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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저께
도움조차 모두 거부하는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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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제작진 앞으로 도착한 한 통의 제보 영상에 서둘러 경상북도 상주시를 찾았습니다.
00:19제보 영상은 말 그대로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00:24자신의 몸짓만한 나무를 짊어진 채 위태롭게 길을 걷는 할머니.
00:31심지어 무게에 짓눌린 듯 머리가 땅에 닿을 만큼 허리가 굽어있었는데요.
00:37할머니가 매일 오간다는 길목. 이곳에서 할머니를 기다려보기로 했습니다.
00:59저분인 것 같아요.
01:04굽은 허리 위로 보이는 어마어마한 양의 나무.
01:08동영상 속 할머니가 틀림없습니다.
01:11자신의 키를 훌쩍 뛰어넘는 커다란 통나무를 짊어진 채 힘겹게 발걸음을 엮기는 할머니.
01:19금방이라도 꼬꾸라질 듯 불안하기만 한데요.
01:29할머니 안녕하세요.
01:31NBA 현장올로파 특정소사팀입니다.
01:34너무 무겁지 않으세요?
01:36뭐가?
01:37잠시만 얘기할 수 없을까요?
01:39아, 훌륭아. 뭐가?
01:41낯선이의 접근에 거부감을 보이는 할머니.
01:49할머니는 왜 도움의 손길도 마다한 채 통나무를 나르는 걸까요?
01:54할머니가 짊어지는 사연을 지금부터 추적해봅니다.
02:02할머니를 다시 만난 곳은 마을 인근에 자리한 약트막한 산이었습니다.
02:07이른 아침부터 나무를 하러 온 모양인데요.
02:16한참이나 이어진 톱질, 원하는 만큼의 나무를 자른 걸까요?
02:23한데 모은 나무를 비닐로 고정을 시키는가 싶더니
02:28장정이 들어도 꿈쩍하지 않을 것 같은 통나무를 그대로 짊어지려 합니다.
02:36어머니, 도와드릴까요?
02:38아니, 이리와줘.
02:40이리와줘.
02:41이리와줘.
02:42도와드려.
02:43도와드려?
02:44이리와줘.
02:45이리와줘.
02:46이리와줘.
02:47이리와줘.
02:49이리와줘.
02:50도와드릴게요, 어머니.
02:51아니, 이리와줘.
02:53커다란 통나무를 도움 하나 없이 짊어진 할머니.
02:58아슬아슬한 걸음으로 산비탈을 내려가는데요.
03:08그런데 할머니 걷는 모양새가 조금 남다릅니다.
03:12톱으로 바닥을 휘저어가며 한 발자국씩 건진하는 건데요.
03:18바닥은 왜 그렇게 쓰시는 거예요?
03:20이리와줘.
03:21물을 갈 때 묶여 볼 수 있잖아.
03:25톱을 지지대 삼아 험한 산길을 내려온 할머니.
03:30이번엔 위험천만한 도로가 기다리고 있는데요.
03:34대체 할머니는 왜 이런 고생을 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