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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5. 25.


중국으로의 탈북과는 달리
목숨을 내놔야 하는 한국행
언제 잡혀갈지 모르는 탈북민 신분
사이렌 소리만 들어도 숨어야 했던 날들
한국행을 선택한 이유는 신분 보장

#이만갑 #이제만나러갑니다 #북한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
매주 일요일 밤 10시 4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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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가고 싶다고 해서 갈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설령 가려고 마음을 먹었더라도 이건 탈북한 거랑은 또 다른 거거든요. 이거는 완전 반역행위예요. 대한민국으로 간다는 거는 목숨을 내놓고 선택을 해야 되는 거거든요.
00:16위험을 감수해야 돼요. 결정하지도 못하고 당연히 연결될 수 있는 그런 것도 잘 모르고 있었는데 그런 와중에 대한민국에 가면 탈북민들에게 신분을 준다는 거예요.
00:28중국에서 살면서 배는 골치 않았잖아요. 그런데 한번 북송을 겪고 나서부터는 이게 또 언제 잡혀갈지 그리고 우리가 북송된 다음에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너무 뻔히 알기 때문에 그 상황은 정말 다시는 겪고 싶지 않았어요.
00:45몰랐을 때는 북송을 당해봤지만 이거 한번 당해보고 나니까 두 번은 도저히 못 당하겠다.
00:50정말 다시 북송된다면 그때는 사약을 준비해야 되는 마음가짐 자체는 그렇기 때문에 여기서 이렇게 있다가는 정말 언제 잡혀갈지 모르는 거예요.
01:03그래서 저희는 내일이 없는 게 아니라 다음 순간이 없는 삶을 중국에서 살았거든요.
01:09계획할 수가 없어요. 내일을 계획할 수 없고 왜냐하면 언제 공안이 잡으러 올지 모르고
01:14또 정말 경찰 사이렌, 소방 사이렌만 올려도 마치 날 잡으러 오는 것 같아서
01:19누군 더군 불안한 삶을 매 순간을 살았기 때문에 신분을 준다는 게 가장 커서 가고 싶다.
01:27그래서 어떤 방법으로 한국행을 오신 거예요?
01:30저희는 일단은 지인을 통해서 브로커가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01:37지인을 통해서 저희가 중국에서 거의 8년 살면서도 몰랐거든요.
01:42한국으로 가고 싶기는 했지만 어떻게 가는지 몰라서 못 간 거예요.
01:47그 사이에 알면서도.
01:49그러다가 지인을 통해서 대한민국으로 가는 걸 도와준다는 얘기를 듣고
01:553일 만에 당일 결정하고 브로커랑 통화하고
02:00그리고 3일 만에 출발을 했는데
02:03그때 당시 1인당 한 2만 위안 정도였는데
02:084만 위안을 내고
02:10어? 좀 더 죽어.
02:113명인데 어떻게 4만 위안을 내는 거예요?
02:13사실 저희 언니는 안 가기로 결정을 했었어요.
02:19왜요? 언니는 왜 안 가요?
02:20왜냐하면 저희가 한 번 북성을 당했었잖아요.
02:23셋이 함께 잡히니까 그냥 아무 방법도 없는 거예요.
02:28뒤를 봐줄 사람이 없는 거예요.
02:31그래서 혹시라도 일이 잘못되면 누군가 손을라도 쓰게
02:35돈을 주든 뭘 하든 누군가가 있어야 된다 밖에 라는 생각이 컸어요.
02:42그리고 또 두 번째로는
02:44언니가 중국인 남자친구가 있었습니다.
02:47그게 첫 번째구먼.
02:48그게 첫 번째구먼.
02:50그게 첫 번째구먼.
02:52지금의 제보죠.
02:54지금 제보죠?
02:55중국에 살고 있어요?
02:56네. 제보 중국에 있습니다.
02:58그러니까 이게 은희은아 자매가 잡혔을 때
03:01어머니 아버지가 같이 가자고 하다가 뜯어말려요.
03:05왜냐하면 엄마 아빠가 여기 있어야 애들을 뽑아낼 수 있으니까.
03:10너무 머리가 좋지 않은데.
03:12그 당시에 이게 지금 한 2000..
03:15그때가 2006년이죠.
03:172006년도에.
03:18그러면 그때 루트는 어디로 잡으신 거예요?
03:21저희는 브로커가 잡는 데로 가는 거기 때문에 몽골이었습니다.
03:26몽골 루트 이제는 거의 없어진 곳이죠.
03:29이건 없어요.
03:36당시 선교사의 도움으로 함께 건넌 세 분이 더 있었어요.
03:40여성분 세 분.
03:41그분들은 돈 하나도 안 내고
03:43저희랑 같이 가는 거였는데
03:46그때 알았어요.
03:47이렇게 해서 대한민국으로 오시는 분들도 있고
03:50또 탈북민들을 이렇게 도와주시는 분들도 있구나.
03:53하고 그 세 분이랑
03:55브로커 두 명이랑
03:57총 일곱 명이
03:59몽골차에 구겨 타가지고
04:01정말 구겨 탔어요.
04:03탈 수 있는 자리가 없었기 때문에
04:05밤에 라이트를 껐다 켰다 하면서
04:07앞에 차가 오면 껐었죠.
04:09외딴 길에 숨어 있다가
04:10또 다시 길로 나와서
04:12가서 다행히도 그분들이 저희를
04:15중국 철조망이 있는 데까지 딱 들어다주고
04:18엉덩이를 밀어서 철조망까지 넘게 해주셨어요.
04:21근데 나중에 몽골에서 다른 탈북민들을 보니까
04:24그냥 사막에 던져놓고
04:25철조망 찾아서 넘어가라
04:27이런 기수도 있더라고요.
04:29근데 저희는 다행히 철조망 넘겨주면서 했던 말이
04:32무조건 직진해라.
04:34무조건 직진해서 허술한 철조망을 넘으면
04:38그때는 좀 안전할 거다.
04:40라고 얘기를 하는 거예요.
04:41그래서 중국 그 튼튼한 철조망을 넘고
04:44무작정 걸었어요.
04:45벼랑도 내려가고 다시 올라가고
04:47코앞에 돌아갈 수 있을 거 같아도
04:49그러다가 허술한 철조망을 딱 보고 나서
04:53아 여기가 몽골인가 보다.
04:55며칠이나 걸어가야죠?
04:56다행히 저희가 며칠 안 걸었어요.
04:59제 기억으로는 7시가 미만 걸었던 거 같아요.
05:02어머나
05:03해당 거리에다 내려줬네.
05:05가이드를 보통 사람 만난 게 아니네.
05:07근데 제가 가이드였습니다.
05:09제가 지금도 뿌듯하게 느끼는 게 뭐냐면
05:13몽골에 도착했어요.
05:15도착해서 저희가 이제 한 몇 시간을 걸었는데
05:19사람 한 마리 짐승 한 마리 안 보이는 거예요.
05:21그러니까 그때부터 불안해지기 시작했어요.
05:23그리고 있던 소시지 물 당연히 다 마셨죠.
05:27그때부터는 이게 사람을 못 찾으면
05:29여기서 산송장이 될 수 있겠다는
05:31불안이 이제 느껴지는 거죠.
05:33근데 이제 교회를 통해서 온 세 분이
05:35이 길은 아닌 거 같다.
05:37반대편으로 가야 될 거 같다.
05:39라고 하시는 거예요.
05:40근데 제가 판단하건대
05:41저희가 몇 시간을 걸어왔잖아요.
05:43그럼 사람 만나려면
05:44적어도 이 몇 시간을 걸어가서
05:46그다음에 이제 더 가야 되는 거예요.
05:48그래서 제가 그분들이랑 엄마한테
05:50내가 젊으니까 내가 빨리 앞으로 가겠다.
05:53가서 사람을 찾아오겠다.
05:55천천히 따라오시라고 하고
05:57저는 진짜 안 보일 때까지
05:59제가 혼자서 앞으로 이제
06:00빨리빨리 갔어요.
06:01집집.
06:02집집만 했어요.
06:03그러다가 몽골 군인을
06:05말 타고 오는 군인을 딱 만난 거예요.
06:07명대를 만나요?
06:08네.
06:09그래서 그분들한테 손짓 발짓 하면서
06:11뒤에 사람 있다고 했어요.
06:13그래서 그분들이 갔는데
06:15엄마만 데리고 온 거예요.
06:16그 세 분은
06:19아닌 것 같다.
06:20도저히 아닌 것 같다.
06:21하고 엄마를
06:22이제 그분은
06:23반대로 다시 가신 거예요.
06:25근데 엄마는 딸이 앞에 갔는데
06:27그분들 따라갈 수는 없잖아요.
06:29그래서
06:30세 명 더 있다 데려오라 해서
06:32다행히 멀리는 못 가서 가지고
06:34말을 타고 가서
06:35그 세 분을 데려왔는데
06:37지금도 뿌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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