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동지가 이렇게 어렵게까지 평양에 온 이유가 바로 1989년 13차 세계 청년 학생 축전 때문 아니었습니까? 우리 리마갑 동구들도 모두 다 알다시피 그 당시 그 88 올림픽보다도 더 크고 더 화려하고 더 성대한 전세계 뭐 참가자뿐만 아니라 기자들이 아주 우리 평양에 와서 아주 입이 떡 버릴 정도로 깜짝 놀랬어.
00:24그 당시 평양이 아야 떠들썩했어요. 세계에서 제일 크다는 흉나도 올 경기장도 그때 건설을 했고요. 지금 63빌들보다 더 크게 지낸다고 유공호텔이라고 그걸 또 지었거든요.
00:42지금 우리가 남주선보다 더 잘 산다 뭐 이런 걸 보여주려고 북한이 자기 체제 선전을 위해서 마지막 불꽃을 피우던 시기였어요.
00:49그럼 몇 층인데요? 유공호텔이 백공호층 호텔이죠.
00:53네 백공호층?
00:54네. 그래서 백공호층이라고 가거든요.
00:59어쨌든거나 이제 풀린 외교 문건에 따르면 13차 세계 청년 학생 축전 이게 뭐냐면 간단하게 말해서 주로 이제 제3세계나 아니면 공산권 학생들을 초대해가지고 다 먹여주고 재워주고 토론하고 하는 그런 파티인데 돈 너무 많이 쓴 거예요.
01:13여기서 일단 북한 당국은 세계 학생 축전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대학생에게도 초청청을 보냈어요.
01:20나와라! 남쪽의 대학생들이요. 남쪽의 대학생들도 오라고 했으니까 가려고 했겠죠.
01:27근데 당연히 당시에는 우리나라 정부의 허락을 받았어야 되는데 우리나라 정부가 허가를 해줬을까요?
01:33안 해줬을까요? 안 해줬... 안 해줬죠.
01:35너희가 노태우 정부 때죠. 노태우 정부 때죠.
01:37노태우 정부 때죠.
01:38허락을 했어요? 안 했어요?
01:40한국 정부가 허가를 해주었습니다.
01:41어? 진짜요?
01:42그러면 뭔 젊은데요?
01:43근데 왜?
01:44근데 뭘로 들어가요?
01:45이랬다 저랬다 하니!
01:47들어보세요!
01:48뭔 젊은데요?
01:49왜냐면 88년도 당시에는 이미 동국권이 다 붕괴가 된 이후였고요.
01:53여러 공산권 국가들이 개혁개방을 다 선언하던 때였습니다.
01:58우리나라 당시 노태우 정부가 1988년에 헝가리와도 수교를 맺고
02:03그걸 시작으로 폴란드, 체코슬로바키아, 유고슬라비아 등등 수교를 계속 맺으면서 북으로 북으로 뻗어가던 시절이었거든요.
02:11그렇기 때문에 냉전도 끝났겠다. 당시 한국 정부 입장에서는 체제에 대한 자신감도 있었던 거죠.
02:17북한이 뭐 학생 애들 데리고 파티한다는데, 파티한다는데 다녀와 라고 처음에 허가를 했던 거예요.
02:22그런데 예상치도 못한 사건이 하나 빵 터집니다.
02:26축전 4개월을 앞두고 재야 운동권 세력의 대부쯤 여겨졌던 문익환 목사가 무단으로 방북하는 사건이 빵 터집니다.
02:40꽤 충격적이었던 사건이었죠.
02:42이것은 사실 당시 한국사회에서도 정부 입장에서 받아들이기 힘든 문제였던 거죠.
02:46특히나 이렇게 하나 둘 무단으로 방북하다 보면
02:51정부의 통제력이 완전히 상실될 수 있다는 판단과 우려를 정부로서는 할 수밖에 없죠.
02:55그래서 노태우 정부가 입장을 바꿉니다.
02:58청년 축전 참가 허가를 취소해 버립니다.
03:01당시에 이제 또 생존해 계셨던 운동권 대학생이었던
03:05중건이 형님이 잘 아실 것 같아요.
03:07운동권의 입장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03:09살아있는 증거 중인
03:1187년에 시민 대항쟁이 일어나잖아요.
03:14민주화가 되고 88년에 이어서 또 노동자 대투쟁이 일어나서 우리나라 노동자들 인근 거의 2배가 오르거든요.
03:20분위기 좋았지.
03:22쫙 나가고 이걸 타고 막 가야 되는데 그때 문익환 목사가 딱 방북을 해버리네.
03:26그러면 이제 우리가 이른바 말하는 공안전국이라는 게 만들어져요.
03:30이걸 빌미로 해서 치고 들어오는데 그러면 아예 분위기가 확 반전이 되거든요.
03:34그래서 그걸 빌미로 해서 뭐 노동운동 하는 사람들 뭐 민정운동 하는 사람들 다 잡아 가두고 막 이랬거든요.
03:39저희는 지금 싫어했는데 어쨌든 이 사람들 같은 경우에 지금 전대협에서는 그렇잖아요.
03:45정부가 애초에 허락해줬는데 또 갑자기 안 해준다고 하니까 안 보낼 수는 없거든 모양 빠지게.
03:50그래서 보낸 겁니다.
03:52다만 이 문익환 목사의 방북으로 북경 로트가 이제 노출이 된 거예요.
03:56그럼 감시를 받잖아요.
03:57원래 가장 짧은 경로는 일본의 동경을 거쳐가지고 북경으로 갔다가 북경에서 평양으로 들어가는 건데
04:03신양으로 들어가는 건데 우리 정보기관의 감시를 엄격하게 받는 거예요.
04:07그렇기 때문에 동경으로 갔다가 거기서 엉뚱하게 지구 반대편에 서베를린으로 가서
04:12서베를린에서 동베를린으로 들어가고
04:15동베를린에서 이제 모스크바까지 가고
04:18모스크바에서 북한으로 들어가는
04:21한 바퀴 그러니까 지구로 한 바퀴 돈 거죠.
04:24그런 우회로를 찾은 거죠.
04:25거의 지금 반 바퀴 돌았다는 게 과언이 아니네요.
04:28그동안은 이제 뭐 이렇게 됐다라고 보도는 됐는데
04:31이번에 이제 공식적으로 문건이 나오면서 그 루트가 확인이 된 거죠.
04:36동베를린에 체류 중이며
04:40저것도 다 확인을 한 거네요.
04:43근데 그때 당시에 왜 임수경이냐를 두고서도 논란이 많았어요.
04:48왜냐하면 전대협이라는 단체가 군대 문제도 있고
04:52그리고 이제 남학생들은 좀 경계도 받고 감시도 받으니까
04:56어린 여학생 하나로 띡 보낸 거예요.
04:58허를 찌른 거죠.
04:59그게 임수경이었던 거예요.
05:01그리고 또 당시 임수경 아버지가 대국민 사과문을 또 신문에 낸 적이 있습니다.
05:10미리 국북 임양 아버지의 대국민 사과 편지 국민 여러분께 사죄드립니다.
05:16이 아이를 기른 아버지로서 뭐라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05:20특히 오랫동안 공직에 몸 담았던
05:23어? 그래요?
05:24그래요?
05:25공직에 몸 담았던 사람으로서
05:27뜻밖의 일로
05:28국가와 사회에 큰
05:30무리를 빚은 것이 선구할 따름입니다.
05:35이 사건이 정말 그 당시에 충격적인 이유는 뭐냐면
05:38문익환 목사 아니면 황석영 작가
05:40이런 거물급 인사들이
05:42방북을 하는 건 봤어요.
05:44근데 한국외국어대학교
05:474학년 학생이
05:49혼자 북한으로 가
05:51엄청난 충격이었거든요.
05:53정말 배가 세고 혁명적인
05:56그런 여전사다
05:57라는 인식이 있었는데
05:59임수경씨가 알고보면 굉장히 여리고
06:01조용하고 공부만 해요.
06:03예? 예?
06:04어떻게 하세요?
06:05왜냐면 제가 학생이었거든요.
06:07왜냐면 제가 학생이었거든요.
06:08아 이거 또 뭐야.
06:10임수경씨가 나이가 더 많은데?
06:12말이 안 되지.
06:13말이 안 되지.
06:14나랑 동갑인데 성품하고 나와봤어.
06:16한국 근현대사에 다 자기가 나와봤어.
06:18역사의 모든 순간을
06:20이렇게 함께
06:21나는 성격을 잘 들어.
06:25나는 당신 편의사 친구고.
06:27오늘 뻥하고 천진을 할 수 있어요.
06:30자 이거는 제 친구 남이석의 이름을 걸고
06:34오오오오오오오 네?
06:36이름을 내고
06:37같이 죽으려고 그러고
06:38같이 죽으려고 그러지 말라고
06:39연대보증이야
06:40뭔데요?
06:4199년도 2000년도
06:42그때 외대어학원에서
06:43영어과 강사를 하고 있었어요.
06:45그 이후에
06:47그 이후에
06:48그 이후에
06:4999년도
06:5090년도에
06:51한국외대어학원에서
06:52영어과 강사를 하고 있는데
06:54제 수업에 어? 통일의 꽃이 들어오는 거예요 이렇게?
06:59저는 알잖아 임수경 씨를요.
07:01근데 일반 학생들은 잘 몰라 통일의 꽃인지는 저는 알잖아요.
07:04통일의 꽃이 내 수업을 들어왔네?
07:06그래서 한 6개월 한 학기 정도 수업을 들었는데
07:09제가 그때 뭘 느꼈냐면
07:11그때가 신상욱 감독, 조 감독을 그만두고 강의를 하던 때였거든요.
07:15북한 갔다 온 사람과는 뭔가 인연이 있다.
07:19아 말 된다.
07:20배우 조종 아니야?
07:21신상욱 감독을 또?
07:23그는 좀 근거리에서 모시고
07:25그러니까 신상욱 감독이 이제 페이드아웃 되니까 임수경 씨가 들었네.
07:29대박이다 이거.
07:30어떤 느낌이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07:32항상 수업을 들을 때 맨 뒤에 앉아서 조용히 수업을 들었어요.
07:36그걸 봤을 때 내가 알고 있는 통일의 꽃과는 달리 굉장히 수줍음을 많이 탄다라고 저는 느꼈는데
07:43이걸 다른 사람이 또 다른 증언을 해준 경우가 있었습니다.
07:46이게 당시 북한에서 임수경 씨를 직접 만났던 일본 관계자의 증언인데
07:51이번에 처음 공개가 됐어요.
07:53평양 축전의 특별 초청객으로 간 일본 중위원이 임수경을 만났고
07:57그 다음에 인상을 말했는데 영웅주의적 분위기는 없었으며
08:02어디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여학생의 인상이었다 라고 적었습니다.
08:07그러니까 지구 반바퀴를 돌아가지고 정말 통일의 꽃으로 평양에 갔던 그 임수경이 아니다 이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