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의 배짱…관세 10%만큼 가격 인상

[앵커]
미국발 관세 전쟁, 결국 손해를 보는 건 미국 국민들 아닐까 싶기도 한데요. 

명품 패션회사인 에르메스가 다음달부터 미국에서만 가격을 올립니다. 

김호영 기자입니다 .

[기자]
에르메스 제품이 미국에서만 더 비싸집니다.

미국 현지 언론은 에르메스의 부사장이 관세 영향을 상쇄하기 위해 미국 판매 가격 인상 계획을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5월 1일부터 10% 오른 가격이 적용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경우 현재 미국에서 1만 2100달러 하는 '버킨백 25'가 약 2주 뒤에는 170만 원 넘게 오른 1만 3300달러에 판매되는 겁니다.

미국은 이달 초부터 10% 인상된 보편 관세를 적용 중으로 90일 유예 기간 뒤 상호 관세까지 더해지면 유럽 패션 가죽 제품에는 20%의 관세가 부과됩니다.

유럽 명품업체들도 버티기 힘든 상황인데 루이비통은 관세를 피하기 위해 미국 현지 생산 확대를 검토 중입니다. 

[베르나르 아르노 / 루이비통모에헤네시 회장]
"미국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이 있습니다. 높은 관세가 계속해서 부과된다면 관세를 피하기 위해 미국 생산량을 늘릴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유럽 명품 업체 중 미국 공장이 아예 없는 곳도 많아 관세 폭탄이 현실화되면 도미노 가격 인상이 불가피합니다. 

미국은 중국 다음 가는 사치품 시장 큰 손이지만 트럼프발 관세 전쟁에 유럽 명품 업체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호영입니다.

영상편집 : 이태희


김호영 기자 kimhoyoung11@ichannela.com