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말라”?…괴문서 수사의뢰

[앵커]
사전투표를 독려해 온 국민의힘으로선, 이미 불신이 큰 보수 유권자들이 투표를 기피할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김문수 후보가 사전투표 중단을 요청했다는 괴문서까지 돌면서 곤혹스러운 분위기입니다. 

송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 SNS를 통해 퍼진 문자입니다.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김문수 후보의 ARS 전화는 AI로 만든 것으로 속지 말라며 관련 번호 5개를 적어놨습니다.

[김문수 대선 후보 ARS]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김문수입니다. 아직 투표를 못 하신 분들은 사전투표에 참여해주십시오."

하지만 가짜가 아닌 선거캠프 공식 ARS 전화가 맞습니다.

투표 독려 전화를 아예 못 받게 하거나 중간에 끊어버리게 하려는 교묘한 괴문자인 겁니다.

'김문수 후보 긴급 담화문'이란 글도 있습니다.

어제 발생한 부정 의혹 사례를 거론하며 사전투표를 중단해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김문수 후보의 공식 입장인 것처럼 조작한 허위 문자입니다.

국민의힘은 해당 글들이 사전투표 불신을 조장해 투표 참여율을 떨어뜨리려는 의도로 제작됐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김재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비서실장(YTN라디오 '뉴스파이팅, 김영수입니다')]
"후보자의 명의를 도용해서 이런 담화문 형식의 문서를 유포하고 있는데 어떤 형태로든 이것은 반드시 엄벌에 처해져야 할 것이고."

국민의힘은 "허위 사실을 퍼뜨려 선거를 방해하는 행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괴문서' 등에 대한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송정현입니다.

영상편집: 형새봄


송정현 기자 sson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