안 가려고 한다고 하던데.
00:01:29지원했다는 이유만으로 아끼는 건 아닌지.
00:01:32그럴 수 있겠다.
00:01:33그것도 물론 감사한 일인데요.
00:01:36같이 일해보니까 민근이가 제 역할을 아주 톡톡히 해내더라고요.
00:01:40저희가 한 번은 SNS로 여학생들한테 마약을 파는 마약범을 어떻게 감아낼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00:01:46민근이가 그 여학생인 척 아주 자연스럽게 채팅을 주고받다가
00:01:50약속 장소로 불러내서 체포한 적이 있었습니다.
00:01:53이야 2년 만에 그런 큰 사건을
00:01:57그런데 또 착하고 성실하기까지 합니다.
00:02:03당직하고 퇴근해도 되는데
00:02:04민원인이 기다리고 있으면 집에 안 가고
00:02:07CCTV를 끝까지 봐주는 영상입니다.
00:02:09민근이가
00:02:10전 형사님은 거의 CCTV의 천사네요.
00:02:15이런 거 보면
00:02:16중간에 어디 다른 데 도망갈까 봐 엄청 선배들이 지금
00:02:19아 그렇군요.
00:02:20제가 운이 좀 좋았죠.
00:02:26저희 팀장님은 경기북부의 강전설이고요.
00:02:29명진이 형은 사건 입력만 하면 수사기법이 쫙 나와서
00:02:33AI 챗봇 0PT입니다.
00:02:36그러니까 레전드와 AI 형사님
00:02:39세 분의 합이면 무적인데요.
00:02:43아니 근데 팀장님은 어떻게 전설을 써내신 거예요?
00:02:47진짜 전설처럼 내려오는 얘기가 있는데요.
00:02:5090년대 후반쯤에 벌어진 살인사건이었는데
00:02:53범인을 찾을 수 있는 유일한 단서가
00:02:56종이 영수증 뿐이었거든요.
00:02:58이미 쓰레기차가 수거해간 사항이었고요.
00:03:02그걸 듣고 팀장님이 매립지로 달려가서
00:03:043일을 뒤진 끝에
00:03:05그 영수증을 찾아내 검거하셨습니다.
00:03:08배립지를 가서 그 영수증을 찾아내셨다고 3일 만에
00:03:14그 쓰레기 더미에서
00:03:16말도 안 되는데 정말
00:03:18찾아내는 건 팀장님이 1등입니다.
00:03:222019년에는 한강 다리 밑에서
00:03:27머리랑 팔다리가 없는 몸통 시신이 발견됐었는데
00:03:29그때 팀장님이 어선을 빌려서 배 앞머리에 앉아
00:03:36양손으로 강물을 휘 저어가며
00:03:38시신의 오른팔을 찾아낸 적도 있습니다.
00:03:40결국 피해자 신원이 밝혀져
00:03:45범인이 검거됐었고요.
00:03:49이거 뭐 진짜 레전드네 레전드
00:03:51일단은 뭐
00:03:52세분이 수사한 사건이면
00:03:53아주 속 시연히 해결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00:03:56네 그러게요.
00:03:58근데 엄청 최근 사건인가 봐요.
00:04:01그렇습니다.
00:04:01재작년인 2023년에 벌어진 사건인데요.
00:04:05저의 용형이 만들어진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
00:04:08언론에 알려진 것과 수사 상황이 완전 다릅니다.
00:04:12현장에서 긴박하게 돌아갔던 기록들을
00:04:15오늘 낱낱이 밝혀드릴 거고요.
00:04:17이 사건은 오늘 나오신 형사님뿐만 아니라
00:04:20100여 명의 형사님이 한 곳에 모여서
00:04:24공조수사를 펼쳤던 사건입니다.
00:04:27100여 명이나 투입된
00:04:28이야 진짜 큰 사건이 나왔나 본데
00:04:31대체 어떻게 보도가 됐길래 그러지?
00:04:38무슨 일이 벌어진 건가요?
00:04:442023년 12월 31일
00:04:47오후 1시경에 112로 한 남성의 신고전화가 걸려옵니다.
00:04:53어머니가 혼자 다방을 하시는데
00:04:55연락도 안 되고 다방 문도 잠겨 있어요.
00:04:59아무래도 무슨 일이 생길 것 같은데
00:05:01저희 어머니 좀 찾아주세요.
00:05:03재작년 말일에 벌어진 사건이네요.
00:05:08그렇죠. 얼마 안 됐죠.
00:05:10그런데 왜 어머니가 갑자기 연락이 안 됐을까요?
00:05:14장사하시는 분이 가족들한테 말도 없이
00:05:16어딜 가셨을 리도 없고
00:05:18어머니가 언제부터 연락이 안 된 건가요?
00:05:24전날 밤부터 연락이 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00:05:30매일 아들이 집으로 와서 점심 식사를 챙겨주시고
00:05:33같이 드셨다고 했는데요.
00:05:36신고 당일 어머니가 집에 오시지도 않고
00:05:38전화도 받지 않으시니까
00:05:39걱정스러운 마음이 다방까지 와봤다가
00:05:43문이 잠겨 있는 걸 보고 바로 신고한 상황이었습니다.
00:05:46어머님이 어디 계신지 확인이 됐나요?
00:06:03당시 당지팀이었던 옆팀이 현장으로 활동을 했는데
00:06:07어머니 휴대전화의 마지막 기지구 위치가
00:06:09다방 인근으로 잡히더랍니다.
00:06:12그래서 119 구급대원을 불러 다방 문을 강제 개방했는데
00:06:15그때부터 상황이 순상치지 않았던 거죠.
00:06:21이야, 그 문을 열자마자 무슨 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
00:06:25어머니가 안에 계셨나?
00:06:27왜요?
00:06:29가게 바닥이 온통 피로 낭자했던 겁니다.
00:06:33군데군데 고인 혈흔이 보이고
00:06:35무언가를 바닥에서 이리저리 끓었던 혈흔 흔적까지
00:06:38남아있었다고 합니다.
00:06:40이야, 문 잠긴 다방 안에 피가 낭자했다.
00:06:43아, 참.
00:06:44이렇게 되면 어머니가 연락이 안 됐던 이유가...
00:06:48아...
00:06:50네, 안타깝게도 다방 안쪽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습니다.
00:06:55주방 입구 바닥에 엎드린 채로 쓰러져 계셨다고 하고요.
00:07:01얼굴이 피터상이었는데
00:07:04원래 얼굴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00:07:07심하게 부은 상태였다고 했습니다.
00:07:09그 쇄골과 팔에도 피멍과 상처가 가득했고요.
00:07:13이야, 무슨 일이야.
00:07:16사망하신 분의 키가 150cm도 채 안 될 정도로 작은 체구였고
00:07:2060대였는데
00:07:22과망 결과 코뼈와 늑골까지 골절돼 있었다고 합니다.
00:07:26양쪽 머리에 두피가 환율이 보일 정도로 머리카락도 뽑혀 있었다고 하고요.
00:07:32두피가 다 보일 정도로 머리카락이 뽑혀 있었다는 상황이라는 거 아니에요?
00:07:37아, 그게 어떻게 가능하지?
00:07:38어떻게 가능하지?
00:07:39참나...
00:07:42최고도 작은 분은 얼굴이랑 갈비뼈 부러질 정도로...
00:07:45하...
00:07:49심지어 폭행만 있었던 게 아니었습니다.
00:07:53목에 희미한 사큰이 있었고
00:07:55이를 좀 더 보여서
00:07:56목을 졸라 살해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00:08:00어머, 어머...
00:08:02폭행도 모자라서 지금 목까지 졸랐다는 거 아니에요?
00:08:06아니, 누가?
00:08:07대체, 무엇 때문에?
00:08:10이렇게 자님에게 폭행을...
00:08:12하...
00:08:14아니, 근데 조심스럽긴 한데요.
00:08:17설마...
00:08:19성범죄는 아니죠?
00:08:25아닙니다.
00:08:26상하이 내이까지 온전히 착용한 상태였다고 하고요.
00:08:29성범죄를 의심할 만한 정황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00:08:32자...
00:08:34돈은 아니겠죠?
00:08:35가게에 없어진 게 있었나요?
00:08:37물세큰이 있었다고 합니다.
00:08:41카운터 아래 바닥에
00:08:45금고가 통째로 떨어져 있고
00:08:47동전이나 전단지 같은 내용물이 다 쏟아져 있었는데
00:08:51지폐가 한 장도 없었다고 했고요.
00:08:54주방에 냉장고 문이 전부 열려 있고
00:08:56그 안에 있던 식재료를 모두 바닥에 쏟아놨다고 했습니다.
00:09:00야, 돈이라고?
00:09:03아, 진짜 엉망진창이네.
00:09:05아니, 요즘 누가 현금을 쓴다고
00:09:08다방을 털어.
00:09:09현금이 어디 있다고.
00:09:10그러니깐...
00:09:14아, 강도가 왜 이렇게까지 했을까?
00:09:17근데 그 와중에 냉장고는 왜 되지냐고
00:09:19거기 뭐가 있다고...
00:09:20아, 그러게요.
00:09:22막 어설프게 강도로 유정했을 수도 있잖아요.
00:09:25현장을 꾸밀 정도로 정신이 있었던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00:09:30딱 한 테이블에 먹다 남은 안주와 맥주병
00:09:35그리고 맥주잔이 놓여 있었는데
00:09:37바닥에 피 묻은 물티슈가 한 무덕이 떨어져 있었고요.
00:09:41지하!
00:09:42범인의 것으로 보이는 피 묻은 청바지와 양말까지 발견됐습니다.
00:09:46쇼파 구석에 검정색 배낭도 놓여 있었고요.
00:09:49아니, 뭐야. 그걸 다 자리에 두고 갔다고요?
00:09:54범인 후에 옷도 갈아입은 건가, 그럼요?
00:09:57응?
00:10:00DNA나 지문이 나올 수도 있는데
00:10:03다 두고 간 건 보면 초범인가?
00:10:08근데 범인이 대체 어느 시대에 살다 온 건지
00:10:11그 요즘 세상에 이걸 놓칠 수 있나 싶습니다.
00:10:15가게 천장에 CCTV가 달려 있었습니다.
00:10:26아, CCTV가 있었어요?
00:10:28그렇지.
00:10:292023년이면 없을 리가 없죠.
00:10:32모든 가게에 뭐 밖에 CCTV가 없는 데가 없잖아요.
00:10:35그렇죠.
00:10:36아, 그럼 범인 장면이 고스란히 다 찍혔겠네요.
00:10:40왜요?
00:10:44얼굴까지 전부 찍혀있다고 했습니다.
00:10:47폭행이 시작된 건 전날 저녁 6시 반쯤이었고요.
00:10:52손님들이 전부 나간 직후 테이블에 앉아 혼자 술을 마시던 남성이
00:10:55그 자리에서 갑자기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00:10:59어머.
00:11:02피해자의 머리카락을 잡고 가게 문까지 끌고 나와 잠그더니
00:11:05폭행을 이어갔고요.
00:11:07쓰러져 있는 피해자 등 위에 올라타서 뒤에서 목을 조르더니
00:11:14가방에서 옷을 가져와서 그걸로도 조릅니다.
00:11:19중간중간 숨을 쉬는지 확인하면서
00:11:22약 11분간 총 3차례나 목을 졸랐고요.
00:11:25시신 옆에 옷을 던져놨습니다.
00:11:28이야, 이거 진짜.
00:11:31아니, 숨 쉬는 걸 계속 확인한 걸 보면
00:11:33유협으로 끝날 생각이 아니라
00:11:34살인을 하겠다는 그런 행동인 것 같은데.
00:11:38완전 확인사살이네요.
00:11:40네.
00:11:41그러고 나서 다방을 또 다 뒤신 건가요?
00:11:42사망한 피해자를 주방 입구에 끌어다 놓더니
00:11:55카운터며 주방이며 막 뒤지기 시작했고요.
00:11:58태연하게 물티슈로 피 묻은 신발을 닦고
00:12:01자기 가방에서 옷을 꺼내 갈아입고
00:12:04열쇠로 문까지 걸어 잠그고 갔습니다.
00:12:07야, 일단은 만취 상태는 분명 아니네.
00:12:11그러면 CCTV가 있는 걸 몰랐을 리가 없는데.
00:12:15그러니까 가방에 미리 갈아입을 옷까지 챙겨왔다는 거면
00:12:19작정하고 왔다는 거잖아요.
00:12:22현장에서 더 확인해 준 건
00:12:24그날 이 범인이 오후 1시 30분경에
00:12:27한 차례 다방에 왔다가
00:12:29한 시간쯤 후에 나갔다가 다시 들어왔다는 거였고요.
00:12:34그렇게 오후 3시부터 범행을 저지르기까지
00:12:39약 3시간 반 동안 가방에 죽치고 앉아 있었다는 겁니다.
00:12:43다른 손님들이 모두 나갈 때까지 말이죠.
00:12:49이야, 뭐야?
00:12:50그러면 그날 두 번이나 가게를 왔다 갔다 했다는 거네?
00:12:53참.
00:12:54그러니까 손님이 다 나갈 동안
00:12:57계속 범행할 생각만 했다는 거잖아요.
00:13:00아니, 그러면 다방을 나선 후에 어디로 간 건지는 확인이 됐나요?
00:13:06네.
00:13:07방범용 CCTV에 일산역 방향으로 걸어가는 걸 확인한 게
00:13:12사건 당일 저녁 6시 이경이었고요.
00:13:15이때부터 강력팀 전원 소집 명령이 떨어져
00:13:18급히 사건 내용을 전달받았고
00:13:20저희 팀은 무작정 일산역으로 달려갔습니다.
00:13:23이야...
00:13:25일산역 방향이라고만 했는데
00:13:35진짜 여기에 가긴 갔어요.
00:13:37지하철 타러?
00:13:38인상차기로만 확인했는데
00:13:43지하철을 탄 게 맞았습니다.
00:13:46일산역에 들어갈 때
00:13:48찍혀있던 교통카드 기록을 보니까
00:13:5012분 후에 8위에서 내린 걸로 확인도 됐고요.
00:13:54파주?
00:13:56왜 멀리 가지도 않았네요?
00:13:58근데 왜 파주로 간 거지?
00:14:00그런데 말이죠.
00:14:02CCTV를 유심히 보던 이 형사님 머릿속에
00:14:07순간 뭔가가 번뜩 스칩니다.
00:14:11CCTV를 보다가요.
00:14:15CCTV를 보다가요.
00:14:19뭔가 단서라도 보신 건가?
00:14:23범인이 모자를 쓰고 있어서
00:14:25얼굴이 잘 보이진 않았는데
00:14:27깡마른 몸에 키도 조그마한 게
00:14:29구부정한 자세로 걸어가는데
00:14:33어디서 많이 본 사람 같더라고요.
00:14:36그래서 팀장님한테
00:14:37이거 꼭 그때 그 눈 같지 않냐 했더니
00:14:41팀장님도 저랑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하시는 겁니다.
00:14:44좀 애매해서
00:14:46서로 말로는 못 꺼내고 있었던 거였고요.
00:14:50잠깐만 자꾸 마르고
00:14:52구부정한 자세로
00:14:55전에 잡힌 적이 있었던 놈인가 본데
00:14:58근데 왜 긴가민가했다는 거죠?
00:15:01왜죠?
00:15:031년 전쯤에 시장에서 여성의 핸드백을 날치기한 강도 사건이 벌어졌는데
00:15:08저희 팀이 3일간 추적해서 검거했었거든요.
00:15:13그 날치기 범이랑 다방 살인범의 행색이 비슷했고요.
00:15:18근데 전과가 수두룩해서 형을 다 채우고 나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00:15:22그러기엔 좀 이른 상황이었습니다.
00:15:26전과가 많았다고요?
00:15:29야 설마 조기 출소?
00:15:31에이 그건 아니겠지
00:15:35저희도 그때
00:15:37그놈은 아니겠지 아니겠지 하면서
00:15:40그 날치기 범 이름으로 조회를 했는데요.
00:15:51한 달 반 전에 이미 출소를 했더라고요.
00:15:55출소하면서 등록한 거주지가 파주였고요.
00:15:59에?
00:16:01아 한 달 반 전에
00:16:03주소지는 파주고
00:16:05그러면 그놈이 맞는 거 아니에요?
00:16:08아니 전과도 많다면서 어떻게 금방 풀려난 거야 대체
00:16:13그러니까 그 전에 대체 무슨 시설을 얼마나 저질렀길래
00:16:17
00:16:19당시 57세였고요.
00:16:211986년도부터
00:16:23강도강간, 특수강도, 강도상해, 절도, 사기로
00:16:29정과가 8범이였는데
00:16:31정과가 8범이였는데
00:16:33교도소를 끊임없이 들락날락하면서
00:16:37복역한 기간만 25년이었다고 합니다.
00:16:41
00:16:45이거 어떻게 이렇게 빨리 나오지?
00:16:47그럼 지금부터 범인을
00:16:49본명인
00:16:51이영복으로 부르도록 하겠습니다.
00:16:55
00:16:57뉴스에 나왔던 그 이영복?
00:16:59아니 전과 8범을
00:17:03인생의 반 이상을 교도소에 있었는데
00:17:06왜 자꾸 풀어지는 거예요? 왜?
00:17:09아니 못 끊을 게 뻔한데
00:17:11결국에는 출소한 지 한 달 반 만에 살인까지
00:17:13이게 무슨 일이야? 이게 말이 안 되는 건데
00:17:15이렇게 어떻게 빨리 출소를 하지?
00:17:21형을 받은 것만 8번이지
00:17:23강도강간은 6번이나 저질렀다고 하고요
00:17:27그동안 대부분 혼자 있는 여성을 대상으로 범행한 거였다고 합니다.
00:17:33약한 여성만 노렸네
00:17:35약한 여성만 노렸어 참
00:17:38그런데
00:17:39이영복이 범인인 걸 확신한 순간
00:17:421년 전 고생길이 딱 떠오르더라고요.
00:17:48검거하기까지 3일이나 걸렸던 게
00:17:50그때는 대중교통도 안 타고
00:17:52계속 CCTV가 없는 것만 골라서 걸어만 다녔거든요.
00:17:57중간에 추적을 피하려고 산을 타게 됐고요.
00:18:00어디로 도주했는지 알 방법은
00:18:02그냥 똑같이 걸어다니면서
00:18:03어느 길로 빠졌을지 추적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00:18:09그래서 이번에도 아 애 좀 먹겠구나 싶었죠.
00:18:12야 그러면 CCTV를 알았네
00:18:16피해 다 됐으면
00:18:18근데 왜 이번에 CCTV 앞에서 범행을 저지른 거지?
00:18:22갈아입을 옷까지 준비한 거 보면 범행 후에 다른 데로 도주했을 것 같은데
00:18:28근데 왜 거주지로 돌아간 거지?
00:18:31그러게요.
00:18:32가족들이 그쪽에 살았나?
00:18:37형사님들은 경기 북부청의 상황을 공유하고
00:18:41서둘러서 이영복의 거주지인 파주로 쏩니다.
00:18:44고시원에 살고 있었다고 했는데
00:18:47이미 방은 비어 있었다고 하고요.
00:18:49그런데 범행 전에
00:18:52무언가를 단단히 준비한 듯 보였다고 합니다.
00:19:0412월 30일 새벽 1시 41분
00:19:07다방에 처음 갔던 게 오후 1시 반이었으니까
00:19:10거의 12시간 전이네요.
00:19:13짐을 싸가지고 나가는가 보니
00:19:15뭘 준비했다는 거지?
00:19:17꽤 짐이 많은데
00:19:19확대해 보니까
00:19:23패딩 점퍼랑 베개, 이불이 보였습니다.
00:19:28새벽에 저렇게 짐을 싸들고 나가서
00:19:30아침에 다시 돌아오는데 빈손이었고요.
00:19:32자세히 보니까
00:19:34패딩을 두 겹이나 껴입고 와서
00:19:36하나는 방에 벗어놓고
00:19:38가방을 둘러매고 나갔습니다.
00:19:40그 길로 다방에 갔던 거였고요.
00:19:43새벽에 나갔다가 아침에 들어왔다?
00:19:46그러면 이불이랑 베개를 챙긴 거 보면
00:19:47이불이랑 베개를 챙긴 거 보면 분명 어디서 자고 온 거 같은데
00:19:51설마 그 한겨울에 노숙이라도 한 건가?
00:19:54근데 범행 후에 다시 이 고시원 쪽으로 돌아온 건 아니죠?
00:20:02돌아오긴 왔는데
00:20:04밤새 또 어디에 있었는지는 몰라도
00:20:06범행 다음 날
00:20:09그러니까 신고가 들어오기 3시간 전인 아침 10시쯤
00:20:12고시원으로 돌아왔습니다.
00:20:14오자마자 패딩을 갈아입고
00:20:1610분 만에 나갔고요.
00:20:18고시원 뒤편 새길 쪽으로 가는 것까지 확인됐습니다.
00:20:21이야 어떻게 범행 다음 날 또 고시원을 왔을까
00:20:28이게 무슨 배짱이야?
00:20:30이유로 어디를 갔는지는 확인이 됐나요?
00:20:33이영복이 간 새길 쪽으로 따라서 한 200미터쯤 걸어가니까
00:20:41재개발 구역이 나오는 겁니다.
00:20:43재개발 구역이요?
00:20:45폐가가 거의 3, 400여 채쯤 있어 보였고요.
00:20:493, 400채나 있었더니
00:20:51설마 그 이틀 동안 폐가에 들어가서 자다 온 건가?
00:20:55왜?
00:21:00저희가 보기엔 범행하려고 미리
00:21:03새로운 거처를 마련해 둔 것 같았습니다.
00:21:10자피커까지 예상하고
00:21:13거처까지 미리 옮겨놨다고?
00:21:16아 그럼 폐가로 숨어들면 못 찾을 줄 알고?
00:21:19야 이 교도소에서 반성커녕
00:21:22더 큰 범죄를 저지를 생각을 했었네
00:21:27정가가 굉장히 많잖아요.
00:21:30이것도 중형 정가가
00:21:32이런 범죄자들이 아이러니하게도
00:21:34범죄를 저지르면 내가 잡힌다는 걸 또 알아요.
00:21:38그러다 보니까
00:21:40마지막 얼마간이라도 다른 곳에 숨어서
00:21:43좀 시간을 벌려고 하지 않았을까
00:21:45이렇게 보여집니다.
00:21:47단 며칠을 그렇게 하려고?
00:21:52야 일단은 그 폐가가 아까 3, 400채가 된다고 그랬었는데
00:21:56찾기가 힘들었을 것 같은데요.
00:21:59네 그렇게 2024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00:22:03형사님들은 집에 가지도 못하고
00:22:06밤새 폐가들을 일일이 다 뒤졌다고 하는데요.
00:22:09그렇게 이영복을 범인으로 특정한 지 이틀 만인 1월 2일
00:22:15은신처를 찾아내고 맙니다.
00:22:19거기에 뭐가 있었습니까?
00:22:22이영복이 들고 나갔던 이불과 베개가 있었고요.
00:22:27담배를 얼마나 많이 피어댔는지
00:22:29범죄 담배값이랑 꽁초가 수두룩하게 쌓여 있었습니다.
00:22:33이태부터 낮에는 CCTV를 쫓고 밤에는 고시원과 폐가의 인원을 나눠서
00:22:38잠복을 실시했죠.
00:22:40아 명대를 그게 무슨...
00:22:42근데 혹시 이영복한테 휴대전화는 없었어요?
00:22:46그것부터 확인했었습니다.
00:22:48가족 중에 형제 명의로 휴대전화를 쓰고 있었는데
00:22:51범행 이틀 전부터 꺼져 있었고요.
00:22:54정부에서 매달 긴급지원금을 받고 있어서
00:22:57계좌 추적도 걸어놨었는데
00:22:59돈도 뽑지 않았더라고요.
00:23:01휴대전화 명의자인 형제의 도움으로
00:23:03공사 현장에서 페인트칠을 하고 있었는데
00:23:07범행 당일부터는 출근하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00:23:13아니 지금 지원금을 줘요?
00:23:16아니 이거 왜 지원금을 줘요?
00:23:18출소 환자들이 생활비가 없으면
00:23:212차 범죄를 저지를 것이 우려되니까
00:23:23아주 기초 생활비를 지원을 해줘요.
00:23:26먹고 살 정도면?
00:23:28그냥 유지하는 정도에
00:23:30근데 그게 다 주는 건 아니고
00:23:33자기가 가서 이렇게 신청을 하거나
00:23:36지금 내가 거주하는 것이
00:23:38불분명하고 어렵다는 것이 증빙이 되면
00:23:41국가에서 조금씩 보조를 해주는 게 있어요.
00:23:44돈도 있고 일자리도 있었네.
00:23:47남들처럼 살 수 있었던 거잖아요.
00:23:50그러니까
00:23:52이미 이틀 전에 범행 계획까지 세운 모양인데
00:23:56어떻게 찾죠?
00:23:58역시나 저희가 예상했던 대로
00:24:01계속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00:24:031년 전처럼 CCTV가 없는 하천이나
00:24:06농로로 들어가서 행적이 중간중간 끊겼고요.
00:24:10저희는 그 길을 뒤따라가다가
00:24:13CCTV가 나오면 다시 확인하는 걸 반복했는데요.
00:24:16사건 발생부터 따지면
00:24:183일 차에 의신차를 차단한 거였으니까
00:24:22시간차를 좁히는 게 만만치 않았는데
00:24:24파주를 계속 돌아다니고 있긴 했습니다.
00:24:28그러네요.
00:24:29마지막 동선부터가 이미 하루 전이니까
00:24:32CCTV를 자꾸 피해 다니니
00:24:35도주로를 연결하는 것도 쉽지 않았을 테고
00:24:39그런데 파주에서 대체 뭘 하고 다녔어요?
00:24:42신고 들어온 날은 아침부터 파주에 있는 시장을 돌아다니다가
00:24:46술을 마신 걸로 확인했고요.
00:24:50좀 특이했던 건 그 술에 취하니까
00:24:52자세는 그대로 구부정한데
00:24:54약간 오른발을 쓱쓱 끌면서 걸어다니더라고요.
00:24:58구부정한 자세로 오른발을 끌었다
00:25:01술만 마시며
00:25:07그렇게 자정을 넘기고
00:25:091일 새벽에 다시 시장 근처를 배회하다가
00:25:12공사장인 허허벌판으로 들어가 버렸는데요.
00:25:15저희가 그것까지 확인했던 게
00:25:17다일 오후 4시쯤이었습니다.
00:25:23이제는 그러면
00:25:25의신차로 돌아오지는 않겠네
00:25:27찾을 수가 있겠어요 이번에?
00:25:29근데 그때
00:25:32팀장님이 아무래도 안 되겠다며
00:25:34파주에 무전취식으로 신고가 들어온 게 있는지
00:25:36확인해 보자고 하셨습니다.
00:25:38아 무전취식
00:25:40일단은 뭐 돈이 떨어질 수도 있으니까
00:25:44정가 중에 사기죄로 처벌받았던 게
00:25:47대부분 무전취식 때문이었거든요.
00:25:49그래서 팀장님이 알아보자고 하신 건데
00:25:52방금 공사장으로 들어간 걸 확인한 게
00:25:544일 오후라고 했잖아요.
00:25:56그 이틀 전인 2일에
00:25:57파주경찰서로
00:25:59무전취식이랑 절도로
00:26:01신고가 하나 들어와 있는 겁니다.
00:26:06그 와중에 배는 고팠나 보다
00:26:08참 어이가 없다.
00:26:09뭘 먹은 거예요?
00:26:11치킨집이었는데요.
00:26:12웬 나이 든 남자가 와서 치킨이랑 감자튀김에 맥주까지 시켜 먹고선
00:26:18주인이 잠깐 화장실에 간 사이에 카운터에 있던
00:26:21금고를 통째로 들고 사라진 상황이었습니다.
00:26:25금고엔 10만 원 정도 들어 있었다고 했고요.
00:26:30저희가 가서 가게 CCTV를 확인해 보니
00:26:32웃음 바뀌었지만
00:26:34이영복이 맞았습니다.
00:26:35이야
00:26:39많이도 먹었네
00:26:43그거 먹고 힘내서 금고 들고 나간 거야?
00:26:45에라이
00:26:47요새 누가 현금을 낸다고
00:26:50금고를 훔쳐가요
00:26:52진짜 답답하다 정말
00:26:54경기 북부청과 서에서는
00:26:57그날 밤 이 보고를 받고
00:26:59밤새 공개수배를 결정합니다.
00:27:03무전취식이긴 하지만
00:27:05범죄를 계속 이어나가고 있었으니까요.
00:27:08그런데 그 다음날 아침
00:27:10경기 북부청에 비상이 걸립니다.
00:27:14양주에서 다방 여주인이 살해된 채 발견됐는데
00:27:18범인이 이영복으로 의심되는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00:27:22
00:27:24
00:27:26그러니까 이영복이가 또 살인을 저질렀다는 거잖아요.
00:27:30아 진짜
00:27:32연쇄했어요 연쇄. 연쇄살인이었고
00:27:34그래서 공개수배를 왜 빨리 안 하냐
00:27:36언론에서 막 떠들었잖아요.
00:27:39형사님들이 얼마나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었는지도 모르고 참
00:27:43그러니까 이게 공개수배하고 범죄와 연관성을 우리가 이렇게 쉽게 생각하면 안 돼요.
00:27:48왜냐하면 지금 수사팀에서는 은신처하고 배회처를 찾았잖아요.
00:27:53그래서 목적까지 딱 지금 체포를 하기 위해서 대기하고 있는데 공개수배를 해버리면
00:27:58또다시 어느 곳으로 이동을 해가지고
00:28:00숨어 지내거나 아예 먼 거리에 가서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사실 공개수배하는 게 쉽지는 않죠.
00:28:08두 번째는 공개수배를 하고 나면 아예 인생을 포기해버려서 정말 다중이 있는 곳에 가서 무차별 범죄를 저지는 경우들이 있어요.
00:28:16그러니까 공개수배를 한다는 거는 수사팀에서 판단하고 조심스럽게 접근을 하고 결정을 하는 것이지
00:28:24그냥 빨리 공개수배하자 이렇게 하는 게 아니거든요.
00:28:26그거를 평생 범인만 쫓아다니던 형사님들이 몰랐겠냐고요.
00:28:32그렇죠.
00:28:40양준은 어떤 상황이었던 거예요?
00:28:43종업원이 아침에 출근을 했다가 파트도로 달려가서 신고를 한 상황이었습니다.
00:28:49주로 얼굴 쪽을 공격당해가지고 피해자의 얼굴이 피투성이었고요.
00:28:55금고에 집회가 없었습니다.
00:28:57신고한 종업원이 전날 밤 퇴근할 때 남자 손님 한 명이랑 사망한 피해자와 셋이서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00:29:06손님이 자신에게 택시비를 주면서 먼저 가라고 했다고 했고요.
00:29:12야, 종업원한테 택시비까지 줘서 먼저 가라.
00:29:17주인 혼자 남았을 때 범행 저지르려고 그런 거죠.
00:29:21일단은 치킨집에서 금고 들고 나르더니 돈이 좀 있었나 보네.
00:29:27이연봉인 걸 어떻게 확신하신 거예요?
00:29:33전날 밤 다방 앞 골목 CCTV에 범인 얼굴이 찍혀 있었습니다.
00:29:38나중에 두 사건 현장에 있던 맥주잔에서 지문도 똑같이 나왔고요.
00:29:43그러면 설마 대중교통을 이용을 안 한다고 그랬잖아요.
00:29:47CCTV를 피해서 파주에서 양주까지 걸어간 거예요?
00:29:50그렇게 추정됐습니다. 범인이 대중교통을 이용한 게 확인되지 않는 상황이었거든요.
00:29:56파주에서 양주까지 도보로 6, 7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였고요.
00:30:01계속 CCTV를 피해 다녔기 때문에 더 오래 걸었을 걸로 추정됐습니다.
00:30:06그런 근성으로 정신 차리고 일을 하면 되지.
00:30:11결국은 잡힐 건데.
00:30:13피해자만 계속 늘어나고.
00:30:16이렇게 계속 걸어다니면 찾기가 굉장히 어려웠을 것 같은데.
00:30:20굉장히 어려웠을 것 같은데.
00:30:24연쇄살인법이 된 이영복은 필사의 도주를 시작합니다.
00:30:28양주에서 살인을 저지르고 대중교통을 탄 게 확인됐습니다.
00:30:33이젠 걸어서 추적하지 않아도 이동하는 곳마다 CCTV가 이영복을 쏙쏙 찍어냅니다.
00:30:39그래서 곧장 광역 단위로 수사본부가 꾸려졌고요.
00:30:43전국의 팀장급 선생님 100명이 대대적인 공조 수사를 펼칩니다.
00:30:49공개수배 시기가 겹쳐서 언론이나 시민들이 공개수배하자마자 잡혔으니까 오해를 하게 되어 있죠.
00:30:59그런데 사실 이영복이 이때부터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00:31:04이것이 포착되어서 수사팀에서 발빠르게 움직여서 체포가 된 것이지
00:31:09이런 것이 좀 정정되어야 될 부분이라고 봅니다.
00:31:13우리가 알려진 것과는 완전 다른 상황이었네요.
00:31:16맞습니다.
00:31:19이영복이 출몰한 지역마다 관할 경찰서 형사님들이 투입이 됩니다.
00:31:24진짜 고생들 하십니다.
00:31:26공조수사에 투입된 경찰서인데요.
00:31:35양주경찰서, 경기북부청, 이정부경찰서, 동대문경찰서, 서초경찰서, 방진경찰서, 태백경찰서, 함착경찰서, 강릉경찰서입니다.
00:31:48진짜 어마 무시하다.
00:31:55경기북부에서 서울로 넘어왔다가 강원도로 갔네요.
00:31:59도망가느라 새가 빠졌겠네.
00:32:01아휴 진짜
00:32:04어떻게 모여서 수사를 하신 거예요?
00:32:08단체 대화방을 팠습니다.
00:32:11이동한 지역이 파악되면 해당 관할 경찰서 형사들이 CCTV를 확인한 후에 실시간으로 사항을 전했고요.
00:32:17아, 그런 방법이 있었네요.
00:32:21네, 속도가 확 붙었겠는데요.
00:32:24그런데 이건 역시 쉽진 않았습니다.
00:32:27이영복이 다방에서 나간 후에
00:32:3013시간 만에 여기까지 갑니다.
00:32:43이동 동서인데요.
00:32:44양주에서 의정구, 청량리를 거쳐서 남대문 회원으로 갔다가 용산, 반포에 들렸다가 동서울 터미널, 거기서 태백, 강릉까지 갔어요.
00:33:014일 밤에 범행을 저지르자마자 완전 질주를 했네요.
00:33:04아, 근데 이건 딱 봐도 너무 만만치 않은 상황인데요.
00:33:08그러니까.
00:33:10맞습니다.
00:33:12이영복이 택시를 탔다가 지하철 역으로 들어갔다가 시장에 들어가서 옷을 뒤집어 입으면서 변장까지 하고 다녀서 쫓기가 어려웠는데요.
00:33:215일 새벽 6시 30분에 태백행 버스를 타고 아침 9시 49분에 터미널에 내렸다는 걸 공유 받은 게 그날 오후 6시였거든요.
00:33:29그래서 일단 태백을 찍고 미친듯이 밟았습니다.
00:33:34거의 8시간 차인데요.
00:33:36마지막 질주가 발목을 잡혔네.
00:33:40그래서 태백에 가니까 이영복이 있었어요.
00:33:43가는 도중에 태백 시장에서 남색 패딩을 새로 산 모양이더라고요.
00:33:49마스크까지 쓰고.
00:33:51태백 터미널에서 똑버스를 탔는데 삼척, 동해, 강릉을 거치는 원행버스를 탔다고 하는 겁니다.
00:33:59뭐 결국엔 강릉에서 내려서 또 시장으로 들어갔다고 하더라고요.
00:34:03그게 오후 3시쯤이었고요.
00:34:05그래서 또 바로 강릉을 꺾었죠.
00:34:08이야, 중간에 옷을 또 갈아입고.
00:34:11이거 진짜 시한폭탄이다.
00:34:14형사님들은 강릉에 있는 시장에 몇 시쯤 도착하셨어요?
00:34:18밤 9시 50분쯤이었습니다.
00:34:216시간까지 시간차를 줄이긴 했는데
00:34:24강릉에서 밤새 뒤지고 있다가
00:34:26또 이동하는 게 잡히면 바로 움직이자 싶어서 탐물을 시작했죠.
00:34:30밤이라 가게들이 대부분 닫혀있어서
00:34:33가방이나 술집을 돌아보자 하고 찢어졌는데
00:34:36얼마 안 있다가 명진이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00:34:39야, 그러면 전화가 왔다는 거는 잡았다는 거죠?
00:34:45저희도 이제 그때쯤 되니까 도끼가 바짝 올라 있어서
00:34:48빨리 잡아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더라고요.
00:34:51근데 그 민근이가 갑자기 저를 툭툭 치더니 눈짓을 주는 겁니다.
00:34:57아, CCTV 천사. 전 형사님이.
00:35:01뭘 보신 거예요?
00:35:03거기가 주차장이었는데
00:35:065m쯤 앞에 키도 작고
00:35:08최고가 작은 남자가
00:35:10구부정한 자세로 오른발을 약간 끌고 가더라고요.
00:35:18야, 구부정하게 오른발을?
00:35:21이영복이면 술 마셨나 보네.
00:35:23발을 끌었으면.
00:35:26그러다가 딱 멈춰서서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는데
00:35:31더는 담배값이더라고요.
00:35:33아, 은신처에서 나온 그 담배.
00:35:39드디어 잡았네요.
00:35:41네.
00:35:43그래서 민근이를 앞으로 보내 도주로를 막고
00:35:46제가 뒤로 쓱 다가가서
00:35:48이름이 어떻게 되냐고 물었죠.
00:35:50아무 말이 없는 겁니다.
00:35:53그래서 이영복 맞죠? 하니까
00:35:56그제서야 자포자기 한 듯이
00:35:58예, 제가 이영복입니다 하더라고요.
00:36:00바로 수갑부터 채웠습니다.
00:36:07그래, 이제 와서 반응해봤자 뭐.
00:36:09어떡하겠니.
00:36:11근데 강릉시장에서 뭘 한 거예요?
00:36:13거의 6시간 있었던 거잖아요.
00:36:16술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00:36:20체포 당시에 19만 원 정도 갖고 있었고요.
00:36:23정말 황당한 건 강릉에서 올라오는 차 안에서
00:36:26저희 형사 과장님이 이영복한테 왜 그랬냐고 물어봤는데
00:36:32강해 보이고 싶어서 그랬다고 했습니다.
00:36:35뭐?
00:36:37뭐라는 거야? 뭐라고 짓거리는 거야?
00:36:41강해 보이고 싶어서 이랬다고요?
00:36:43아, 이 찌질이 같은 X 잡았나.
00:36:46아무 죄도 없는 그...
00:36:49그 사람들 앞에서 강해 보이면 뭐 할 건데.
00:36:51그 말을 들은 그 유가족들은 무슨...
00:36:56더 이차피해요 그게.
00:36:58강해 보이고 싶어서 내 어머니를 죽였다고?
00:37:04강해 보이고 싶어서 살인을 저지르고 연쇄살인범이 된 이형봉.
00:37:09이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는
00:37:13한없이 찌질하고 쪼그라듭니다.
00:37:16올해 어디 특히...
00:37:18인생을 봤어.
00:37:25계획된 범죄였습니까?
00:37:27왜 살인까지 저지르셨습니까?
00:37:29죄송합니다.
00:37:30도주 중에 다른 범행 했습니까?
00:37:31없습니다.
00:37:32강릉으로 도주한 이유는 어떻게 하실 계획이셨어요?
00:37:35그냥 무서워서 도망갔습니다.
00:37:37뭐야?
00:37:39뭐 무서워서 도망갔다고?
00:37:43혼자 일하는 여성에게만 그렇게 범죄 저지르셨습니까?
00:37:46죄송합니다.
00:37:47강릉에는 왜 가셨어요?
00:37:49금품탈취 목적 있었습니까?
00:37:51없었습니다.
00:37:56어머머?
00:37:58인정하는 말이 하나도 없네.
00:38:01무서워서 그렇게 계획적으로 움직이고
00:38:04CCTV 피해다 해서 열심히 걷고
00:38:08진짜 웃기고 있네 아주.
00:38:10도주 중에 다른 범죄가 없었다니.
00:38:11말이 돼?
00:38:12그러니까요.
00:38:13무전 취식은?
00:38:15치킨집에서 금고 들고 나갔잖아.
00:38:21아니 진짜 왜 그랬답니까?
00:38:22뭐 돈이 목적이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다는 거예요?
00:38:25두 번째 사건 때
00:38:28피해자가 청바지를 입고 있었는데
00:38:32지퍼가 열려 있었거든요.
00:38:34여성들이 속옷에 착용하는 유생용품이
00:38:37다리 사이에 떨어져 있었고요.
00:38:39그래서 성범죄를 저지르고
00:38:41옷을 다시 입힌 걸로 추정이 됐는데
00:38:44부검 결과 이용보의 정액과 타액이 검출됐었습니다.
00:38:48야..
00:38:49봐봐 이 X.
00:38:50당동 안감범이라니까 그냥 성범죄자
00:38:53네 성범죄자.
00:38:55하나는 맞았네.
00:38:57저 말들 중에 돈이 목적이 아니라는 거는
00:39:01사실이었네.
00:39:02그런데 그 부검 결과를 들이밀어도 끝까지 인정하지는 않았습니다.
00:39:08당뇨 때문에 성불구라고 하며
00:39:12법정까지 가서도 부인했는데
00:39:14받아들여지진 않았습니다.
00:39:16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부인한다고 그게 됩니까?
00:39:19과학 수사가 있는데
00:39:21아.. 재판 결과는요?
00:39:26무기징역이
00:39:27선고되었습니다.
00:39:29황하지
00:39:31근데도 뭔가
00:39:32찝찝하네요. 무기징역이라도
00:39:34찝찝하네요.
00:39:38저에게 무한한 사랑을 주시는 팀장님과 명진이 형, 병석이 형
00:39:42그리고 형사과 식구분들 항상 감사합니다.
00:39:46그리고 뒤에서 묵묵하게 응원해 주시고
00:39:49긍정 에너지를 주시는 저희 어머니, 아버지 형 고맙고 사랑합니다.
00:39:53저는 이 사건 수사하면서
00:39:56전국에 있는 경찰관들이
00:39:58한마음으로 한뜻으로 뭉치면 해결하지 못할 사건이 없다는 것을
00:40:02감동을 받았었습니다.
00:40:04함께 수사하셨던 형사님들께 감사하다고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00:40:09억울하게 운명을 달리하신 피해자분들의 병복을
00:40:12다시 한 번 빌겠습니다.
00:40:14또한 그 유족분들께도 위로를 전합니다.
00:40:18앞으로도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사람의 생명을 아사하고
00:40:23한 가정을 파탄시키는 강력범죄 범인만큼은
00:40:26반드시 잡힌다는 인식을 심어주는데
00:40:29제 남은 경찰 인생을 다하겠습니다.
00:40:31감사합니다.
00:40:32감사합니다.
00:40:33감사합니다.
00:40:34오늘은 어떤 사건입니까?
00:40:35오늘 사건은요.
00:40:36숨바꼭질이 통할 거라고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00:40:37사람들 눈에 띄지 않는 곳에
00:40:40오늘은 어떤 사건입니까?
00:40:59오늘 사건은요.
00:41:01숨바꼭질이 통할 거라고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00:41:04사람들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몇 날 며칠을 꽁꽁 숨어 있다가
00:41:08아주 황당하게 잡힙니다.
00:41:13숨는다고 뭐 안 잡혀요.
00:41:14그러니까.
00:41:16아니 근데 대체 어디에 숨어 있다가 잡혔길래 그러는 거죠?
00:41:20그럼요.
00:41:21무슨 일이 벌어진 거죠?
00:41:262013년 7월 3일 오후의 지경 112로 다급한 신고가 들어옵니다.
00:41:32남편이 가게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데
00:41:35아무리 흔들어봐도 일어나질 않고 숨도 쉬질 않는 것 같다고 합니다.
00:41:42오후 4시에 가게에서요?
00:41:44상황만 보면 이미 사망한 것 같은데.
00:41:50현장은 어떤 상황이었습니까?
00:41:52신고자의 남편분은 70대 초반에 전기재료를 파는 가게를 운영하고 있었는데요.
00:42:00가게에 있는 책상 아래에서 엎드린 채 발견이 됩니다.
00:42:04안타깝지만 예상대로 사망한 상태였다고 하는데요.
00:42:07뒤통수에 둔기로 맞은 듯한 상은이 보였고
00:42:14그 주변으로 뚝뚝 떨어진 낙하 혈흔이랑 비산 혈흔도 퍼져 있었습니다.
00:42:20피해자 셔츠에 혈흔 족정이 남아있었는데
00:42:22등 날개뼛 쪽에 찍혀 있었다고 했고요.
00:42:25야, 그럼 둥기로 뒤통수를 떼갔다는 거 아니야? 70대 어르신을.
00:42:35그리고 이렇게 책상에 엎드려서 발견된 거 보면
00:42:37앉아있던 피해자를 뒤에서 이렇게 좀 공격을 한 것 같은데.
00:42:42그리고 등 날개뼈면 이렇게 쓰러진 피해자의 등을
00:42:45범위에 밟고 올라섰다.
00:42:49게다가 발견 당시 피해자의 자세가 자연스럽지 않았습니다.
00:42:54양손이 배 아래쪽에 깔려있는 상태였는데
00:42:59엎드린 상태에서 그대로 봤을 때
00:43:02마치 양손을 배 위에 가만히 올려놓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합니다.
00:43:08이런 식으로 양손이 배에 깔린 채
00:43:10이렇게 엎드려 있었다.
00:43:15이상하네.
00:43:18단번에 의식을 잃을 정도로 광한 공격을 당했다고 해도
00:43:21그 순간 팔이 움직일 텐데
00:43:23아! 한 대든가 할 거 아니야.
00:43:25아! 할 텐데.
00:43:28이해가 안 돼.
00:43:31돌아보더라도 손이 모아지지 않았을 텐데.
00:43:34그렇지. 이상하네.
00:43:36이게 왜 그런 거지? 확인이 좀 됐나요? 왜 그런지?
00:43:40네.
00:43:42확인됐습니다.
00:43:42시신을 뒤집어 보니까
00:43:44왼쪽 팔목에 끈이 옮겨 있었습니다.
00:43:54왼쪽에만?
00:43:56한쪽에만 왜?
00:43:57양쪽 다 이렇게 결박을 하려다가 한쪽이 풀린 건가?
00:44:02왜? 아니면 끊겼나?
00:44:06그럴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00:44:08앞쪽으로 양 손목을 결박한 상태에서
00:44:11피해자가 쓰러져서
00:44:13마치 배 위에 손을 올린 것처럼 보였던 거고요.
00:44:16피해자가 쓰러진 후에 풀렸거나
00:44:18끊어졌을 걸로 추정이 됐습니다.
00:44:20음...
00:44:21아...
00:44:22결박하구나.
00:44:24그럼 범인이 두 명이었을 수도 있다라는 거잖아요.
00:44:29그러면 한 명은 위협하고 한 명은 결박하고
00:44:32그래야 가능하니까.
00:44:34아니면 가게 강도들이 좀 들이닥쳤나?
00:44:38대낮에?
00:44:40돈을 노린 건 분명해 보였습니다.
00:44:44피해자의 바지 주머니가 밖으로
00:44:46뒤집어진 채 빠져나와 있었거든요.
00:44:48뒤졌구나.
00:44:51신고한 아내분의 얘기로는
00:44:53사망한 남편이
00:44:55현금 한 100만 원 정도를
00:44:57늘 주머니에 넣고 다녔다고 합니다.
00:45:00주머니에 100만 원이나 넣고 다녔다고요?
00:45:03아니 뭐 2013년이면
00:45:05그렇게 또 옛날도 아닌데
00:45:07현금으로 거래를 좀 하셨나 보네.
00:45:11만약에 돈이 목적이면
00:45:13제압을 해서 돈만 가져가면 되지.
00:45:16그러니까.
00:45:16굳이 이렇게까지 살인을 해야 될 이유가 있냐라는 거죠.
00:45:21그러게.
00:45:22양손이 결박돼 있었으니까
00:45:23저항할 수도 없었을 텐데
00:45:26왜 잔인하게 살해까지 했지?
00:45:28지금 이 상황만으로
00:45:31면식과 비면식을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00:45:34우리가 다양한 사건을 하면서
00:45:36살인무원들이 하는 얘기들이 있잖아요.
00:45:39피해자가 자신의 얼굴을 봤다.
00:45:44그래서 신고할 것이 두려웠다.
00:45:47이런 얘기들을 하는데요.
00:45:49이 사건의 경우도 피해자가
00:45:54피해자가 범인의 얼굴을 봤을 가능성을 높게 봤습니다.
00:45:58범인이 손님으로 가장해서 들어와가지고
00:46:00피해자가 충분히 범인의 얼굴을 기억할 정도의 시간을
00:46:05사전에 갖지지 않았을까
00:46:06또는 이미 알던 사이에 면식범에 가깝지 않나
00:46:10이렇게 추정을 하게 됩니다.
00:46:13돈뿐만 아니라 휴대전화가
00:46:16현장에서 발견되지 않은 것도
00:46:17면식범의 무게가 실렸습니다.
00:46:20손님인 척 들어와서 한참 가게에 있었거나
00:46:26면식범이다.
00:46:31개인적으로는 아는 사람은 아니어야 하겠다라는 생각이 드는데
00:46:35그쵸
00:46:35현장에서 뭔가 더 나온 건 없었나요?
00:46:40다수의 사람들이 드나드는 가게였기 때문에
00:46:43짐은 또한 많이 나왔고요.
00:46:47책상 바로 뒤편에 쓰레기통이 있었는데
00:46:49거래처나 손님들이 오면
00:46:52종이컵에 커피를 내줬던 것 같았습니다.
00:46:57그 안에 커피 봉지, 종이컵, 담배값 등이
00:47:00수북이 쌓여 있었거든요.
00:47:03그래서 일단 쓰레기를 모두 수거해서
00:47:05지문과 DNA 분석 작업을 합니다.
00:47:09확실히 가게다 보니까
00:47:10지문으로 찾기가 쉽지는 않았겠어요.
00:47:14그런데 신고를 냈던 아내분의 말로는
00:47:22피해자가 전날 출근해서 외박을 했었다고 합니다.
00:47:27말도 없이 말이죠.
00:47:29전날에?
00:47:31전날에 왜 외박을?
00:47:33그럼 전날 밤에 범행이 벌어졌을 수도 있겠네요.
00:47:37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 시간에.
00:47:41외박을 했으면?
00:47:42야, 그럴 수도 있겠네.
00:47:45야, 근데
00:47:45아내분이 가게 가기 전까지
00:47:48아무도 몰랐다는 거잖아.
00:47:49그럴 수가 있나?
00:47:58이유가 있었습니다.
00:48:01아내가 다음날 걱정이 돼서 가게를 찾았을 때
00:48:03가게의 셔터가 내려져 있었다고 합니다.
00:48:08자물쇠로 잠겨져 있기까지 했다고 했고요.
00:48:13어?
00:48:15셔터까지 내리고 자물쇠 잠갔다고요?
00:48:18그럼 가게의 문을 닫은 것처럼 보이게 하려고 하는 거 아니에요?
00:48:23그렇죠.
00:48:25그런데 이상했던 건
00:48:27아내분도 처음 보는 자물쇠였다고 하는 겁니다.
00:48:33어?
00:48:34어떻게 처음 보는 자물쇠일 수가 있지?
00:48:37그러니까.
00:48:39특별할 게 있나?
00:48:41좀 새 거였나?
00:48:42왜?
00:48:43누가 강제로 끊을 수 없게
00:48:46남편이 직접 자물쇠를 만들었다고 했는데요.
00:48:49그 자물쇠가 아니었던 거죠.
00:48:52응?
00:48:53그래서
00:48:53자녀를 불러서 절단기로 끊고 들어갔던 거였고요.
00:48:59남편이 제작한 자물쇠는
00:49:00가게 안에서 발견됐습니다.
00:49:02야, 그러면 지금 범인이 자물쇠까지 준비해서 왔다는 거잖아요.
00:49:13아, 이러면 그냥 돈 훔치라고 한 강도는 절대 아니죠.
00:49:16이게 면식범이 맞았나 본데요.
00:49:18아내분은 남편과 마지막으로 언제쯤 연락이 됐을까요?
00:49:31전날 저녁 식사 시간이 지났는데도
00:49:33집에 돌아오질 않아
00:49:35밤 8시쯤 전화를 했는데 받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00:49:43그래서 수사팀이
00:49:45휴대전화 내역과 기지국 위치를 확인해봤는데
00:49:48전날 오후 4시 32분경에
00:49:51전화기 배터리가 분리됐는지
00:49:53강제 종료된 상태였다고 하고요.
00:49:57그 위치가 안양에서 잡힙니다.
00:49:59오후 4시 32분에 안양에서 잡혀요.
00:50:08강제 종료에도 신호가 가니까
00:50:11이 가족들은
00:50:12전화를 안 받는다고 생각을 했던 거고
00:50:18이렇게 되면 전날 밤이 아니라
00:50:20낮에 범행이 이미 일어났다는 거잖아요.
00:50:23전화기를 가져갔으니까 그 시간에
00:50:26네, 그렇죠.
00:50:29사건이 발생한 가게에서
00:50:30안양 기지국 방경까지는
00:50:33차로 약 한 3, 40분 거리였거든요.
00:50:38그래서 범행 시간을
00:50:39전날 출근한 이후부터
00:50:43오후 4시 사이로
00:50:45추정됐던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00:50:50전날 오후 4시 전에 살해됐는데
00:50:53다음날 발견된 거구나.
00:50:59진짜 추격이 말도 못하겠네요.
00:51:00진짜 가족들이.
00:51:03사이는요?
00:51:05경추 손상 및 속발성 쇼크로 나옵니다.
00:51:08목 부위에 심각한 외상을 입어서
00:51:15척추와 신경이 손상됐고요.
00:51:18혈액순환 속도가 급격히 낮아지면서
00:51:20심장이 멈춘 거죠.
00:51:22방어원도 나온 걸로 봐서는
00:51:24결박되기 이전에 공격이 먼저
00:51:26있었던 걸로 추정이 됐고요.
00:51:28현장에서 상은과
00:51:29맞아떨어지는 범행 도구를 찾아봤지만
00:51:32없었다고 합니다.
00:51:33얼마나 세게 때려쳤으면 참.
00:51:391차 공격을 하고
00:51:40결박을 한 후에
00:51:42사망할 때까지
00:51:43또다시 공격을 했다.
00:51:45잔인하네.
00:51:48범행 도구까지 챙겨갔잖아요.
00:51:49새 자물쇠로 셔터까지 걸어잠그고.
00:51:52그렇죠.
00:51:53그러면 혹시 전날 가게에 다녀간 사람들을
00:51:56본 사람이 있었으면 하는데 없을까요?
00:51:58주변 탐문과 통화 내역으로 찾아냅니다.
00:52:04응?
00:52:05두 사람이었는데
00:52:07모두 전기 설비 업자였고요.
00:52:11이 두 사람의 진술로
00:52:12범행 시간대가 좁혀집니다.
00:52:16응?
00:52:16어떻게요?
00:52:19한 사람은 피해자와 점심을 먹고
00:52:22가게에서 얘기를 나누다
00:52:23오후 2시쯤에 집으로 갔다고 했고요.
00:52:26또 다른 한 사람은
00:52:30물건을 사러 갔는데
00:52:32셔터가 내려져 있어
00:52:34문을 닫은 줄 알고 전화를 했는데
00:52:36사장이 전화를 안 받더라
00:52:38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00:52:41그 시각이
00:52:42오후 3시 36분이었습니다.
00:52:46그러면 피해자는
00:52:48한 2시 정도까지는 살아계셨다는 거네요.
00:52:53두 사람이 알리바이는 모두 확인이 됐나요?
00:52:54네, 진술과 모두 맞아떨어집니다.
00:53:00그래서 수사팀도
00:53:01시신 발견 전날인
00:53:037월 2일 오후 2시에서
00:53:053시 36분경
00:53:07범행이 벌어진 것으로 특정합니다.
00:53:09야, 그럼 범행을 했는데
00:53:132시간도 채 안 걸렸네?
00:53:16아니
00:53:17그 가게 언제 손님이 올 줄 알고
00:53:19그치
00:53:20왜 그런 짓을 했을까?
00:53:23
00:53:23그러니까 이 대낮에
00:53:25옷에도 분명히 피가 많이 묻었을 테고
00:53:28사람들 눈에도 띄어서 목격자가 있었을 텐데
00:53:31반면 그 안에서
00:53:34범행을 다하고
00:53:36갈아입을 옷까지 다 준비를 했을까요?
00:53:40이야, 그럴 수도 있겠는데
00:53:41혹시 수사한 사람 못 봤다고 하던가요?
00:53:47점심을 같이 먹고
00:53:502시쯤 가게에서 나온 사람은
00:53:52아무도 못 봤다고 했고요.
00:53:56물건을 사러 왔다가
00:53:57그냥 돌아간 사람은
00:53:58셔터가 내려져 있어서
00:53:59내부를 들여다볼 생각은 못하고
00:54:02일찍 가게 문을 닫았나 보다 생각하고
00:54:05그대로 돌아간 상황이었습니다.
00:54:09아무도 못 봤다 이런 거네.
00:54:10그러니까.
00:54:13CCTV는 없었나요?
00:54:14마침 피해자 가게 맞은편 주요소에
00:54:19CCTV가 있긴 있었는데
00:54:21현수막에 가려서
00:54:23찍힌 게 없었다고 합니다.
00:54:29그래서 수사팀은
00:54:31인근에 주차된 차량들을 찾아다니면서
00:54:34블랙박스를 모두
00:54:36확인해 보기로 했는데요.
00:54:38이런 사람이 가게 주변을
00:54:39을쩡거리고 있습니다.
00:54:44그래서 수사팀은
00:54:45이곳에서
00:54:46수사팀은
00:54:47수사팀은
00:54:48수사팀은
00:54:49수사팀은
00:54:50저기구나 가게가?
00:54:51응.
00:54:52누구야?
00:54:53검정색 옷을 입고 있는데
00:54:55검정색 옷을 입고 있는데
00:54:56왼손에 일종한 거 들고 있는 게
00:54:58저게 뭘까?
00:55:00응.
00:55:01오른손도 그냥 손은 아닌 것 같은데
00:55:03뭐 하나 잡혀있긴 하는 것 같은데
00:55:05이렇게 봐서는 그냥 지나가는 사람 중
00:55:09한 명이 찍힌 것 같긴 하거든요.
00:55:10다급해 보이지도 않고
00:55:13평범한 것 같은데
00:55:15우리가 볼 때는
00:55:16손에 들고 있는 게
00:55:17뭔가 의심스럽거든요.
00:55:23블랙박스 자세히 보시면
00:55:25빗방울이 떨어져 있거든요.
00:55:27네.
00:55:28사건 당일
00:55:29비가 왔었는데
00:55:30이 남자의 왼손에
00:55:32돌돌 말아놓은 신문지랑
00:55:34우산이 들려있었고요.
00:55:36오른손에는
00:55:37음료수를 쥐고 있었던 걸로
00:55:38분석이 됩니다.
00:55:43우산?
00:55:44신문지 음료수?
00:55:46지나가는 동네 사람 같기도 한데
00:55:49아니지
00:55:51만약에 저 사람이 범인이라면
00:55:53범행동으로 신문지에
00:55:55말아서
00:55:56갔을 수도 있지.
00:55:58그럴 수도 있겠네.
00:56:02검정색 옷을 입었으면
00:56:04아마 피가 묻어도
00:56:06작은 얼룩처럼 보였을 수도 있어요.
00:56:11어쨌든
00:56:12계속해서 저 사람이
00:56:13가게 앞을 어슬렁 걸었다는 거잖아요.
00:56:16네 맞습니다.
00:56:18방금 본 영상은
00:56:19오후 1시 26분경이었는데요.
00:56:23이 남자가 40분 뒤인
00:56:24오후 2시 6분경에
00:56:26가게 쪽에서 다시 골목으로 나옵니다.
00:56:34시간이 좀 안 맞지 않나?
00:56:36오후 2시 6분
00:56:37그럼 아닌데
00:56:39점심 먹은 분이 2시에 나왔다고 했는데
00:56:41그니까
00:56:42그치.
00:56:43그러면 6분 만에
00:56:44모든 일을 하고
00:56:45돈까지 빼갖고
00:56:46전화까지 챙겨서
00:56:48가게 문까지 걸어 잠그고
00:56:50그러고 나왔다?
00:56:51너무 촉박하지 않아요?
00:56:52제자가 혼자서 결박에 공격까지 했다?
00:56:58저 사람은 아닌 것 같은데
00:57:02그런데
00:57:04이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00:57:0716분쯤 후에
00:57:09다시 가게 쪽으로 걸어가더니
00:57:11누가?
00:57:14가게 앞에 쭈그리고
00:57:15앉아있는 것까지
00:57:16찍힙니다.
00:57:17어?
00:57:20다시 갔어요?
00:57:21그 가게로?
00:57:23야 이러면 상해지지.
00:57:24그렇지.
00:57:25한시 반경에 갔을 때는
00:57:26점심을 같이 먹은 분이
00:57:28가게에 있어서
00:57:30다시 돌아온 것 같은데요.
00:57:32계속 그 주변에서
00:57:33뭐 지켜보고 기다리다가
00:57:37손님이 갖겠거니 하고
00:57:38다시 그 가게 앞으로 간 것 같은데요.
00:57:42가게 앞에서 쭈그리고 앉아서
00:57:45혹시나 누가 있는지
00:57:47또 오는 사람은 없나
00:57:48한번 살펴보고 가려고
00:57:52그럼 저
00:57:53검은 옷 입은 남자가
00:57:54가게로 들어간 것도
00:57:55확인이 된 거예요?
00:57:59그건 확인이 안 됐습니다.
00:58:01비추고 있던
00:58:02블랙박스 차량이
00:58:03이동을 했거든요.
00:58:04아...
00:58:09근데
00:58:11이 블랙박스 차주가
00:58:15자기 집 앞에 주차를 해뒀던 거라서
00:58:18볼일을 보고 똑같은 자리에 차를
00:58:20다시 대는데요.
00:58:23저녁 6시 7분경
00:58:25뭔가가 찍혀 있었습니다.
00:58:26어?
00:58:306시 7분?
00:58:31뭐지?
00:58:32저녁?
00:58:34뭐야
00:58:35아까 봤던
00:58:36낮에 그 남자가 범인은 아닌가?
00:58:39뭐가 찍혀 있었던 건데요?
00:58:40어떤 남자가
00:58:41피해자 가게에 셔틀을 올리고 들어가더니
00:58:46잠시 후에 다시 빠져나와서 셔틀을 내리고
00:58:50아래쪽으로 몸을 숙였다 일어나서
00:58:51걸어가는 게 찍혔다고 합니다.
00:58:53잠시 후에 다시 빠져나와서 셔틀을 내리고
00:58:57아래쪽으로 몸을 숙였다 일어나서
00:59:00걸어가는 게 찍혔다고 합니다.
00:59:05뭐야?
00:59:06뭐야?
00:59:10옷을 갈아입었는지
00:59:12다른 옷을 입고 있긴 했는데
00:59:14낮에 그 검은 옷을 입은 남성과
00:59:17체격이 비슷해 보였다고 합니다.
00:59:21비슷한 체격이면
00:59:23다시 나타난 건가?
00:59:27피 묻은 옷을 갈아입고
00:59:30셔틀 아래쪽으로 숙였던 것은
00:59:33자물쇠를 잡고 온 것 같은데
00:59:34뭐?
00:59:37수사팀도 그렇게 왔습니다.
00:59:39사건 직후엔
00:59:41가게 문을 닫은 척
00:59:43셔틀만 내려놓고 갔다가
00:59:45자물쇠를 챙겨서
00:59:46다시 온 걸로 추정이 됐습니다.
00:59:48범행이 빨리 발각되지 않도록
00:59:51지연시키려고 했던 행동으로 봤고요.
00:59:54결국 강도가 아닌 게
00:59:57확실해졌던 겁니다.
00:59:59그래, 강도면 그대로 도망갈 일이지
01:00:02다시 왔겠냐고
01:00:03그러니까 애초에 처음에 왔을 때는
01:00:05자물쇠를 챙겨오지도 않았던 거네요.
01:00:07그렇죠.
01:00:09이게 몇 번에 왔다 갔다 한 게
01:00:11그래도 블랙박스에 찍혔으니까
01:00:13이쪽은 얼굴도 잘 안 보였겠는데요.
01:00:17고개를 숙인다든지
01:00:19우산으로 가리고 있어서
01:00:21블랙박스에 얼굴이 찍혀있지는 않았는데요.
01:00:22오른손에 들고 있던 음료수를
01:00:24인근에서 구입했지 않았을까 하고
01:00:27수사팀이 낮에 입고 있던
01:00:29그 검은색 옷을 입은 남자를 탐문하고 다녔는데
01:00:34슈퍼마켓 GCTV에 잡힙니다.
01:00:35오, 잡혔네.
01:00:36잡혔네.
01:00:37잡혔네.
01:00:38근데 얼굴만 잡혔다고
01:00:39그 남자가 누군지
01:00:40이렇게 알 수 없는 거예요.
01:00:41알 수 없지.
01:00:42과학수사가 잡아냅니다.
01:00:44저렇게 알록달록하게 사는 사람은
01:00:47아파트에 안 살 것 같아.
01:00:48에피트에 살 것 같아.
01:00:50빛나는 라이프의 현주소
01:00:52에피트
01:00:55진짜 좋았나 봐.
01:00:56따라할 정도면
01:00:58그런데 어렵지?
01:01:00독보적 콜라
01:01:03에피트
01:01:05진짜 좋았나 봐.
01:01:06따라할 정도면
01:01:08그런데 어렵지?
01:01:10독보적 콜라
01:01:12독보적 콜라겐
01:01:14콜라겐 마스크의 완성
01:01:16붙이는 순간
01:01:17압도적 피부
01:01:19콜라겐 뷰티의 시작
01:01:20더마픽스
01:01:22도착했습니다.
01:01:23얍!
01:01:24하리보 골드베렌티미더 오바
01:01:25우와!
01:01:26쫀득쫀득 딸기맛
01:01:27곰돌이 대장 출동
01:01:29음!
01:01:30이거 봐!
01:01:31내가 하얀 곰처럼 투명해져서
01:01:33모두를 구할 거야!
01:01:34함께해요 모두 다
01:01:35행복해요 하리보
01:01:38그때 그 여행 또 가고 싶다
01:01:40오늘
01:01:41올뱅?
01:01:42NH 오론뱅크 오면
01:01:44우대금리에 가입 축하 선물까지
01:01:47오늘의 혜택
01:01:48오늘의 올뱅
01:01:49NH 오론뱅크
01:01:51같이 할 거지?
01:01:52슈퍼마켓이 CCTV에 잡힙니다
01:01:55음 잡혔네
01:01:57잡혔네
01:01:58그런데 얼굴만 잡혔다고
01:01:59그 남자가 누군지
01:02:00이렇게 알 수 없는 거예요
01:02:01알 수 없지
01:02:03과학수사가 잡아냅니다
01:02:06과수팀이 모은 현장 증거물 중에
01:02:09쓰레기통에 들어있던 종이컵에
01:02:11DNA를 모두 확인하는데요
01:02:14전과 27범의 DNA가 나옵니다
01:02:22얼굴을 확인했더니
01:02:23슈퍼에서 찍힌 CCTV 속 얼굴과 똑같다고 합니다
01:02:28정가 27범?
01:02:3327범이 밖에 나와 있었다고요?
01:02:351년씩만 해도 27년인데
01:02:37
01:02:40무슨 일을 그렇게 많이 저지른 거예요?
01:02:4350대 초반의 남성이었는데
01:02:46강도죄로 3년을 살다 나왔고요
01:02:50범행 두 달 전인 5월에 만기출소를 했는데
01:02:54가족들이 모두 범행이 일어났던
01:02:56그 가게 인근에 살고 있었습니다
01:02:59
01:03:01출소 두 달 만에
01:03:03살인을 저질러?
01:03:06거기다 가족들이 그 인근에 살았다고 하면
01:03:10얼굴을 아는 사이였을 수도 있어요
01:03:12이웃이면
01:03:14옛날에는 더 억울했지
01:03:17어디에 있는지는 확인됐나요?
01:03:19이 용의자의 이름으로 된 휴대전화도
01:03:24통장도 아무것도 나오질 않았습니다
01:03:27가족들을 찾아가서 만나봤더니
01:03:30출소 후에 어머니를 몰래 찾아가서
01:03:33오늘 좀 받아간 게 다였다고 하고요
01:03:36형제 중에 한 명이 아이를 대신 키우고 있었는데
01:03:41학교 앞에서 기다리다가
01:03:43아이의 얼굴을 두어 번 정도 보고 간 것 같다고 해서
01:03:45수사팀이 학교 앞에 서서 잠복을 서보기도 했지만
01:03:50그림자조차 보이질 않았다고 합니다
01:03:53자식 얼굴 볼 몇목이 있어
01:03:57근데 찾기 어려운 거 아니에요
01:04:00어디에 숨어는지 알 방법이 없잖아요
01:04:02지금
01:04:04그래서 아까 전에
01:04:06숨바꼭질 얘기를
01:04:08하시는 게 지금부터 아닌가 싶네요
01:04:11네 맞습니다
01:04:14아무것도 나오질 않았습니다
01:04:16가족들한테 혹시 통화한 적이 있냐 물었더니
01:04:2002로 된 번호로 전화가 온 적이 있다고 해서
01:04:23수사팀이 확인해 보니까
01:04:25보람의 공원에 있는 공중전화였다고 하고요
01:04:27잠복도 서고 주변을 사타치 뒤졌지만 찾지를 못합니다
01:04:32교도소 동기
01:04:35교도소에 있을 때 면회 왔던 사람들
01:04:37싹 다 확인했지만
01:04:39최근 연락했거나 행적을 알만한 사람도 없었다고 하고요
01:04:43야 이거 대체 어디로 서는 거야
01:04:47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01:04:51전화도 뭐 통장도 없이
01:04:53그러니까
01:04:55근데
01:04:57참 황당하게도
01:04:59사건 발생 17일이 지난 시점에
01:05:03112로 신고가 하나 들어옵니다
01:05:06보람의 병원 응급실이었고요
01:05:09어?
01:05:12아 또 사고친 거 아니야
01:05:14그러네
01:05:16어?
01:05:18무슨 신고가 들어온 거죠?
01:05:20관악산에서 한 시민이
01:05:23왠 노숙자가 쓰러져 있는 걸 발견하고
01:05:26119로 신고를 했고요
01:05:28보람의 병원 응급실로 이송이 됐는데
01:05:31이 노숙자가 이름만 얼버무리고
01:05:34주민등록번호를 얘기를 안 하니까
01:05:36병원에서 112로 신고를 한 겁니다
01:05:42근데 그 이름이
01:05:44전과의 27번
01:05:46검은 옷을 입은 남자였던 거죠
01:05:50아...
01:05:5217일 동안
01:05:54관악산에 숨어 지냈던 거예요 그러면?
01:05:56뭐 찾을 줄 알았던 건가 봐 거기에 있음
01:06:01어?
01:06:03참 어리석네
01:06:05아 도대체 왜 그랬답니까?
01:06:09백만 원만 빌려달라고 찾아갔는데
01:06:12돈이 없다고 하면서 빌려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01:06:14아...
01:06:16아...
01:06:18아...
01:06:20근데 가게 사장이 바지 주머니에서 영수증을 꺼내는데
01:06:24현금이 보이더란 말이죠
01:06:26그래서 주머니에 손을 쑥 집어넣었더니
01:06:30사장이 화를 냈다고 하고요
01:06:32그 순간 눈에 보이던 쇠파이프를 집어
01:06:35내리쳤다
01:06:36이렇게 주장합니다
01:06:38뭐야
01:06:40나는 주머니에 손을 왜 넣어
01:06:43현금 보인다고
01:06:45그럼 누가 가만히 있어?
01:06:47관악산보다 이게 더 황당하다
01:06:49남의 주머니에 누가 내 손을 집어넣어
01:06:52이게 근데
01:06:54돈을 빌리러 갈 정도면
01:06:56많은 사일 가능성이 굉장히
01:06:58많잖아요
01:07:00범인의 주장으로는
01:07:03자신의 형제가 소유한 건물에서
01:07:06피해자가 가게를 한 적이 있었다고 하고요
01:07:08그때 서로 얼굴을 알았다고 합니다
01:07:11피해자가 가게를 옮긴 뒤에도
01:07:14몇 번 물건을 사러 간 적이 있다고 합니다
01:07:18이게 다예요?
01:07:20뭐 친한 사이도 아니네
01:07:22그러니까
01:07:23그런데 돈을 빌리러 갔다고요 지금?
01:07:25아니 가게를 옮겼는데
01:07:26굳이 거길 왜 찾아가서 물건을 사냐고
01:07:28매체 돈을 노린 거 아니에요 그러면
01:07:30그렇지
01:07:351차 감식이 끝나고
01:07:37증거품을 돌려주는 과정에서
01:07:39유가족들이 남편의 카드가 보이질 않는다고 해서
01:07:42수사팀이 카드 결제한 내역들을 확인했었는데요
01:07:48살인이 벌어진 그날 밤 11시경
01:07:50유흥업소에서 100만 원이 결제된 게 나옵니다
01:07:52아이 참
01:07:55아니 지금 사람을 죽이고 술 마시고 놀았다는 얘기예요?
01:07:59대책감이 있었으면
01:08:0227범이 이게
01:08:04됐겠냐고요
01:08:05그 전에 멈췄지
01:08:06말이 안 되지
01:08:07말이 안 돼
01:08:09더 기가 막힌 건
01:08:12범인이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결제부터 먼저 했더라고요
01:08:16그리고는 도우미 여성 두 명과 양주를 마시고
01:08:2085만 원이 나왔다고 하고요
01:08:22남은 15만 원을 현금으로 받아갔다고 합니다
01:08:24이야
01:08:27현금으로 받아갔다고?
01:08:28현 결제하고
01:08:30남은 돈은 현금으로 가져간 거지
01:08:33돈까지 챙겨간 거네
01:08:34결국은
01:08:36자, 사람 목숨을 그렇게 해놓고
01:08:38신나게 놀고 다 놀고
01:08:40돈까지 챙겨왔다?
01:08:41돈까지 챙겨왔다
01:08:47책값은 얼마나 받았습니까?
01:08:5125년형을 받습니다
01:08:52피해자가 28명에 가족들까지 잡히면
01:08:58100명이 없는 거예요
01:08:59피해자가 28명에 가족들까지 잡히면
01:09:02100명이 없는 거예요
01:09:03그렇겠죠
01:09:04
01:09:06여기 남동곡가 밑인데요
01:09:09사람 배에 칼이 꽂혀 있어요
01:09:12잡창이 17개
01:09:16여기 남동곡가 밑인데요
01:09:18사람 배에 칼이 꽂혀 있어요
01:09:20자창이 17군데가 확인됩니다
01:09:24왜 그렇게까지 잔인하게
01:09:27택시 안에서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혈흔이 발견됩니다
01:09:31그런데 용의자 DNA와 일치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01:09:3512년이 흘렀습니다
01:09:37새로운 XX 기법이 개발됐다고 하는 겁니다
01:09:41유독 눈에 띄는 사진이 있었다고 합니다
01:09:43뭐가 나왔나요?
01:09:45뭐가 나와야 될 텐데
01:09:47딱 한 명 나옵니다
01:09:48
01:09:50주문진에 있는 아파트에서 과제 신고가 들어옵니다
01:09:56안에 있던 곳들이 활활 타고 있었고
01:09:58그 아래에 불탄 여성의 시신이 나온 겁니다
01:10:01시신이요?
01:10:02자창은 30군데가 넘어 보였는데
01:10:05저항은이 없었습니다
01:10:06성과문이 잠겨 있어서
01:10:08강제로 뜯어내고 진입을 했는데요
01:10:10그리고 누구도 나가지도 들어가지도 못하는 상태
01:10:13여기는 밀실인 거죠
01:10:15창으로 뛰어났다는 얘기야?
01:10:17그 물이 아주 중요한 게
01:10:19경사들 손에 들어오게 됩니다
01:10:20이야
01:10:21중간 사람을 살해놓고 XXX 했다고요?
01:10:23그러니까요
01:10:24이야 이러면 갑자기 그쪽으로 확 또 쏠리던데요
01:10:26그쪽으로 확인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